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미국 진보 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
조지 레이코프 지음, 유나영 옮김, 나익주 감수 / 와이즈베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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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마

(인지언어학과 현실정치)


어느날 누군가 당신에게 뜬금없이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말을 건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무엇일까? 

아마도 생각하지 말아야 할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다. 

그것은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나도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커다란 회색 코끼리를 생각했다. 

이것을 인지언어학이라고 한다.


인지언어학(認知言語學, 영어: cognitive linguistics, CL), 위키백과


인간 마음의 본질, 더 나아가 인간의 본질을 규명하기 위한 학제적 연구의 일환으로서 ‘언어, 몸과 마음, 문화’의 상관성을 밝히려는 언어 이론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인지언어학을 바탕으로 보수와 진보의 현실 정치에 적용한 책이다.

현실정치에 적용하는 핵심은 '프레임'이다.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각자 자신의 프레임을 어떻게 인지언어학을 통해서 적용하고 있는지 자세하게 파헤치고 있다.


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저자는 진보정당을 우호하는 입장에서 이 책을 썼다.

(코끼리는 미국 공화당의 상징, 민주당을 상징하는 것은 당나귀이다)

그렇지만 이 책의 논조가 그다지 정치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보수와 진보의 아젠다과 그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방식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프레임 구성 이론과 적용 

2부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가 

3부 구체적인 쟁점의 프레임 구성 

4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5부 이론에서 행동으로 


이 책은 초반부는 탁월하다. 엄청난 몰입도를 준다. 

특히 보수층의 관점을 '엄격한 아버지'상으로 묶어서 설명하는 부분은 무릅을 치게 만든다. 

'엄격한 아버지'상의 프레임으로 보수진영을 바라보는 것은 아주 탁월한 통찰이다. 이 한가지만으로도 이 책은 읽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러한 통찰은 미국의 공화당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누리당과 보수진영을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점은 후반부이다. 프레임의 분석은 놀라울 정도로 참신하지만, 그 이후가 미흡하다. 

민주당에 대한 프레임의 분석도 아쉬운점이 있으며, 저자가 제시하는 대안도 처음의 울림에 비해 직접적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즉 후미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인지언어학과 프레임에 대한 고찰에 힘입어 미국의 민주당과 오바마는 재선에 성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나는 오바마의 당선에 저자의 프레임에 대한 고찰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적지않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덧붙임


1. 이 책의 맹점이 하나를 꼽자면, 프레임을 쉽게 바꿀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프레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2. 그렇다고 프레임이 영구불변고정되는 것은 아니다. 프레임은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저자가 언급하는 지식등 통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바뀌는 경우가 많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프레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우리가 짜는 계획,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 우리가 행동한 결과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프레임은 사회 정책과 그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만드는 제도를 형성한다. 프레임을 바꾸는 것은 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다. 그러므로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은 곧 사회변화를 의미한다.


'엄격한 아버지'모형은 다음과 같은 전제를 깔고 시장가합니다. '세상은 본래 험한 곳이고, 앞으로도 험할 것이다. 왜냐하면 바깥세상에는 악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세상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살아기기가 힘들다. 어디에나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으며 절대 선이 있고 절대 악이 있다. 어린이들은 나쁜 본성을 갖고 태어난다. 옳은 일을 하기보다는 자기 마음에 드는 일만을 하고 싶어한다는 의미에서 그렇다. 따라서 우리는 자녀를 선한사람으로 빚어내야 한다.(중략)

엄격한 아버지 모형에서는 도덕과 물질적 번영이 서로 결부되어 있습니다. 자녀를 도덕적으로 바로잡는 바로 그 훈육이 물질적 부를 약속하기도 하는 것이죠. 이 두 가지를 연결하는 것은 바로 개인의 책임과 사익의 추구입니다. 기회와 개인적 책임, 절제력이 있을 때 사익을 추구하면 물질적으로 부유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은 더 부유해질수록 더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규제를 피해야 한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의 사업 비용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그럼으로써 더더욱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 현상에는 '비용의 외부화'라는 멋진 이름이 붙어 있다. 그 좋은 예가 바로 위험한 폐기물을 투기해서 납세자들에게 그 처리 비용이나 그로 인한 고통을 전가하는 일이다.(중략) 심지어 여러분이 회사 웹사이트를 검색하거나 고객 센터에 전화를 걸고 대기하느라 시간을 보낼 때에도 비용은 외부회되고 있다. 기업이 고객 응대 직원을 너무 적게 고용해서 이윤을 얻는 동안 바로 여러분의 시간이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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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 인테리어 2 - 김반장네 공간 스타일링 노하우 ㅣ 전셋집 인테리어 시리즈 2
김동현 지음 / 미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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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셋집 인테리어 2

(김반장의 전셋집 꾸미기2)


전세계약 만료를 2달 여 앞둔 어느주말.. 

복잡한 머리를 식히려고 찾은 한 까페에서 '전셋집인테리어1'을 본 것 같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메모까지 하면서 읽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나는 어느덧 또 다른 전세계약의 만료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던 중 마침 전셋집인테리어도 새로운 편이 나왔다. 


최근 주택가격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선뜻 내집을 마련하기는 망설임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삶의 질을 언제까지 늦출수만 있는 것도 아니기에 전세집 인테리어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편에서도 여러가지 팁을 얻어 옷방을 '드레스룸'화 했는데, 이번에도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이사하는 날 

Part 2. 김반장네 전셋집 


01. Entrance 

02. Living Room 

03. Kitchen 

04. Main Room 

05. Work Room 

06. Kids Room 

07. Bathroom 

08. Balcony 


이 책은 전세계약이 만료되어 이사를 한 김반장의 새로운 전세집에 대한 인테리어스토리이다. 

파트1에서는 이사할 때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한 노하우가 나와 있고 

파트2에서 본격적으로 새로운 전세집 인테리어 꾸미기가 설명되고 있다. 

현관입구에서 부터 거실, 주방, 방, 아이방, 욕실, 발코니까지 김반장의 새로운 전세집을 속속들이 검토해 볼 수 있다.


김반장의 전셋집을 살펴보다 보면, 인테리어에 대한 여러가지 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집에서는 발코니의 인조잔디 아이디어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시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을 적절하게 표현해 준것 같다. 아주 마음에 들어서 꼭 해보고 싶다.


인테리어에 관한 책을 볼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조명의 위대함이다.

조명은 비용대비 가장 효과적인 인터리어 소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형광등의 직접조명이 아닌 간접등을 이용한 조명 인테리어가 아주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조명은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셋집에서 이사할 때에도 가져갈 수 있으므로 전셋집 인테리어에 적격이다. 

그러므로 조명은 기왕이면 좋은 것을 사야 한다. 아니면 김반장처럼 뚝딱뚝딱 만들어도 된다. 


전셋집 인테리어의 가장 큰 메리트는 비용을 최소화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데에 있다. 

김반장네 집도 멋진 인테리어에 비해 비용은 최소화되어 있다. 

다만, 초기에 필요한 공구를 사는데에 드는 비용은 감내 해야 한다. 드릴은 좀 비싸더라.


덧붙임.


1. 인테리어의 취향이 나와 비슷하다. 원목을 많이 사용하고, 내츄럴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들이 주로 등장한다. 특히 스프러스집성목은 다양하게 활용된다. 반드시 구매해야 한다.


2. DIY에 팁이 될 만한 것들이 많다. 재료나 인테리어가구를 구매한 곳을 알려준다. 마켓엠, 철천지, 손잡이닷컴등이 주로 등장하는데 DIY를 할 때 이런 사이트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3. 딸을 위한 주방놀이공간, 인형놀이공간은 이 책의 화룡점정이다. 특히 SMEG냉장고를 만들어준 것은 압권이다. 아빠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전세 계약이 이루어지면 이사 전에 꼭 전 세입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재방문합니다. 계약하기 전 집을 보며 전체 구조며 채광, 수압, 냄새등을 확인했다면 계약 후에는 각 공간의 크기를 정확히 재보고 전체적인 집의 상태를 사진으로 님기기 위해서 입니다.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실이나 인터넷 등에서 도면을 구할 수 있지만 오차가 있을 수 있고, 센티미터 단위로 정확히 잰 치수를 이용해야만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지 고려하기 좋습니다.


주방 인테리어는 다른 여느 공간에 비해 가장 심오하고도 어렵고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사라지고 카페푸으이 인테리어를 거주공간에 도입하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진 이후에는 더욱 그러하지요. '주방은 주택의 관제탑이다'라는 어느 유명한 건축가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었던 이유입니다.


인테리어에 있어 낮의 모습만큰 밤의 모습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오늘을 정리하고 내일을 중비하는 이 시간은 각자의 일과로 바쁜 가족이 드디어 집에 함께 모이는 시간이기 하고요, 휴일을 제외하고는 정작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때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조명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가능한 한 간접등을 사용하고 꼭 필요할 때를 빼고는 형광등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필요한 만큼의 편안한 조도에서 눈도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갖길 원하니까요. 신기한 건 사람들은 흔히 고급스럽다는 호텔이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이며 카페에서는 이처럼 과하지 않는 조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게 반히 집에서는 형광등을 켜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칠 정도로 밝게 살고 있다는 것이지요. 어쩌면 가장 쉽게 집의 분위기를 바꿀수 있는 방법은 천장 가운데 달린 형광등을 끄는 것. 그리고 과하지 않은 간접조명을 이용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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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찬의 뻔뻔한 생각책 - 유쾌한 이노베이션 생각 수업
정효찬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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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찬의 뻔뻔한생각책

(유쾌한 이노베이션 강의)


하버드대학의 인기강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책으로 엮어져서 몇년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후 상아탑의 유명한 수업들이 책을 통해 그 문턱을 낮추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당신은 전략가입니까'등 당장 생각나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도 여러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대부분이 해외, 특히 미국의 명문대학의 강의 대한 책들이 그 주류를 이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온라인 매체인 TED등을 통해 먼저 알려진 강의가 책으로 편찬되었기 때문이고, 세계적인 대학이 북미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난 항상 아쉬웠다. 국내에서도 이런 좋은 강의들이 책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국내대학의 수업을 소재로 한 책이 나와 반갑다.


다름 아닌 한양대학교의 정효찬교수의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강의를 소재한 '뻔뻔한 생각책'이다. 이 책의 제목의 '뻔뻔'은 2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염치없이 태연하다는 의미인' 뻔뻔'하다는 것과 재미있고 유쾌한 'FunFun'하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강 자기증명 이후에 창조다 

제2강 창조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제3강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허물다 

제4강 소통과 융합으로 더 큰 세상을 만나다 


뻔뻔한 생각책은 기상천외한 수업을 엮은 책이다. 

만우절 미션을 비롯하여, 다양한 팀별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생각과 발상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을 엮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혁신과 통찰, 창의력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삽화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체인데 이노베이션을 모토로한 모모기업의 광고에 많이 나올 법한 유쾌한 그림들이다. 우리 뇌는 이런 유머를 통해 이완되고 그러면서 더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임.


1. 학부를 졸업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수업들이 있다. 그런 수업들은 교수님들의 강의가 주를 이루는 한방향 수업이 아닌 내가 참여했던 양방향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수업들의 단점은 학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학번이 될 수록 기피하게 되는데, 지나고 보면 이런 생각하는 법과 협동하는 법, 발표하는 방법을 요하는 수업이 막상 사회에서는 더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학부때 이러한 수업을 많이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2. 아쉬운 점도 있다. 재미와 혁신에만 몰입한 나머지 학문적인 기반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 있고, 그나마도 뒤로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 이런 점은 혁신, 창의의 숙명이기도 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어, 영어, 수학, 역사, 과학, 예술 등의 과목을 통해 주입된 수많은 정보는 서로 교류하고 융복합되어 응용되기 위한 기본 재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입된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해진다.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보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보의 양과 정확성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암기한 정답만을 토해내도록 하고 있다. 장착한 다양한 무기듸 특징만 알고 있는 셈이다. 적절한 곳에 사용하지 못하고.


어쩌면 왜곡된 예술교육 때문인지도 모른다. 질문한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고 예술의 본질은 자기표현이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나의 생각, 나의 마음 나의 생활환경, 심지어 나의 건강 상태까지도 무의식적으로 복합되어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방식으로 드러난다. 

어린 시절 우리의 예술교육이 어땠는지 돌아보자. 우리의 예숙교육은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을 명확히 구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친구의 그림이 칭찬받으며 교실 뒤 벽에 붙을 때 내 그림은 뭘 그린 건지 모르겠다는 핀잔과 함께 스케치북 속으로 숨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그림을 다시는 그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뒤따른다. 아이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다 못한 부모들은 소문이 짜한 미술학원을 찾거나 개인교습을 통해 아이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누가 봐도 잘 그렸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때가 바로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는 순간이다.


아빠들에기는 왜 이런 통찰의 능력이 없는 것일까? 

사회활동을 주로 하는 아빠들은 명확하고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성과 논리'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오차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설픈 억양, 눈빛, 몸짓을 신뢰하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창의력교육은 최종적으로 '통찰력'으로 귀결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타고난 통찰력을 교육으로 인해 잃어버렸는데, 이제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다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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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감각 -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팀 버케드 지음, 노승영 옮김, 커트리나 밴 그라우 그림 / 에이도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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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감각

(새의 7가지 감각)


내 어린시절에는 새들이 참 많았다. 

오죽하면 집집마다 초등학생들이 쌀로 참새를 잡는 덫을 놓기도 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쌀만 축내고 잡은 경험은 없다.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어린이들의 상상속에나 나올법한 질문을 가지고 실제로 책을 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런 상상적인 내용으로 가디언지등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더더욱 놀라운 일이다. 

즉, 새의 감각은 동화같은 상상력으로 시작된 책이지만, 결코 쉽게만 쓰여진 책은 아니며, 새들의 감각을 연구하고 밝혀내는 상당히 고차원적이며 아카데믹한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다.


과연 새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시각 

제2장 청각 

제3장 촉각 

제4장 미각 

제5장 후각 

제6장 자각磁覺 

제7장 정서 


책의 제목에 아주 충실한 목차이다. 새의 감각을 차례대로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들에게 가장 발달된 감각은 무엇일까?

인간과 비교해 본다면, 아마도 시각일 것이다. 새는 인간이 볼 수 있는 시야에 비해 훨씬 멀리 있는 것을 본다. 새의 눈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 보다 훨씬 큰 안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망원경처럼 멀리 보고, 현미경처럼 정확하게 본다. 

그러므로 우리가 쉽게 말하는 '매의 눈'은 꽤나 정확한 표현인 셈이다.

그러나 모든 새들가 시각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인간이나 다른 동물보다도 못한 시력을 가지고 있는 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키위같은 새들이 그렇다. 그러나 키위는 시각이 아닌 후각등에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감각인 '자각'이라는 감각도 새들은 가지고 있다. 

자각은 지구의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자기장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뜻한다. 신기하게도 일부 철새들은 눈을 통해서 자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새들 역시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들보다 뛰어난 시각을 가진 새, 뛰어난 청각을 가진 새, 뛰어난 촉각을 가진 새는 각자 그러한 감각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참 오묘하다.


이 책에는 참 많은 새들이 나온다. 올빼미, 매, 박쥐, 멧도요, 흰부리딱따구리, 키위등 다양한 새들의 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하나의 메리트이다.

빠른 도시화와 환경오염등으로 인해 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새들의 특성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덧붙임.


1. 거리마다 비둘기외에는 별로 남은 새들이 없어서 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기기 힘든 지금의 환경과는 달리 나 어린시절에는 하늘 높이 나는 새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옥상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유유히 날던 새들이 보이고, 새들을 보다보면 어느덧 어둑해 지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프리드리히2세는 관찰력이 뛰어났는데, 매 부리기에 대해 쓴 원고에 이런 구절이 있다. "몸에 비해 눈이 큰 새도 있고, 작은 새도 있고, 중간인 새도 있다." 타조는 절대 크기로 보면 눈이 가장 크지만, 몸 크기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작다. 몸집에 비해 눈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새로는 독수리, 매, 올빼미가 있다. 흰꼬리수리의 눈은 지름이 46밀리미터로, 몸집이 열여덜 배 큰 타조와 비슷하다. 이에 반해 키위의 눈은 절대적으로도(지름8밀리미터), 몸집에 비해서도 작다. 키위의 눈이 얼마나 작은가 하면, 몸무게가 6그램밖에 안 나가는 오스트레일리아 가시부리의 눈지름이 6밀리미터다. 키위의 눈이 몸무게(약2~3킬로그램)에 비례한다면, 지름은 골프공과 비슷한 38밀리미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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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파노라마 - 피타고라스에서 57차원까지 수학의 역사를 만든 250개의 아이디어
클리퍼드 픽오버 지음, 김지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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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파노라마

(수학의 역사와 250가지 이론)


수학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장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수학=대수라는 뿌리깊은 인식이다. 

이는 우리나라 초등교육과정이 대수(산수)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대수는 수학의 한 분야일 뿐, 수학의 핵심에는 논리력과 직관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직관적인 그림들이 많이 들어간 책이 실제로는 수학의 핵심을 알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의 역사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고 나면 진정한 수학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학파노라마에는 250가지 수학이론이 설명되고 있다.

기원전 1억 5000만년 부터 2007년까지 수학적 아이디어와 이론을 빼곡하게 소개해 놓았다.


오일러의 정리, 내시평형, 황금률등 우리가 익숙히 들어왔던 유명한 이론부터 털복숭이정리, 무한원숭이 정리등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론들도 많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는 수학적 이론이 이렇게나 많은지 알게 되어 놀랐다. 

텍스트로 풀어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 문장도 수학적으로 증명하려면 십수년이 걸린다. 수학자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천재들인 것 같기도 하다. 한가지 논제를 증명하고자 끊임없이 매달릴 수 있는 것은 그것을 통해 성취를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수학자들의 노력으로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덧붙임.


1.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유명한 수학자들이 남자들이 많은 이유는 수학은 간소화, 논리화에 최적화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어느정도 오기도 있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인듯 하다. 결론을 알고 있는 명제 대해 그것을 증명하는 작업을 십수년이나 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결코 쉽지않은 일이다.


2. 수학을 통해서 자연과, 신의 섭리를 파악해 보고자 했던 고대인들의 관점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모든 것들에는 주기와 비율이 있는데, 그것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수학이다. 수학을 잘하면,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너무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2-1. 모든것의 이론을 꿈꾸었던 호킹 박사나, 피보나치 수열과 파동이론을 통해 주식시장을 분석했던 엘리엇의 마음속에 어떤 심정이 있었을지 짐작이 가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오늘날 0이 없다면 12와 102와 1002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마찬가지로 고대 바빌론인들은 0을 표시하는 기호가 없어서 기수법을 완성하지 못했다. 바빌론의 필경사는 0이 있어야 할 곳에 그저 빈칸 하나만 남겨 놓았는데, 그런 까닭에 수의 중간이나 끝에 있는 칸이 몇칸인디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바빌론 인들은 끝내 이어진 자릿수 사이의 빈칸을 표시하는 기호를 만들어 내지 못했는데, 아마 0을 실제 수로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철사를 한 묶음 가져다가, 자기 교차를 한번도 하지 않은 대단히 난해한 형태로 꼬아서 탁자에 놓아 일종의 미로를 만든다.(철사의 끝과 끝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구조물 안에 개미 한마리를 놓는다. 만약 그 미궁이 충분히 복잡하다면 그 개기가 그 고리 않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를 그냥 보아서는 판가름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개미가 고리 안에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한가지 방법음 개미에서 미로 바깥까지 직선을 그어서 그 직선에 철사가 만든 곡선을 가로지르는 횟수를 세는 것이다. 만약 그 직선이 철사의 곡선과 짝수 번 만난다면 개미는 미궁 밖에 있고, 홀수번 만난다면 개미는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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