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한 내일 트리플 24
정은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유리, 조예은 작가님으로 너무 만족스럽게 읽었던 트리플 시리즈 신간이 나왔다.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상황에, 낯선 독일에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는 세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유학을 떠난 동성 커플,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한수, 실기수업이 멈춰버린 수아는 코로나로부터, 낯선 언어로부터, 동양인 차별로부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다.

자국민 신분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백신을 맞는 것도 쉽지 않다. 동양인 바이올리니스트 학생이 무차별 폭행을 당해도 무심한 사람들에게도, 동양인은 원래 박쥐를 많이 먹냐 질문하는 사람들에게도, 동양인 환자니까 동양인이 진료하는 게 어떻겠냐는 차별적인 발언에도 모두 독일어로 반응하고 화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답답할지 상상도 안된다.

그럼에도 서로를 잃지 않고, 무시와 차별에 침묵하지 않으려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꽤 감동적이다. 난 코로나가 막 시작했던 2020년에 취업 준비하느라 스터디카페에 틀어박혀 간접경험만 할 뿐이지만, 이 시기에 해외 유학이나 거주 경험이 있다면 엄청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공지능은 이제 삶의 일부가 되었고, 그림이나 글 같은 창작의 영역도 AI가 수행하는 시대가 되었다. 아마존과 서점을 보면, 챗GPT는 컴퓨터와 기술 영역을 넘어 종교, 로맨스 등 예측불가한 범위까지 넓어지고 있으며, 관련 서적도 1000여 권이 넘는다고 한다. 이 책에는 국가와 산업의 핵심 주제가 된 인공지능을 시작으로 AGI(일반 인공지능)의 안전성 논란과 구글의 개입, 생성형 AI의 새로운 콘텐츠 생성과 저작권 이슈에 대해 나와있다.

 

AI의 발전에 맞춰, 정책 및 규정 전반을 뜻하는 AI 거버넌스도 중요하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우리의 경쟁자로 여기기 보다,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경쟁자가 되는 시대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의료 분야의 전망을 언급한 챕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강의 계획과 평가, 대화형 학습자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은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는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 단축과 환자 맞춤형 의료 조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뢰와 윤리 문제가 끊임없이 존재할 것이다. AI를 어떻게 내 직업, 생활과 접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1위 기업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AI 기술 변화를 노리는 여러 기업들이 짧게 소개되어 있어 흥미로웠다. 요즘 미국 주식 관심 갖게 되면서 이런 회사들 주가 보게 된다 ㅋㅋㅋ 또한, 금융 분야와 데이터의 연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요즘  IT와 디지털 분야에서는 금융 리터러시(literacy)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자산을 벌고, 저축하고 빌리고 소비하고 보호하는 전체적인 사이클, 즉 자신의 돈에 대해 이해하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난 아직 자산관리가 필요할 정도의 투자자는 아니지만, 현재 인공지능을 둘러싼 각 산업의 트렌드를 알아보기 너무 좋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인공지능을 둘러싼 각 산업의 트렌드를 알아보기 너무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 심장 훈련
이서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은 입막음과 군기가 가득한, 빌어먹을 침묵의 땅이라고 설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린 소녀인 '나'는 부모의 시선에서 기행을 일삼는 아이로 나온다. 어린 아이의 상상력을 무시하며 가만히 좀 있으라고 통제하는 부모, 비상식적인 체벌이 가득한 학교, 엄격한 복장 제한과 추행이 만연한 골프장 캐디 등의 이야기와 이에 맞서는 소녀들의 모습이 나온다. 읽는 나까지 정신분열 올 것 같았던 <빨간 캐리어>와 지뢰를 피해 슬픈 춤을 추는 <사하라의 DMZ>가 제일 재밌었다. 단편이지만 화자가 연결된 듯 연결되지 않은듯한 오묘함이 있다.


엉뚱하고 당당한 미치광이 느낌이 좀 있어서 머릿속으로 꽤 많은 상상을 하며 읽어야 한다. 중간에 NPC 나오면서 약간 멘붕 올뻔 했지만, 좋은 문장이 가득해서 읽다가 계속 멈추고 메모 엄청 했다. 초반에 원숭이와 총이 나왔는데, 책 중간에도 여러 번 더 등장한다. 무언가에 갇혀 있는 자신을 원숭이로 표현한 걸까. 총은 자신을 억압하기도 하지만, 저항의 상징으로도 쓰인다고 느꼈다. 맨 마지막 단편에 나오는 다이빙과 돌고래, 고요한 호흡을 읽고서야 표지 디자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 표지 너무 예쁨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들 - 다중우주의 비밀을 양자역학으로 파헤치다
로라 머시니-호턴 지음, 박초월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과 우주에 대한 책을 읽지 않았던 초보자들도 천천히 따라가기 좋을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