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처방해드립니다 - 건강을 지키는 완벽한 식탁 이야기
리나 네르트뷔 아우렐.미아 글라세 지음, 김성훈 옮김 / 반니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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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세균총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생소한 용어라 읽어나가다가 중간쯤 찾아보니 장내미생물이었다. 장내미생물이라는 용어가 좀 더 일반적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긴했으나 뭐 중요한건 아니고 오래전 CF를 통해 잘알려진 헬리코박터균이 악의 축 정도 되는, 몸에 좋은 장내미생물을 잘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하고, 또 만드는 법까지 안내하고 있는 책이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건 생야채를 많이 먹으라는 것만 기억에 남는데 안그래도 약간의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고 해야하나, 화장실을 자주가는 나로서는 더욱 와닿는 이야기. 그래서였을까 최근 일주일간 우연히 프랜차이즈 샤브샤브집을 3번이나 가게 되었는데 야채를 일부러 계속 집어먹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데쳐먹으면 덜 유익하려나? 책에는 블렌더로 갈아도 영양소가 파괴된다고 써있었던것 같은데, 심지어 그걸 막기 위해 진공으로 만들어 갈아주는 블렌더도 있다고 하던데 그래도 칼날이 빠르게 돌면서 발생하는 마찰열 때문에 그냥 먹는것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써있었던듯.(아닌가? 뜬금없이 이 책에서 봤나, 아니면 그부분을 보고 찾아본 블로그에서 봤나 헷깔린다.)


아무튼 설탕을 멀리하라는것 정도 말고는(이미 실천하고 있기에) 대부분 나를 위한 처방으로 느껴졌다. 야채야채야채, 견과류견과류견과류, 베리베리베리... 자주 마트에 들러 일부러라도 챙기자고 스스로 다짐해본다. 책에 등장한 많은 레시피는 언제 한번 실천해볼까...살짝 생각만. 딱하나 이상했던 부분은 111페이지의 12가지 오염식품과 15가지 청정식품 리스트인데 미국환경연구단체 자료이긴 하지만 살충제처리가 많이 되어있다며 사과, 샐러리, 토마토, 오이, 포토, 천도복숭아, 복숭아, 감자, 시금치, 딸기, 블루베리, 피망을 넣어놓은 것은 먹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의도인지 이해가 되지않은 부분이었다. 


그나저나 한컵분량의 야채즙? 스무디?를 만들어 컵에 따르지 않고 바로 마실수 있는 믹서기인지 블렌더인지 구입욕구가 샘솟기 시작했다. 지난번 카레관련 책을 읽고 강황가루를 한통샀는데 계피가루도 한통사야겠구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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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교육 에듀테크
홍정민 지음 / 책밥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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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미래를 테마로한 책이다. 인공지능이 미래의 교육을 어떻게 바꿀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특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는데 그것 말고도 다양한 국내외 업체사례를 소개해주고 있어 정말 이쪽 분야에 있어서는 최신정보가 담긴 책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몇몇 기억나는 사례는 토익을 공부할때 본인이 틀렸던 유형의 문제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반복학습해주는 형태였는데 이건 정말 나라도 이정도면 유료결제해서 공부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얼마전 미네르바 스쿨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봤었는데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전통적 학교를 넘어선 사례들도 다시 접할 수 있었고(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은 생소했다.) 21세기 필수언어라는 코딩교육,VR/AR, 플립러닝 등 에듀테크 시대를 맞이하며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쪽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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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언어 -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
양정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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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치권에 몸담았던 분이라는 배경 때문에 언어로 보는 정치권 이야기인줄말 알고 구입했는데 알고 보니 우리말 바로쓰기 책이었다. 그래서 실망했느냐면 전혀.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었던, 잘못쓰고 있었던 단어들에게 대해 많은 깨우침을 주고 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기 때문.


- 미망인이라는 단어는 존중의 단어로 보이지만 한자를 풀어보면 아직 따라죽지 못한 사람, 즉 섬뜩한 뜻이라고.


- 여류라는 단어의 본뜻은 기생. 물론 옛 기생은 두루두루 뛰어난 종합예술인이라고 볼 수 있어 의미가 전혀 동떨어진것은 아니나 다른 사람이 전문직 여성에게 여류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맞지 않다고.


- 처녀 항해, 처녀 비행이라는 단어 또한 첫 작품 등으로 피해야. 심이어 영어단어에도 maiden voyage, maiden fight라는 단어가 쓰이는데 sexist language라는 비판이 있어 사용하지 말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 재미동포, 재일동포처럼 재중동포라고 불러야지 조선족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는 표현도 있는데 이건 중국의 여러부족 중 정말 조선족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터라 좀더 알아보고 싶었던 부분.


- 우리나라 말고는 전세계 어느나라도 지하철역에 대학교 이름을 넣기위해 로비하지 않는다고. 서울대 입구역은 서울대 정문까지 2km, 총신대 입구역도 1km나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신촌역도 연세대 입구역으로 부르지 않은게 신기할 정도. 


- 생각없이 지나쳤던 많은 식당에 붙어있는 '단체손님 환영'이라는 문구를 언급한 부분도 신선했다. 어느 주인이 단체손님을 싫어하겠느냐며 이런 문구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있었다. 너도 나도 원조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너무 뻔한 말이라 손님을 끄는 언어는 아니라고. 책에는 없지만 OOO방송에 나올 뻔한집이라는 문구가 반례로 생각났다.


- 개인병원 간판에 모교이름이나 마크를 새겨넣는 경우도 우리나라 말고는 없다고.


- 래미안, 롯데캐슬, 자이, 센트레빌 등 아파트 이름의 유래도 재밌었다. 래미안이 데미안을 연상시켜 명품이미지를 연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니 전혀 몰랐던 사실. 자이도 엑스트라 인텔리전트라는 뜻이고 센트레빌은 센츄리-빌리지 합성어인데 정말 백년갈것이라고 확신하고 이름을 지었을까라고 살짝 의문을 표하는 부분에서는 피식.


- 방송뉴스의 대부분이 수동태라는 표현은 최근 읽은 책 때문인지 더 와닿았는데 형체가 없는 것을 주어로 내세워 객관적이지 못한 저널리즘 위반이라는 지적은 다시금 동감했다. 특히 '~해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라는 표현은 어처구니 없는 표현이라고.


- 재원이라는 표현은 여자한테만 쓸수 있고.


- 장본인이라는 표현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막쓰면 안된다고.


- 안전선 밖에서 대기하라는 지하철 안내방송에 대한 지적도 신선.


- 대형 화물차량에 붙은 '낙하물주의 안전거리 유지'라는 표지는 본인이 제대로 적재 안할 수 도 있으니 보는 사람이 조심하라는 협박과 다름없다는 비판이나,


- 승합차나 관광버스에 붙어있는 '외국인 관광객 탑승' 표지판은 오래전 외국인에게 무조건 친절하도록 교육하던 시절의 잔재일 뿐이라는 지적에서는 와우.


마지막 저자가 인용한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을 나도 마지막으로 인용해본다.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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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어떻게 조작되는가? - 그들은 속이려 들지만 우리는 알고 있는 꼼수
최경영 지음 / 바다출판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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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영화 공범자들의 심화편이라고 소개되어있는데 영화는 보지 못하고 책부터 보게 되었다. 기사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언론이 어떤 스킬로 우리를 속이려 드는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예를 들며 설명을 들어본적은 없었던 터러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1장이 그 내용인데 이건 목차를 긁어놔야겠다. 


1. 한 면만 부각시킨다 2. 기계적 균형을 맞춘다 3. 서민을 이용한다 4. 숫자로 말한다 5. 신화적 믿음에 기댄다 6. 관점을 생략한다 7. 인과관계로 설명한다 8. 애국주의에 호소한다 9. 낙인을 찍는다 10. 왜 이렇게 쓰는 것일까? 


저자는 지금 뉴스타파 기자이지만 KBS 기자로 재직시절 김인규 사장을 비판했다가 해직당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책 중간에 그 김인규씨가 기자시절 군사정권 당시 기자로서 우리나라를 미화하는(?) 보도를 하는 사진과 더불어 주요 시점 당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는데 김인규란느 사람이 아직도 사회 중심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지금은 GS사외이사, CJ오쇼핑 사외이사를 거쳐 경기대학교 총장으로 있는 모양이다. 와...


이밖에 지지자들이 좋아하지 않을 만한 기사를 내보내서 후원자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갈때는 기자로서 고민이 된다는 부분에서는 영화 '더 킹'이 생각나기도 했고 우리나라는 범죄와 연관된 공무원(법조인 포함)이나 기업인의 실명/사진 노출이 너무 제한적인데 그나마 몇년전 영화 자백을 통해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담당 검사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다며 이런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감이다. 다들, 특히 공적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다들 얼굴에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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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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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당시 챙겨두고 앞부분만 살짝보고 다른책으로 넘어가며 잊혀질뻔 하였으나 지인이 이 책을 감명깊게 보았다길래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이 생겨 내친김에 완독했다. 그러고보니 여덟계단도 마찬가지로 묵혀두고 있다는. 그건 그렇고 이 책은 정보를 재밌게 풀어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 에세이...도 아니고 짧은 단편소설까지 담아놓은 고급스런 일기같은 느낌이었다. 남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표현도 많았고. 

책 앞부분에 별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별모양의 지식이 담긴 책을 한번에 읽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삼각형 책, 사각형 책, 원형책 등을 읽어야 이런 지식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별모양이 된다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게 어제 우연히 본 유투브 영상에서 조승연씨의 세바시 영상을 보는데(다른 책을 보다가 추천하길래) 인문학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코끼리를 대상으로 똑같은 비유를 사용했다는 것. 코끼리를 알려면 다리만 만져서도 코만 만져서도 꼬리만 만져서도 안되고 모든걸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인문학도 이런저런 학문이 모여 이룬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비슷한 표현을 전혀 다른 사람을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접하게 되면 이상야릇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다만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험이 필요한다고 말하며 책에서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앞서 체험한 경험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이해된다는 부분이었다. 이건 간접체험으로서의 독서를 전면 부정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고전을 나이들어서 다시 읽었을때 느끼는게 다르다는게 맞는 말이긴 하지만(어린왕자나 공산당 선언을 예로 들고 있다.) 이해는 되도 동의하기는 어려웠다는. (다시 그부분을 읽어보니 이러한 이유로 너무 어릴때 책을 읽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당신이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고 특히 자본주의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한다며 춤과 노래를 예로 들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춤추거나 노래하는 문화를 무대위의 연예인들에게 내줬다는 표현, 하나만 골라 매진하라며 전문직을 가지라거나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경계하라는 조언 또한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저자의 생각과 맞물려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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