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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출간당시 챙겨두고 앞부분만 살짝보고 다른책으로 넘어가며 잊혀질뻔 하였으나 지인이 이 책을 감명깊게 보았다길래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이 생겨 내친김에 완독했다. 그러고보니 여덟계단도 마찬가지로 묵혀두고 있다는. 그건 그렇고 이 책은 정보를 재밌게 풀어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인문학 에세이...도 아니고 짧은 단편소설까지 담아놓은 고급스런 일기같은 느낌이었다. 남들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표현도 많았고.
책 앞부분에 별모양의 지식을 얻으려면 별모양의 지식이 담긴 책을 한번에 읽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삼각형 책, 사각형 책, 원형책 등을 읽어야 이런 지식들이 머릿속에 들어와 별모양이 된다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게 어제 우연히 본 유투브 영상에서 조승연씨의 세바시 영상을 보는데(다른 책을 보다가 추천하길래) 인문학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코끼리를 대상으로 똑같은 비유를 사용했다는 것. 코끼리를 알려면 다리만 만져서도 코만 만져서도 꼬리만 만져서도 안되고 모든걸 융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인문학도 이런저런 학문이 모여 이룬다고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비슷한 표현을 전혀 다른 사람을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접하게 되면 이상야릇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는.
다만 살짝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은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험이 필요한다고 말하며 책에서 무엇인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앞서 체험한 경험이 책을 통해 정리되고 이해된다는 부분이었다. 이건 간접체험으로서의 독서를 전면 부정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고전을 나이들어서 다시 읽었을때 느끼는게 다르다는게 맞는 말이긴 하지만(어린왕자나 공산당 선언을 예로 들고 있다.) 이해는 되도 동의하기는 어려웠다는. (다시 그부분을 읽어보니 이러한 이유로 너무 어릴때 책을 읽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당신이 충분히 나이가 들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고 특히 자본주의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엄격히 구분한다며 춤과 노래를 예로 들며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춤추거나 노래하는 문화를 무대위의 연예인들에게 내줬다는 표현, 하나만 골라 매진하라며 전문직을 가지라거나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최선을 다하라는 조언을 경계하라는 조언 또한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하는 저자의 생각과 맞물려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