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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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예사롭게 일어나는 일을

'차 마시고 밥 먹는 듯하다'고 표현한

일상다반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는 오래전부터 우리 일상에

자리 잡은 문화였다.

<공감다례> P94 중에서

손에 작은 찻잔을 들고 향을 먼저 음미해 보고 입으로 가볍게 차를 마셔 봅니다. 다소곳해지는 몸가짐은 찻잔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가만히 차를 마셔 보면서 차의 맛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차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저절로 담소의 자리가 마련이 됩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친해지기도 합니다. 대중매체 속에서 찻잔을 사이에 둔 사람들간의 관계는 호감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나쁜 상황은 없습니다. 항상 좋은 상황만이 보여지는데요. 은밀한 이야기도 서슴치 않고 나오는 자리기도 하죠. 그게 찻잔을 사이에 둔 관계의 시간입니다.

차는 고온의 물에서 풍미가 더욱 살아나지만 지나치게 온도가 높으면 오히려 차맛을 해치기도 한다. 또한 물이 덜 끊으면 차맛은 충분하지 않고 지나치게 끊으면 차맛이 힘을 잃게 된다. 옛차인들은 물을 끊이는 것을 '탕후'라고 하여 단순히 끊이는 것을 넘어 알맞은 탕수를 얻기 위해 꿇고 있는 물을 다양하게 살폈다.

<공감다례>P140 중에서

공감다례는 차에 대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기도 하고 차에 대한 역사가 상당히 깊구나 싶어 이해를 하기에는 조금 어렵기도 한 부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말하게 됩니다. 목차에서 1부 차에게 가는 길 중에서 1. 찾자리, 2. 차의 수호자 차도구, 3. 알수록 맛있는 차 기본 상식, 4. 한잔의 차가 되기까지, 5. 차의 물 그리고 불에서는 차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6. 우리 역사 속 차인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차의 역사는 조금 어렵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모두 차와 함께 했던 고증의 방식을 간략하게 전달하려고 하니 많이 어려운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5. 차의 물 그리고 불에서는 물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중요하게 전달되는데요.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의 맛이 달라진다는 것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차가 가지는 덕에는 어떤 것이 있나 - 육덕

첫째, 오래 살게 하고,

둘째, 병을 낫게 하며,

셋째, 기운을 맑게 하는 덕이 있다,

넷재,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다섯째, 신선과 같이 신령스럽게 하며,

여섯째, 예의 바르게 한다.

<공감다례> P210 중에서

특히나 일상속에서 만나 보았을 이름이 익숙한 차를 만났을때는 차를 공부하는 자세를 가져보게 되어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언급되었던 말처럼 이 책은 차에 대한 전공서적에 겸비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차에 대한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부에서는 차를 대하는 방법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티파티를 하기 위해서 예의를 갖추어야 하는 부분이 많아 조금은 갑갑한 느낌도 들기도 하였습니다. 차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차를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책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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