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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 유물과 유적으로 매 순간 다시 쓰는 다이나믹 한국 고대사 ㅣ 서가명강 시리즈 12
권오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이 책은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열두 번째 책이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이다.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역사에서 절대적인 것이란 과거속에 있는 출발점과 같은 어떤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모든 현재의 사유는 반드시 상대적이기 때문에, 현재 속에 있는 어떤 것도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형성과정 중에 있는 어떤 것, 우리가 전진하는 미래 속의 어떤 것, 우리가 전진할 때에만 형성되기 시작하는 어떤 것, 그리고 전진함에 따라서 우리가 점차 과거에 대한 해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빛을 밝혀주는 어떤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 고대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복원할 뿐만 아니라, 발굴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았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로 있는 저자는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던 듯하다. 삶이 힘겨울 때 그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고민스러울 때 그들에게서 조언을 받았다.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하다. 누군가는 과거에 비해 지금이 대단한 발전을 이루어 냈다고 하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나 사회상들은 예전과 다를바가 없다. 어쩌면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가 줄어든 지금이 이전보다 퇴보한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학창시절의 난 역사를 못했다.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태종태세문단세는 왜 외워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는지 등의 일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고보면 동시대인들, 현정치, 경제에도 관심이 없는 건 그때의 영향일런지도 모르겠다. 그저 외우는 학문으로만 생각했다. 그 사건 하나하나 굴비처럼 엮어 스토리로 받아들였다면, 사건마다의 파장이 나비효과처럼 우리 인생에 얼마나 날카롭게 다가서는지, 또 얼마나 많은 예고를 하는건지 알았더라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들이 사는 세상 또한 우리와 같아서 내가 풀지 못하는 많은 것들의 지혜를 그들에게서 얻을 수 있다는 것만 알았어도 조금 더 수월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말을 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역사는 흐르지만, 빗방울처럼 순환되며 흐른다. 유물과 유적의 발굴로 아직도 역사는 실시간 업데이트 중이다. 인간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게 없으니 옛선인들이 이미 쌓아둔 현명한 지혜를 빌어 세상을 살아가보도록 하자.
📚 책 속에서...
청동기시대부터는 신석기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평등한 사회가 깨지며, 잘 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으로 나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가진 집단과 못 가진 집단 간의 대립, 사회적 갈등, 긴장된 분위기 등이 청동기시대를 대변하는 이미지인 것이다.
📚 책 속에서...
이때부터 등장한 환호취락은 지속해서 발전한다. 방어적인 측면을 강조한 취락은 산 위로 올라가고, 많은 주민이 사는 취락은 나지막한 구릉 위에 마련된다. 환호는 방어기능 외에도 마을 안팎을 나누는 역할을 했는데, 이 때문에 수도 안에 사는 중앙인과 바깥에 사는 지방인을 구분 짓는 차별의 시발점이 됐다. 이렇게 발전한 취락을 중심취락 혹은 거점취락이라고 부른다.
이 도서는 21세기북스의 협찬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