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
조성환 외 지음, 최진석 추천 / 책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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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은 어렵다.

왜 어렵냐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보통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는게 많고, 자기 논리들도 일목 요연하고, 말도 잘 한다.

반면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고리타분하다거나 지나치게 규범적(FM이다)이라던가 하는 수식어도 붙는다.

이런면에서 보면 내가 딱 인문학적인 스타일인데.... 난 왠지 인문학이 어렵더라...


인문학 : 출처 - 위키백과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 자연과학사회과학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사변적인 방법을 폭넓게 사용한다.


나 스스로를 잘 모르니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의 사상과 문화가 어려울 수 밖에...생각하는 힘이 부족한 나는 이게 어려운게 맞다. 아~~~~~생각 좀 하고 살자. 유연한 생각이 필요해!!!


행복이라는 느낌은 '지금, 여기서'자신이 원하는 것들이 충족될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성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습관을 통해 완성된다"고 했습니다. 본성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앞에서 말한 씨앗을 뜻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자신이 잘 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이제 습관을 통해 그것을 완성시키려 노력해 보세요.

보살핌을 받으면 누구나 잘 자라지만,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누구라도 쇠약해진다 - 맹자


행복이라는 주제는 항상 인문학에서 다루워지는 것이지만 늘 막연하게 느껴진다. 막상 나 스스로도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행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행복을 두리뭉실하게 추상적으로 보고 뜬구름처럼 생각하니까 더 어려운것일테고... 행복으로 향해 나가는 것은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 지금을 충족시키게 될때인데 이를 위해서는 내가 타고난 본성을 잘 다루어야 한다. 본성을 잘 다루는것은 어찌해야 하나? 그건 바른 습관으로 꾸준히 관리하여야만 가능해진다. 더불어 행복은 자기 자신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있지만 관계적인 측면도 크기 때문에 내가 타인을, 타인이 나를 서로 보살피는 과정에서(여기서 타인은 나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이나 함께 속한 사회구성원도 포함됨) 충족되어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만 빠져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면 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며 살기도 합니다....중략....다른 사람의 위치에서 자신을 보는 것, 그것은 모든 학문의 출발입니다. 자신을 스스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장자는 밀려온 빈배와 같은 마음을 지니라고 말합니다. 빈 배처럼 자신의 마음을 비운다면, 다른 이를 들이받아도 그 사람이 화를 낼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아무도 자신을 해하지 않겠지요.


마음 비우기만큼 어려운 일이 있을까..만은 마음 다스리기 과정이 있어야만 더불어 살 수 있고, 내가 편안해지며 나아가 내가 성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마음을 다스리는 것 역시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인데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또는 놓치는 것은 성공에 있어 과정을 무시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날때부터라는 건 없다는 게 맞다. 성공을 하려면 일정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이 성공이란게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그것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는 과정은 자신의 삶이기 때문에 그때 마음을 어떻게 다독이는가에 따라서 체감정도의 성공도 달라지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사람이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닌게 이런 이유 때문.


자전거는 배워야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만들려면 곰곰이 생각해야 하고요. 하지만 사랑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은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고,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사랑은 모든 사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공통적인 능력이라는 뜻입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 생각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고, 쉽게 쓰여져서 정말 나처럼 막연하게 인문학(철학?)을 두려워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내 머리가 너무 복잡하니, 책의 글씨와 생각이 따로 놀아서 문제....--; 나중에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보라고 해야겠단 생각도 들었다.  나처럼 인문학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기를...^^: 그리고 얼마전 TV에서 대학생들이 토론 배틀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거기서 지적받은 것 중 하나가 내가 아는걸 너무 늘어놓기만 하지 말 것, 설득을 할때 공감을 얻어내면 좋다였는데 내 글은 돌이켜보니 용두사미에 설득력공감력제로... 생각을 글로 풀어낸다는점에서 이게 문제...이 책이 깔끔하다 쉽다 여겨진건 이게 잘 되어있어서겠지. 장자, 맹자가 나와도 어렵다싶지 않은게... 머리 복잡하지 않을때 다시 차근히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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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로 푸는 과학 : 공룡뼈 뼈로 푸는 과학
롭 콜슨 지음, 엘리자베스 그레이 외 그림, 이정모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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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가 왠지 어울릴거 같은 책이지만....
속지며, 사진, 글들이 모두 잘 구성된 책이다.
 



각 공룡에 관한 설명 - 가장 큰 분류군을 보여주고
 


실사까지는 아니지만 예상 모습의 사진과


거기에 또 장면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을
 


그 중 특출난(?) 공룡의 이야기와 뼈 모양과 (뼈로푸는 과학 공룡뼈니까!) 함께


전체 뼈, 골격 구성형태를 보여준다.


뼈로 추측해본 모습들, 심지어 색깔과 털 유무, 사냥형태들도 알려준다
 



기존의 공룡 서적들이  우리가 흔히 아는 백악기 시대, 중생대 시대, 쥬라기 시대별 공룡분류나 육식인지 채식인제 등의 먹이에 관한 분류나 설명들이 많았다면 이책은 좀 더 뼈에 충실한 구성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용어 해설과  찾아보기 등으로 책을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역시 아이는 책을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며 초집중 모드다. 남자아이들에게 공룡은 언제나 완소 아이템. 집에 공룡에 관한 여려 종류의 책이 있는데 볼 때마다 늘 재미있는듯한 아들램...신기할세~^^ 한동안은 이 공룡 이야기들로 재잘재잘 하겠구나..

시리즈별로 있던데
-  머리뼈, 동물뼈, 공룡뼈
다 챙겨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눔의 수집병..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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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서 어휘능력 12000 : A-1단계 초등학생의 학습 능력이 자라는 초능력 시리즈
아울북 초등교육연구소 지음 / 아울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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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를 권장하고, 시키는 이유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어휘능력 때문일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어휘를 많이 안다는 것은 그 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더 발전된 지적탐구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부분에서 지적탐구의 기초가 되어 줄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를 잘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지 더 발전할테니까...

기본어휘 : 초등교과서 내 사용 빈도수가 높고, 일상적인 언어활동에서 기본이 되는 어휘.
어휘관계: 유의어, 반의어, 동음이의어, 도치어, 상하위어 등 어휘 사이의 관계.
학습도구어 : 학습 개념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 쓰이는 도구 어휘.
교과내용어 : 국어, 수학, 사회, 과학, 한국사, 예체능 등 각 교과별 학습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필요한 개념 어휘.
이런 어휘들을 이용하여 어휘를 확장하는 방법은
기본어휘인 씨글자를 익히고, 어휘관계인 낱말밭을 통해 확장을 하고, 교과내용인 씨낱말까지 이어 실제 활용을 하도록 한다.

 
 
우리말의 많은 부분이 한자어에 기초하다보니 씨글자의 접근은 한자어부터 시작한다. 이럼 일석이조구만 한자도 배우고, 기본어휘도 익히고...
사람 인(人) 이라는 글자를 통해 소인, 대인 거인을 알게되고, 초인종, 위인, 노인, 미인, 애인도 할 수 있게된다. ​거기에 인간, 인류, 인삼, 인형, 인어까지...인공비, 인공눈, 인공위성, 인조눈썹, 인조인간...人 이 들어간 말이 이렇게나 많구나...것도 같은 인이 이렇게나...새삼 새롭게 깨닫게 되는 어휘들. 다 씨글자 덕분이다.
어휘관계는 단어들이 합쳐지면서 어떻게 의미가 달라지는지, 의미를 만들어내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가령 공통으로 사용될 수 있는 낱말이라던가, 반의어, 반복으로 의미가 강해지는 낱말 등등...
감초과 촉감은 반대로 써도 의미가 통하는 낱말이고, 밥과 진지는 유의어이며, 명백이 명명백백이 되면 그 뜻이 더 강해진다.
상당히 어렵다....고등학교때 배우던 문법시간이 생각난다. 초등학교때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알아야하는지 몰랐다.
그냥 말할 수 있었으니까 이런 구조를 미쳐 생각하지 못한 탓이리라.
 

씨낱말은 쉽게 생각하면 이 단어를 이용해서 여기저기 다 써 먹을 수 있다 정도로 보면 되겠다.
풀이라는 단어가 있다면 - 표 만들어 풀기, 간단히 하여 풀기, 거꾸로 생각하여 풀기, 규칙 찾아 풀기, 그림 그려서 풀기, 식 만들어 풀기 등등이 이렇게 모두 연관되면서 다양한 사용처와 의미에 대해 익힐 수 있는 것이다.
 
 

실전문제도 있는데.........
과연 풀수 있을까 살짝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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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책 육아 - 대화력과 정서지능이 뛰어난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기적의 육아법
멤 폭스 지음, 신예용 옮김 / 로그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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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들을 읽다 보면 나는 참 나쁜 엄마요... 이론과 현실의 괴리는 너무나도 크고, 그 괴리를 쫓아가지 못하는 나는 늘 부족함에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어렸을적(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에는 많이 읽던 육아서들을 어느 순간 놓게 되었다. 그렇게 자책할 일도 아니고, 그렇게 아둥바둥 할 일이 아니다란걸 깨달아서? 라기 보다는... 나를 괴롭히는(?) 생각의 나래들을 이젠 놓고 좀 편하게 키워보자 해서였던거 같다. 그리고 정말 내가 꼭 그렇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 경우도 많았으니까....

그러다 나의 육아관과 비슷한 책 한편을 보게되어 좀 더 튼튼한 기반을 만들어볼까하는 생각으로 '하루 10분 책 육아'마주하게 되었다. 아마 다들 알겠지만 하루 중 10분은 얼마안되는 시간이지만 이게 '매일'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사정은 달라지게 된다. 매일매일은 정말 쉬운일이 아니고, 매일매일이 쌓였을때의 양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저자가 얘기하는 이 것, '생애최초 5년 동안 매일 10분 책읽기는 빠르고 즐겁고 쉽게 읽는 법을 배우게 만든다'는 것과 훨씬 더 바른 아이, 빛나는 아이로 자라게 이끌어준다는 것이다. 사실 내 육아법이 책육아라고 내세우긴 좀 부끄럽다. 평소엔 거의 읽어주지 않고 잠자리 읽기만 챙겼던 편이라 말이다. 큰아이도 그렇고 작은 아이도 그렇고 책읽어주는 걸 참 좋아하는데 낮엔 그거 읽어 줄 시간을 마련(?)하기가 참 어렵고 그나마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게 잠자리였으니까... 그러니까 뭔가 투철한 육아관으로 책육아를 했던건 아니란 말이다. 그저 평범한 엄마가 겨우겨우 짜낸 생각이랄까? 거기에 큰 아인 또래에 비해 좀 빨리 글을 익혔던거 같다 그래서 책읽어주는 것에서 자유로와지겠구나 했는데 왠걸~ 자기가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읽어달라고 한다...--;; 결국 그래서 우리의 잠자리 책읽기 책육아는 계속 되고 있다는 이야기....


큰아이의 이런 모습은 아마도 윗글에서 말하듯 '비밀스러운 유대감을 통한 친밀감과 감정적 자극'을 좋아했기 때문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큰아이 작은아이를 같이 재우고 읽어주기 때문에 작은 아이는 큰아이책의 좀 더 높은 수준의 책을 보게되어도 그런저럭 이해하고 넘어가게되는게 자연스러운 사고과정, 어휘습득이 이루어지 않았나 추측하게 된다. 가끔 덜렁공주 우리 작은 아이가 말하는 걸 들으면 얘가 진짜 4살이 맞아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단어들도 심심찮게 나오니 말이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게 책읽어주는 활동은 좀 힘든 일어었다. 즐겁게 읽어주어야하는데, 재미있게 읽어주어야하는데... 하루의 끝자락을 마주한 시점에서 또 하나의 일거리(?)란 생각에 그러했던거 같다. 저자가 말하듯 나도 모르게 책읽어주는 시간이 신나서 또 읽어주고 또 읽어주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단거다. (이게 육아서 읽고나면 드는 대표적 자책. 남들은 즐겁게 잘하는 일이 내겐 왜 힘들까....뭐 그런...--;;) 다만 난 읽을때 나도 모르게 일종의 동화구연 버전으로 되는 경향이 있어 그게 부족한점을 좀 만회했으려나?

그리고 보통 잠들기 전 읽을때 아이마다 2권씩 4권을 읽으려고하는데 큰아이는 보통 이 권수 만큼 읽고나면 잠이 드는데 비해 작은 아이는 또 읽어 달라하고 또 읽어달라한다. "엄마 한권만 더~~ 이 책 다시 또 읽어주세요"라는 주문이 단골멘트인데 난 4권 읽으리라는 맘으로 시작했는데 또 더 추가되면 이것 역시 힘들더라..--; 한때는 영어도서 추가하여 읽어주는라 6권 이상도 읽어보고 하였는데 의욕이 지나치면 지치는 법... 게다가 영어책 읽어주기는 엄마의 억지 노력이었지 정작 아이들은 별로 즐거워하지 않아 얼마 안가 다시 4권읽기로 돌아왔었다.

내가 이렇게 내 책육아(이렇게 쓰니 너무 거창한데...^^;)의 과정을 소상히 기록하는 것은 혹 나처럼 이런 과정을 거치다 누군가가 자책하고 멈추지 않기를 바라는 맘에서다. 시간이 가면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에 옷젖는 그 잠자리 책읽기가 그냥 자연스러운 하루 일과가 되는 날이 올거란 그런 말을 해주고 싶어서다.


저자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책고르기& 책읽기 포인트를 짚어주는데 뒷쪽에 차근차근 정리된 것도 있지만 내용마다 나오는 게 몇 가지 있어 좀 짚어본다.

나는 이걸 다시 영어책 읽기에 써 먹을 예정이라 이것만은 기억해야지 싶어 짚어본다. 가령 한살 아기가 한글을 다 알아들어서 그 책 읽어주는걸 듣고 있었던건 아닐게다. 더욱이 한살 아기는 책 읽어주는 동안 책장을 넘겨 덮어버리기도 하여 계속 책을 읽어주어야하나 고민에 빠지게도 한다. 그러나 읽어주어야 한다! 그게 쌓이고 쌓여 어느날 그 가치를 발휘할테니... 발휘하지 않아도 쌓여있는 건 분명. 그래서 영어에선 완전 한살 아기 수준인 아이들에게 해 보려는 심산인 것이다.

- 동물과 같은 친근한 소재일 것
- 운율과 리듬이 반복 될 것
- 그림이 같이 있을 것

우리가 말을 배우는 과정이 이건데 그냥 배웠기 때문에 흔히들 깨닫지 못한다. 그냥 말을 자연스럽게 당연히 할 줄 안다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말을 잘 못하는 아이들을 마주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이런 과정에 대한 배움과 고심이라는 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언어를 익힐때 적용해보다는 정작 못 해본 일인듯해서 좀 부끄러워진다.

어느날 말을 잘 한 것은, 어느날 말을 잘 하게 된 것은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하여 팡~! 하고 된게 절대로 아니란 말. 엄마란 말을 하기까지 1000번은 들어야한다는 어느 이론처럼 말은 무한반복의 듣기로 시작해서 사물, 그림, 어휘의 연결이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 여기에 책이라는 요소를 넣어주면 금상첨화~ 책엔 그림도 있고, 반복도 되고, 엄마의 목소리로 인한 친근한 자극도 이루어지니 말이다. 난 영어릉 공부로 시키지 않고 말로 접근해서 새로운 언어배우기 방법으로 영어책읽기를 시도해봐야겠단 생각이 드는 이유다.



책을 읽어줄때 첫 줄을 반드시 충격적으로 전달해 책으로의 관심을 유지할 것과


아이가 스스로 읽으려고 할때(물론 들었던 책일 경우가 많고 새 책이라도) 지적하지 말고 지켜볼 것과



꾸준히 읽기 시간을 통해 친밀감 유지 및 증가를 이끌 것과


이런 과정에서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부산물(?)인 쓰고 싶어하는 때가 오면 집안 곳곳에 메모지를 배치하는 것도 방법이며, 뭔가를 막 읽고싶어하는 그 시기에(첫아이의 이 시기는 차 번호판의 한글을 -ex 67버1234 엄마 저거 버스할때 버이지?- 하며 그렇게나 읽어댔다^^;; ) 전단지나 신문 메모장들을 쌓아두어 읽고 싶을때 읽을 수 있게 자극해주는 것도 좋은 지지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읽고 쓰기 능력에 관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도와주어야 함도 지적한다. 읽기 쓰기는 학교 공부의 기본이 되니 이것에서 뒤쳐지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자존감이 낮아진단 얘기다. 약간 극단적인 경향이 있지만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말. 그냥 책육아 그러니까 책읽어주시가 중요하다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시라는 것.

울집에도 지금 둘째가 이거저거 마구 끄적이기 과정중인데 요즘 젤 많이 하는게 자기 이름 따라 쓰기이다. 사실 따라쓰기라 할 수가 없는 그리기 수준인데 자기 이름이 좀 복잡해서 그리기가 좀 어렵다. 처음 아이가 글을 아는구나 한 것은 (글씨에 대한 관심? 익힘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한 것) 전화가 왔는데 누군지를 읽어내어서다 사진도 없었고 이름만 적혀있었는데 아이가 000에게 전호ㅓ가 왔다고 하여 보니 맞았다. 아마 글씨를 통으로 외우는 중인듯 아니 기억하는 중인듯, 그 외에도 자기 이름에 들어가는 자음을 읽을 줄은 모르면서 이거 내 이름에 있는 글자예요 하고 정확하게 지적해내기도 한다. 나는 이런 아이의 변화를 그동안은 살짝 묵인해왔는데 이유는 아이가 아직 어리니 뭐 벌써부터란 생각때문...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아... 때가 되어 채우기가 어느 정도 되어 나오기를 하고픈 때구나 싶어 어젠 직접 써 주고 따라 쓰기를 하게 해주었더니 너무 좋아한다. 그리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도 ㅎㅎ 그래도 아직 넘 이른거 같은데....^^;;;



그 밖에 가장 뒷 장에는 영어책과 우리책 추천도서 목록이 있다. 일단은 좋은것으로 한번 기준을 거친 것이니 혹 집에 없는 책이라면 다음번 구매에 참조하면 좋을 거 같다. 그렇다고 이 책을 모두 사서 지금부터 읽어주라는 건 절대 아님. 엄마들이 이런 교재를 구하면, 이런 책을 사주면 '저절로'되리라는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보니 아이 키우기에 저절로는 절대 없다.

책육아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냥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책육아라고 표현되면 갑자기 부모들은 무게감에 시달리게 된다. 해야한다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그냥 커 가는 과정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촉진재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읽기를 되도록이면 매일매일 10분씩이라도 하자는데 의의를 두면 좋겠다.

책읽어주는 엄마들
모두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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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닷가에 남긴 것 피리 부는 카멜레온 187
앨리슨 제이 글.그림, 김영미 옮김 / 키즈엠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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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그림책 추천 / 키즈엠 / 파도가 바닷가에 남긴 것
 

처음 책을 받아들고서는 적잖히 당황했다.
글자없는 그림책이었던 것.
예전에 필요에 의해 일부러 글자없는 그림책을 구매해본적은 있었지만........
이 책이 글자가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만나서 당황스러웠던 것.
무엇보다도 나는 이걸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주지? 하고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아이들에게는 글자가 없다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역시 아이들은 나와는 다르다. 특히 나처럼 창의력 제로 꽉꽉 막힌 사람과는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이번 서평에는 내용은 이야기 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이 책은 늘 우리꼬맹이가 읽어주었으니까...
잠자리책읽기때 이 책을 들어오면 아이는 바로 "엄마 제가 읽을까요?"라고 말한다.
읽을까요?라니...이 책이 읽을 수 있는게 맞아? 라는 의문이 머릿속을 멤돌지만....책을 읽는게 아니라면 뭐겠냐면서....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것이지. 하고 생각하고 난 바로 책을 넘겨준다. 그러면 아이는 줄줄줄 이야기를 한다. 참 신기한 일. 들을때마다 신기하다. 그리고 들을때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조금씩 달라진다. 날마다 더 재미있어 진다. ㅎㅎ 우리 아들램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었는지는 굳이 글로 옮기지 않겠다. 만날 바뀌는데 어찌 옮기누..ㅋㅋ ^^::
그냥 책만 좀 미리 만나보시라고 몇 장 남겨보았습니다~

맨 마지막에 이 설명들은 약간 뜬금없지만...(이건 창의력 제로인 내경우에만 그런걸수도...)
아들램은 좋아하면서 읽으니...참고로 한 컷 남겨둠.

그리고 큰 아이는 큰 아이대로 책을 늘 이야기해주었지만, 작은아이가 해변에 간 날 "엄마~ 우리 파도가 바다에 남긴거 책(엄마는 첨에 이 제목을 기억 못해서 뭔 말인지 못알아들음) 읽을때 나온 큰~~~문어, 그 문어가 여기도 있어?"(큰~~문어라고해서 아~ 하고 기억남..)라고 물어서 깜짝 놀랐다. 어? 기억하고 있네. 이어지는 딸램 얘기... "우리가 문어 잡으면 그 문어가 우리한테도 진주 선물로 주는거야?"라고 진지하게 물으심. 게가 너한테 잡히겠니? 그날 울딸램은 문어잡기 대신 바닷게 잡겠다고 땅을 열심히 팠다나 뭐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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