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의 쓸모 -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언어 쓸모 시리즈 2
한화택 지음 / 더퀘스트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에 수학의 쓸모 후속작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이상했다. 그 책을 전에 보았던지라(그래서 이 책을 선택한거기도 하고) 기억하기로 저자가 외국사람이었기때문. 찾아보니 맞았다. 다만 출판사가 같은 곳. 이게 시리즈물로 보이진 않는데 후속작이라는 표현을 쓸수가 있는건가? 앞으로 계속 시리즈로 나올 예정인가? 공간도형의 쓸모, 선형대수의 쓸모 같은? 확률의 쓸모?라고 쓰려다가 수학의 쓸모라는 책에 나온 사례 대부분이 확률 관련이었던지라 이건 아닌 것 같다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수학의 쓸모는 400페이지 가까운데 이 책은 200페이지 남짓인데다 그림도 있고 수학 공식도 많진 않지만 여기저기 삽입되어 있어 완독하는데 그리 오래걸리진 않았다.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수학적 사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지만 수학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실제로 괜히 이과왔네라는 생각을 꽤 오랫동안 하기도 했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돌이켜보면 공간도형과 벡터를 배울때, 그리고 미적분과 확률통계를 배울때였던것 같다. 대학때까지 포함하면 미분방정식을 포함하여 선형대수 등 너무 많... ㅠ.ㅠ 아무튼 이제보니 우리 주변 사례를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가장 친근한 사례가 수학의 쓸모에서 느꼈던 확률통계였다면 이 책은 미적분 또한 만만치 않다라는 걸 깨닫게 만들어주었다. 미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초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가속도 개념에서부터 시작하며 과속방지카메라 사례를 통해 시동을 걸더니 나중에는 한번에 그리기 뭐 이런걸로만 나와의 접점을 지닌 오일러방정식과 나비에-스토크스 유동방정식이라는 생소한 방정식을 통해 점성이 있는 유체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법이라며 소개해주고 있었다. 이런게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에도시대 목판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파도그림(이거 작가이름은 생소해도 그림을 보면 대부분 보았던 그림이라고 느낄 듯) 같은 자료사진이 없었다면 덮어버리거나 넘겨버렸을듯. 

 

친근한 사례를 바탕으로 수학적인 요소를 풀어주는 것은 좋은데 필요에 따라 조금 더 쉬운용어로, 더 자세히 풀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출근길 차량의 평균속도를 측정하는 방법 관련하여 오일러 방법과 라그랑주 방법의 차이가 있다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어떻게 측정하고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었더라면, 적분이야기를 하면서 다룬 CT촬영에 대해서도 조금만 자세히 다루어주거나 MRI에도 분명 쓰일텐데, 또 최근들어 자율주행차나 아이폰 때문에 알려진 라이다센서에서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면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일반독자들이 대상인 만큼 대충 어찌어찌 측정을 하는거고 어떤 포인트에서 적분계산법이 적용되어 이러이러한 결과물을 내놓는거다라고 남들에게 설명해줄수 있을 만큼의 친절도로 기술되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특히 불규칙한 모양의 땅면적을 측정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은 너무 신기하게 보여서 도대체 어떤 원리일가 궁금해하며 보았는데 그림도 있고 뭔가 친절한것 같긴한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이게 괜히 아쉽기도 했다.

 


몇번을 읽어봐도 휠이 어딜 말하는지 부터 헷깔리며 이해가 될듯 말듯. 아쉬운 부분을 중심으로 언급하긴 했지만 그래도 목차에서럼 딥러닝의 방법이나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이 날아가고 다시 착륙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등에 대해 미적분의 관점에서 조금은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교양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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