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른 사람의 리듬에 맞춘 음식 레시피를 제대로 만났습니다. 음식 인문학 도서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계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간과 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사계절 풍성하게 먹고 싶은 음식들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만 먹었던 귤도 사계절 내내 먹고 싶을때 먹을 수 있고 과일 가게나 마트를 가 봐도 계절에 상관없이 채소와 과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때 먹어야 해 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책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계절에 맞춰 먹어야 하는 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미있는 시간이었는데요.
그럼 우리는 다시 허기진 사람처럼 먹는데, 이때 또다시 칼로리만 있고 영양은 결핍된 음식을 먹는, 배부른 영양실조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현대인의 질병은 이런 상황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맛있는음식보감> P 172 중에서
그럼 우리는 다시 허기진 사람처럼 먹는데, 이때
또다시 칼로리만 있고 영양은 결핍된 음식을 먹는,
배부른 영양실조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대사증후군이라고 부르는
현대인의 질병은 이런 상황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맛있는음식보감> P 172 중에서
책에 나온 대로 미역국을 끊여 보았습니다. 자주 먹는 미역국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색다른 방식으로 미역국을 끊여 보았어요. 멸치와 다시다 육수를 내고 소고기와 미역을 달달 볶아 봅니다. 물대신에 육수를 넣어서 끊여 보았어요. 약간의 비린내가 코를 간질입니다. 딸아이가 잘 먹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맛있는 미역국은 며칠을 먹어도 맛이 좋아요. 미역국은 누가 끊여도 맛있는 음식입니다. 반가운 음식이 등장하고 전혀 몰랐던 음식에 대한 소개가 스토리로 전달됩니다.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샌가 그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설날 뒷설거지 끝낸 후 혼자 차려놓고 의식을 치르듯 먹을 예정이다. 가슴속에 이는 불을 끄고 답답함을 풀어줄 치자 한쪽 넣고 노랗게 밥을 해야지. 노랑노랑 예쁜 밥 한 그릇, 거기에 굴비 한 마리 통째로 구워 앞에 놓고 앉아 내 편 아닌 것 같던 남편 껍질도 벗기고, 시누이 말에 숨어 괴롭히는 뼈도 발라내고, 입에 쓴 내장을 씹으며 일하러 일찍 안 왔던 동서들도 같이 씹을 것이다. <맛있는음식보감> P198 중에서
그리고 설날 뒷설거지 끝낸 후 혼자 차려놓고 의식을 치르듯
먹을 예정이다. 가슴속에 이는 불을 끄고 답답함을 풀어줄
치자 한쪽 넣고 노랗게 밥을 해야지. 노랑노랑 예쁜 밥 한 그릇,
거기에 굴비 한 마리 통째로 구워 앞에 놓고 앉아
내 편 아닌 것 같던 남편 껍질도 벗기고,
시누이 말에 숨어 괴롭히는 뼈도 발라내고,
입에 쓴 내장을 씹으며 일하러 일찍 안 왔던 동서들도
같이 씹을 것이다.
<맛있는음식보감> P198 중에서
고은정선생님이 들려주시는 음식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 김형찬 한의사님이 전달해 주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 다르지만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글로 만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데요. 이야기로 음식을 더욱 맛있게 만날 수 있기에 흥미롭게 재미가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였습니다. 4계절로 구분하여 상황에 따라 먹으면 좋은 음식, 음식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들 주는 매력이 좋은 책입니다. 요리가 궁금하신 분들이나 색다른 요리에 대한 레시피와 이야기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개된 요리들을 하나 하나 만들어 보는 상상을 해 보았는데요. 실제로 만들어 보는 시간을 하나 하나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