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가공 탄수화물을 포함한 당분을 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진 것과 비례하게 고 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지방간, 제 2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성조숙증 등의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발병률 역시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쇼핑몰이나 마트에서 아이들이 무언가 먹고 있는 것을 보면 백발백중 탄수화물 식품이다. 저자는 아찔한 기분이 든다.
10년 2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고 탄수화물, 특히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은 장기적으로 뇌에 치명적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 장애 진단을 받는 30대-40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성인이 되었을 때는 어떨까? 뇌가 망가지면 사람 구실을 못한다. 사람 구실을 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지면, 사회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지만 ‘진짜 건강’의 세계를 알면 그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저자에게 상담하는 아이들 부모들 많은 사람이 벌써 비만, 피부염, 생리통, 자궁질환, 고지혈증, 우울증, 무기력증, 알레르기성 질환, 각종 대사성 질환을 극복하고 ‘삶의 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잦은 감기와 장염 등으로 인한 항생제 남용을 극복하고 ‘1년에 한두 번 병원에 갈까 말까 한 아이로 키우고 있다.’ 그러니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들 오래 살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병든 상태로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자도 자도 피곤하고, 자다가 자꾸 깨고, 머리가 멍해지고, 다친 곳도 없는데 여기저기 쑤시고, 근력이 떨어지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속이 쓰리거나 더부룩하고, 복부 팽만에 시달리고,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고, 신물이 올라오고, 여드름이 나고 습진이 생기고, 체중(특히 뱃살)이 늘고, 딱히 이유 없이 우울하며 의욕이 없고, 삶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제2형 당뇨병, 지방간, 대사 증후군(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 비만 등) 자가면역 질환, 치매, 암과 같은 무서운 질병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의 중심에는 ‘염증’이 있다. 나열한 몇 가지가 자신에게도 해당된다면, 이미 자신의 몸은 염증으로 뒤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100세 시대가 좀 무섭다. 하루를 살아도 건강하게 산다면 몇 살에 죽든 상관없겠지만, 지금 같은 발병 추세로는 단 몇 년을 살아도 고통스러울 것 같기 때문이다. ‘염증’의 ‘염’자는 ‘불꽃’을 의미한다. 몸 안에 염증이 있다면, 몸이 불타고 있는 상태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든 염증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염증과 지금 당장 조치가 필요한 염증을 구분해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