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오늘부터 달라지기로 결심했다 -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맞춤형 습관 수업
그레첸 루빈 지음, 유혜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습관에 관한 책이다. 어떻게 습관을 바꿀 수 있을까에 관한 책. 습관의 힘으로 유명한 찰스 두히그도 이 책의 추천사를 남겼던데 개인적으로는 그 책보다 어찌보면 더 실용적인 내용으로 채워진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물론 나열식이어서 뒤로갈수록 살짝 지루할뻔한 감도 있긴 했는데 제시된 전략들이 전부 그럴듯했고 몇몇은 나도 비슷한 방법으로 적용중인게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예를 들면 나는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볼 때 무조건 서서 제자리 걷기를 하면서 보는데 미약하나마 운동하면서 보고싶은 것을 보려는 스스로의 타협이었다. 이것을 여기서는 짝짓기 전략이라고 부르고 있었다는. 비슷한 방법으로 뒤러닝머신 책상이 등장하는데 예전에 에버노트 CEO가 이걸 사용하는 장면을 무슨 다큐멘터리에서 본 기억도 났다. 갖고 싶어서 검색해보니 수입제품만 있는지 많이 비싸 좌절하기도.
여기서는 사람을 저항형, 준수형, 의문형, 강제형으로 나눠 동기요인을 분석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봤는데 전부다 어느정도 일치하는것 같아서 딱 정하지 못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준수형은 통제력을 얻을 수 있는 습관에 이끌리고 의문형은 호기심, 강제형은 협력, 저항형은 도전정신을 찾고자한다고. 잘못된 보상은 습관을 망치게 된다면서 내적동기요인에 관해 조직이론학자 토마스 말론과 마크레퍼를 통해 인용된 항목들 '도전정신, 호기심, 통제욕, 상상력, 협력, 경쟁, 인정'은 어디 적어놓고 싶기도 했다.
습관에 관한 책이긴 하지만 사람의 심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서인지 심리학 관점에서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나쁜 생각을 잊기 위해서 일부러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을, 생각을 떨쳐내 버리는 방법을 소개한 책을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종이에 적어서 구겨서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식의) 그거랑 비슷한 방법이 관심 전환 전략이었다. 늦은 밤에 온라인 쇼핑하는 습관을버리고 싶다면 그걸 억누르려고 하지말고 미스터리 소설을 읽거나 동네를 한바퀴 돌던가 15분만 기다리자라고 생각하면 좋다는 식이다. 아, 그리고 무슨 방법인지 명칭은 모르겠는데 원클릭 결제를 해제하고(아마도 아마존일듯) 자동로그인 등을 해제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쓰여있는걸 본 기억이 난다. 그러고보니 나도 최근 휴대폰을 바꾸면서 모바일 쇼핑몰 자동로그인이 안되어 있어서 특가 상품이 떴을때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나서 못샀던 슬픈(?) 기억이 있다.
이번 주중에는 술을 한번도(or 한번 밖에) 안마셨으니 주말은 좀 마셔볼까 마음먹곤 했던 나에게 일침을 안겨주었던 책이라고나 할까.
ps. 책 뒤에 실린 소개글을 보니 저자 홈페이지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제공하고 뉴스레터도 구독할 수 있는것같아 들어가보니 당연히 영어였지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가 있었다.
http://gretchenrubin.com/habits/habits-downloa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