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수난사

어머니 수난사 - 여자보다 강한 어머니들 이야기 ㅣ 인사 갈마들 총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5월

엄마, 어머니, 어무이...  

생각만 해도 눈물이 차 오르는 말이다.  

2005년에 엄마가 가셨지만 언제 어디서고 불쑥 불쑥 머리속에, 가슴속에 나타 나신다.  

그립고 보고 싶은 엄마.  

엄마를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한 바가지의 눈물을 쏟을거라 생각하면서...  

지은이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통해 투사로 살아야 했던 어머니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꼬집어 낸다.  

아들의 출세가 곧 어머니의 출세로 이어지던 조선시대로부터 현재까지 입시전쟁의  

주범으로 이어지는 강한 모성, 가정의 번영을 위해 복부인이 되기도 하고 기러기  

가족과 원정출산 등등 많은 어머니들이 극성엄마, 속물엄마, 부패 엄마 노릇을 불사했다.  

지은이는 이 험난한 어머니의 투쟁으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해졌는가를 문제점으로  

제시한다.  

모두가 희생자이고 어느 누구 하나 행복하지 않다면 끈끈하게 결합된 체제인  

가족 파시즘은 삶의 질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이웃과의 비교를 강요하는 엄친아 현상은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의 본질이다.  

집단적 강박과 굴레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사회적 차원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며  

그 방법으로 어머니들의 육아 부담을 사회가 덜어 주어야 한다고 제시한다. 그 

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어머니가 투사가 되어야만 하는 잔혹한 수난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끝을 맺는다.  

결론 부분을 잔뜩 기대했는데 어머니의 역사, 혹은 변천사를 통해 이 사회의  

문제점들은 분명하게 지적하면서 그 해결 방안이나 대안은 너무나 미약하게 끝을  

맺는 것 같아 아쉬웠다.  

마치 머리만 있고 꼬리는 없는 글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은이가 보여 준 다양한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떤 엄마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하였다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를 읽고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 -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강력한 힘
이서윤 지음 / 이다미디어 / 2009년 1월

당신의 내면에서 간절히 원하는 꿈을 발견하라.

당신이 꿈을 갖게 되는 순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아이처럼 티끌없이 맑은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 운명의 법칙이다.

본문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다.

 

이번 6월에 강원도 여행을 3박 4일로 다녀 왔다.

무리한 산행으로 발톱이 멍들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걸을 만큼 힘들었다.

내 꿈은 언젠가는 꼭 히말라야에 가서 그 산을 오르는 것인데

이번에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별로 높지 않은 영월 동강의 어라연 트래킹을 하면서  

사람 그림자를 볼 수 없었던 그곳에서

끝도 없이 이어지던 뙤약볕 아래로 길게 뻗은 동강을 따라 걸었다.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올해 8월에 계획했던 지리산 등반을 포기했다.

마음의 고향. 내가 힘들 때 그려지던 히말라야 등반의 꿈은

정녕 내 체력의 한계 때문에 꿈으로 그칠 것 같았다.

여행에서 돌아 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제 자신을 돌아본다.

안되는 일은 되게 하자는 나의 신념대로 다시 체력을 단련시키련다.

나는 나를 믿고, 참고 견디고 인내하겠다..

'10대들이 궁금해 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 을 읽고

세계 최고의 지식 -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잰 페인 글, 마이크 필립스 그림, 오윤성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5월

10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세계 최고의 지식   2009/07/18 03:12	추천 0    스크랩 0
책 표지에 '오늘부터 나를 걸어 다니는 구글이라 불러 줘!' 라고 씌어 있어서 어떤 내용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여기 저기서 재미있는 그림이 가득 넘친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이크 필립스가 위트 넘치는 그림들로 책의 내용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 온갖 지식이 망라된 책은 그야말로 이야기거리로 바글바글 거린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들을 한 권으로 묶어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판을 만들면서는 중학생 수준에 맞는 영어 단어를 선별하여 글을 읽는 중에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익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역사, 과학, 예술, 스포츠, 동물세계, 자연계와 지구의 이야기를 따라 가노라면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 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이 책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지식을 얻게 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펼쳐 놓아 책에 대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점은 긍정적이다.   책의 종류는 다양하고 어떠한 장르도 책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은이의 생각과 삶, 철학, 가치관 등이 그 안에 녹아 있으므로...    재미있게 읽었고 나름 가치있는 책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읽고 난 후 약간은 허탈했다. 그렇게나 많은 지식은 몰라도 된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다

'피드' 를 읽고

피드 feed
M. T. 앤더슨 지음, 조현업 옮김 / 지양어린이 / 2009년 5월

피드는 사람의 머리속에 내장된 컴퓨터 시스템이다.
미래사회에서 사람들은 말이 아닌 피드로 채팅하고 배너를 달고
물건을 구매, 결제한다.
읽는 내내 섬뜩했던 것은 작가가 지적한 대로 피드의 미래사회는
현재의 우리들의 사회의 모습과 흡사하다.
영화와 노래와 광고등 미디어의 이미지들을 빼고 우리의 생활을
생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 이미지들은 결국 더 나은 소비자가 되라는 요구이다.
뼈와 혈액이 다 드러날 정도의 상처는 성형중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사람들은 태어난 본연의 모습을 버리고 광고가 요구하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맞게 얼굴과 몸에 손을 댄다. 손쉬운 마케팅을 위해 한 유형으로 획일화되어
외모도 획일화되고 피드에 따라 생각도 단순하면서 비슷해진다.
그러면서 도덕이라 하는 가치는 가볍고 깨지기 쉬운 사회가 되고 만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현실이다.
피드는 다가 올 미래사회를 그린 책이 아니다.
이시대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은 미국과 다를 것이 없다.
지나친 물신주의, 획일화, 외모 지상주의, 자기 중심적인 사고방식 등은 우리가
살기 좋고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버려야만 한다...
사람 감정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 사람의 개성을 인정할 때
사회의 다원화가 이뤄진다.  
인간 역사의 발전과 예술의 순수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본연의 진지함과 순수함을 지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눈물' 을 읽고

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추리소설의 묘미가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결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켜 책장을 넘어가게 만드는 것이라면
이 소설은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첫 장면에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너무 잔혹해서 책을 잡는 순간부터
결말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고 도시를 휩쓴 잔인한 살해사건의 배후가
누구인지 궁금했으니까...
그러나 전혀 예상치도 못햇던 인물이 배후였다는 사실에 배반감이 들고
허탈하기까지 했다.
밧데리로 움직이는 장난감 자동차가 건전지의 수명이 다해 덜덜거리며
멈추는 듯한 허탈감을 경험했으니까.
엄청난 복선이 깔려 있던 복잡한 배후를 상상하다가 너무 성의 없이 끝내버리는
작가의 장난질에 한참 속은 듯한 느낌...
아~~ 마키아벨리의 눈물~~ 마키아벨리에 눈물이 붙여진 모순됨을 주목해야 했는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피렌체는 르네상스 시대의 문예운동의 진원지이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 등이 활동했고 메디치가가 실권하여
추방당한 후 수립된 피렌체 공화정은 프랑스, 로마교회, 신성로마제국간의
세력다툼 속에 놓여져 있던 혼란기였다. 
그 시기에 있을 법한 그림과 그에 대한 짧은 묘사, 교회 성직자의 모습, 학자, 젊은이,
창녀와 포주 ,군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러나  인물들간의 연결고리도 취약하고 이야기의 얼개나 구성이  부족한 듯하다.
분량을 늘여 좀 더 치밀한 플롯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갔다라면 재미가 배가되지 않았을까...
모든 책은 결말이 정해져 있고 제한된 시간, 제한돤 분량 안에서 등장인물들을 녹여내야 한다.
정교한 구성으로 인물들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독자들이 그럴법하다고 느끼도록 이야기를
전개시켜야 하는데 뭔지 부족하다는 느낌...
마키아벨리 하면 군주론의 저자이며 권모술수의 대가라는 두가지 사실이 떠오른다.
소설을 읽으면서 분명한 소득이 있다.
서기관으로 일하던 마키아벨리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상상했다는 점이다.
소설 속의 결말은 연인과 스승을 위하던 그의 모습 이면에 숨어 있던 익숙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