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회색 코뿔소가 온다

회색 코뿔소가 온다 - 보이지 않는 위기를 포착하는 힘
미셸 부커 지음, 이주만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글로벌 사회, 정치에 대한 위기 대응이나 정책 결정과정의 경험이나 전세계의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기본으로 하여 저자가 인지한 심각한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대응하는 방법을 이 책에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누구나 인식하고 있었던 아르헨티나의 금융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례를 들면서 시작합니다. 하나의 거대 기업도 아닌 한 국가의 위기가 기정사실화 되었음에도 어느 누구도 먼저 대책을 말하지 못했던 현상이 현 시대에 벌어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며 그리스문제에서 그러한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사회문제나 기업문제에서는 관련자들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항상 이뤄진다고 확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알게 된 명백한 위협 요소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는 예측되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인재라고 말하는 것들이 회색 코뿔소에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뿔소를 발견했을 때 안전하게 대응하기 위한 시간이 있음에도 준비 없이 미적거리다가 코뿔소가 달려왔을 때 어떻게든 피해를 당하는 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회색 코뿔소를 보고서도 대응하지 않는 이유로서 시간끌기를 하면서 최종 결정을 미룸으로 곤란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현상이 우리나라의 정치권에 딱 맞는 경우라 느꼈습니다. 국가의 긴급 위기 상황에서 누군가가 책임지고 나서서 대응을 하지도 않고, 자신의 안위를 위하여 관련 되기도 싫어하는 현상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각 부처간의 부족한 대응에 대한 사과 보다는 잘못한 부처에 대한 비난을 먼저 내세우는 수장들의 모습에 이미 신뢰를 잃은 지 오래 되었으며, 대책을 세워도 더 이상 믿는 국민이 없을 정도이니까요. 앞으로는 대응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대응했을 때의 비용보다 적게 들더라도 선 조치를 하였으면 합니다. 국민의 신뢰를 얻고 다른 위기에 대한 대응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생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예상되는 위기에 제때 대처하지 않았을 경우의 많은 사례를 읽어 보면서 특정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어느 곳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경험한 회색 코뿔소의 교훈을 참고하여 아직 미비한 문제점을 찾아서 예방을 하고 새로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처음 접하게 될 회색 코뿔소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피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알려 주는데 좋은 가이드가 될 책이라 생각되면, 사회, 정치적인 문제를 관리하는 분들에게는 꼭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

[서평] 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T.A.B.L.E
김동완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9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테이블 회의 전문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테이블 회의 전문가라는 것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지 궁금하였습니다. 회의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각자의 주장에 대한 타협점이나 더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생각처럼 좋은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 입니다. 권력상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의 의견에 동의 하기 위한 형식적인 자리가 회의라는 가면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실제로 소통의 기술 전문가로서 일반적인 회의문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자리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회의를 통하여 회사, 가정,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럿이 모여서 각자의 의사결정을 공유하며 결정하는 것이 회의라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수많은 회의를 하면서도 거기에 필요한 효율적인 방법이나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리더의 스타일대로 회의 진행을 따라가면 그 뿐이다라고 생각했던 사회 초년 시절과 내 스타일 대로 진행하고 일부 조율만 하면 문제 없다는 생각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고참이 된 지금까지 회의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 내용에 대해 물어 본다면 부끄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알려주는 회의문화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는 앞으로의 삶에도 귀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청으로 시작하여 회의 참석자의 인간관계까지 총 29개의 이야기는 저자가 알려 주고픈 이야기가 짧은 호흡으로 심도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나를 찾아온다' 의 내용에서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약속의 개념처럼 상대방이 이해해 주겠지 라는 생각과 그것도 이해 못 하냐는 식의 적반하자 식의 생각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라는 것이며 삶을 행복하게 이끄는 방법이란 것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29개의 각 이야기가 끝난 뒤에 앞의 내용을 요약하여 알려주는 회의원칙과 체크리스트는 책을 한 번 이상 읽은 후에 수시로 참고하기 좋은 구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부록에 실린 회의진행에 대한 참고 예제 자료들은 앞서 배운 모든 원칙들의 종합적인 정리가 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의에 대한 중요성을 주변에 전파하면서 이를 활용한 성공의 길로 함께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서평] 24세 황태일 그는 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청년

24세 황태일 그는 왜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청년 CEO인가? - 2007 타임지 선정 - 미국 이민 2세대 차세대 지도자 25명
이인수 / 가나북스 / 2016년 9월

KBS 방송국의 PD로서 이미 황태일에 대하여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2016년 3월에 방송까지 내 보낸 저자가 방송의 제약과 시간의 한계 때문에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내용들을 알리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황태일씨는 독실한 크리스천인 엘리트 부모님의 미국 이민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미국에서 성장하면서 동양인의 정서를 동시에 익히게 된 이민 2세대에 해당됩니다.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는 미국 사회에서 어떻게 인정을 받으면서 성공적인 창업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주변으로부터 찬사는 물론 투자까지 이끌어 내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까지 책에 담고 있습니다.

책은 황태일씨의 출생에서부터 학창시절의 공부와 봉사활동이나 각 종 단체에서의 경험과 체험, 정치와 사업, 경영자로서의 모습, 성공을 위한 경영철학 그리고 황태일씨 스스로가 말하는 성공과 공유의 철학에 대한 내용이 성장과정 순서대로 전개됩니다. 우선 황태일씨의 부모님은 코치나 매니저에 가까운 역할을 하면서 자식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환경을 제공한 점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학창시절부터 학업에만 집중하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의 상식적인 모습이 아닌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초등학생시절 해외 봉사활동을 계기로 불평등을 깨닫고 스스로 노숙자를 돕는 행동을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단체를 만든 경험. 14세때 노숙자 방지를 목적으로 만든 오퍼레이션 플라이 라는 창업회사의 경험. 오바마 대선 캠프에 참여한 경험. 고등학생 시절 지역 자치교육위원회에서 일한 경험. 이와 같이 20~30대 정도에도 빠르다고 할 경험을 10대 때 이미 해 봤기에, 20대의 그는 이미 많은 경험과 노련미를 겸비한 도전자로서 인정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었을 겁니다.

할아버지의 탄생 축하 선물부터 시작된 가정환경과 미국의 교육 시스템과 배경으로 제공되었기에 황태일이라는 젊은이가 날개를 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와 같은 젊은이가 한국에서도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부러움과 함께 그의 미래를 계속 지켜 볼 기대감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

[서평] 10대를 위한 성공 수업

10대를 위한 성공 수업 - 책상 맡에 두고 마음이 흐트러질 때마다 읽으면 좋은 책
권동희 지음 / 위닝북스 / 2016년 8월

책 쓰기 코칭을 하면서 동기부여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시며 많은 동기부여와 책 쓰기 관련 책을 출간한 저자가 청소년을 위한 동기부여 책을 내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성공하는 인생을 이루고 싶다면 명확한 꿈을 가져야 한다고 하며, 남을 위한 보여 주기식 삶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목표로 했을 때 더 충실해 진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청소년들이 왜 꿈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꿈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경쟁 상대는 친구들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 하며, 절대 남을 의식하지 말고 진정으로 원하는 꿈,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주장합니다.

총 38개의 이야기가 큰 주제에 맞추어 네 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으며,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10대에게 필요한 10가지 성공 습관, 마지막으로 성공을 위해서 독하게 시작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공 이야기 뿐만 아니라 실패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교훈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청소년기에는 인생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10가지 성공 습관의 내용은 각 주제와 관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을 예로 들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서 저자만의 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담겨진 순서와 상관 없이 관심 있는 부분부터 읽으면 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고, 각 내용들도 청소년들이 편히 읽을 수 있는 쉬운 글로 구성이 되어 있어 짧은 호흡으로 틈틈이 읽기에 좋았습니다. ^^

[서평] 마인드웨어

[eBook] 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우리가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많은 선택에 놓이는 경우마다 올바른 판단에 의해서 선택을 하였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요? 결과론적으로 좋았을 때는 자신의 판단에 의한 것으로 생각하며 자화자찬에 빠지고, 나빴을 때는 누군가의 조언자나 외부의 영향에 의해 순간 착각에 의한 실수였다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잘잘못을 따져서 큰 불리함이 생기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자신이 근본적인 판단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인간의 심리는 과연 무엇 때문인지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자는 이런 일상이나 비즈니스 상황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줄 생각의 작동법을 ‘마인드웨어’라 말하며 합리적으로 풀어내는 내용을 이 책에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타당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중매체에서 전달하는 많은 사실중의 상당수가 엉터리라고 주장하며, 어떻게 그것을 평가할 수 있으며, 그 전문가를 언제 신뢰하고, 언제 의심해야 하는지 등의 논리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중세 시대의 삼단논법에서 시작하여 긴 역사의 시간 동안 다양한 생각하는 법이 알려지고 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개념들은 무엇일까? 에 대한 내용들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책은 총 6부로 되어 있으며, 세상과 자신의 생각, 선택에 관한 이야기, 코딩, 집계, 상관관계, 인간관계를 파악하는 법, 인과관계의 유무에 대한 이야기, 논리적 판단에 사용되는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논리와 변증법적 사고의 두 가지 유형을 설명,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좋은 이론의 구성 요소를 다루고 있습니다. 6부는 총 16장의 주제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각각의 주제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짧은 호흡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심오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적합한 구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각 장마다 마지막에 요약을 함으로서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고 독자들이 잘 따라 올 수 있는 배려도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5부의 논리부분이 퀴즈나 여려 경우의 형식을 빌어 설명하였기에 재미가 있었으며 다른 상황에 대한 생각도 해 보았던 유익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동양과 서양의 논리적, 합리적인 내용을 비교하면서 설명한 부분도 동양인으로 세계적인 사람들의 논리를 이해하는데 근본적인 도움을 주는 설명이었고 이 부분을 가장 먼저 이해했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책을 읽었다고 IQ가 높아진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생각하더라도 기존의 습관이나 상식에 의존하는 판단 보다는 무의식을 벗어나서 의식을 함께 활용하려고 노력하고자 합니다. 처음에는 판단의 기준에 큰 영향을 줄거라 생각지 않지만, 어느 순간에는 스마트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습관이 생길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