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오자와 카오루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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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취재 전문 만화가가 일본 내 수상한 여러곳을 다니며 체험한 취재기를 다룬 만화

 

더럽고 위험한 일 취재 전문 만화가라는 작가님의 특별한 체험, 취재일기 라고 할 수 있는 <수상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제목과 걸맞게 어디 하나 평범한 곳이 없는 수상한 곳과 수상한 체험 투성이다. (안 그런 것도 간혹 있긴 했지만...)오자와 카오루 작가님과 담당인 오리씨와 스가와 랏치씨 3명이 주로 함께 취재를 나가서 전문가에게 소개를 받고 설명을 들으며 보고 듣고 체험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는 만화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는 짧은 편이고, 두 편의 에피소드 마다 취재 추억담이 짤막하게 실려있다.

 

처음은 나도 알고 있는 메이드 카페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직접 메이드가 되어서 일해 본 작가님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이 후 폭포 수행, 곤충요리, 단식 도장, 전생 치료법, 폐허 탐험, 악령 퇴치, 심해어 탐구, 러브돌 탐구 등 제목만 들어도 범상치 않은 체험들이 이어졌다. 가장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부분은 바로 죽음의 숲 편~~죽음의 숲은 tv에서도 한 번 본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 곳에서 캠프도 하고 갈때마다 해골을 발견하는 등 왠지 발을 들이기도 꺼려지는 숲에서 오싹하기도 하지만 궁금해 지는 체험들이 흥미로웠다.

 

역시 리포트 만화라 그런지 다른 만화들과 다르게 실제 장소나 체험 사진들을 만화 곳곳에 넣어 놓아서 실제 분위기나 상황이 어떤지 알 수 있게 해 놓았다. 사진들이 흑백이라 살짝 아쉽긴 해도 작가님 사진도 마구 투척해 주시고~~어떤 체험기는 진짜 웃기기도 했고 때로는 하기 싫어도 할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안쓰럽기도 했으며 만화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만화를 위해서 정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체험하고 취재에 임하신 듯하고 그래서 그런 노력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일본의 미스테리하고 특이한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면,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은 만화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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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1
세이케 유키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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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줄거리♡-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된 아카리는 도서실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 타카키를 만나게 된다. 작년에 전학을 왔다는 타카키와 전학이며 학교 이야기며 관심소재나 책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둘은 점점 친해지게 된다.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며 항상 함께 할 것만 같았던 둘은 아카리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중학생이 된 타카키와 아카리는 서로를 마음에 품고 편지를 하며 연락을 계속 이어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타카키는 아카리를 만나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많이 내리는 눈 때문에 타카키가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그 길이 얼마나 멀게 느껴지고 힘겨워 보이던지 내가 다 초조해서 얼른 두 주인공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두 주인공이 만나 서로를 향한 애뜻한 감정들을 나누었을 때는 마음이 간질간질해 지면서 짧은 만남뒤에 또 헤어질 수 밖에 없는 둘의 모습이 어찌나 애잔해 보이던지~~함께 있으면 참 좋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둘의 상황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잔잔하고 정적인 느낌이 강한 만화로 1권은 타카키 시점 중심의 이야기라 아카리 시점에서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은데 2권에서는 아카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무언가 달달하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고 아무래도 거리의 간격이 오랫동안 지속되는지라 왠지 모를 슬픈 감정선들이 밑바탕에 함께 깔려 있는 것 같았다. 어쩔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많이 묻어나는 애절한 느낌이랄까, 그리움이라는 단어가 가장 그들의 이야기를 잘 대변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너무나 유명한 <초속 5 센티미터>. 아직 보진 않았어도 워낙 제목을 많이 들어본 애니이기도 했고 평도 괜찮은 편인것 같아서 만화책이 나왔을 때 꼭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이상하게 머리에 콕 박히는 색다른 이 제목이 주는 느낌이 참 좋았는데, 주인공들의 대화속에서 알 수 있었던 이 초속 5센티미터의 의미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라고 한다. 아무래도 한 권에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을 정도로 전개속도도 좀 빠르다 보니 만화책 편수는 그리 많지 않게 이야기가 끝날 것 같다. (알고보니 2권이 벌써 나와있는데다 최종화인듯~)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어느정도 정보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만화책에서도 같은 결말을 맺게 될지는 모르겠다. 조금씩 다른 내용이 있을 듯 한데 아무래도 얼른 애니메이션도 한번 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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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홈 1
나가오 마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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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비오는 날 개든 고양이든 주워오는 일이 많았던 마음 약한 타케루는 비를 맞으며 죽은 개를 묻으려 애 쓰고 있는 초등학생 사치오를 만나게 된다. 함께 개를 묻어주고 집으로 향하던 타케루는 비를 맞고 가는 사치오가 안쓰러워 집에서 목욕이라도 하고 가라며 자신의 집으로 이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8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타케루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면서 사치오는 따뜻함을 느끼고, 이튿날 타케루가 사치오를 집에 데려다 주며 사치오의 집은 부모님의 정이 느껴지지 않는 곳임을 알게 된다.

 

부잣집 아들이지만 부모님의 방치아래 겉으론 안 그런 척 해도 사랑받길 원하는 사치오와 눈물많고 인정많고 사치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는 타케루와 그 가족들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 <홈메이드 홈>. 사치오와 타케루가 서로의 집을 자주 오가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 시끌벅쩍 하고 반찬 하나를 더 먹기 위해 티격태격 하지만 집과 가족은 이래야 한다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타케루네에서의 이야기와 그와 반대되게 대화도 없고 각기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사치오네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타케루와 가족들의 그 따뜻함이 물씬 풍겨나는 화기애애함과 사치오를 너무나 아껴주는 것 같은 모습들, 타케루와 사치오가 잘 지내는 그 모습들은 너무 좋아보였고 그와 대조적으로 집에 혼자 있는 게 익숙하고 엄마의 조그마한 애정에도 기뻐하는 사치오의 모습은 안쓰럽기도 했었다. 그런사치오를 내버려 두는 사치오의 엄마에게 더 화를 내고 훈계를 아끼지 않는 타케루가 사치오와 엄마 사이를 제대로 이어줄 수 있는 중계자 역할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끝부분에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사치오네 엄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후에는 진짜 가족의 온기를 가득 품은 사치오네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그렇게 기대를 하며 본 만화는 아니였는데 생각지도 않게 너무 내용도 좋고 재미있어서 정말 좋았다. 이렇게 훈훈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본편 5편뿐만 아니라 번외편까지도 끝까지 그 온기를 놓치지 않고 이어가고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만화~~가끔 엉뚱한 사치오의 모습에 빵 터지고 코믹한 장면들도 많고 화목하고 재미있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마음까지 따뜻해 지고 흐뭇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타케루와 가족들을 통해서 사치오가 점점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며 따뜻한 가족애가 더 반짝 반짝 빛나는 만화가 될 것 같아서 다음편도 얼른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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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감 - 씁쓸하고 향기로운 야생초의 유혹
아리카와 히로 지음, 오근영 옮김 / 살림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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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잔잔한 일본소설 한편이 보고 싶었는데 마침 눈에 들어온 책 <사랑도감>. 책 제목보다도 더 눈길을 끌었던 게 아리카와 히로라는 작가의 이름,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도서관전쟁>이라는 책의 작가라는 점이었다. 사실 원작을 읽어본 건 아니지만 만화책으로 나온 <도서관전쟁>을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 터라 원작 작가의 다른 책이 어떤지 궁금해 졌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달달한 사랑과 로맨스를 다룬 책으로 일본에서는 2010년에 발표되어 그 해 서점대상 후보에 오르며 18만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베스트 셀러라니 기대감은 한 껏 더 높아졌다. 이야기는 늦겨울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회식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향하던 사야카는 배낭을 메고 화단에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던 이츠키를 보게 된다. 죽은건 아닌가 싶어 말을 거니 이츠키는 지쳐 쓰러진 행려병자라며 자신을 좀 주워가지 않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한다. 그가 가엾어 보였던 사야카는 이츠키를 집에 들이게 되고, 이튿날 아침 사야카는 이츠키가 차려놓은 밥상에 감탄한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이츠키에게 갈 곳이 없으면 여기에서 지내도 좋다는 말을 건네게 되고 이츠키가 집안일과 밥을 준비한다는 조건으로 함께 살게 된다. 절약정신 강하고 음식솜씨 좋은 이츠키는 야생초에도 빠삭해 함께 가까운 둔치로 야생초를 캐러가기도 하는데 그 야생초로 맛있는 음식들을 만들어 내어 사야카를 감탄하게 한다.

 

그렇게 같이 살며 야생초 요리와 함께 사야카와 이츠키는 어느 덧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기 시작한다. 그저 서로가 있어서 좋기만 한 하루 하루를 보내며 사랑이 깊어질 수록 서로를 아끼며 함께 하는 둘의 모습이 다정해 보이기도 했고 행복해 보여서 참 좋았다. 아무래도 그들이 아직 마음을 자각하지 못했을 때 보다는 둘의 사이가 조금씩 진전되면서, 행동이나 말들이나 그들을 감싸고 있는 공기가 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이 많이 들어서 이야기도 더 재미있었다. 같이 캔 야생초의 수 만큼, 야생초의 요리만큼 쌓여갔을 그들의 이야기~아마 그들에게 야생초 요리들은 그저 맛있는 음식에 지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떠올리게 하는 함께 나눈 추억이자 기억이고 사랑이였을 것이다.

 

책에서 사야카와 이츠키의 이야기 말고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게 바로 야생초들이다. 챕터들의 분류도 야생초 이름들로 나열되어 있을 정도니 말이다. 정말 이름도 생소한 뱀밥, 호장근, 바위취, 개비름같은 수많은 야생초들과 그 재료들로 만든 여러가지 요리들이 등장한다. 먹을 수 있는 야생초들이 이렇나 많아 싶어서 저절로 야생초들에 관심이 가고 이츠키가 만들어 내는 그 맛있는 요리들을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손질하고 튀기고 무치고 양념하는 등의 그런 과정들도 세세히 나와있어서 나중에 야생초들로 이츠키의 레시피를 재현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제는 길가에 아무렇게나 피어나있는 풀들에서도 책에서 본 야생초들의 흔적들을 찾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속에서 만났던 야생초들을 보게 되면 이츠키의 맛있는 야생초 요리와 함께 사야카와 이츠키의 아기자기 하고 예쁜 로맨스도 덩달아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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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자 고교 문화제 1
츠리마키 노도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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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미모자 고교 제 3회 문화제, 전원 참가! 우천시 결행! 비가 내려도 창이 내려도 가령 운석이나 사랑에 배반 당하더라도 문화제를 외치는 의욕충만 문화제 실행위원장 하나야시키 미야코. 문화제를 성황리에 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야코를 주축으로 [전야제], [동트기 전], [판타지 스타],[투명인간 랩소디], [프린세스 우뚝 서다] 의 문화제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이야기.

 

일본의 순정만화 속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축제 또는 문화제다. 항상 남녀 주인공이 가까워지거나 고백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배경으로 등장하며 둘 사이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없어서는 안 될 이벤트로 내가 좋아하는 만화들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곤 했었다. 이번에는 그 문화제라는 소재를 주축으로 하여 문화제 실행위원장 미야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로,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순정만화보다는 학원물에 더 가까운 만화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이야기임에도 판타지성 요소들이 많이 섞여 있어서 대체적으로 오묘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렇지 않은 에피소드들도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들을 보는 아이가 등장하는가 하면 유령들이 아무렇지 않게 문화제를 활보하며 다니기도 하는 등 약간은 독특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실행위원장인 미야코도 예사로운 인물이 아닌 듯 하고~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바로 [투명인간 랩소디]였는데, 끝에는 살짝 예상치 못했던 반전에 놀라기도 했었고 살짝 마음이 찡해지기도하는 왠지 흐뭇해 지는 내용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다 다른 에피소드마다 미야코는 항상 등장하고 문화제 이야기 답게 전야제부터 시끌벅적하고 아주 왁자지껄한 분위기들이 잘 살아있었는데 사실 인물들의 대화 자체도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누가 말하는 지 좀 애매한 부분도 있었고 게다가 특이한 에피소드들이 좀 있는 편이라서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대사들도 있긴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다 이해할 수 있다는 거~평범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라서 다른 이야기들이 더 궁금해 지기도 하고 앞으로 문화제에서 또 어떤 신기한 일들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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