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아마존 뱅크가 온다

아마존 뱅크가 온다 - 2025 미래 금융 시나리오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류두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한 10여년전까지만 해도 은행이라는 개념은 오프라인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주요 업무는 은행에 직접 가서 해야 했습니다. 모바일시대가 되면서 점점 폰뱅킹과 모바일뱅킹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핸드폰으로 간편결제를 하는 플랫폼들이 점점 늘어났습니다. 국내에서 카드사로서는 삼성페이가 대표적으로 삼성폰을 중심으로 보안성과 함께 편리함을 무기로 빠른 보급을 가져왔지만, 간편 결제 시장에서는 아직도 여러 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 뱅크가 케이뱅크가 탄생을 하였습니다. 오프라인 은행이 없이 모바일 은행이 탄생한 것입니다. 해외에서는 중국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모바일 은행과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은행이라는 개념과 결제의 주체가 현금이나 신용카드에서 모바일 결제나 페이 결제 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추세에 의한다면 가까운 미래는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5년 뒤인 2025년의 미래 금융 시스템에 대해 예측과 함께 희망을 담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10의 내용을 각 3장씩 구분하여 3부로 나누어 금융의 본질, 금융 디스럽터의 전략, 기존 금융기관의 반격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마지막 최종장에서는 금융 4.0의 탄생에 대한 내용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미래의 미국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일본의 금융 디스럽터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현재 미국의 아마존은 세계적인 온라인 스토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고급 오프라인 슈퍼 체인인 홀푸드를 인수하고, 무인 계산대 편의점인 아마존 고의 영업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음성인식 인공지능인 알렉사의 보급, 중소기업 대상의 대출 프로그램인 아마존 렌딩,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아마존페이와 같이 미래 기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 경험을 중시하고 인간의 본능과 욕망에 응답하며 첨단 테크롤로지로 고객의 요구에 응대하는 등 고객 중심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알렉사를 통한 음성 결제, 아마존 기프트카드와 아마존 캐시는 일종의 예금과 같은 개념으로, 사용에 따른 포인트는 일종의 은행 이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계좌나 신용카드가 없어도 되는 시스템입니다. 이미 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스시템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존 은행이 탄생하고, 개인맞춤형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한다면, 미래에는 어떤 은행을 선택하게 될지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도 카카오의 금융업 발전 속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계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기에는 오히려 그 발걸음이 약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미래에는 현재의 은행의 역할이나 개념이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단순한 예금과 적금, 대출, 결제 시스템만을 다루는 은행은 과거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