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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데우스 - 미래의 역사 ㅣ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17년 5월
평점 :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어킨 '미래의 역사'라는 부제로 쓰여진 '신에 가까워진 인간' 호모 데우스 Hom o Deus.
'호모' Hom o는 사람을 뜻하는 학명이고, '데우스'는 라틴어에서 비롯된 '神'을 의미하고, 호모데우스는 '신이 된 인간'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이 신이 된 것일까?
유발하라리의 논리에 따르면 호모사피엔스가 다른 종에 비하여 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교우위를 점하게 된 이유는 포유류의 상호관계에 의한 상호작용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뜻한 가슴을 나누어 가진다는 것입니다. '포유류'에서의 '포유'라는 라틴어 '맘마(mam ma)'의 의미는 '젖가슴'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국어사전에서의 '맘마'는 어린아이의 말이나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말로 '먹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릴적 매일 '맘마' '맘마'를 되풀이 했는데 우리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어원 연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놀라고 감탄한 것은 역사학자인 유발하라리의 해박한 과학적, 철학적 지식과 세상을 아우러는 직관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가 먹고사는 기준이 되는 GDP(Gross Domestic Product)는 GDH(Gross Domestic Happiness)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질 보다는 관념이 더 중요시 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인 유발 하라리가 바라본 종교는 편견을 완전히 깨고 있습니다. 과학과 종교를 둘러싼 오해의 대부분은 종교를 잘못 정의한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종교를 사회적 기능으로 인식하고 종교가 미신과 같을 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중요한 믿음을 '미신'이라고 부를리가 없고, 자신이 믿는 믿음은 언제나 진리이고, 미신은 남들이나 믿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근세 이후의 세계는 그 이전의 세계와 매우 다르고 비스마르크의 복지제도는 궁핍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도 아니고, 국민의 행복증진을 위한 수단도 아니며, 단지 국민의 충성을 확보하는 수단이라는 것입니다. 19C말 독일과 일본의 보건 서비스 즉 영아에게 예방접종을 하고, 10대에게 체육교육을 시키고,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한 이유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튼튼한 군인과 노동자를 건실하게 양성하고, 더많은 군인과 노동자를 생산하는 건강한 여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 중국의 황제가 수천년동안 시도 하였음에도 기아, 역병, 전쟁을 극복하지 못했으나, 근대사회는 몇 백년 만에 그 문제가 해결되었는데 이는 상호주의적 신화를 버리고, 객관적인 과학지식을 선택했기 때문 이라고 주장합니다. 기술만 있으면 인간을 업그레이드하고, 노화를 극복하며, 행복의 열쇠를 찾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은 신, 국가, 기업 같은 허구적 실체에 신경을 덜 쓰고 대신 물리적, 생물학적 실제를 해독하는데 주력한다면 어마어마한 성과를 거두어들일 것입니다.
미래에 일어날 종교는 중국의 오지나, 인도의 어느 도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교"라는 이름으로......
과학기술의 축적이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데우스로, 신의 영역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