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쥐고 손을 펴서 1
미나세 마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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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줄거리♡-고등학교 입학 첫 날, 우연히 부딪힌 히마리 선배에게 첫 눈에 반하고만 히로.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폭주해 버려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 고백을 해 댄다. 하지만 그때마다 히마리는 곤란한 표정만 짓고 별 진전도 없는 흐지부지한 관계~ 어느 날, 핸드폰을 잃어버려 곤란해 하던 히로는 자신의 핸드폰을 주운사람이 히마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히마리가 직접 핸드폰을 가져다 준다는 말에 청소를 하고 설레이며 그녀를 기다린다.

 

이렇게 히마리를 좋아하는 마음과 이상한(?) 상상들이 폭주하는, 보다보면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 히로의 이야기가 제일 먼저 시작된다. 만화는 매회 다른 주인공이 등장하는 총 4편의 다른 이야기가 있는 옴니버스 식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가 끝날때 쯤 주인공인 될 인물들을 부각시켜 보여주는데, 한 편에서 주인공의 친구였던 인물이 다른회에서는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다른 편들에서도 간간히 조금이긴 하지만 앞서 나왔던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ㅎㅎ

 

1권에 실려있는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누군가와 이어지는게 아니라, 혼자 바라보고 좋아하는 공통적으로 짝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그 풋풋한 마음들이 잘 드러나 있고, 서로의 마음이 같은 방향을 보지 않아 안타깝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직은 이렇다 할 결과는 없지만 그들의 사이가 조금씩 진전 되었으면 싶은, 언젠가는 이어지는 모습들이 보고 싶어져서 다음권에서도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앞서 만났던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림도 예쁜편이고 4편의 이야기 모두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괜찮은 편이었고 다양한 느낌의 풋풋하고 귀여운 고등학생들의 사랑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담아낸 것 같다. 무엇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만화 속 각각의 인물들이 여자 남자를 가리지 않고 나름대로 참 매력있어서 좋았다. 두근두근 설레이기도 하면서 조금은 조마조마하게 볼 수 있는 주먹쥐고 손을 펴서~다음편에서는 또 어떤 인물들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을지 너무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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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미남자 찻집 1
시미즈 유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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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우연히 발견한 찻집 녹풍당에 발을 들인 손님 루리. 분위기도 있고 4명의 멋진 점원 스이, 구레, 츠바키, 토키타카가 있는 그곳에서 차를 마시다, 피곤해 보인다는 말 한마디에 남자친구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는다. 커피와 배려로 기분좋게 돌아간 루리는 다시 녹풍당을 찾지만 야속하게도 정기휴일. 돌아서려는 그때 문 앞에서 다시 점원들을 만나게 되고, 다른 여자와 함께 다정하게 걸아가고 있던 남자친구 나오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녹풍당의 스이, 구레, 츠바키 토키타카가 손님 루리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주며 첫번째 에피소드가 진행되는데, 첫번째 에피소드인 만큼 녹풍당의 느낌과 점원들을 보여주는 소개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서 한회 마다 옴니버스 식으로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나오고, 그 손님들에 맞게 녹풍당의 중심인물들도 다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손님들과 이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가게를 찾은 이들에게 위로를 주고, 도움을 주고,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녹풍당의 멋진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뜻한 느낌도 있고 왠지 흐뭇해 지는 만화다.

 

전통차 담당 스이, 식사 담당 토키타카, 디저트 담당 츠바키, 라떼아트 담당 구레등 각기 다른 외모와 성격과 매력을 가진 네명의 남자들이 하는 찻집을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나 영화로도 만들어진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생각나는 만화였다. 진짜 이런 분위기 좋고 멋진남자들이 있는 찻집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아마 한번 쯤 방문해 지고 싶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맛있는 차와 디저트에 마음까지 헤아려 줄 수있는 멋진 남자들이 있다면 진짜 인산인해를 이룰 듯~~ㅎㅎ

 

그림이나 분위기도 괜찮은 편이였고, 이야기도 편안하게 흘러가서 좋았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님들이 가진 사연들이 조금은 평이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평이하더라도 조금 더 매력적인 아니면 조금 더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이야기들이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직 그들이 어떻게 모인건지도 궁금하고 그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지만 단편이라 아쉬웠는데, 인기를 얻어 후속편으로 감미남자가 시리즈물로 다시 연재되고 있다니 감미남자도 찾아 볼 예정~~앞으로 펼쳐질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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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귀선
콘 사토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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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인어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조용한 어촌 츠나데 마을. 요우스케네 집안은 작은 신사에서 대대로 인어의 알을 관리해 오고 있었다. 요우스케가 물을 갈아주고 신사를 나오던 그날, 한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인어의 알이 요우스케의 아버지에 의해 tv에 공개가 되고 할아버지는 그 일로 노발대발 한다. 한편 조용한 마을에 오자키 그룹의 리조트 사업이 진행되며 발전을 시키려는 이들과 마을을 그대로 지키려는 자들의 대립은 커져만 간다.

 

그렇게 리조트 개발이 계속 진행되면서 자연이 조금씩 파괴되어 가지만 개발은 멈추지 않는다. 곧 대학에 가게 될 거라 마을이 개발이 되든 말든 별로 관심이 없었던 요우스케도 할아버지가 인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을 보며, 점차 60년 뒤 인어의 알을 돌려주어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 테츠와 고향에 돌아온 나츠미 누나와 함께 고군분투 한다. 인어의 알을 조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요우스케 일행을 방해하는 오자키를 보면서 어찌나 긴장되던지, 제대로 인어의 알을 돌려줄 수 있을지 나 혼자서 조마조마하며 열심히 보게 되었다.

 

<꿈의 화석>에 이어 또 읽게 된 콘 사토시의 작품 <해귀선>은 90년 3월부터 11회에 걸쳐서 잡지 영 매거진에 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신비로운 인어의 전설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있었는데, 평범한 소재와 이야기들도 좋지만 역시나 이런 환상같은 부분들을 가지고 있는 만화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처음 부분은 인어의 이야기보다는 개발과 마을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들로 많이 전개가 되고, 뒷 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된 인어의 모습도 볼 수 있고 흥미로운 사건들이 많아서 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인어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 오묘한 신비로움이란~~

 

어떻게 보면 이 만화는 명목적인 개발로 인한 자연파괴에 대한 경고메세지를 담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금씩 자연이 파괴될 수록 물고기가 잡히지 않게 되거나 바다의 기운이 심상치 않게 되고 결국 마지막엔 인어에게서 어떤 재앙을 받게 되기도 하니까, 커다란 자연을 인어로 대변하여 자연을 파괴하면 인간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만화로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 같다. 아직 두 권밖에 읽지 않았지만 콘 사토시의 만화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들을 주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음엔 또 어떤 이야기로 만나게 될지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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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 LOVE, BABIES 세트 - 전2권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시리즈
키스 해링 지음, 호란 옮김 / 망고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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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해링이라는 작가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이름과 작품정도는 아는 작가로 인식되어 있어 왠지 모르게 한 눈에 봐도 딱 알 수 있는 그의 그림들을 보면 참 반가운 느낌이 든다. 책을 통해 알게 된 키스해링은 처음에는 갤러리 대신 지하철역 안이나 빈 관고판의 검은 종이위에 그림을 그렸지만, 결국 전 세계의 갤러리에서 선호하는 작가가 되었고 1990년 서른한 살에 에이즈로 사망했다고 한다. 능력있는 예술가의 짧은 인생은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그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닐까 싶다. 키스 해링의 그림들 중 그의 예술세계를 네가지 키워드로 집약한 키스 해링 재단판 컬렉션 중 먼저 love와 babies 편을 만나게 되었다.

 

역시 어디에서나 빠질 수 없는 주제인 love편은 표지 속 빨간 하트가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데 키스해링의 여러 작품들과 함께 그가 십대에 쓴 시 의 텍스트가 함께 실려있었다. 역시 주제가 사랑이라 그런지 하트 그림들과 손을 맞잡고 있거나 하는 연인들의 모습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거의 강렬한 핑크, 빨강, 검정, 흰색들이 주로 쓰인 그림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가 쓴 시를 통해서는 누군가를 사랑할때의 달콤함과 설레임 또한 그 이면에 있는 아픔들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그림만 인상적인 게 아니라 그가 쓴 시도 내용은 간단하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상적인 글이었다.

 

 

babies편은 love 편 보다는 생소한 그림들이 많았는데, 배가 불룩하게 나와있는 임신한 여성들의 모습이나 기어가고 있는 듯한 아이들의 모습들, 아이를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더불어 키스해링이 삶과 아이들, 가족에 대해 쓴 조각글들을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키스해링은 아이들을 사랑했고, 아이들이 품은 순수함과 순진함을 무척 아꼈다고 하니 이렇게 사랑스럽고 고귀하게 자신만의 느낌으로 예쁜 아이들을 표현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이가 웃을 때 진짜 기쁘다든지, 어떤 아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일거라는 글들을 보면서 아이들에 대한 그의 진심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단순한 외곽선으로 그려진 그림과 컬러풀한 색감과 생동감, 약간의 익살스러움이 더해져서 키스해링의 작품들은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즐거워지는 것 같다. 책자체도 얇은 편이고, 그림과 짧은 텍스트들이 함께 있어서 마치 동화책을 보고 있는 느낌도 들었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작품들 뿐만 아니라 책 한권으로 키스해링의 여러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의 생각들을 짧은 글들을 통해서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다. 다음편인 Dance, Dogs편에서도 또 키스해링의 글들을 만날 수 있을지, 개성이 뚜렷한 그림들에서 어떤 매력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 다음편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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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승무원
지병림 지음 / 북치는마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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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쯔음은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때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20대에는 젊음으로 실패해도 다시 또를 외치며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그 도전의 성과를 보는 때가 서른의 경계선쯤이 되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하지만 이제 그것도 옛말이 아닐까 싶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은 우리들에게 나이가 적든 많든,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위하여 어느때건 원하는 무엇에라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그것이 불확실한 미래와 함께 한다고 할지라도 가치있고 아름다운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여기 서른을 목전에 앞두고 그 가치있는 도전을 펼치는 한 여자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29살의 온누리.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학원 강사로 일하다 얼마못가 잘려 좌절감만 더해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몇년 전 친구 도희와 함께 승무원 시험을 봤다 떨어지고만 기억을 떠올렸고, 자신안에 미련으로 남아있던 승무원의 꿈에 다시한번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다. '날아요' 승무원 학원에 등록을 하고, 여러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이미지를 가꾸고 영어스터디와 인터뷰 준비를 하고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앞으로 나아간다. 면접을 보고 떨어져 6개월의 패널티를 받고 자신감마저 잃고 포기할 뻔 했지만 꿋꿋히 열심히 노력해서 나아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승무원이 된다. 그녀의 도전기는 정말 대단했고 가끔은 짠하게도 만들었으며 마지막에는 박수를 마구 쳐 주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온누리라는 가상의 인물을 앞세워 소설의 형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승무원 도전기를 담고 있지만, 현존하는 항공사들에 대한 정보나 면접절차와 인터뷰 장면들도 나오고 실제로 외항사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경험이 생생히 들어가 있는 이야기들이라 허구보다는 사실에 더 가깝다. 대학교 총장 비서로 5여녀간을 일하다 마음속에 남아 있었던 승무원의 꿈을 위해 과감히 도전했고 마침내 꿈을 이루어 머나먼 중동에서 승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온누리라는 인물에게 투영되어 있는 셈이다. 그래서 더욱 쉽지 많은 않았던 그 길에서 마침내 꿈을 이뤄낸 온누리 처럼 저자처럼 정말 열심히 하면 다 이루어지겠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 특별한 도전기 속에서 항상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 였다. 항상 가슴에 꿈을 품고 마음에 새기며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승무원을 꿈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는 희망과 열정을 줄 수 있을 것이고 승무원이라는 직업으로 특정지어져 있긴 하지만 꿈을 가진 모든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이니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향해 한발한발 나아가는 온누리의 이야기를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고 나도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항상 피그말리온 효과를 마음에 새기고 언제나 무엇에나 도전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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