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고 싶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났다
박희성 지음 / 프롬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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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소심한거 다 알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글 속에서 소심한 것이 다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저에게도 소심함이 가득한데 어떻게 여행을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 겁 많고 내성적이지만,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책 표지에서 써 있던 문장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접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내용이겠거니 하고 보았던 책 속 이야기는 여행을 다녀올수 밖에 없는 역마살이 낀 작가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물씬 담겨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행책이라고 하기 보다는 어찌보면 여행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태양의 후예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그 해변 어쩌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지 가봐야지 하는 마음은 일만분의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그 해변이 언급이 되었고 그 곳이 드라마속에서 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라고 하니 그 해변에 발을 담그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더욱 소심해서 혼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해야하는데 그 누군가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저에게는 그런 고민부터 살짝 들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을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얻고 배우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행이 주는 묘미라고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묘미를 알아가는 건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책을 통해 충분히 그런 묘미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몰입하듯 글을 읽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다양한 곳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꼈던 그 경험들이 독자에게도 느껴질 듯 하니 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책속에서 발견한 글들을 고이 간직하여 포스트잇을 덕지 덕지 붙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파랑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파랑새였다"는 문장은 가슴속에서부터 지금의 내 위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돈을 벌어야 여행도 갈 수 있다고 여행은 뒤로 미루었다면 지금 당장 나를 위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지금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든 바꿀 수 없는 과거와 다르게 미래는 지금 내가 선택하는 방향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무엇을 하든 나중에 어떤 일로 돌아올지 모르니 지금 하는 일에 후회 없는 집중하는 것이다.

<도망치고 싶을 때면 나는 여행을 떠났다> P239 중에서

다양한 곳을 여행한 내용이 가득하다고 보고 여행관련 서적이라고 하면 조금은 오산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여행을 통해 보고 느끼고 맛보고 어떤 곳에서 어떤 맥주를 마셔야 할지에 대한 맥주 정보가 잔뜩 들어 있는 순전히 개인적인 여행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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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트리시 홀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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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쓰기 위한 노력. 그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을 서술식으로 주욱 늘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글을 잘쓰기 위한 방법에 대한 글인가 싶을 정도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작가가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데 결론은 글을 쓰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글을 수정하고 수정하는 에디터들의 삶을 살짝 엿볼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문서를 작성을 하고 상사에게 결재를 맡고자 하면 항상 제 글이 수정이 되어 내려오곤 하였습니다. 그럼 저는 자책을 하게 되지요. 이 나이 먹도록 글을 이렇게 쓰지 못한다는 자책입니다. 그런 자책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자꾸 물건너 갑니다. 그럴때마다 왜 나는 팀장이 수정해 준 글처럼 쓰지 못하는 것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습니다. 유명인사든 고위 공직자든 신문에 칼럼을 내기 위해서는 에디터의 손을 거쳐 수정이 거듭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수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생각하니 제 글은 그저 제가 노력해서 되기 보다는 시간과 경험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컨텐츠를 찾기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가가 부동산 관련 글을 쓰기위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한시간이면 쓸 글들을 4시간이 걸려서 작성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로 완성되어지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경청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말하는 사람의 말을 끊지 않고 잘 경청하는 자세가 좋은 글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스럽없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뭔가 머리를 띵 울리는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저에게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해 주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놓치고 지나가지만 당신만이 보고, 느끼고, 관찰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누구나 각자 나름대로 경험과 지각이 있다. 당신이 열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글에는 당신만의 경험과 감정이 담겨 있어야 한다. 수많은 명인이 글을 싣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P81 중에서

글로든 말로든 설득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통점을 찾고 공통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즈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생각을 전달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힘 P12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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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 좌충우돌 아바나 한달살이 또 다른 일상 이야기
박성현 지음 / 지성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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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쿠바는 뮤지컬 아가씨와건달들을 공연했을때 처음 접했던 이름입니다. 나산과 사라가 쿠바의 아바나에 가서 하루 지내고 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고등학교에 접했던 대사였는데 이 책으로 다시 그 장면과 단어가 떠오릅니다.

또하나의 기억의 소환은 얼마전에 보았던 드라마 남자친구를 통해서였어요. 주인공이 모로를 갔다가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되었던 그 곳. 노을이 지는 그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하여 둘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던 그 장소가 책에서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과 오래된 올드카들을 책으로 글로 만나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여하튼 쿠바를 소개하는 책이라기 보다 스타벅스와 관련된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한달간의 여자친구와 함께한 쿠바 여행기였습니다.

쿠바라는 곳이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었던가 싶었습니다. 문학적으로 헤밍웨이가 20년가 머물면서 <노인과 바다>라는 거작을 썼던 곳이라던 어촌마을의 풍경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조용한 사람사는 곳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속에서 등장했던 그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는 그 곳도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왜 스타벅스 때문에 쿠바에 갔는지 이제야 책 제목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쿠바에 스타벅스가 입점하기 전에 가봐야 하겠다는 이야기는 상업적인 스타벅스로 인해 쿠바의 커피문화가 무너져버릴까에 대한 우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래되고 낡고 그러나 그것에 불만스럽지 않은 그런 사람들이 사는 쿠바에 살짝 발 담그고 싶어졌습니다.

멋진 음악과 어울러져 춤을 추는 그곳 '파브리카 데 아르테 쿠바노'에서 복합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졌습니다. 생수를 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뒤따른다는 것도 물질문명에 길들여져 어려운 것을 너무도 견디지 못하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한번쯤은 낡은 것들과의 어우러짐이 왜 좋은지를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살짝 들여다 보게 되는 듯 하였습니다. 여행을 통해 경험을 쌓아 삶의 힘듬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듯 하였습니다. 무수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키우게 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여행을 가야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여행도 자유롭게 다니지 못했기에 해외여행은 엄두도 나지 않지만 쿠바는 그 누구의 눈에 띄지도 않고 자유로운 여행을 다닐 수 있음을 글을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과 그의 여자친구가 상당히 키가 크다고 한 그 표현에서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말이 와 닿아 버렸습니다) 간섭이 없는 그곳을 12시간 비행기도 타 보면서 떠나보면 좋겠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해야겠더군요. 여행을 가기 전에 영어를 좀 익혀두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해야 겠습니다.

여행책 답게 쿠바의 사진과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들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쿠바의 올드카들은 새로 자원을 소모하여 생산한 것이 아닌 30년째 사용하는 것들이다. 시각을 달리하면 진성 친환경 차다. 생산을 위한 탄소 발자국이 없다. 진작에 버려져야 할 차들을 직접 고쳐 쓰고 있다.

스타벅스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P064 중에서

한달간 지내면서 불편한 점을 토로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물론 불편했다. 도대체 생수 없는 마트가 세상에 어디 있냐고 소리 지르고 싶었고, 없는 걸 찾다가 지친 날도 있었다.

스타벅스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P079 중에서

공원에서 하릴없이 노닥거리는 쿠바인들 몇 명과 거리의 연주자 그리고 강렬한 태양만이 있었다. 시원한 맥주를 음미하며 넋 놓고 있는데 작고 낡은 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거의 버려진 듯한 형상이었는데 마치 소설 '노인과 바다' 에 나오는 노인의 집 같았다.

스타벅스때문에 쿠바에 갔지 뭐야, P234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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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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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키즈 온더 블럭>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되었다는 김범석의사선생님의 책이라고 해서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게 된 듯 합니다. 방송이 되었던 <유키즈 온더 블럭>을 찾아 보지도 않았지만 책을 덮은 후에 김범석의사선생님의 외모는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주변에서 보았던 흔한 의사선생님인지 뭔가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의사선생님인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외모는 흔히 대학병원에서 하얀가운을 입고 자신의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가 들고 나는 것을 보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특별함 무언가? 그런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분께 진료를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환자와 의사도 서로의 일상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었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고통이 병으로 오는 고통외에 가슴과 마음으로 오는 고통도 항상 동시에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의사선생님들은 병에 집중해서만 환자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책에서 한번 언급이 되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의사선생님이 있다면 병이 금세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으로 세상에 나와야 하기 때문에 책속에 담긴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특별한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겠지요. 그걸 감안한다고 해도 환자를 대하는 김범석선생님의 진료가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죽음을 가까이에서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의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들어보지 못한 단어인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어 마지막 생명 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는 이야기도 얼마나 고통스럽게 죽음에 다가가는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환자의 가족들에게도 위안을 주는 지를 보았습니다. 죽음이 무섭기는 하지만 그 죽음에 다가서기 전에 최대한의 치료를 통해 삶의 유지시켜 주는 의사의 책임이 온전히 다가왔습니다.

아무쪼록 우리나라 의사선생님들이 환자를 돈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도움의 손길을 놓지 않았으면 합니다. 암 환자를 곁에 두고 있는 환자의 가족이다 보니 그 마음이 더 간절합니다. 책속에서 만난 김범석 의산선생님처럼 아픔이 고통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책을 덮었습니다.

"오래 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고 생명은 고귀한 것이라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행복하다고 이야기 하기는 쉽다. 입으로 도덕을 외치고 윤리를 말하는 일도 쉽다. 똥 치우며 병수발하고 비용 부담하긴 어려워도 말하기는 쉽다. 하지만 당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만 있을 뿐 인간다움을 완전히 잃는다면 그때에도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을까? 혹 당신이 그런 상황이 된다면, 혹은 인지 기능없이 단순히 숨만 쉬는 상태가 된다면 그런 상태로 몇년 더 사는 것을 간절히 웒게 될까?

[어떤 죽움이 삶에게 말했다, P254~25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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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떠난 날
김세연 지음 / 풀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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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의 감정은 이런책을 접했을때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가슴먹먹함에 어쩔줄 몰라 뜨거운 눈물을 훔치며 읽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아님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서 그런걸까? 혹은 나와 동년배의 관점이 아닌 나의 자녀의 관점에서 바라본 글이기에 그런가? 도대체 가족중 누군가의 떠남에 대해 가슴 먹먹함이 이렇게 느껴지지 않았던 책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내가 원래 이렇게 감정이 없던 사람이었나?

김세연 작가님의 어머님께서 하늘나라의 별이 되던 날을 시작으로 스무한살의 어린나이에 맞이하게 된 장례에 관한 이야기들이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되어 써내려간 글이었습니다. 엄마가 어느날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화를 받고 부리나케 시골집으로 내려가는 내내 눈물이 흘러 어찌할 줄 몰랐으나 막상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보니 슬픔의 감정이 과거의 사건들과 연계가 되어 생각이 나면서 오열하듯 쓰러져 영정앞에서 눈물 짓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이글을 통해 우리는 누구나 떠나지만 그 떠남에 있어서 나중의 후회를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써 내려갔다고 합니다. 먼저 웹툰을 통해 엄마가 떠난 날들을 썼고 그 후에 출판사의 연락을 통해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21살. 아직은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 작가님의 덤덤함이 글을 읽는 내내 느껴졌습니다.

98년생.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태어난 것부터가 문제였다고 말하는 작가님과 그녀의 어머니가 천천히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어떻게 사람을 앗아가는 것인가를 살짝 엿볼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말이 말이 무색하게도 어머니는 너무도 많은 고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 가장 멋지게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겠노라고 노력한 그녀의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책을 접해서 그런지 몰라도 제 아이들이 이러한 상처를 받지 않도록 더욱 정신을 차려야 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죽음이 와도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들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작가가 매년 연말에 쓴다는 유서처럼 갑자기 닥칠 죽음에 대한 준비는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의도대로 말이죠.

지금은 남은 가족들과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남기며 여전히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는 엄마 사진을 보면서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는 마무리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잘 찾아가고 있음이 마음이 편하였습니다.

"그리고 믿지도 않았다. 오히려 반년 동안 못 봤던 가족과 같은 공간에 함께 있으니 안도감이 들었다. 엄마는 뭐, 화장실에 갔다고 생각했다. 화장실에 간 동안 내가 너무 외로워할까 봐 저기에 엄마 사진을 놓고 갔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별로 슬프지 않았다."

[엄마가 떠난 날, 영정사진 P43 중에서]

"두 남자를 보내고 언니와 둘이서 어수선한 빈소를 지켰다. 우리는 나이로는 이미 어른이지만 어른이라고 할 진짜 어른 없이 조문객을 상대하려니 힘에 부쳤다."

[엄마가 떠난 날, 영정사진 P51 중에서]

"향로에 다시 꽂았던 향이 다 타버려 이제 재만 남았지만, 난 새 향을 꽂고 싶지 않았다. 향내를 맡고 찾아온 엄마가 나를 꾸짖을 것 같아서, 나에게 미안해할 것 같아서, 모든 걸 용서하고 나를 꼭 안아주러 올것 같아서 향을 꽂지 않았다."

[엄마가 떠난 날, 미운엄마 P88 중에서]

"원래 호감보다 증오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 나도 엄마를 계속 미워해야지. 내가 이십 년을 살았으니까, 앞으로 육십 년 동안은 내 인생에 엄마가 없을 테니. 그러니깐 엄마를 계속 미워하면서 엄마랑 같이 살 거다. 나한테 죽자고 해서 밉다. 가족사진 하나 같이 안 찍어줘서 밉다. 너무 빨리 가버려서 밉다."

[엄마가 떠난 날, 파리 P127 중에서]

"버스 밑에 있는 냉동고에 관이 실리는 모습을 멀찌감치 서서 구경했다. 빗방울이 관 위로 한 방울 툭 떨어졌다. 어두컴컴한 관짝 같던 반지하에서, 이 반지하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되고 나면 머지않아 지상으로 이사 갈 수 있을 가라며, 반짝이던 엄마의 두 눈이 꽉 닫히 관 위로 비치는 듯했다."

[엄마가 떠난 날, 인공관절 P136 중에서]

"사랑해. 옛날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가 떠난날 , 꿈 P213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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