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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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었습니다.

 

DDT 등이 검출된 닭 팔천마리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살처분한 농장주(심지어 이 농장의 계란은 친환경 우수 제품이었음) 자신은 살충제니 제초제니 항생제니 하는 것들을 머릿속에 생각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근처에는 농약을 사용하는 농가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40년전에 사용이 금지된 DDT가 왜 검출되었는지 그 자신은 모른다고 했습니다. 무섭지 않을 수 없습니다.

 

레이첼 카슨의 주장에 따르면 인류가 화학물질을 사용한지 20여 년이 채 안되는 동안 유기합성 살충제는 생물계와 무생물계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스며들었으며, 대부분 강과 하천은 물론 땅속으로 흐르는 지하수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고, 물고기, 새, 파충류, 가축, 야생동물들의 몸속에 들어가 축적되었고 멀리 떨어진 산 속 호수에 사는 물고기, 땅속의 지렁이, 새가 낳은 알과 인간에게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해충이 살지 못하면 그 땅에 그 무엇도 살 수 없다고, 침묵의 봄만이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까은 미래에 우리의 재앙으로 다가올 미세플라스틱도 큰 문제입니다. 아직까지 야생동물과 인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고, 이론이 확립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우리에게 크다란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부터라도 하나 밖에 없는 지구를 지키는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전기 에너지 줄이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노력부터 차근차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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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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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시민이 쓴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플라톤, 맹자 등 오랜 옛날부터 현대에 이러기까지 철학자들의 국가에 대한 정의를 중심으로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한 흔적입니다.

 

그 중 가슴에 와닿은 부분으로 막스베버는 '정치는 국가를 운영하거나 국가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 정치는 과연 그런지 되새겨 볼 일입니다. 마이클센델은 '도덕이 개입하는 정치는 회피하는 정치보다 시민의 사기진작에 도움이 되며, 더 정의로운 사회 건설에 더 희망찬 기반을 제공한다'라고 했는데 우리 정치는 어떤지 한번 더 돌아 볼 일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국가의 궁극의 목적을 실현하는 길은 시민 각자가 휼륭해 지는 것'이라고 했는데 가장 절절한 내용입니다.

 

시민 각자가 휼륭해지면 정치인들이 사기를 치거나 술수를 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작가 유시민이 이책에 담은 두가지 소망은 첫째 '국가에 대하여 상충하는 요구와 기대를 가진 국민들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고 싶었고', 둘째 '진지한 정치적 관심을 북돋우는데  기여하고 싶었다'고 맺은말에 적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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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1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0-2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秀映 2017-10-21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있는데 아직 못읽고 있어요ㅜㅜ

인문학에길을묻다 2017-11-14 15:18   좋아요 1 | URL
음미하면서 쉬엄쉬엄 읽으시기 바랍니다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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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죄를 어이할꼬? 

 

주진우 기자는 이책의 도입부에서

"박근혜는 해야 할 일을 너무 안했지만, 이명박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파도 파도 끝이 없는 그의 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그는 왜 부실덩어리, 손실덩어리, 죽은 회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을까? 죽어가는 회사가 불쌍해서 자비를 베푼 것일까? 의문 투성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잘 정리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텍스트로 삼아서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만 생겨도 절단이 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많은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누구 탓인지는 모르지만......

 

수전노의 끝은 어디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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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0-18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다스가 누구 건지 궁금합니다.

인문학에길을묻다 2017-11-14 15:21   좋아요 0 | URL
법이 제대로 선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이정은 2017-11-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책 안그래도 읽어볼려고 했었는데!! 서점가서 사와야겠어요!
 
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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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어킨 '미래의 역사'라는 부제로 쓰여진 '신에 가까워진 인간' 호모 데우스  Hom o Deus.

 

'호모' Hom o는 사람을 뜻하는 학명이고, '데우스'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神'을 의미하고, 호모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이 신이 된 것일까?

 

유발하라리의 논리에 따르면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종에 비하여 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교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는 포유류의 상호관계에 의한 상호작용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입니다.  '포유류'에서의 '포유'라는 라틴어 '맘마(mam ma)'의 의미는 '젖가슴'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국어사전에서의 '맘마'는 어린아이의 말이나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말로 '먹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릴적 매일 '맘마' '맘마'를 되풀이 했는데 우리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어원 연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놀라고 감탄한 것은 역사학자인 유발하라리의 해박한 과학적, 철학적 지식과 세상을 아우러는 직관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가 먹고사는 기준이 되는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GDH(Gross Domestic Happiness)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질 보다는 관념이 더 중요시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인 유발 하라리가 바라본 종교는 편견을 완전히 깨고 있습니다. 과학과 종교를 둘러싼 오해의 대부분은 종교를 잘못 정의한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종교를 사회적 기능으로 인식하고 종교가 미신과 같을 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믿음을 '미신'이라고 부를리가 없고, 자신이 믿는 믿음은 언제나 진리이고, 미신은 남들이나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근세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 매우 다르고 비스마르크의 복지제도는 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고, 국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수단도 아니며, 단지 국민의 충성을 확보하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19C말 독일과 일본의 보건 서비스 즉 영아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10대에게 체육교육을 시키고,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한 이유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튼튼한 군인과 노동자를 건실하게 양성하고, 더많은 군인과 노동자를 생산하는 건강한 여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중국의 황제가 수천년동안 시도 하였음에도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지 못했으나, 근대사회는 몇 백년 만에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이는 상호주의적 신화를 버리고, 객관적인 과학지식을 선택했기 때문 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술만 있으면 인간을 업그레이드하고, 노화를 극복하며, 행복의 열쇠를 찾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신, 국가, 기업 같은 허구적 실체에 신경을 덜 쓰고 대신 물리적, 생물학적 실제를 해독하는데 주력한다면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어들일 것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종교는 중국의 오지나, 인도의 어느 도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교"라는 이름으로......

과학기술의 축적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로, 신의 영역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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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0-16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발하라리의 직관과 통찰은 인정합니다만, 과학기술 만능주의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표맥(漂麥) 2017-10-16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창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리뷰를 올리지? 고민 중이랍니다.^^

인문학에길을묻다 2017-10-17 12:32   좋아요 1 | URL
저는 책을 읽으며 공감이 가는 부분은 별도로 메모를 해두고, 전체적으로 정리를 할 때 참고로 합니다.

징가 2017-10-19 08:41   좋아요 1 | URL
그죠 내용이 워낙 방대 하다보니 전 요약은 이미 포기했습니다. ㅋㅋ
 
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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澗松 全鎣弼 그는 누구인가?

 

외국으로 우리의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막고 조선에 두어 자손만대 길이 볼 수 있도록 미술품과 문화재의 보전에 평생을 바친 분입니다.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의 경우,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었고 가격조차도 매길 수 없다고 하니, 간송이 아니었다면 어느집 부엌의 불쏘시개가 되었을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전형필 선생은 자기가 사들인 보물을 다시는 내다 팔지 않았다고 합니다. 2만원(당시 기와집 한채 1,000원)에 구입한 고려청자 千鶴梅甁(국보 제68호 청자운학상감문매병)을 4만원에 제의한 일본인에게 전형필선생께서는 "천학매병보다 더 좋은 청자를 저에게 주신다면, 그 대가는 시세대로 드리는 동시에 천학매병은 제가 치른 값에 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보다 좋은 고려청자를 찾아와 보시요'라고 시위를 한 것입니다. 민족의 자부심이 올라가는 대목입니다. 

 

누구나 말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行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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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2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분이야말로 나라를 위해 노력한 덕업일치의 좋은 예입니다.

인문학에길을묻다 2017-11-14 15:23   좋아요 0 | URL
경주 최부자집과 함께 우리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