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립! 모모노키 고교 1
아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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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인 마리는 염력으로 물건을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입학 첫날, 우연히 지하철에서 같은 반이 될 사오링과 히데키를 만나게 된다. 뒤이어 만나게 된 칸타의 순간이동 초능력을 본 마리는 동료를 찾았다는 생각에 칸타와 친해지려 노력한다. 어느 날 칸타의 초능력을 사오링과 히데키에게 들키게 되는데, 사오링은  자신도 투시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고, 히데키도 몰랐던 공중부양 초능력을 찾게 된다. 그렇게 4명의 스쿨라이프가 시작된다. 


처음엔 초능력자들만이 다니는 특별한 학교의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건 이들 네 명 뿐이었다. 또 어쩌다 우연히 자신들의 동료들을 찾게 될 지도 모르겠지만..부잣집 아들에 약간은 무뚝뚝해 보이는 칸타,  새침한 사오링, 조금은 어수룩해 보이는 히데키,정말 귀여운 마리까지. 주위에 이런 친구들이 있다면 정말로 하루 하루가 새로운 일들의 연속으로 즐거워 지지 않을까 싶다.   
 
처음엔 표지의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보고 싶었는데,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표지 만큼이나 귀엽고 발랄한 이야기들이다. 알고 보니 작가님의 전작은 야스코&켄지..나도 제목은 많이 들어보고 일드로도 나와 있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1권에서 마리가 칸타에게 두근되는 러브 모드의 암시가 살짝 나와 있는데, 끝에서는 칸타의 옛 여친인 아미가 등장하며 궁금함을 증폭시켰다. 2권을 미리 본 결과 아미와의 이야기의 결말과칸타의 생일파티 이야기 등 서로 더 친해지고 더 칸타를 좋아하게 되는 마리의 모습도 볼 수 있다.사랑과 우정과 청춘이 귀엽고, 싱그럽게 엮여 있는 그들의 이야기..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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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히라 고교 궁도부 1
니시 케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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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제목 처럼 히라히라 고교의 궁도부가 주된 배경이다. (궁도는 조금 생소한 스포츠로 일본에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대회가 치뤄지고 있는 것 같다. ㅎㅎ) 1권은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궁도부의 부원들이 각 에피소드마다 때로는 주인공으로 ,때로는 주변인물로 출연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1화였다. 켄이치가 풍진을 앓은 뒤 온 궁도부에 너무나 똑같이 생긴 쌍둥이 남매가 들어와 있었는데, 처음엔 여동생인 아야노에게 관심을 가지지만 왠지 그의 오빠인 수유에게 신경이 쓰인다. 수돗가에서 씻고 있는 아야노에게 꽃을 꽃아 주었는데, 알고 보니 그는 수유. 누구한테 고백해야 하는지 헷갈리던 켄이치의 모습으로 에피소드는 끝난다. 그 꽃을 꽃아주던 장면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놀라던 수유 모습과 함께..


궁도부의 개성만점인 등장 인물들...조금은 엉뚱하고, 조금은 독특한 그들이 참 마음에 든다.  은근히 나오는 사람이 많아 처음에는 이름도 조금 헷갈리고, 앞에 나왔었나 싶어 뒤적거리기도 했지만, 서서히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서로 다른 그들의 매력을 느끼면서 그러지 않게 되었다.  2권도 이미 나와 있어, 미리 읽어본 바 2권에서 새로운 인물이 더 등장한다. (2권도 재미있게 읽었다는..)


참 잔잔하고 은은하게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극적이거나 호기심 가득한 소재들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무심한 듯 섬세하게 참 편안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분홍색의 벚꽃잎이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듯한 느낌의 만화랄까..말랑말랑하고 폭신한..  앞으로 권이 추가될 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즐거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더불어 그의 전작인 <3번가의 기적>도 꼭 읽어보고 싶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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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 제13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양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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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의 주인공 하오위엔은 고향 친구인 즈창과 함께 친한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그들은 어느 날 문학살롱의 모임에서 부정부패 타도를 위해 대학생들이 천안문광장에서 집회를 가진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하오위엔과 친구들도 집회에 참석하게 된다. 집회에 참여하며 무언가가 바뀌길 바라지만 쉽지가 않고, 무력 진압들에 의해 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을 계속하게 된다.

그 이후,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는 바람에 하오위엔은 즈창, 판량과 함께 퇴학 처분을 받게 된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 노동자로 전락한 그는 몇년 뒤 일본인 잔류 고아 2세인 우메와 결혼하고 일본으로 가서 살게 된다. 아이를 낳고 일본에 살면서도 중국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일본의 민주동지회에 가입하기도 하며 먼곳에서도 그렇게 중국을 위해서 살고 있었다. 

처음에는 천안문사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라고 생각 했었는데, 천안문 사태의 이야기 보다는 그저 그 사건에 가담했었던 한 청년의 인생 이야기 라는 편이 더 알맞을 것 같다. 청춘도 있고,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가족애도 있는 여느 사람들과 똑같은 인생 이야기다. 그저 역사 속 중요한 사건에 가담 했었다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넘쳐났었던 청년 이었다는 사실만이 조금 다를 뿐이다.  

초반에는 그저 민주화를 향한 청년의 혈기가 불끈불끈 느껴 졌다면, 후반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아이를 키우며 살며 고향을 그리워 하는 듯한, 그때의 사람들을 그리워 하는 듯한 애잔함이 살며시 묻어나오는 듯한 느낌이 느껴졌다. 살기 위해, 자신의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일본어를 배워야 하고 일본에서 살아가면서도 고향인 중국을 마음속으로 그리며 사는 하오위엔의 이야기. 이야기는 잔잔하고 담담하게 흘러가고 많은 사상자를 내고 중국에서도 주요한 사건인 천안문 사태를 너무 정치적이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게 살짝 느껴보게 해줄 수 있게 해 준다.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양이의 자전적인 소설 이며, 자신을 하오위엔과 동일시 해서 썼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아버지가 농촌으로 하방당한 일이나, 지금의 자신이 일본에 가서 살고 있다는 점등은 하오위엔의 삶과 너무나 비슷하다. 그녀도 하오위엔 처럼 여전히 중국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다. 87년에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일시적으로 중국에 귀국했을 때, 천안문 사태를 목격했다고 한다. 직접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참여하지는 못했겠지만 그녀는 이후의 중국의 변화를 밖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천안문 사태를 통해 우리 중국인은 무엇을 체험하고 무엇을 생각했으며 어떻게 성장했는지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작가로서를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는 양이. 앞으로 그녀가 또 어떠한 중국적 색채를 가진 소설들로 찾아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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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밍쯔 - 산양은 천당풀을 먹지 않는다
차오원쉬엔 지음, 김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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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밍쯔는 고향인 샤오더우 마을을 떠나 도시에서 목공일을 하고 있다. 그는 스승인 싼스님과 또 다른 제자인 헤이관과 함께 움집에서 지내며 목공일을 찾아오기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7살이나 되었지만 어릴 때 부터 밍쯔에게는 밤마다 오줌을 지리는 버릇이 있었고, 그 때문에 이는 조바심과 수치심은 나이가 들수록 더해가기만 했다. 밍쯔에게는 헤이관과 더불어 자고새를 가지고 다니며 돈을 버는 야쯔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늘 자신을 도와주고 말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이다.


어느 날 밍쯔는 우연히 휠체어를 탄 쯔웨이라는 소녀를 알게 되고, 일을 빼먹으면서 까지 쯔웨이를 만나고 시간을 보낸다. 밍쯔는 쯔웨이에게 나무지팡이를 깎아 선물하고 꼭 걸을 수 있을거라며 용기를 북돋워 주기도 한다. 쯔웨이는 점점 조금씩 걸을 수 있게 되지만 그의 곁에 나타난 부유해 보이는 소년 쉬다 때문에 점점 쯔웨이와의 만남을 피한다. 밍쯔가 고향의 아버지 빚 때문에, 살면서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잠깐 나쁜 마음을 먹기도 하지만 곧 생각을 고쳐먹고 싼스님을 떠나 야쯔와 함께 새로운 삶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밍쯔와 같은 17살의 삶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저 편안히 학교 다니며 가끔 공부 하기 싫다 투정만 부릴 나이면 나이,  자신의 진로와 두근두근 대는 첫사랑을 상상할 나이지만 너무 빨리 세상으로 나와 버렸다. 가족을 떠나서 가족의 부양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어쩌면 조금은 서글픈 인생..그러나 밍쯔는 인정 많고, 재주 많고, 영리한 아이로 그 곳에서 세상을 배우고, 사람들을 만나며, 목공일을 하면서 점차 변모하며 성장해 갔다. 분명히 학교라는 틀안에서 평범하게 17살을 보냈던 나와 같은 사람들은 겪고 생각할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더 배우며 성장했을 것이다.


중국에서 , 다리 주변에서 글씨가 쓰여 있는 나무판자들을 가지고 있는 여러 무리의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그저 아무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아마 밍쯔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다. 분명 그 속에는 소설 속의 밍쯔도 있었겠지.. 모두들 자신을 위해 또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오늘 하루도 희망을 기다리는 사람들..밍쯔도 그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 않았을까 싶다. 가족을 그리며 희망을 그리며 그렇게..


초반에는 목공일을 하는 이야기가 많은 편에다, 전개도 다소 더디기도 해서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쯔웨이를 만나는 부분 부터 조금씩 이야기의 흐름을 타서 뒷 얘기들이 궁금해지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 앞부분만 조금 잘 참아낸다면 17세 밍쯔의 성장일기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그다지 좋은 곳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나쁜 곳도 아니야. 이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지나치게 성실해서도, 양심을 내팽개쳐서도 안 되는 거야."-p374


"기억해라.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혼자서 살 줄 안다는 것이다!"-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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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호실의 진코씨 1
야마다 나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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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비가 더 많이 와서 그렇게 덥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런 여름만 되면 비오는 날 봐도 그만인 공포 영화나 추리 소설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물밀듯이 나오곤 한다. 이런 공포키워드가 제격인 여름에 딱 맞는 203호실의 진코씨!! 공포물이나 퇴마물이라고 생각하면 표지가 오묘한 그림이나 무섭기 마련인데, 오히려 순정만화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실 이 예쁜 표지에 끌리기도 했지만~ 
 

고등학교생인 진코는 어릴적 부터 혼령을 볼수도 있었다. 자신을 찾아오는 혼령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자주 찾아오는 혼령 때문에 피곤한 진코는항상 무언가를 무지하게 먹고 있다. 1권은 각기 다른 혼령들과의 일이 얽힌 4편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있는다. 가장 인상깊었던 편은 텐마라는 꼬마귀신이 나오는 편이었다.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 진코가 일하는 가게에서 항상 동생에게 볶음밥을 사다주는 소년 텐마의 이야기는 참 안타깝기도 했고, 마음을 찡하게도 만들었다. 

그저 무서운 귀신들이 많이 나오는 호러물이 아니라 조금은 가볍게, 재미있게, 훈훈한 감동도 어느 정도 버무려진 재미있는 만화다. 어느 여름 이맘 때 쯤 봤던 애니메이션 "기동아 부탁해"(원작은 하나다 소년사)와 참 비슷한 느낌이다. 나름대로 훈훈하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203호실의 진코씨도 내가 참 좋아하는 만화가 될 것 같다.

진코외의 후배 요스케와 사신을 닮은 듯한 전학생 누마타 쿄코, 진코를 도와주는 사실은 진코의 증조할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복귀 아저씨, 텐마등이 함께 얽히면서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여러 혼령들의 구세주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한 진코. 2권에서는 또 어떤 혼령들과의 만남과 이야기들로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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