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보감 -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김형찬.고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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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른 사람의 리듬에 맞춘 음식 레시피를 제대로 만났습니다. 음식 인문학 도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간과 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계절 풍성하게 먹고 싶은 음식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만 먹었던 귤도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고 과일 가게나 마트를 가 봐도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와 과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때 먹어야 해 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계절에 맞춰 먹어야 하는 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그럼 우리는 다시 허기진 사람처럼 먹는데, 이때

또다시 칼로리만 있고 영양은 결핍된 음식을 먹는,

배부른 영양실조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현대인의 질병은 이런 상황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맛있는음식보감> P 172 중에서

책에 나온 대로 미역국을 끊여 보았습니다. 자주 먹는 미역국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색다른 방식으로 미역국을 끊여 보았어요. 멸치와 다시다 육수를 내고 소고기와 미역을 달달 볶아 봅니다. 물대신에 육수를 넣어서 끊여 보았어요. 약간의 비린내가 코를 간질입니다. 딸아이가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맛있는 미역국은 며칠을 먹어도 맛이 좋아요. 미역국은 누가 끊여도 맛있는 음식입니다. 반가운 음식이 등장하고 전혀 몰랐던 음식에 대한 소개가 스토리로 전달됩니다.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그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설날 뒷설거지 끝낸 후 혼자 차려놓고 의식을 치르듯

먹을 예정이다. 가슴속에 이는 불을 끄고 답답함을 풀어줄

치자 한쪽 넣고 노랗게 밥을 해야지. 노랑노랑 예쁜 밥 한 그릇,

거기에 굴비 한 마리 통째로 구워 앞에 놓고 앉아

내 편 아닌 것 같던 남편 껍질도 벗기고,

시누이 말에 숨어 괴롭히는 뼈도 발라내고,

입에 쓴 내장을 씹으며 일하러 일찍 안 왔던 동서들도

같이 씹을 것이다.

<맛있는음식보감> P198 중에서

고은정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음식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김형찬 한의사님이 전달해 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글로 만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데요. 이야기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날 수 있기에 흥미롭게 재미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였습니다. 4계절로 구분하여 상황에 따라 먹으면 좋은 음식, 음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들 주는 매력이 좋은 책입니다. 요리가 궁금하신 분들이나 색다른 요리에 대한 레시피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개된 요리들을 하나 하나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 보았는데요. 실제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하나 하나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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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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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예사롭게 일어나는 일을

'차 마시고 밥 먹는 듯하다'고 표현한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는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문화였다.

<공감다례> P94 중에서

손에 작은 찻잔을 들고 향을 먼저 음미해 보고 입으로 가볍게 차를 마셔 봅니다. 다소곳해지는 몸가짐은 찻잔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가만히 차를 마셔 보면서 차의 맛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차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담소의 자리가 마련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친해지기도 합니다. 대중매체 속에서 찻잔을 사이에 둔 사람들간의 관계는 호감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나쁜 상황은 없습니다. 항상 좋은 상황만이 보여지는데요. 은밀한 이야기도 서슴치 않고 나오는 자리기도 하죠. 그게 찻잔을 사이에 둔 관계의 시간입니다.

차는 고온의 물에서 풍미가 더욱 살아나지만 지나치게 온도가 높으면 오히려 차맛을 해치기도 한다. 또한 물이 덜 끊으면 차맛은 충분하지 않고 지나치게 끊으면 차맛이 힘을 잃게 된다. 옛차인들은 물을 끊이는 것을 '탕후'라고 하여 단순히 끊이는 것을 넘어 알맞은 탕수를 얻기 위해 꿇고 있는 물을 다양하게 살폈다.

<공감다례>P140 중에서

공감다례는 차에 대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하고 차에 대한 역사가 상당히 깊구나 싶어 이해를 하기에는 조금 어렵기도 한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게 됩니다. 목차에서 1부 차에게 가는 길 중에서 1. 찾자리, 2. 차의 수호자 차도구, 3. 알수록 맛있는 차 기본 상식, 4. 한잔의 차가 되기까지, 5. 차의 물 그리고 불에서는 차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6. 우리 역사 속 차인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차의 역사는 조금 어렵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모두 차와 함께 했던 고증의 방식을 간략하게 전달하려고 하니 많이 어려운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5. 차의 물 그리고 불에서는 물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중요하게 전달되는데요.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차가 가지는 덕에는 어떤 것이 있나 - 육덕

첫째, 오래 살게 하고,

둘째, 병을 낫게 하며,

셋째, 기운을 맑게 하는 덕이 있다,

넷재,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다섯째, 신선과 같이 신령스럽게 하며,

여섯째, 예의 바르게 한다.

<공감다례> P210 중에서

특히나 일상속에서 만나 보았을 이름이 익숙한 차를 만났을때는 차를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보게 되어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되었던 말처럼 이 책은 차에 대한 전공서적에 겸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차에 대한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부에서는 차를 대하는 방법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티파티를 하기 위해서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조금은 갑갑한 느낌도 들기도 하였습니다. 차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차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책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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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진심 - 언어의 마음을 알려주는 40가지 심리학
최정우 지음 / 밀리언서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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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전달하고자 감정을 최대한 살리면서 상대가 불편하지 않도록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대화를 이끌어 가지만 결국 상대에게 전달하는 내용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으면 상대는 항상 더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여지껏 살아오면서 발견한 대화의 결말이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많은 말 관련 책을 읽은 듯 합니다. 대화 관련 책을 통해 인간관계를 조금은 나아지게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하였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수많이 읽은 책들에서 대화를 이끌어 가는 방법을 제시하였을때 머리속 깊에 그 내용을 인식하고 실천하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내용을 만날 수 있었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인데 싶었습니다. 상대를 위해 말을 하는 방법은 아무리 봐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심리상담가이자 작가 및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좀더 쉽게 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40가지로 추려서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Part 1. 무심코 튀어나온 진심 알아차리기

Part 2. 딱 절반의 표현으로 100% 진심 전하기

Part 3. 상대의 마음을 두드리는 말 한마디

Part 4. 마음에 진심을 하나 더 얹는 말 한마디

Part 5. 단호한 마음을 전해야 할 때

목차만 봐도 말에 관한 궁금한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도 중요하고,

실용적인 대화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전에 상대의

감정을 먼저 헤아리자.

상대의 머리가 아닌 가슴을 향해

내뱉는 말은 큰 울림을 준다.

<말의진심> P16중에서

목차에 진입하기 전에 짧은 요약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와 닿았는데요. 울림이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달해 주고 있는 세세한 글들 보다 한마디로 전달해 주는 마음이 있는 이야기가 더 와 닿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더 자세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지금의 내 삶속에서 무엇이 문제인가를 고민하던 대목을 발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습관적으로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징이라는 이 문구와 그 이유에 대해 3가지로 간추려서 이야기를 해 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성격적 특성, 두번째 어린시절의 경험 때문, 세번째 유전적 요인이라고 보는데요. 아마도 저는 어린시절의 경험으로 인한 두려움이 커서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습성을 가지고 살아왔고 그것이 자주 삶속에서 튀어나와 불안해 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원인을 찾았으니 이제는 해결을 해야겠죠.

또한 주변에 가까운 지인은 말을 걸면 바로 설명부터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그 원인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경우라고 합니다. 자기검증 이론.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그대로 타인도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욕구를 설명하는 심리학 용어인데요. 나는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고 지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면 타인에게도 그런 모습으로 비쳐지기를 기대하면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합니다. 나는 역시 유식한 사람,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고 싶다는 심리가 작동한 것이라고 하죠. 처음에는 잘 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아는 척의 대가가 되어 불편한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솔직하게 생각을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 그럴때면 입을 꾹 닫아 버려 말한 이가 무안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죠.

저자가 이야기 해 준데로 솔직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너무 솔직해지면 상대가 너무 불편해 하고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최소한으로 이야기 하고 최대한 감정을 숨기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만의 방법으로 삼아가게 되는 듯 합니다.

저와 같은 경우를 통제 욕구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는데요. 통제욕구가 높은 사람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첫번째, 자율적인 권한을 많이 준다.

두번째, 명확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말의진심>P202중에서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저로써는 두가지의 방법으로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많이 들었습니다. 책임성이 강하고 몰두하고 해내는 일에 도전적인 통제욕구 높은 사람임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말속에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필요한 대화속에서 놓치고 있는 방법들을 다시 한번 찾아볼 수 있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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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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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장르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1초도 되지 않아 뮤지컬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연기와 노래가 춤이 한곳에서 등장하는 공연을 선호합니다. 티켓 가격이 워낙 고가여서 유명한 공연은 큰맘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한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면 되는가는 책을 읽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리텍콘텐츠에서 지속적으로 알찬 책을 만들어 내는데요. <방구석 뮤지컬>에 이어서 <방구서석 오페라>까지 좋아하는 장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이렇게 깊은 울림을 가지고 읽었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오페라의 매력에 한껏 열을 올리고 읽어내려갔습니다. 오페라에 빠질 수 밖에 없어서 글을 써 내려갔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총 25편의 오페라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요. 왠만한 오페라는 어느정도 알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25편 중에서도 잘 알지 못하는 오페라들이 눈에 띄었고 멜*을 통해 오페라를 찾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는 오페라는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투란토트>, <카르멘> 이었는데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오페라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들이 더 많았습니다. 특히나 <투란토트>의 경우에는 여주인공의 역할이 해내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공연되기가 상당히 어렵고 <니벨룽의 반지>는 4부를 모두 진행하기에는 셋트의 문제가 상당히 커서 한번에 공연되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연들마다의 특징적인 이야기는 오페라라는 장르로 보다 한편의 영화같은 느낌으로 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좀더 가까이 다가와 일상속에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용감한 아리아의 시작

_사랑하는 사람을 구현

1. 사랑하는 이를 구출하기 위한 변장 : 피델리오

2. 죽음도 극복한 불멸의 사랑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3. 긴 기다림이 빚어낸 고결한 사랑 : 율리시스의 귀환

4. 약혼자를 구하기 위한 용사의 분투기 : 리날도

5. 신에게 제물 대신 바친 사랑 : 이도메네오

순수한 사랑은 지고 남은 것은

_복잡한 애정 관계

1. 묘약이 만든 사랑의 코미디 : 요정의 여왕

2. 사랑할 사람을 착각하면 생기는 일 : 피가로의 결혼

3. 피로 얼룩진 황금왕좌 : 나부코

4.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방법 : 포기와 베스

5. 황금보다 값비싼 사랑 : 서부의 아가씨

악을 처단하라

_혼란스러운 세상 속에 한 줄기 빛

1. 진정한 사랑을 모르는 자의 최후 : 돈 조반니

2. 밤의 여왕의 노래 : 마술피리

3. 불처럼 타오르는 사랑 : 일 트로바토레

4. 죄책감이 불러온 광란의 몸부림 : 보리스 고두노프

5. 영혼을 판 사랑의 총알 : 마탄의 사수

선이 악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텐데

_사랑과 비극은 하나

1. 피로 얼룩진 욕정의 춤 : 살로메

2. 절개와 희생의 아이콘 : 라 조콘다

3. 연인을 갈라놓은 사악한 음모 : 오텔로

4. 마법 반지가 불러온 파멸 : 니벨룽의 반지

5.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토스카

소신과 가치를 지켜내며

_다양성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는 결말

1. 사랑으로 쟁취한 왕관 : 포페아의 대관식

2. 죽음이 남긴 교훈 죽음이라는 수수께끼 : 투란토드

3. 노래로 쟁취하는 사랑 :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4. 젋음의 대가를 치르다 : 파우스트

5. 어긋난 사랑의 말로 : 카르멘

목차만으로도 오페라의 다양한 장르를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큰 제목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어떤 이야기로 오페라라 진행이 되는지 감을 먼저 봅니다. 감을 보면 와 닿는 오페라를 주요 넘버를 듣게 해 주는데요. QR코드를 활용하여 오페라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답니다. 좀더 가까이 다가온 오페라를 감상하면서 책을 통해 내용을 이해했으니 좀더 쉽게 보기가 편했습니다. 규모적인 면에서나 노래의 기묘적인 면에서나 오페라는 노래 위주로 진행되기에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공연보기. 투란토트부터 보고 싶습니다. 어디서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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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색 [내色] - 감정에 색을 입히다
이수진 외 지음 / 아무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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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인 '씀'을 통해서 세상에 글을 내보인 5명의 저자분들의 이야기 글을 만났습니다. 감정에 색을 입히다라는 말을 찾기에 책의 한권을 다 읽어내는 동안 색을 찾아 나섰습니다. 마지막 김별 작가의 '등'이 앞부분의 모든 내용을 다 잊어 버리게 할 정도의 강함이 최상이라면 이수진 작가의 '검은 나비 소리'는 색다른 감성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감성이 참으로 와 다았다는 이야기가 스스로 나오게 되는것이 앞에 느꼈던 감정과 함께 모든 글들에 대한 색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은 나비 소리 _ 이수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은 어떨까요? 젬마의 죽음은 풍선에 있었고 와우의 고장으로 있었습니다. 언니한테 쓰는 편지글로 시작하는데요. 친구를 만나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인공와우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음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색다름이 느껴진 소설이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를 담아내었습니다. 자동차 한대값이나 되는 고장이 자주 나는 인공와우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 질까봐서 걱정인 주인공의 편지글은 마지막에까지 마음이 와 닿는 이야기였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었기에 더욱 감동이 있었습니다.

푸른 새벽 _ 고미진

여느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거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설희내집에서 나는 냄새는 가까이 하기 싫어집니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쳐야 차로 5분걸리고 걸어서 30분이 걸리는 학교를 갈 수 있습니다. 설희내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중요한 부분으로 상상을 했어요. 그런데 점점 흘러가는 분위기가 진아내 집에서 나는 불길함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로 인해서인지 아버지의 폭력은 더욱 더 거세졌고 문제의 날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찾으러 나간 진아와 진수는 일하는 곳까지 갔으나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진아도 목숨을 잃을 뻔하였지만 가까스로 설희네 집까지 도망쳐 갑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아가 전화기를 들어 도와 달라는 것으로 끝이나는 글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에 끝이 너무 아쉽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되었을지.... 별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진아가 꿈을 꾸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독자가 결말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폭력. 학대. 따돌림. 냄새. 갈등 .... 이런 일들이 모두 잘 해결되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붉은 국화 _박혜영

가난한 이복동생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은 깊어가지만 혜나의 직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직원이 생겨나는 것을 계기로 준희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과정이 이야기로 풀어집니다. 남편에게도 동생이 있는데 딱 준희와 같은 행색입니다. 도련님을 볼때마다 어찌 이러고 사나 싶은데 작가님께서 도련님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부분으로 마음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잘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글이 끝맺음을 가져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보라의 보라 _ 박선경

암을 치료하는 사람곁에 간병을 잘하는 사람은 필요하다. 그런데 남편은 너무 안하무인이다. 병실에 오고가는 발걸음으로 병실사람들은 모두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보라를 봐 달라는 것이 아닌 보라의 상태를 봐야 한다는 것이 이 내용의 주된 이야기가 였난 싶습니다. 아프지 않은게 최선이죠. 조용한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있을 보라님의 쾌유를 바라고 싶어집니다.

하와이안 레이 _ 최병찬

독닙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가 될 독닙회사를 차립니다.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박상민과 친일파의 자손인 유지연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부터 슬슬 꼬이기 시작하는 사업이 되어버리고 아이돌을 섭외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크게 불러짐으로써 더욱 관계가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이어나가게 됩니다. 결국 방송 활동에 문제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둘은 헤어지고 독립회사는 끝이 나버립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지연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와이키키 해변에서 힐링을 하고 있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는 내용입니다. 방송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좀더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활동 그에 따른 관계와 방송에 담아야 하는 내용과 그렇지 않아야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짧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등 _ 김별

12시 즈음 집을 나서면서 책을 펼치기 시작하여 집에 돌아오는 시기인 6시 즈음이 되었을때는 <보라의 보라>를 읽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잠시 대기하다가 이제는 타야 겠다 싶을 때 읽기 시작했던 부분이 <등> 이었습니다. 소파에 들러붙어 있는 여자와 남자가 15번이나 바뀐 엄마가 살고 있는 작은 집에 얼굴에 점이 있는 남자가 깜빡이는 등을 바꿔줍니다. 엄마는 10년째 집에 들어오면 벌레처럼 다리를 깜싼 스타킹을 벗고 김치통을 열어 김치를 아그작 먹고 그 상태로 잠을 자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딸은 김치를 먹는 소리가 너무 싫습니다. 결국에야 엄마와 주먹다짐을 하며 가출을 하게 된 딸은 인스타 DM으로 만난 남자와 무인 모텔에서 거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아 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지하철이라 책에 몰입하여 읽어 내려가기가 껄끄럽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고생을 구타하고 성폭행을 하는 것도 모자라 먹는 것도 주지 않은 상태로 사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행위를 하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심하게 맞은 후에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를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등 뒤로 어둠이 내려 앉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아내었나 싶을 정도로 세세한 묘사가 있었습니다.

[내:색]의 6명의 작가님들의 색이 강한 글들을 만났습니다. 확실한 것은 상을 받은 저자의 글은 조금 더 읽기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소재부분에서도 좀더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읽은 책이 흔하지 않는데 이 가을에 소설책 한권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김별 작가님의 '등'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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