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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개정판
S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4월
평점 :
형제가 많았던 나는 유독 밥상머리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맛있는 음식은 늘 앞다퉈 먹어야 했으며, 수저질을 못하거나 편식을 하면 야단을 맞기 십상이었다. 밥을 먹고 나서 그릇은 늘 개수대로 직진,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부릴라치면 욕을 먹었다.
한마디로 전쟁이었다. 나중에 지나서 알게 되었지만, 이제 다시 그런 경험은 갖지 못할테다. 그때가 그리워진다. 투닥투닥이던 형제들은 이제 각자의 가정을 이뤄 가끔 만나는게 다이니 말이다.
“아이는 책을 읽을 때보다 10배 넘는 어휘를 식탁에서 배운다.” <하버드대학 연구진 연구결과>
생각해보니 많은 것을 배웠다. 젓가락질도 또래에 비해 앞섰고, 절제된 식사예절에 빨리 길들여졌으며, 편식도 초등학교 가기 전부터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밥상에서 일어난 일이다. ‘밥상머리, 밥상머리’ 아무리 들었어도 실제로 효과가 있다니, 신기방기할 따름이다.
“가족과의 식사 횟수가 적은 아이는 흡연, 음주 경험률이 높다.” <콜롬비아대학 카사(CASA) 연구결과>
밥을 먹을 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안정감을 유도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고 한다.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과 밥을 먹을 때 분비가 왕성해져 정서적으로 충만감을 갖게 된다고 하니 어린 시절 안정감을 갖게 하는 큰 요소인 것이다. 또한 아이의 독립성과 창의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가족관계도 돈독해진다. 여러모로 가족간의 식사는 그만큼 중요하다.
현대 고 정주영 회장이나, 스타벅스 전 회장 짐도널드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그들은 많은 것을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필수 자질을 익혔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와 같이 아이의 두뇌발달과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니 억지로라도 가족간 식사시간을 만들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겠다.
바쁜 현대의 일상과 핵가족, 일인가족 등의 증가추세로 인해 가족이란 개념이 모호해지는 때이다. 그럴수록 밥을 함께 먹는 ‘식구(食: 먹을 식, 口:입 구)의 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가족이란, 식구란, 그야말로 위대한 것 아닐까? 꼭 밥상머리 교육이 아니더라도 가족 간의 시간을 꼭 만들어야겠다.
📚 책 속에서...
가족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동급생들에 비해 학업성적에서 A학점을 받는 비율이 2배 높고,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1/2 정도 낮다.
📚 책 속에서...
가족식사를 자주 하고, 식탁에서 활발한 의견이 오가는 가정의 아이는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아이보다 훨씬 많은 어휘에 노출되고 있었다.
📚 책 속에서...
부모와의 대화 창구가 줄어들 때, 10대 아이들은 섣부른 지식을 교환하고, 설익은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10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밥상을 지켜주는 부모의 존재일 수 있다.
📚 책 속에서...
10대들이 원하는 것은 뭔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그저 함께 보내는 시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오래된 전통인 가족식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위해 그 자리에서 ‘버텨주는 부모’,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먼저 ‘물어봐주는’ 부모,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는’ 부모를 선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