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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호실의 진코씨 1
야마다 나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은 비가 더 많이 와서 그렇게 덥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런 여름만 되면 비오는 날 봐도 그만인 공포 영화나 추리 소설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물밀듯이 나오곤 한다. 이런 공포키워드가 제격인 여름에 딱 맞는 203호실의 진코씨!! 공포물이나 퇴마물이라고 생각하면 표지가 오묘한 그림이나 무섭기 마련인데, 오히려 순정만화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실 이 예쁜 표지에 끌리기도 했지만~
고등학교생인 진코는 어릴적 부터 혼령을 볼수도 있었다. 자신을 찾아오는 혼령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자주 찾아오는 혼령 때문에 피곤한 진코는항상 무언가를 무지하게 먹고 있다. 1권은 각기 다른 혼령들과의 일이 얽힌 4편의 에피소드로 나누어져 있는다. 가장 인상깊었던 편은 텐마라는 꼬마귀신이 나오는 편이었다. 사람들의 몸에 들어가 진코가 일하는 가게에서 항상 동생에게 볶음밥을 사다주는 소년 텐마의 이야기는 참 안타깝기도 했고, 마음을 찡하게도 만들었다.
그저 무서운 귀신들이 많이 나오는 호러물이 아니라 조금은 가볍게, 재미있게, 훈훈한 감동도 어느 정도 버무려진 재미있는 만화다. 어느 여름 이맘 때 쯤 봤던 애니메이션 "기동아 부탁해"(원작은 하나다 소년사)와 참 비슷한 느낌이다. 나름대로 훈훈하고 귀여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203호실의 진코씨도 내가 참 좋아하는 만화가 될 것 같다.
진코외의 후배 요스케와 사신을 닮은 듯한 전학생 누마타 쿄코, 진코를 도와주는 사실은 진코의 증조할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복귀 아저씨, 텐마등이 함께 얽히면서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여러 혼령들의 구세주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한 진코. 2권에서는 또 어떤 혼령들과의 만남과 이야기들로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