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색 [내色] - 감정에 색을 입히다
이수진 외 지음 / 아무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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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들의 모임인 '씀'을 통해서 세상에 글을 내보인 5명의 저자분들의 이야기 글을 만났습니다. 감정에 색을 입히다라는 말을 찾기에 책의 한권을 다 읽어내는 동안 색을 찾아 나섰습니다. 마지막 김별 작가의 '등'이 앞부분의 모든 내용을 다 잊어 버리게 할 정도의 강함이 최상이라면 이수진 작가의 '검은 나비 소리'는 색다른 감성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감성이 참으로 와 다았다는 이야기가 스스로 나오게 되는것이 앞에 느꼈던 감정과 함께 모든 글들에 대한 색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검은 나비 소리 _ 이수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 세상은 어떨까요? 젬마의 죽음은 풍선에 있었고 와우의 고장으로 있었습니다. 언니한테 쓰는 편지글로 시작하는데요. 친구를 만나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는데 친구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스스로 인공와우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음을 다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색다름이 느껴진 소설이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를 담아내었습니다. 자동차 한대값이나 되는 고장이 자주 나는 인공와우로 인해 가족들이 힘들어 질까봐서 걱정인 주인공의 편지글은 마지막에까지 마음이 와 닿는 이야기였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었기에 더욱 감동이 있었습니다.

푸른 새벽 _ 고미진

여느 시골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담은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읽거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설희내집에서 나는 냄새는 가까이 하기 싫어집니다. 그러나 그곳을 지나쳐야 차로 5분걸리고 걸어서 30분이 걸리는 학교를 갈 수 있습니다. 설희내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중요한 부분으로 상상을 했어요. 그런데 점점 흘러가는 분위기가 진아내 집에서 나는 불길함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로 인해서인지 아버지의 폭력은 더욱 더 거세졌고 문제의 날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엄마 아빠를 찾으러 나간 진아와 진수는 일하는 곳까지 갔으나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진아도 목숨을 잃을 뻔하였지만 가까스로 설희네 집까지 도망쳐 갑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진아가 전화기를 들어 도와 달라는 것으로 끝이나는 글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상황으로 마무리 되었다는 것에 끝이 너무 아쉽다는 것이지요. 어떻게 되었을지.... 별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진아가 꿈을 꾸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독자가 결말을 만들어 갈 수 있으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폭력. 학대. 따돌림. 냄새. 갈등 .... 이런 일들이 모두 잘 해결되었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붉은 국화 _박혜영

가난한 이복동생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은 깊어가지만 혜나의 직장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직원이 생겨나는 것을 계기로 준희에 대한 생각이 바뀌는 과정이 이야기로 풀어집니다. 남편에게도 동생이 있는데 딱 준희와 같은 행색입니다. 도련님을 볼때마다 어찌 이러고 사나 싶은데 작가님께서 도련님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부분으로 마음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잘 마무리되는 상황으로 글이 끝맺음을 가져 주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보라의 보라 _ 박선경

암을 치료하는 사람곁에 간병을 잘하는 사람은 필요하다. 그런데 남편은 너무 안하무인이다. 병실에 오고가는 발걸음으로 병실사람들은 모두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보라를 봐 달라는 것이 아닌 보라의 상태를 봐야 한다는 것이 이 내용의 주된 이야기가 였난 싶습니다. 아프지 않은게 최선이죠. 조용한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있을 보라님의 쾌유를 바라고 싶어집니다.

하와이안 레이 _ 최병찬

독닙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신혼부부가 될 독닙회사를 차립니다.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박상민과 친일파의 자손인 유지연이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부터 슬슬 꼬이기 시작하는 사업이 되어버리고 아이돌을 섭외하면서 생기는 문제가 크게 불러짐으로써 더욱 관계가 어려워지는 상황으로 이어나가게 됩니다. 결국 방송 활동에 문제가 되는 일이 벌어지고 둘은 헤어지고 독립회사는 끝이 나버립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지연의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는데요. 와이키키 해변에서 힐링을 하고 있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는 내용입니다. 방송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좀더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활동 그에 따른 관계와 방송에 담아야 하는 내용과 그렇지 않아야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짧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등 _ 김별

12시 즈음 집을 나서면서 책을 펼치기 시작하여 집에 돌아오는 시기인 6시 즈음이 되었을때는 <보라의 보라>를 읽기 시작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잠시 대기하다가 이제는 타야 겠다 싶을 때 읽기 시작했던 부분이 <등> 이었습니다. 소파에 들러붙어 있는 여자와 남자가 15번이나 바뀐 엄마가 살고 있는 작은 집에 얼굴에 점이 있는 남자가 깜빡이는 등을 바꿔줍니다. 엄마는 10년째 집에 들어오면 벌레처럼 다리를 깜싼 스타킹을 벗고 김치통을 열어 김치를 아그작 먹고 그 상태로 잠을 자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딸은 김치를 먹는 소리가 너무 싫습니다. 결국에야 엄마와 주먹다짐을 하며 가출을 하게 된 딸은 인스타 DM으로 만난 남자와 무인 모텔에서 거주하게 되는 내용을 담아 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지하철이라 책에 몰입하여 읽어 내려가기가 껄끄럽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고생을 구타하고 성폭행을 하는 것도 모자라 먹는 것도 주지 않은 상태로 사육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행위를 하는 내용이 그려집니다. 심하게 맞은 후에 정신을 차리고 그 자리를 나오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등 뒤로 어둠이 내려 앉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담아내었나 싶을 정도로 세세한 묘사가 있었습니다.

[내:색]의 6명의 작가님들의 색이 강한 글들을 만났습니다. 확실한 것은 상을 받은 저자의 글은 조금 더 읽기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소재부분에서도 좀더 와 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루만에 읽은 책이 흔하지 않는데 이 가을에 소설책 한권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김별 작가님의 '등'을 제외하고는 무난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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