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에 진입하기 전에 짧은 요약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와 닿았는데요. 울림이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달해 주고 있는 세세한 글들 보다 한마디로 전달해 주는 마음이 있는 이야기가 더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더 자세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지금의 내 삶속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고민하던 대목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이라는 이 문구와 그 이유에 대해 3가지로 간추려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성격적 특성, 두번째 어린시절의 경험 때문, 세번째 유전적 요인이라고 보는데요. 아마도 저는 어린시절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이 커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습성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것이 자주 삶속에서 튀어나와 불안해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인을 찾았으니 이제는 해결을 해야겠죠.
또한 주변에 가까운 지인은 말을 걸면 바로 설명부터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경우라고 합니다. 자기검증 이론.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그대로 타인도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욕구를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인데요. 나는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지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면 타인에게도 그런 모습으로 비쳐지기를 기대하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합니다. 나는 역시 유식한 사람,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고 싶다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하죠. 처음에는 잘 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는 척의 대가가 되어 불편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솔직하게 생각을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 그럴때면 입을 꾹 닫아 버려 말한 이가 무안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죠.
저자가 이야기 해 준데로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솔직해지면 상대가 너무 불편해 하고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최소한으로 이야기 하고 최대한 감정을 숨기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만의 방법으로 삼아가게 되는 듯 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를 통제 욕구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통제욕구가 높은 사람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