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과 혜정의 큰딸 연희는 등교하던 중에 70대 노인 노균탁의 운전미숙 사고로 사망했다. 연희가 아침에 학교에 데려달라고 남편한테 얘기 했는데 남편은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며 거절을 했다. 혜정은 딸의 죽음을 영준을 탓한다. 딸이 죽고 나서 어린 아들은 딸의 방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 조차 혜정은 용서할 수 없다. 혜정은 딸이 죽은 분노를 직장의 민원인에게 풀기도 한다. 이렇듯 혜정은 자신의 일상과 가정은 무너졌는데, 노인은 편히 지낸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앞면은 혜정의 이야기
74세 노균탁의 이야기는 뒤에서부터 읽어야 한다. 아내가 죽고 나서 딸과 사위와 손자 다솔이와 살기 시작했다. 딸이 내집마련을 했지만, 손자의 학교가 집에서 멀어졌다. 균탁은 버스로 통학 시키기를 원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았다. 버스도 택시도 균탁은 어려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솔이를 자가용으로 통학시킨지 3일째 되는날 사고가 일어났다. 균탁은 딸 지영에 의해 변호사와 만나서 일을 처리 하지만, 변호사가 제시한 공탁금액을 거는 것등 본인의 마음과 생각과 변호사가 일을 진행하는 방법에는 괴리가 있어서 괴로워 한다. 그러다가 일이 생기고 결심을 한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시점을 다 다룬 책. 이런 불행한 사고는 양쪽 모두의 가정을 파탄 내는 일이다. 일상의 평화는 유지하기는 어렵지만 한 순간 이렇듯 깨지기 쉽다.
이것과는 별개로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이고 공탁금을 걸어서 피해회복에 힘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식으로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한문철TV 를 통해서 접한적이 있다. 사람이 죽었는데 공탁금 몇천만원을 걸고 유가족과 합의를 하려고 했던 노력을 인정받아 형량을 적게 받으려는 수법이라고 한다. 그 공탁금 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공탁금은 국가 귀속으로 넘어간다고 했다. 유가족에게 찾아가서 사죄하는게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한 두번 한 다고 유가족의 마음이 풀어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말고.
한블리, 한문철TV를 보고 있노라면 속터지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뻔뻔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운전경력 30년이지만, 운전은 하면 할수록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하게 나만 운전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항상 조심 또 조심. 그리고 상대 운전자가 또라이도 많아서 똥은 피한다는 생각으로 운전하고 안미안해도 미안하다고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