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1 - You Can Negotiate Anything 허브 코헨의 협상의 기술 1
허브 코헨 지음, 양진성 옮김 / 김영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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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 80%가 협상이다.'


우리 인생의 대부분이 선택의 과정이라면 그 과정 속에 일어나는 대부분이 협상이다. 눈빛 교환으로 시작하는 첫인사부터,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이루어지는 과정들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협상이다. 형제가 많았다면 더더욱 협상이란 경험이 풍부했을 것이다.


'세계는 거대한 협상 테이블이다. 여러분은 좋든 싫든 협상에 참여한다.'


이 책은 세상일 80%가 협상이라고 할만큼 협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협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대단한 노력을 기울였을 '협상의 귀재'인 허브 코헨의 저서이다. 40년 전에 이미 출간되었던 이 책은 협상학의 고전이라 일컬을 만큼 협상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 두었으며, 저자는미국 대통령, 법무부, FBI, CIA 협상 자문 경력만 50년인 베테랑이다.


“당신의 생존과 자유가 협상에 달렸다”


협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세 가지, 힘, 시간, 정보를 강조한다. 내가 힘을 갖고 있다고 상대가 생각하게 해야 하며, 최고의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 또한 정보는 제때 제공을 하고, 듣고 적게 말해야 한다. 또한 호의적인 말로 상대방의 호감을 사야 한다.


'당신에게는 당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의 삶까지 바꿀 힘이 있다. 거대한 힘 앞에서 물러서지 마라. 다른 누군가가 행동에 나서길 기다리지 마라.'


협상도 일종의 심리전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일종의 밀당을 통한 감정싸움에 밀리지 않는 기술이다. 상대방을 유연하게 힘으로 제압해야하고, 공은 늘 상대방이 갖고 있도록 해야한다. 생각은 상대방이 하게 해야 주도권에서 밀리지 않는다.


심리전에서 밀리지 말자. 내 삶의 80%가 주도권에서 밀리게 될지 모른다. 내가 생각하는 삶,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일독하라! 주도권이 나에게 넘어오는 경험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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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월의 시대 - 세대론과 색깔론에 가려진 한국 사회의 성장기
김시우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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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은 집단적으로 누군가를, 어딘가를 따라잡기에 골몰했다. 활동 영역과 정치성향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희생하며 덩치를 부풀렸다. 그렇게 덩치가 커지면서 우리도 함께 전진했다.


우파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국가와 재벌의 덩치를 부풀렸다면, 좌파는 국가와 재벌에 대항하기 위해 반대 세력의 덩치를 불러야 했다. 한국 사회는 해방 직후부터 지금까지 좌우 이데올로기가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기제로 활용되어온 탓에 진정한 의미의 이념 대결도, 건강한 중도의 철학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오랜 시간 보수가 독점해온 정치 구조, 압축적인 민주화 과정 속에서 짧은 기간 동안 혹독하게 치른 이념투쟁으로 인한 폐해도 이러한 현실에 일조를 한 것이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뜨겁지만, 증폭된 정치적 관심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시켜내는 정치세력은 부재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적대적인 좌우 이념 갈등 때문에 한국의 정치문화가 황폐해졌다고 생각하지만, 한국의 정치적 문화 토양이 척박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좌우 구별이 힘들기 때문이다. 좌파가 진보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보수적 우파가 무엇을 보수하겠다는 것인지 불투명하다.


이 책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분석하는 분석서이자 그 이유를 설명하는 문화서이자 역사서이며,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한 철학서이기도 한 책이다. 30대가 제출한 유쾌한 세대론이자 K담론의 결정판인 'K세계관'의 출발점을 알려주기도 하는 이 책은 내가 보기엔 성급해 보이거나 동의할 수 없는 지점도 있지만, 그것도 이 책이 더많은 이야기와 상상을 촉발할 지점으로 여겨진 책이다.


<📚 책 속에서...>
최근에는 지역주의가 퇴조하면서 2030세대 청년층이 캐스팅보트로 여겨지게 됐다. 보통 60세 이상이 산업화 세대로 여겨진다면, 4050세대는 민주화 세대로 여겨지기에 더욱 그러하다. 중도파, 스윙보터, 그리고 캐스팅보트 등 뭐라고 부르든 그 집단의 무게추가 청년세대로 이동하는 현상은 물론 우리의 논의에서도 중요한 함의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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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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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작가님이 가장 사랑했던 작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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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성년의 나날들, 박완서 타계 10주기 헌정 개정판 소설로 그린 자화상 (개정판)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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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모되고 싶지 않았다. 자유롭게 기를 펴고 싶었고, 성장도 하고 싶었다.”


박완서님 타계 10주기이다. 한국 문학의 거장이었던 그녀가 세상에 이별을 하던 날, 뉴스에서 그려지던 장면이 선하다. 많은 작품을 대한 적도 없는 내가 그저 먹먹해졌다. 아마도 그녀의 작품 한 두점이 깊이 박힌 까닭이리라.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그녀의 자리는 여전하다. 헛허하고 한편으로는 시린 이 기분은 세상의 빛을 내어주던 분이 사라졌기 때문일까 라고 생각해본다.


📚 "나는 이불 속에서 외롭게 절망과 분노로 치를 떨었다. 이놈의 나라가 정녕 무서웠다. 그들이 치가 떨리게 무서운 건 강력한 독재 때문도 막강한 인민군대 때문도 아니었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고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뗄 수가 있느냐 말이다."


아마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처음 만났을터이다. 담박하고 솔직한 글에 매료되었다. 문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무언가 모를 몽글몽글함이 내 가슴 속에 자라난 기분이었다. 이 책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는 싱아의 후속작이다. 자전적 소설이었던 이 두편은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 "하물며 사촌 시누이 하나쯤 안 보이는 게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할머니가 먼저 느이들은 어쩌면 식구 하나 준 것도 모르냐고 나무랐다."


전쟁 후에 남겨진 참상,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 하는 삶들, 비참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연대들이 잘 그려져 있다. 문장 하나하나에 쓰라림을 느낀다면 그것은 절제된 아픔을 느껴서이겠지. 대가족 가운데 누구 하나 없어져도 모름을 비통함을 비꼰듯이 써내려간 문장에서 그녀의 젊음을 읽는다. 단단해지지 않은 스무살의 젊음이 겪어야 했던 아픔이 그렇게 나타났겠지. 그것이 전쟁이라는 아픔이었겠지.


소중히 간직해둔다. 간직하던 전작 소설을 잃어버린 후 헛헛했던 마음이 후속작이 채워준다.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이 마음. 간만에 따뜻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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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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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프랑스라는 피부에 달라붙어 사는 기생충으로 공공의 부를 좀먹으며 사반세기를 살아왔다." <발자크가 ‘기자’를 정의한 말 중에서>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 진짜를 찾아나선다. 여당과 야당이 뱉어내는 정보 사이에서 진실은 저 너머로 묻어두고 그들의 알력 사이를 오간다. 어떤 때는 이쪽 편향에서, 또 어떤 때는 저쪽 편향에서 말이다. 그것을 선동하는 자들이 바로 기자라 칭해지는 이들이다.


늘 의심하면서 살아간다.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연예인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던 80-90년대보다는 좋아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편향주의에서 살아가고 있다.


📚 "‘정치인’을 두고 “공공장소 청소 하나 제대로 시킬 줄 모르는” 인물이라 묘사하고 ‘비평가’는 “예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면서 예술에 대해 말하는” 익살꾼이라 지칭한다." <발자크가 기자를 비판하며 쓴 글 중에서>


이 책은 풍류의 선두주자인 오노레 드 발자크의 또다른 생리학이다. 이번에는 기자를 꼬집는다. 1,800년대의 기자 역시 현대의 기자들과 비슷하다. 지성의 발로라고 생각되었던 기자들이 '기레기'임을 적나라하게 꼬집는 글이 어찌 20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똑같이 재현될까? 이래서 역사는 되풀이 되는건가? 인간은 시대만 달리할 뿐 늘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인걸까?


📚 '어제는 평가절하 했던 자를 오늘은 칭찬하는 것을 보았다. 지난밤 아니면 작년에 결투했던 동료와 다시 동맹을 맺는 것도 보았다.’ <발자크가 기자를 비판한 글 중에서>


빅데이터의 시대, 많은 이들이 정보의 편향에 대해 고민한다. 일부 계층만 진짜 정보를 공유하던 예전과는 다른 형태로 우리는 진짜 정보를 찾아내기 힘들어져버렸다. 딥러닝으로 인한 커스터마이징은 내가 찾아낸 정보와 유사한 것들만 짚어내기에 편향된 정보만 갖게 되고, 나의 편과 남의 편은 더욱 명확해진다.


이런 시대일수록 기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혹은 선정적인 기사로 사람들을 선동해서는 안될 것이다. 진짜 저널리스트라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진짜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진정한 저널리스트가 나와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시대의 정의와 진실을 찾아주길 바란다. 200여년이 지난 지금 발자크가 우리를 다시 찾은 이유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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