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테이블 없이 회의하라 - 가족, 직장, 친구, 나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5가지 T.A.B.L.E
김동완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9월

이름만 들어도 생소한 테이블 회의 전문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테이블 회의 전문가라는 것은 무엇을 하는 사람일지 궁금하였습니다. 회의란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타인의 의견을 듣는 것을 시작으로 각자의 주장에 대한 타협점이나 더 좋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생각처럼 좋은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일 것 입니다. 권력상 높은 위치에 있는 자의 의견에 동의 하기 위한 형식적인 자리가 회의라는 가면으로 포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실제로 소통의 기술 전문가로서 일반적인 회의문화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여럿 모이는 자리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회의를 통하여 회사, 가정, 자신을 바꿀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럿이 모여서 각자의 의사결정을 공유하며 결정하는 것이 회의라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수많은 회의를 하면서도 거기에 필요한 효율적인 방법이나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리더의 스타일대로 회의 진행을 따라가면 그 뿐이다라고 생각했던 사회 초년 시절과 내 스타일 대로 진행하고 일부 조율만 하면 문제 없다는 생각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고참이 된 지금까지 회의로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회의 내용에 대해 물어 본다면 부끄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알려주는 회의문화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는 앞으로의 삶에도 귀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청으로 시작하여 회의 참석자의 인간관계까지 총 29개의 이야기는 저자가 알려 주고픈 이야기가 짧은 호흡으로 심도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나를 찾아온다' 의 내용에서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약속의 개념처럼 상대방이 이해해 주겠지 라는 생각과 그것도 이해 못 하냐는 식의 적반하자 식의 생각이 얼마나 큰 잘못이었는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최선을 다 하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간관계의 기본이라는 것이며 삶을 행복하게 이끄는 방법이란 것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29개의 각 이야기가 끝난 뒤에 앞의 내용을 요약하여 알려주는 회의원칙과 체크리스트는 책을 한 번 이상 읽은 후에 수시로 참고하기 좋은 구성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부록에 실린 회의진행에 대한 참고 예제 자료들은 앞서 배운 모든 원칙들의 종합적인 정리가 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의에 대한 중요성을 주변에 전파하면서 이를 활용한 성공의 길로 함께 나가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