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 감각 -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팀 버케드 지음, 노승영 옮김, 커트리나 밴 그라우 그림 / 에이도스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새의 감각

(새의 7가지 감각)


내 어린시절에는 새들이 참 많았다. 

오죽하면 집집마다 초등학생들이 쌀로 참새를 잡는 덫을 놓기도 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으나, 쌀만 축내고 잡은 경험은 없다.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어린이들의 상상속에나 나올법한 질문을 가지고 실제로 책을 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런 상상적인 내용으로 가디언지등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더더욱 놀라운 일이다. 

즉, 새의 감각은 동화같은 상상력으로 시작된 책이지만, 결코 쉽게만 쓰여진 책은 아니며, 새들의 감각을 연구하고 밝혀내는 상당히 고차원적이며 아카데믹한 요소들이 가미되어 있다.


과연 새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 시각 

제2장 청각 

제3장 촉각 

제4장 미각 

제5장 후각 

제6장 자각磁覺 

제7장 정서 


책의 제목에 아주 충실한 목차이다. 새의 감각을 차례대로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새들에게 가장 발달된 감각은 무엇일까?

인간과 비교해 본다면, 아마도 시각일 것이다. 새는 인간이 볼 수 있는 시야에 비해 훨씬 멀리 있는 것을 본다. 새의 눈은 표면에 드러나 있는 것 보다 훨씬 큰 안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망원경처럼 멀리 보고, 현미경처럼 정확하게 본다. 

그러므로 우리가 쉽게 말하는 '매의 눈'은 꽤나 정확한 표현인 셈이다.

그러나 모든 새들가 시각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인간이나 다른 동물보다도 못한 시력을 가지고 있는 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키위같은 새들이 그렇다. 그러나 키위는 시각이 아닌 후각등에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생소한 감각인 '자각'이라는 감각도 새들은 가지고 있다. 

자각은 지구의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 자기장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뜻한다. 신기하게도 일부 철새들은 눈을 통해서 자각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밝혀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새들 역시 자신만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남들보다 뛰어난 시각을 가진 새, 뛰어난 청각을 가진 새, 뛰어난 촉각을 가진 새는 각자 그러한 감각을 가지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참 오묘하다.


이 책에는 참 많은 새들이 나온다. 올빼미, 매, 박쥐, 멧도요, 흰부리딱따구리, 키위등 다양한 새들의 특성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하나의 메리트이다.

빠른 도시화와 환경오염등으로 인해 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새들의 특성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덧붙임.


1. 거리마다 비둘기외에는 별로 남은 새들이 없어서 새에 대한 좋은 기억이 생기기 힘든 지금의 환경과는 달리 나 어린시절에는 하늘 높이 나는 새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옥상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유유히 날던 새들이 보이고, 새들을 보다보면 어느덧 어둑해 지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프리드리히2세는 관찰력이 뛰어났는데, 매 부리기에 대해 쓴 원고에 이런 구절이 있다. "몸에 비해 눈이 큰 새도 있고, 작은 새도 있고, 중간인 새도 있다." 타조는 절대 크기로 보면 눈이 가장 크지만, 몸 크기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작다. 몸집에 비해 눈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새로는 독수리, 매, 올빼미가 있다. 흰꼬리수리의 눈은 지름이 46밀리미터로, 몸집이 열여덜 배 큰 타조와 비슷하다. 이에 반해 키위의 눈은 절대적으로도(지름8밀리미터), 몸집에 비해서도 작다. 키위의 눈이 얼마나 작은가 하면, 몸무게가 6그램밖에 안 나가는 오스트레일리아 가시부리의 눈지름이 6밀리미터다. 키위의 눈이 몸무게(약2~3킬로그램)에 비례한다면, 지름은 골프공과 비슷한 38밀리미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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