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스마트 시니어에 주목하라
이수원 지음 / 끌리는책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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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라는 말은 50세 이상이라는 말이고 시니어는 말그대로 중장년층 또는 노년층을 말하며 앞에 붙은 스마트는 저자가 이들의 특성을 몇가지 도출하여 그 이니셜을 따서 붙인 수식어이다. 약간 억지스런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 일단 옮겨보자면, 센스(Sense), 머니(Money), 아트(Art), 리크리에이션(Re-Creation), 테크놀로지(Technology)까지 다섯가지.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하다. 서두에서는 우리나라 인구분포에서 이들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구매력까지 갖춘 사람도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들의 특징을 앞서 말한 다섯가지 특성에 맞추어 설명한 후 어떻게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마무리 하는 것으로 마치고 있다.


아쉬운 점은 구성 자체는 괜찮은데 책의 깊이가 생각보다 너무 얇았다는 것이다. 분량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200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어떤 세대의 특징 뿐만 아니라 시장성을 다루는 것은 너무 무리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5가지 특성 중 시니어만의 특징을 콕 찝어냈다고 할만한 요소도 사실 하나도 없어보이는데(심지어 MZ세대의 특징이라고 하고 기술해도 비슷한 분량은 뽑아낼 수 있을 듯) 시니어만을 대상으로한 최신 사례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론 부분에서의 인사이트가 딱히 인상적이지도 않았고. 조심스럽지만 저자는 TBWA코리아의 대표라고 하는데 다소 무리해서 낸 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광고회사 대표의 관점에서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기본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부분은 괜찮아 보였는데 콜레스테롤 관련 약을 판매할때 위협적인 문구를 쓰기 보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라던지 같은 표현이라도 조금 더 멋스럽게 말하는게 좋다라던지(노부부의 여행 대신 어른 두사람의 여행 같은). 고령자용, 노인용 같은 표현도 가급적 피하는게 좋다고 하는데 적당한 용어가 있으려나. 저자가 예로 든 돋보기 안경이라는 말 대신 리딩글래스라고 하면 세련되어보인다는 예시만큼은 십분 공감했다. 유튜브 이용 시니어들의 특징 중 하나가 적극적인 공유활동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짜뉴스 같은 안좋은 예시들이 생각나 씁쓸해지기도.


미국에서 encore.org라는 사회 혁신기관을 설립한 마크 프리드먼은 중년과 노년사이의 인생을 새로운 절정기인 '앙코르 커리어'라고 정의했다고 한다. 왜 사는지, 어떤 삶이 의미 있는 삶인지,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한 성철을 통해 자존감과 정신적 충만감을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모르고 있을 뿐이지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산업이 서서히 부상하지 않을까,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발견되었고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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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가지 질병으로 읽는 세계사 - 소크라테스부터 덩샤오핑까지, 세계사를 움직인 인물과 사건 속에 숨은 질병과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반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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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애거사 크리스티는 1차세계대전 때 약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는 유독 독약을 통한 살인이 많이 등장한다고. 작품명은 책에는 적혀있지만 여기 옮겨적으면 그것만으로도 추리소설로서는 스포일 수 있으니 적진 않는게 좋겠다. 아무튼 작품은 그 작가의 경험에 기반한다는 것이다. 청산가리는 물론 기억하기도 힘든, 물에타야 반응하는 등의 독약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셜록 홈즈로 유명한 코난 도일만큼이나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은 포와르 경감과 더불어 이루어졌다. 재밌는 부분이긴 했는데 그러고보니 이건 제목의 세계사라고 말할만한 부분은 아니네. 


#2. 아무튼 이 청산가리는 2차세계대전 말미에 히틀러는 물론 괴벨스와 그의 아내, 공군총사령관 괴링과 유대한 학살을 주도한 힘러 모두의 죽음과 함께한 자살용 약이었다고 한다. 히틀러 같은 경우 청산가리 앰플을 먹고 권총으로 스스로 마무리를 하긴 했지만 청산가리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 본인이 먹기 전에 애완견에게 먼저 먹여서 죽는걸 확인했다고 한다. 애꿎은 애완견만 불쌍.  또 르네상스 시대 토파나라는 여인은 아무도 모르게 남편을 죽여 재산을 상속받고 싶은 귀부인들에게 비소가 섞인 화장품을 팔아서 남편이 접근할때마다 이를 뺨에 발라서 뺨에 입술로 키스하곤 하던 남편을 서서히 독살시켰다고 한다. 다행인지 나중에 걸려서 감옥에서 고문을 받아 죽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죽은 남편이 600명이 넘었다고.그러고보면 자살이나 독살용 약이 질병은 아니니 이것도 제목이랑이랑은 안어울리네.


#3. 낭만주의 작곡가의 거장 슈베르트는 매독에 걸려 당시 치료제로 믿었던 수은을 많이 섭취해 죽었다고 알려져있다. 당시는 '금성(venus:미녀)과는 하룻밤이지만, 수성(mercury:수은)과는 평생'이라는 속담까지 있을 정도로 매독치료는 어렵고 오래걸렸다고 한다. 아마도 당시 재력있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유로운 생활을 즐겼을테고 그만큼 성병에 더 많이 노출되었을텐데 이부분을 보며 분명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 있을것 같아 찾아보았다. 와우. 매독으로 죽은 유명인. 폴 고갱, 모파상, 알퐁스 도데, 보들레르, 슈만 등. 화가, 작가, 음악가를 막론하고 내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만 이정도였다. 수은이 아닌 진짜 치료제가 더 빨리 개발되었더라면 이들이 작품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었을까. 베토벤도 청력을 잃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들의 대표작이 바뀌어 우리가 배워야할 이들관련한 세계사적 지식에 영향을 미쳤을까 잠시 생각해본다.


#4.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나스 소크라는 의사는 특허를 내지않고 인류를 위해 제조법을 무료로 공개했다고 한다. 오늘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제약사들에게 기대하는 어려운 일이겠지. 몇년 후에는 코로나19가 바꾼 세계사라는 책이 등장하려나. 아니다. 벌써 코로나로 바뀐 세계니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라느니, 위드 코로나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느니 하는 책들이 나오는 세상이군.


#5.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산모들이 출산할때 진통을 느껴야 모성애가 자라고 신앙이 강해진다고 믿어서 마취제로 등장했던 클로로폼을 흡입하는 것을 꺼려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을 상징하는 여왕이 이 마취제를 사용해 분만함으로써 논쟁이 사라졌다고. 코로나 백신에 대한 부작용을 강조하며 정부 비판적인 여론을 조장했던 언론이 대통령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코로나 취약계층인 노인들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지금도 이러한 행태를 그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오버랩된다. 어떻게 이런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유발요소들을 제거할 수 있으려나.


책 말미에 보면 각 챕터마다가 주로 참고한 책들이 친절하게 나와있어 저자가 책의 개요를 잡고 각 챕터를 채우기 위한 여러 자료를 탐독하며 정리했구나 싶었던, 에디톨로지라는 예전 김정운님 통해 접했던 개념이 생각나기도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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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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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수학의 쓸모 후속작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이상했다. 그 책을 전에 보았던지라(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거기도 하고) 기억하기로 저자가 외국사람이었기때문. 찾아보니 맞았다. 다만 출판사가 같은 곳. 이게 시리즈물로 보이진 않는데 후속작이라는 표현을 쓸수가 있는건가? 앞으로 계속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가? 공간도형의 쓸모, 선형대수의 쓸모 같은? 확률의 쓸모?라고 쓰려다가 수학의 쓸모라는 책에 나온 사례 대부분이 확률 관련이었던지라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수학의 쓸모는 400페이지 가까운데 이 책은 200페이지 남짓인데다 그림도 있고 수학 공식도 많진 않지만 여기저기 삽입되어 있어 완독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수학적 사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수학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실제로 괜히 이과왔네라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하기도 했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돌이켜보면 공간도형과 벡터를 배울때, 그리고 미적분과 확률통계를 배울때였던것 같다. 대학때까지 포함하면 미분방정식을 포함하여 선형대수 등 너무 많... ㅠ.ㅠ 아무튼 이제보니 우리 주변 사례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가장 친근한 사례가 수학의 쓸모에서 느꼈던 확률통계였다면 이 책은 미적분 또한 만만치 않다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주었다. 미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초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가속도 개념에서부터 시작하며 과속방지카메라 사례를 통해 시동을 걸더니 나중에는 한번에 그리기 뭐 이런걸로만 나와의 접점을 지닌 오일러방정식과 나비에-스토크스 유동방정식이라는 생소한 방정식을 통해 점성이 있는 유체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법이라며 소개해주고 있었다. 이런게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에도시대 목판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파도그림(이거 작가이름은 생소해도 그림을 보면 대부분 보았던 그림이라고 느낄 듯) 같은 자료사진이 없었다면 덮어버리거나 넘겨버렸을듯. 

 

친근한 사례를 바탕으로 수학적인 요소를 풀어주는 것은 좋은데 필요에 따라 조금 더 쉬운용어로, 더 자세히 풀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출근길 차량의 평균속도를 측정하는 방법 관련하여 오일러 방법과 라그랑주 방법의 차이가 있다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었더라면, 적분이야기를 하면서 다룬 CT촬영에 대해서도 조금만 자세히 다루어주거나 MRI에도 분명 쓰일텐데, 또 최근들어 자율주행차나 아이폰 때문에 알려진 라이다센서에서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일반독자들이 대상인 만큼 대충 어찌어찌 측정을 하는거고 어떤 포인트에서 적분계산법이 적용되어 이러이러한 결과물을 내놓는거다라고 남들에게 설명해줄수 있을 만큼의 친절도로 기술되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특히 불규칙한 모양의 땅면적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너무 신기하게 보여서 도대체 어떤 원리일가 궁금해하며 보았는데 그림도 있고 뭔가 친절한것 같긴한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이게 괜히 아쉽기도 했다.

 


몇번을 읽어봐도 휠이 어딜 말하는지 부터 헷깔리며 이해가 될듯 말듯. 아쉬운 부분을 중심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그래도 목차에서럼 딥러닝의 방법이나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이 날아가고 다시 착륙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등에 대해 미적분의 관점에서 조금은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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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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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라하면 기욤 뮈소나 알랭드 보통 정도밖에 생각이 안난다. 움베르트 에코도 프랑스인이려나. 아, 이탈리아 사람이네. 아무튼 우연찮게 읽어본 프랑스 작가의, 그것도 추리소설이었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읽은 듯. 현실에서의 이야기와 탐정이 남긴 탐사기록속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이어지고 있어 지루함을 덜어준듯 하다. 사람이 막 죽어나가는 이야기도 아니었고 위기상황이랄 것도 딱히 몇번 없음에도 말이다. 저자가 특이하게도 지리학과 교수라고 하고 이제보니 이 책이 큰 인기를 얻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을 필두로 하나하나 소개되어 이미 여러권 번역되서 나와있었다.


이 책의 원제는 한글 제목과 전혀 다른데 다 읽고보니 원제를 저렇게 해도 되나싶더라는. 아마 우리나라 제목을 직역해서 적었더라면 장르 정체성이 희미해졌을 것 같다. 소설 도입부에 갑자기 비행기가 알수없는 이유로 추락하면서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사망해버리고 한명의 신생아만 발견되면서 배경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이 서로 자기 아이라며 다투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는데 혈육의 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보게 만들다가 결국 유혹에 약한 인간의 속성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 겹치면서 누군가는 목숨을 잃고 누군가는 도망다니고 누군가는 쫒아다니다가 결국 밝혀지는 진실 속에 괜히 여기 엮인 두 가족사에 상처만 남기는, 두 주인공은 행복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결코 해피엔딩이라고 보기 힘들었던 이상야릇한 소설이었다.


그나저나 프랑스는 총기휴대가 좀 자유로운건지 총기사망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수사하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과 현재 시간대에서의 사망사고에서 얼굴로 식별이 불가능한데 옷차람만 같다고 사망처리를 해버리는 프랑스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는 개연성에 조금 의문이 들기도했다는. 왓챠에서 프랑스 드라마 우주전쟁을 보는 중이고 알로 슈티라는 프랑스 영화도 얼마전에 본 참이라 우연치 않게 연달아 프랑스 영화, 드라마, 책을 접했던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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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3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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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신라여행과 백제여행, 그리고 가야여행의 세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면 어느걸 선택할까? 물론 나는 이 셋중 하나도 가본적이 없다. (물론 저자가 책에서 경주박물관은 수학여행을 가보았을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고 나역시 그렇게 다녀온것 같긴 하지만 단언컨데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러한 질문에 나는 잠깐 고민해볼 수는 있겠지만 몇번을 생각해봐도 가야여행을 고를 것 같다. 이유는 별거 없다. 조금 더 신비롭게 느껴지기 때문.


이 말은 즉슨 가야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김유신이 가야쪽 핏줄이라는 것도 새삼 다시 알게되면서 김춘추와의 복잡한 혈연관계(딸을 의도적으로 김춘추와 결혼시켰다는건 알아도 김춘추 딸과 김유신이 결혼했다는것까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 같다.)와 더불어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 들어본듯한 금관가야와 대가야라는 단어 자체만으로도 얼마전에 본 에게문명이니 히타이트니 하는 것들보다 왠지 더 먼저 알았어야 하는게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는.


차편을 끊고 시간을 아끼려 김밥을 사고 찜질방에서 자고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는 저자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오랜만에 기행문 형식의 글을 읽어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언젠가 꼭 나도 다는 아니더라도 다녀간 곳을, 특히 박물관을 가보리라 마음먹어 본다...라고 쓰고 보니 몇달전에 백제관련한 책을 보고 나서도 비슷한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고, 아니 안하고 있다는 생각에 잠깐 자책.


금관가야 전성기에 입었던 철갑옷은 당시 판갑옷이라고 불렸다는데 얼마전에 본 역사저널 그날에서도 이렇게 철판을 이어붙인 옷이 훨씬 충격흡수를 잘해서 전투에 유리했다는 장면을 본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신라와의 관계에 있어 한때는 백제와 손을 잡고 왜까지 끌어들여 침공한적도 있으나 고구려의 5만이라는 말도 안되는 수준의 도움에 의해 패퇴하고(당시 인구 추정상 많아야 수천명이었을거라고) 나중에는 신라에 흡수되어 버린 가야에 대한 이야기는 남북국시대 들어 뒤늦게 만들어져 가야인의 뿌리를 찾으려는 자들에 의해 설화가 된 구지가에 관한 이야기와 별주부전, 6세기 중후반들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진흥왕때부터 김씨을 성으로 삼고(진흥왕 이름은 김진흥) 그 이전의 왕들 모두를 김씨로 소급적용했다는 것과 더불어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에세이였다. 


눈에 익숙한 이게 가야시대, 금관가야 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이라는 것도, 도굴당해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던걸 고 이양선님께서 구입, 경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라는 사실도 이번기회에 눈도장 확실히 찍어두고 싶었던 책이었다. 그런데 아래 이미지를 찾으면서 발견한 기사를 보니 이게 금관가야의 본고장인 김해 유물이라 김해에서 경주한테 돌려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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