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유대인혈통. 헝가리 소년. 조르지 쾨베시.

아우슈비츠 - 부헨발트 - 차이츠 수용소를 돌다 1년만에 집으로 돌아온다.
주인공 소년이 독일군을 보고 ˝멋있다˝라는 이런 표현들을 많이 쓴다. 어린 아이 입장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다. 이런 표현들 때문에 노벨문학상을 받기전까지 헝가리에서 외면 당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소년은 수용소에서 배고픔과 염증으로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극한 표현은 거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하게 쓴 듯 한 느낌마저 든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증오심 역시 나름의 역할과 자리가 있을 거라고 했다. 심지어 유용할 수도 있다 (P.266) 며 어른은 소년을 위로하지만, 소년은 ‘주어진 하나의 운명을 버텨 냈다. 그것은 나의 운명이 아니었지만 나는 끝까지 살아 냈다.‘(P281) 고 표현 한다.

그 참혹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소년. 하지만 마음 속 깊이 분노가 자리 잡았다.



운명이 있다면 자유란 없다. 그런데 만약 반대로 자유가 있다면 운명이란 없다. 그 말은 우리 자신이 곧 운명이라는 뜻이다.(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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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지병을 다스리고, 컨디션을 조절을 한다.
건강할 때 잘 지켜야겠다.

주인공의 궁핍한 생활이 공부 했을 때가 떠오른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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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줄 알았는데 부정맥>의 2탄 같은 시리즈
실버 세대들의 애환이 있다. 아직 먹었지만 멀지않은. 그리고 공감대가 가는 부분이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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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날엔 졸업 앨범 가져가 얼굴 인증 필수
*자기 소개 때 돌아가며 말한다. 이름 고향 취미 지병
*처음 간 사우나 힐링을 원했건만 부정맥 왔다.
*셀프 계산대 앞 얼어붙은 사람들 죄다 할배들
*노인 지원금 감사히 받겠지만 투표는 별개
*누구신지요? 거울 들여다보니 다름 아닌 나.
*전자레인지 땡, 울린 알람 소리. 어, 뭘 데웠지?
*엄마가 말한 저기 있는 저거란 어디 있는 뭘까?
*카톡 보내고 1이 사라진 걸로 안부를 확인
*얼굴은 기억 남. 사흘 정도 지나야 이름도 기억 남.
*산책하는 길 경로를 바꿨다간 못 돌아온다.
*신경 쓰는 것 옛날에는 인맥 지금은 맥박
*지병도 없고 먹는 약도 없으면 할 얘기도 없음
*AI에게 내 남은 수명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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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2025-05-28 1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다! 촌철살인이네 진짜!
 

세심하고 생각이 많고 절제미가 보이는 소설.
<고요한 열정>이 좋았다. 고요한 열정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박선우 작가를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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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을 킬러로 살아온 60대 여성킬러 ‘조각‘.
읽으면서 존윅이 떠올랐다.

‘조각(爪角)‘ 한자 풀이 해보자면 손톱과 뿔.

조각이 데려온 유기견 ‘무용‘은 주인이 뭘 원하는지 잘 아는 ‘유용‘의 개.

이혜영의 액션이 기대된다.
킬러 이미지와 잘 어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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