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27법칙

이건희 27법칙 -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
김병완 지음 / 미다스북스 / 2012년 4월

<이건희 27법칙>

몇년전이었던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처음 면접을 봤던 곳이 삼성증권하계인턴이었다.

토할것 같던 SSAT를 이래저래 풀고, 면접을 준비하면서, 삼성그룹의 인재상에 대하여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기억으로도 30여개가 넘었던 아주 구체적인 인재상이 인상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런사람이 어디있나며 친구들과 농담을 했던 기억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그 당시에 보았던 인재상이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것이 아무래도 그때 그 인재상도 이건희회장이 직접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삼성전자에서 10년이상 근무한 연구원이다. 

저자는 삼성에 있는 동안 그리고 그 후에도 삼성의 회장인 이건희회장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이건희의 경영법칙을 27가지로 정리하였고, 그 내용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이건희회장이 취임한 후 

1) 삼성그룹의 매출은 17조에서 255조로, 

2) 세전이익은 0.27조에서 20조로, 

3) 시가총액은 1조에서 300조로 늘어났다

이 과정을 10여년간 내부에서 지켜본 저자가 집필한 책이기에 더 실제적이고 현장적인 내용들을 다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책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키워드1. 진돗개 : 집요함으로 끝장을 보라

키워드2. 영화 : 다각적으로 사고하라

키워드3. 마니아 : 천재와 마니아, 그들과 소통하라

키워드4. 스포츠 : 에티켓과 룰을 지키며 상대를 제압하라

키워드5. 목계 : 카리스마로 상대를 제압하고 목표를 달성하라

키워드6. 메기 : 끊임없는 경쟁으로 조직을 강화하라

키워드7. 논어 : 사람을 가장 소중히 여겨라

키워드8. 연 : 기회는 위기에서 포착하고, 기회에선 위기를 대비하라

키워드9. 독서 : 지독한 독서로 자신과 조직을 도약시켜라

위와 같이 이 책은 총 9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져 있고 각 키워드 별로 3가지의 법칙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영화(다각적으로 사고하라)부분이다.

이건희회장은 어릴적부터 영화광이 었던 것 같다. 이건희회장은 1300여편에 달하는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다각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이 이 책 저자의 생각이다.

이건희회장의 영화보는 법은 다음과 같다.

1) 스스로를 조연이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고, 

2) 등장인물 각자의 입장에서도 영화를 본다.

3) 심지어 카메라맨이나 촬영감독, 

4) 나아가 감독의 입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이 것은 이건희회장 특유의 입체적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이건희회장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힘은 다각적인 사고가 그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다각적인 사고에 영화도 도움이 되겠지만, 독서와 사색도 그 못지않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이건희회장의 독특한 캐릭터에 대하여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부분도 있다.

머뭇거릴 바에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는 부분을 읽고, 우유부단고민하던 문제에 대해서도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막상 빨리 결정을 내리고 나니 속이 시원해진 것 같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빨리 결단하고 실행한 경험은 이 책을 통해 얻게된 나름의 성과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