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부 - 삶의 고비마다 나를 지켜내는
이철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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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논어를 바탕으로, 2부는 한비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생의 교훈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1부가 살짝 더 분량이 많은데 원문 및 해석을 바탕으로 약간의 주석을 붙여놓은 1부보다는 스토리텔링적 요소가 더 많았던 2부를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1부는 뭐랄까... 다 좋은 말이긴 한데 교과서를 보는 느낌에 가까워 매일아침 명상용이면 모를까 아무래도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기엔 호흡이 짧아 한계가 느껴지더라는. 그러고보면 365개로 구성해서 하루에 한장씩 뜯어서 출근길에 보는 용도로 책 자체를 구성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한자공부도 될겸.


아무래도 공자님 말씀은 상대적으로 이래저래 접할 기회가 많은 반면 한비자는 그렇지 않기에 인간과 시대상에 비추어 생각해볼 꺼리가 많았다. 특히 사회제도에 대해서는 오늘날 우리나라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안겨다준 사건들이 많았기 때문인데 이분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더라는. 처세술을 다루는 책들이 주로 서양철학을 바탕으로하는 가운데 오랜만에 접해본 동양고전 기반 책이었다. 하나하나 인용된 한자어에는 독음만 달려있던데 요즘은 한자를 읽을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주요 한자에 대해서는 뜻과 더불어 알려주면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도... 그러고보니 내 이름이 아닌 한자를 써본 기억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런 책은 어떤 부분을 펴서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제일 인상적이 있던 부분은 역시나 나의 좌우명인 중용이 언급된 부분은 몇번이나 반복해 읽어보며 담아두려 노력했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게 만들어주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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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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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신선한 주제의 책이었다. 약이야기를 이렇게 교양서로 풀어낼 수 있다니 일반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생각없이 보다가 문득 저자 프로필을 보니 역시나 약대를 졸업하고 약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후 현재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분이었는데 역시나 핵심은 프로필 첫 줄에 있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약사. 그렇기에 다양한 현대 의약품의 역사를 이렇게 깔끔하게 담아놓을 수 있었던 것이리라. 전에도 몇차례 미술과 역사, 종교와 역사 같은 책들을 재밌게 읽어본 적이 있기에 어떤 특정 테마를 바탕으로 풀어낸 이런 책들은 기본적으로 스토리텔링 요소를 끼고들어가기에 나같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수밖에 없었다. 


의약품 개발의 역사는 물론 과학발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 처음에는 미신을 깨는 것이 목표였고(피가 심장에서 만들어져서 간에서 흡수된다고 믿었다나? 그때 과학기술 수준으로는 모세혈관의 존재를 알수가 없었다고) 나중에는 부작용과의 싸움, 더 나은 효과를 얻기위한 경쟁이었다. 어떤 연구자는 자신에게 스스로 임상실험을 하기도 하고, 웰스라는 과학자는 최초로 마취제를 발견했으나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죽고나서야 인정받는 경우도 있었고, 또 같은 연구를 하던 어떤 연구자들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 누구는 미국으로 초청받아 건너가고 누구는 가지 못해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는 등 어떤 약들이 개발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들은 쉽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어찌보면 혁신성에 비례한다고 볼 수도 있을텐데 이것도 그 당시까지의, 어떤 분야에서의 패러다임을 깨는 것과 같기 때문이리라.


내게 갑자기 의약품 개발스토리 아는 것을 말해보라고 하면 우연히 발견한 페니실린이나 다른 약 개발하려다가 개발한 비아그라 정도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을듯 싶고. 아, 개발스토리는 아니지만 최근들어 연예인들을 통해 알려진 프로포폴이나 그... 무색무취 어쩌고 하는 것도 있... 아무튼 이제는 다음 건강검진때 수면내시경시 쓰는 약품이 뭔지 정도는 물어볼 수 있으려나? 그나저나 2차 대전당시 겨자가스를 실은 배가 공격당해 폭파하는 바람에 한 도시의 천여명이 죽은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을 조사하면서 백혈구 치료제를 개발하게된 계기가 되었다는 부분은 거참... 할말이 없더라는. 하여간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라는 정직한 제목을 당당히 달 수 있을만큼 약에 관한 관련 지식수준을 높여준 재밌는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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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주택, 현금에 답 있다 - 대한민국 50대가 감당해야 할 숫자와 통계 이야기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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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어떻게든 보험회사 직원 또는 파이낸셜 컨설턴트라 불리는 직업을 가진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상담을 받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 중에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으로 실적(?)을 위해서 그런 상담을 받을 사람을 소개시켜줘야 하는 부탁을 받는 경우도 있고. 이 책의 저자는 프로필을 보니 그러한 재무설계 분야에서 금융회사를 거쳐 현재 직접 사업을 꾸려가고 있는, 국내 재무설계 분야에서 박사 1호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가였다. 사실 제목의 인구라는 키워드를 보고는 읽어보려고 찜해두었던 조영태 교수님의 정해진 미래라는 책이 생각났으나 언제 손에 잡아볼 수 있을지 아직이었고 조금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먼저 접해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읽어보기 시작. 


결론은 정직하게도 책의 제목 그대로였다. 아니 제목을 조금만 수정하면 바로 저자의 주장이 된다. '인구는 점점 줄고, 주택가격은 점차 하락할테니 현금 비중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뭐 조금만, 아주 조금만 사회돌아가는 거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한 말이다. 인구 줄어드는거야 하루이틀일이 아니고 주택가격이 떨어지는거야 1인 가구 증가나 수도권 집중 등 여러 변수가 있긴 하지만 중대형 주택 중심으로 떨어지는 것은 막기힘든 추세라고도 보이니. 저자는 이러한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여러 그래프, 그리고 보편적인(으로 보이는) 50대 가정의 재무포트폴리오를 통해 뒷받침하고 있었다. 오래전 A4 4~50장 분량의 컬러출력된 핸드아웃을 주면서 들었던 설명을 더 많은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시한번 복습한듯한 느낌. 


주제와 별도로 눈에 띄었던 부분은 베트남처럼 젊은인구가 늘어나는 곳을 주목하라며 해외투자도 생각해보라는 메시지와 더불어 유럽을 포함한 온갖 나라별 인구통계 그래프가 5~6페이지에 걸쳐 제시된 부분이었다. 나라별 부연설명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페이지 넘기면서 다소 과한거 아닌가 싶더라는. 아무튼 중요한건 좋으나 싫으나 우리나라에서 남은 인생을 끝까지 자주적으로 보내고자 한다면 육체적, 지적 능력 변화추이를 감안해서 미리부터 준비를 해야한다는 점이었다. 그중 가장 기본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야 한다는 메시지인데 요새 시*비용이라는 말까지 생겨나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고자 하는 트렌드(?)를 보면 정말 쉽지 않은 일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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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캐주얼 - 내가 나로 살지 못하는 ‘좀비인생’ 탈출법
안병민 지음 / 책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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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차례 인상적인 칼럼을 본기억이 있어 칼럼집이 책으로 나온건가 싶었고 판형도 작아 가볍게 들고다니며 읽기 좋겠다 싶어 집어들었는데 역시 그런 용도로 괜찮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가 대장암 3기를 이겨내며 다음과 휴넷을 거쳐 임원까지 올라가며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서 한걸음 물러서 삶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간 이야기들은 부제에서와 같이 이상하자, 일탈하자, 도전하자, 행복하자라는 메시지로서, 이를 직접 실천하는 삶으로서 증명하고 있었다. 챕터 말미마다 노자와 캐주얼이라는 별도의 책속의 칼럼을 끼워넣은 것은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최진석 교수의 노자사상 이야기에 내가 그러했듯이 많은 감명을 받은 느낌이었고. 


한번도 보지는 않았지만 능력자들이라는 프로그램에는 맥주맛이나 햄버거맛을 작은 단서만가지고 구별해내는 소위 덕력을 지닌 사람들이 등장한다고 한다. 덕력이 스펙이다라는 주제의 글이었는데 그러고보니 오래전 차량 실루엣만 가지고 차종을 맞춰서 뺑소니 차량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뉴스랑도 연관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바람직하게도 이런 매니아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오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그나저나 얼른 이 글을 마무리하고 설렘을 느끼기 위해서, 놀기 위해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기 위해서 일단 집을 나서야 할듯. 강연도 하신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접해보고픈 생각도 들었던, 말미에 실린 권하는 책 리스트 중 그래도 몇몇 책은 읽어봤던 책이라 반가운 마음도 들었던, 여러모로 유익한 경험을 안겨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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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게임 -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기술
데이비드 월러.루퍼트 영거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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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부제로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기술'이라고 되어있는데 평판관리 기술, 즉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셀럽들이나 기업들이 여러 사건사고들을 통해 평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들을 정리해둔 책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내용을 과장하는건 이해하겠으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제목은 좀 안좋게 보이더라는. 뭐 그렇다고 내용까지 별로였던건 아니고.


여러 사례들을 빼고나면 결국 핵심은 가장 뒤에 요약된 몇페이지 분량의 메시지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읽어낼 수 있을것 같다. 간략히 요약하자면 먼저 평판은 크게 역량 평판과 인성 평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나는 어떤 평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가를 생각해보고 다음으로는 나의 네트워크가 열린 네트워크인지 닫힌 네트워크인지를 점검해보는 것이다. 닫힌 네트워크에서는 엄선되고 검증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열린 네트워크에서는 불확실한 정보가 느리게 전달되는 특징이 있는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기 위해서는 열린 네트워크, 즉 약한 연결의 힘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 마지막으로는 마음을 사로잡는 스토리를, 진정성을 담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마도 결국 평판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누군가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이기에 스토리의 특성을 빌리는 것이 중요해보이는데 생각해보면 우리가 특정 연예인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 또한 특정 사건들, 즉 스토리들이 중첩되어 생성된 것들이 아닐까.


또 기업에 있어 역량에 대한 평판과 인성에 대한 평판은 수치화된 성과평과와 핵심가치 내재화 수준의 정도로 갈음해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고, 나의 네트워크는 어느쪽에 가까울까,(친구의 친구를 얼마나 알고 있나 정도) 나는 인생에서 어떤 스토리를 생성해내면서 살고 있을까도 한번 생각해보면서 볼 수 있었던 나름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아, 링크드인 설립자 호프먼의 전면평판(foreground reputation)과 후면평판(background reputation) 개념도 흥미로웠는데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에서의 친구수, 추천수 등이 전면평판이라면 후면평판은 명시적으로 기록되지 않는 소문을 말한다고 한다. 책에 언급된 사례를 빌리자면 특정인에 대한 평판을 물었을때 즉시 응대하지 않고 나중에 따로 연락달라고 했다면 평판이 복잡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이거나 절대 상종하지 말아야 할 사람일 확률이 높다는 것. 실제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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