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퀀텀리프 - 부.권력.지식의 위대한 도약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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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인 매개하라라는 제목의 책을 챙겨만 두고 못보고 있다가 어쩌다보니 그 이후에, 그러니까 최근 출간한 책을 먼저 보게되었다. 사실 그 사이에도 하나더 있었는데 그것도 아직이긴 하지만. 하여간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 있을것 같은데 경어체로 친절하게 내 생각은 이러이러하니 알아두면 좋을껄이라며 몇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읽어볼 수 있었다. 몇가지 상식은 덤으로 얻을 수 있었고.


예를 들면, 파킨슨 법칙이 나오는데 이게 나는 모든일은 마감기한에 맞추어 미뤄지는 경향이 있다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관료조직은 업무량과 관계없이 스스로를 확장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법칙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찾아보지는 않았으나 얼핏 비슷한 뉘앙스인듯 하니 둘다 맞는 말일듯.


플라톤이 제시한 참되고 올바른 지식 '에피스테메episteme'는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와 환경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는 문장도 옮겨적어두었다. 동굴이니 이데아니 해서 뭔가 진리가 따로 있고 우리는 왜곡된 세상속에 있으니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말이랑은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더라는.


인생은 정답이 없다며 정답이라는 단어보다는 해답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제안했던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인생과 사업에 딱 떨어진 정답이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리 간단치 않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따질 수도 없고 완전무결할 수도 없으니 적절한 타이밍에 적당한 만족을 주는, 일상의 삶과 업에서의 답으로는 해답이라는 용어가 적합하다는 메시지는 납득되더라는. 이 해답을 얻어려 하는 접근을 휴리스틱이라고 이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보에 매몰되지 않고 어느정도의 직관을 추구하는 것. 그게 최적이라고 믿는 나이기에.


저자는 책을 쓰며 빌 에반스, 키스 재럿, 에디 히긴스의 음악을 내내 들었다고 한다. 다 재즈 피아니스트라고 하는데 난 빌 에반스 정도만 얼핏 들어본듯. 옆에 있는 AI스피커를 불러 빌 에반스 노래 틀어달라고 하니 나온다. 키스 재럿노래 틀어달라고 하니 가요가 나오고... 에디 히긴스 음악 틀어달라고 하니 다시 피아노 선율이. 키스 재럿은 덜 유명한가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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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배신 - 여성과 아동, 소수자를 외면하는 일상의 디자인을 고발하다
캐스린 H. 앤서니 지음, 이재경 옮김 / 반니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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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는 순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인가 하는 제목의, 갑자기 저자 이름이 생각안나는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부문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이라는게 기억이 남는, 주변의, 특히 상가나 매장 디자인쪽으로 여러 인사이트를 주었던 책이 생각났다. 그래서 비슷한 책이려나 하고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방대한 영역에 걸쳐 생각지 못한 불편함에 대해 일깨워준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차있었다. 35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크게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예전에 보았던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도 다시금 접할 수 있었는데 그때는 왼손잡이용 가위나 주방용품을 만드는 옥소라는 회사도 생각났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걸 넘어 화장실 같은 남여문제, 빅사이즈 의류 문제 등을 넘어 키가 평균보다 많이 크거나 작은 사람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러 상업시설 디자인에서부터 노인을 위한 환경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많은 것들에게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주었다. 


옛날 강의실 책상도 등장하는데 이거 아직도 쓰는 곳이 있으려나 싶다. 그 의자와 책상이 일체화된 1인용 책상. 왼손잡이들은 그 우측에만 팔받침이 있던 1인용 강의실 책상이 매우 불편했겠구나 싶더라는.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우리나라도 여성화장실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법인지 조례인지 때문에 단순 비율을 맞추기 위해 남자 소변기를 떼어버린 우스개 사진(진짜인지도 모르겠지만)이 생각났는데 미국도 마찬가지 이유로 비슷한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게다가 여기에 덧붙여 성별이 다른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화장실까지 추가로 비치하는걸 권장하고 있더라는.


그 포장 뜯기 힘든 플라스틱 맞춤형 포장(작은 전자기기나 장난감등에서 볼 수 있는)에 대한 이야기도 심히 공감이 갔는데 그거 잘 못뜯다가 손한번 안다쳐본 사람이 드물것이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한쪽을 가위로 잘라내고 뜯다가도 위험할때가 많아 두개면을 잘라내고 손으로 비집고 열어 내용물만 빼내야 했었던 경험도 바로 얼마전 일이었다. 이런걸 무슨 디자인이라고 하던데 하여간 제발좀 사라졌으면 하는 포장방식.


이거 말고도 약에 들어있는 빼곡한 글씨의 설명서나(꼭 알아야 할것만 크게 적어놓을 것이지) 없던 병도 생길것 같은 병원 입원실 등 디자인 씽킹도 생각나게 만들었던 여러모로 재밌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사례도 한번 등장하는데 늦게 만들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미국보다 통로가 넓은 지하철 및 사고를 막기위한 스크린도어 이야기였다. 사진까지 있던데 무슨역이었을까 싶기도.


책 마지막에서는 전체에 걸쳐 저자가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모두 요약해놓았다. 그래서 뭘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궁금한 사람은 가장 마지막 챕터만 보아도 될듯 하지만 중간중간 사진이 칼라였더라면 더 좋았을 정도로 괜찮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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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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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서는 부동산 관련 책인가 싶어 별로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가 우연찮게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되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이제보니 자산 레버리지가 아니라 나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레버리지를 권하는 내용. 심지어 와이프한테 설거지 같은걸 레버리지 했다간 와이프를 레버리지 당할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조크도 있다. 또 네트워크를 다룬 부분에서 당신은 그룹에서 가장 돈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래야 당신과 비슷한 사람들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는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긴 한데 살짝 불편함마저 느껴지기도 했다는. 이런게 불편한 진실이려나.


메일을 4D시스템에 맞춰서 처리하라는 팁은 비슷한걸 본것 같긴한데 이 책이 출처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받는즉시 Do, Delegate, Defer, Delete로 나누어 받은 편지함을 항상 빈상태로 유지하라는 메시지는 안읽은 메일이 수백개를 넘어가는 주변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지기도.


하여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아무일도 못한다는게 이 책의 핵심메시지였다. 오래전에 본 The One이라는 책과도 비슷. 후순위 업무만 열심히 하면서 무엇 하나 대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한다는 착각을 경계하라는 조언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저자는 이렇게 우선적으로 해야할일이 정해지고 나면 FOCUS를 Follow One Course Until Successful, 성공할 때까지 한가지 집중하라며 몰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자동차 엔진을 예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일도 예열이 되어야 집중할 수 있다는 예시는 요즘, 특히 전기자동차한테는 안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지식을 쌓는것, 자신에 대해 투자하는 것의 중요성,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윌스미스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달리기와 독서라고 말하며 이런말을 했다고.


'우리 모두를 앞서서 살았던 수많은 사람이 있다. 부모, 학교, 당신을 괴롭히는 사람들로부터 겪는 모든 문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이미 겪었던 문제들이다. 책에 쓰여 있지 않은 문제는 없다.'


이것 말고도 노력을 위임하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실제로 그만큼의 시간을 쏟고 있는지 생각해보라는 등 상투적이지만은 않은 이런저런 조언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출간당시 꽤 인기가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럴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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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 - 일본의 작은 마을을 명소로 만든 사자 커피 브랜딩 이야기
다카이 나오유키 지음, 나지윤 옮김 / 길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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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니 전에 눈여겨봐두었던 다른 일본작가의 시골 빵집에서 자본주의를 굽다라는 제목이 책이 생각났다. 아무튼 제목이 흥미로워보여서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일본에서 꽤 오랜기간동안 열몇개의 지점을 내고 영업중인 사자커피라는 브랜드 이야기였다. 저자가 창업자는 아니었고 기자로서 취재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 디테일한 카페경영의 팁이 일부 있긴 하나 생각만큼 깊이나 내공이 느껴지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디테일한 에피소드를 통해 스토리텔링적 요소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다소 심심한 느낌. 


- 원재료비, 인건비, 임대료의 합이 매출액의 70% 미만, 가능하면 65% 이하가 이상적이라는 팁이 있던데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도 해당되는 내용인지도 궁금해졌다. 우리나라의 카페시장도 일본의 카페시장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어도 좋을것 같은데. 아쉽.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하우스브랜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우리나라에서도 원두를 수입해다가 직접 로스팅도 하고 판매도 하는 가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이런 매장들이 조금 더 규모를 키운다면 이런 사자커피 같은 곳이 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아니 내가 모를 뿐이지 이미 있을듯.


- 파나마 게이샤라는 이름의, 에티오피아에 있는 게이샤 마을과 환경조건이 비슷한 중미 파나마 지역에서 생산하는 커피가 커피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블루 마운틴을 제치고 당당히 세계 최고급 커피로 등장했다는데 나는 둘다 처음 들어보는지라 이런 커피는 어떤 맛일지 궁금. 이런 커피는 생두 100그램에 4만엔 이상이라 손해를 안보려면 최소 한잔에 5천엔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데 5천엔이면 우리나라돈으로 5만원인 셈이니 절대 먹어볼 일은 없을듯. 그런데 우리나라에 잔당 5만원 수준의 커피를 파는 곳이 있긴 하려나?


바리스타가 커피 내리는 모습을 보며 천천히 음미하는 카운터석이 사자커피 본점의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하던데(무려 8미터나 된다고) 그러고보면 이런 컨셉의 카페는 본적이 없는것 같아 벤치마킹 요소가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아니, 우리나라는 대화 또는 개인 스터디가 카페 방문 목적의 대부분이라 안먹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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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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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미에 보니 진작에 써두고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전작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바람에 그냥 낼 수 없어 이래저래 수정을 거쳐 2년이나 지나서야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술좋아하시고 사람좋아보이시는 분의 글쓰기 책. 글쓰기 팁은 물론 곳곳에서 드러나는 그의 철학과 함께 유익하게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처음나온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출간하고 얼마 안있어 우연치 않게 참석한 출간기념 강연회에서 본 첫인상은 책은 참 재밌게 읽었는데 아쉽지만 말씀을 잘하시는 분은 아니구나 였다. 그런데 어느순간 이 책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 방송도 출연하시고 대학강단에 서시는걸 넘어 얼마전에 본 토크기반 프로그램에서는 고정 패널로까지 출연하실 정도로 활약을 하시는걸 보니 원하는 술 마음껏 드시며 즐겁게 살고 계실듯 싶다.


분명 글이라면 누구못지 않게 잘쓰시는 분임에도 끊임없이 단어를 체크하고 주변분들에게 배우고 부끄럽지 않게 보여주고 의견을 받아 고쳐나가는 자세만큼은 정말 배울만한 점이었다. 우연치않게 방문한 블로그에서도 강연소식이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꾸준히 포스팅하고 계시길래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부지런함이 오늘날의 위치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더라는.


'글 잘 쓰는 비결을 말하라면 나는 '3습'을 꼽는다. 학습, 연습, 습관이다. 단순 무식하게 반복하고 지속하는 것이다. 글쓰기 트랙 위에 자신을 올려놓고 글쓰기를 일상의 일부로,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밑 빠진 독에서도 콩나물은 자란다.'


'나의 인생삼락은 술 마시는 것, 또 술 마시는 것 그리고 칭찬받는 것이다. 글쓰기에도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 쓰다 막힌 곳이 뚫려쓸 때, 다 썼을 때, 그리고 잘 썼다는 소시를 들을 때다. 그중 으뜸은 역시 잘 썼다는 칭찬을 받을 때다.'


많은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에 도움이 되는 개념이나 이런저런 효과들을 여기저기 가져온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유용한 책을 쓰고 싶다는 저자의 욕심이었으리라. 세부적인 스킬들 보다는 글쓰기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저자가 삶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더 알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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