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전략 - 노벨경제학상에 빛나는 게임이론의 바이블, 노벨경제학상 수상작
토머스 셸링 지음, 이경남.남영숙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갈등의 전략

(게임이론을 통한 치열한 두뇌싸움)

 

북한이 최근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싸고 한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열방들 그리고 UN등 국제기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회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북한은 어떤 의도로 핵실험을 강행한 것일까? 

북한의 의도대로 주요국들은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북한의 의도와는 반대로 양상이 흘러가는 것일까?

그렇다면 세계열방중에서도 기존에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의 입장과 핵을 보유하고 있지 못한 국가들의 입장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갈등의 전략은 이러한 일련의 질문들에 대한 힌트를 준다.


북한의 속내를 알 수는 없지만, 북한을 비롯하여 주변국들의 반응을 통해 그들 국가들의 생각을 유추해 볼 수는 있다. 갈등의 전략은 그러한 각국간의 이해관계에 따른 상황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임이론은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도 간단한 이론은 아니다. 

이론은 간단하게 이해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사례와 응용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게임이론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인간의 심리와 이기심에 의하여 최선의 결과가 도출되기 보다는 차악의 결과가 도출될 때가 많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생각이 좀 바뀌는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 차악이 아닌 최선을 결과를 얼마든지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단순히 배웠던 게임이론이 아닌 세계적인 석학의 더 진보된 게임이론을 접해보니 상당히 사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게임이론은 학부때 가장 흥미있게 들었던 수업중의 하나인 협상론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상대의 생각을 유추하고 그것에 발 맞추되 상대의 파일을 줄여서 내 파이를 키우는 제로섬게임이 아닌 서로 win-win할 수 있는 포인트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제로섬게임이 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갈등과 협력의 게임이론

PART 2 이기는 전략적 수

PART 3 게임이론의 무작위적 전략

PART 4 기습공격의 딜레마

 

그러나 이 책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유가 게임이론이나 협상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게임이론이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되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이 어렵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머리를 많이 쓰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몇번이나 앞페이지로 되돌아 가면서 읽었다. 그러나 그런 불편함을 이 책이 주는 흥미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갈등의 전략을 연구할 때는 대부분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흥정이라고 보는 견해를 취한다. 흥정은 목적을 달성하려는 한쪽 당사자의 능력이 다른 쪽 당사자가 내리는 선택이나 결정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이다. 흥정은 한쪽이 양보할 때처럼 명확할 수도 있고, 한쪽이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철수할 때처럼 묵시적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흥정은 시장에서 물건값을 깎을 때처럼 현 상태를 기준점으로 삼아 양측에 긍정적 이득을 가져다 주는 타협안을 찾는 것 일 수도 있고, 파업, 불매운동, 가격전쟁, 폭리처럼 서로 손해를 입히는 행위를 포함애 피해를 입히겠다는 위협을 의미할 수도 있다.

 

한국의 지형은 분명 전쟁의 한계를 정하고 지리적 한계를 가능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최북쪽의 경계선은 거짓말처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의 강으로 막혀있다. 38선은 교착상테에서 강력한 초점이었다. 그래서 주요 대안인 그 허리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허리의 방어선이 더 짧기도 하지만 허리로 진군하는 것이 반드시 그 이상 진격하겠다는 신호는 아니며 허리까지 후퇴한다 해서 그 이상 후퇴할 의도를 비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양측이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령 강도 한 명에게 20명의 남자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하자. 강도의 총에는 실탕이 6발 들어 있다. 인질들 중 6명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고 그 6명을 뽑을 수만 있다면 강도를 제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실행에 욺기지 않고 강도에게 그렇게 하겠다고 위협을 하거나 나중에 엄벌에 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다면 아무도 희생하지 않고 강도를 굴복시킬 수 있다. 반면 강도는 인질들이 어떤 식으로 위협해도 총을 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거나, 약속을 믿지 못한다고 말하면 인질들의 위협을 막을 수 있다. 강도가 외국인이라 인질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말로 해서는 그의 손에서 총을 놓게 할 수 없다. 인질들의 마음이 맞지 않아도 위협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강도가 "누구든 얘기를 나누면 그 두사람을 쏴버리겠다"고 위협하면, 그는 인질들의 합의 자체를 막을 수 있다. 20명의 인질이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분산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아무도 먼저 나서서 위협을 실행하려는 사람이 없고, 따라서 위협을 실감나게 만들 방법도 없다. 그리고 강도가 "누구든 먼저 움직이는 사람을 쏘겠다"고 말한 상태에서 인질 한 사람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덮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면 인질들은 강도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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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1
김수헌.한은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업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

(투자자라면 공시를 확인하라)

 

혹자는 회계사를 의사에 비유하기도 한다. 

사람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의사인 것처럼 기업의 상태를 가장 잘 파악하는는 사람은 회계사라는 것이다. 그만큼 기업의 언어인 회계를 잘 알면 기업을 이해하기가 쉽다. 반대로 말하면 회계용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기업을 잘 알기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기업을 잘 모르고 그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슬롯머신을 돌리는 투기와 같다고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이 책은 기업을 잘 고 싶은 사람 뿐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핵심적인 내용들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기업의 다양한 공시들이 업데이트 되지만, 그 실제적인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일반인들의 곤란한 점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에게 꽤나 유용할 것이다.

사실 주식투자를 해 본사람이라면, 무상감자, 유상증자, BW발행등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용어들이다. 혹은 주식투자를 해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경제신문이나 일간지의 경제란을 유심히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을 들어봤을 만한 기업에 대한 회계용어이다. 그러나 그용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신주인수권증서와 신주인수권증권의 차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책에서는 그러한 기업과 관련된 용어들을 다양한 예시와 실제 사례와 더불어 생동감있게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관심있는 부분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두께의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기업이 상장에 목매는 까닭은?

2.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탈이 나는 공모가

3. 순항하던 주가에 물량 폭탄이라는 암초가 나타나다

4. 기회가 될 것인가 위기가 될 것인가, 유상증자

5. 유상증자를 포기해도 신주인수권이 있어 웃는다

6.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다, 무상증자

7. 보상 없이 주식을 잃다, 무상감자

8. 때론 대주주를 웃게 만드는 유상감자

9. 전환사채(CB)는 사채와 주식이 한몸인 샴쌍둥이다!

10. 대박을 좇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위와같이 크게 10가지로 분류된 목차안에서 독자들은 수많은 공시와 사례들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사례들과 함께 공시의 이면의 이해관계와 지난 국내 금융시장의 역사 또한 확인 할 수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암벽을 등반하다보면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매달려야 하는 코스를 만나기도 한다. 머리 위로 커다란 바위가 처마처럼 돌출되어 있을 때다. 이렇게 언제 떨어져 나갈지 모르게 불안하게 돌출된 바위를 '오버행(overhang)'이라고 한다. 오버행 코스는 땅에 발을 딛지 않고 손가락에 체중을 싣고 거꾸로 기어올라야 하는 험난함 때문에 등반가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든다. 오버행은 주식시장에도 존재한다. 주식 시장에서는 언제든지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잠재적인 과잉 공급 물량을 오버행이라고 한다. 시장에 대량으로 쏟아지는 물량은 상승세를 타고 있던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 매각을 금지하는 보호예수가 만료되거나 채권단의 출자전환 시 발효됬던 보호예수 해제 등이 오버행을 예고하는 이슈들이다.

 

주주 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정작 최대주주가 증자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거나, 유상증자를 하고 난 후 1년 이내에 최대주주가 바뀌는 기업이라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런 기업들에서는 유상증자 뒤 증자 자금 횔령이나 배임, 편법적 최대주주 변경 등 악재성 증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법정관리와 워크아웃

 

부도위기에 빠진 기업이 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외부(금융권)의 도움을 얻고자 할 때 선택하는 방법이다. 위크아웃은 투자해준 금융권이 이미 투자한 자금을 떼이지 않기 위해 자금을 더 빌려주거나 상환 기간을 연장해 준다. 기업은 경영진 교체나 인원 감축 등 구조 조정을 진행한다.

법전관리(기업회생절차)는 법원이 지정한 전문가가 기업과 금융권사이에 개입해 기업을 파산시키는 것이 나은지, 회생시키는 것이 나은지를 분석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채권과 채무가 모두 정지되고 경영권도 유지할 수 있다. 감면받는 채무 범위에도 차이가 있다. 워크아웃은 금융권 채무에 한정되지만, 법정관리는 일반 상거래 채무까지 감면 받는다.

 

리픽싱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전환가격 아래에서 계속 머물경우, 회사가 전환가격을 하향 조정해 줄 수 있다. 이를 '리픽싱'이라고 한다. 리픽싱은 CB투자자에 대한 일종의 인센티브다. 전환가격을 조정해 투자자들의 주식 전화 기호를 넓혀주면, 조기 상환 요구(풋옵션행사)에 나서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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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국가 불행한 국민 - 한국경제를 새롭게 이해하기 위한 안내서
김승식 지음 / 끌리는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성공한국가 불행한국민

(대한민국 소득불평등의 현주소)

 

성공한국가 불행한국민이라는 우울한 타이틀의 이 책은 다소 딱딱해보이는 제목과 궁서체의 선비스러운(?) 표지에 반해서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척이나 실제적이며 흥미진진하다.

현재 대한민국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내내 공감대가 형성된다. 이러한 필력은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제도권 애널리스트출신 답게 정확한 근거 수치등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자신의 논리 세계로 끌어들인다.

 

저자의 필력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저자의 이력이다. 

저자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이면서 진보성향을 가지고 있는 저널리스트이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면 제도권 애널리스트로서는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위치에 오른 것인데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상태에서 새로운 변신을 한 셈인 것이다. 소위 기득권이라고 말할 수 있을 또는 본인의 의지 엽부에 따라 기득권분류 될 수 있었을 텐데, 또는 이미 기득권에 몸 담았던 경험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민국 사회현상 및 문제를 기득권의 반대쪽 입장에서 상당히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 

즉, 현 기득권층 및 신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하여 상당히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피부로만 느끼던 부의 양극화가 어느정도 심화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수치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두리뭉실하게 느끼고 있던 것을 정확한 수치로 알게될 때, 깨닫게 되는 것은 한참을 쩔쩔매던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것 같이 묘한 느낌이다.

 

이 책은 상당히 구체적인 사례들과 수치들로,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개해 나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왜 성공한 국가의 국민이 불행한가 

2부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이란

3부 열심히 일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 

4부 다수 국민의 행복을 정책 결정의 우선순위로 

 

1장에서는 GDP의 불평등한 분배를 주요내용으로 다루고 있으며, 2장에서는 구조적인 부의 양극화가 일어나게 된 원인과 배경을 다룬다. 3장에서는 고용을 불안을 통해 심화되는 부의 불평등을 다루고 있으며, 4장에서는 부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방안들에 대하여 언급한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민처분가능소득의 개인비중은 1975년에 81.4%에 달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향 안정세를 보이다가, 1980년대에서 1990년대 말가지는 74~77%의 일정한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인 1999년 말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1년 개인소득 비중은 62.7%로 1999년 74.7% 대비 무려 12.0%나 축소되었다. 1년간 벌어들인 GDP가 100억원이라면 개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63억원에 불과하다는 의미가 된다. (중략) 결국 GDP 수치상 국가 경제는 성공하여 점차 부자가 되어가지만 개인의 경제적 삶은 나아진 게 별로 없다는 말이 공식적인 통계자료로 확인되는 셈이다.

 

외환위기 전에는 소득 상위10%계층이나 나머지90% 계층 모두 소득증가율이 경상 GDP증가 추세를 큰 차이없이 따라가는 안정된 경제적 삶을 유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소득 상위 10%계층은 8%대의 소득 증가세를 유지하며 경상 GDP증가율(7.3%)을 상회한 반면 나머지90%계층은 연평균 4.4% 정도의 소득 증가에 그쳐 GDP증가율의 60%정도밖에 따라가지 못했다. 게다가 90% 소득 계층 내에서도 하위로 내려갈수록 소득증가율은 더욱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상위 10%를 제외한 나머니 계층의 경제적 삶이 어려워진 것은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개인 부문의 비중 축소에도 원인이 있지만, 상위 계층의 소득 점유율 확대에 따른 소득 불평등의 심화에도 큰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세계경제의 형태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득집중도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첫번째는 시장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신자유주의 종주국 미국과 이와 유사한 경제구조를 가진 영국과 캐나다등의 자유시장국가군, 두번째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의 사회복지국가군, 세번째는 자유시장국가군과 사회복지국가군의 중간 단계에 있는 혼합경제국가군이다.(중략) 시장의 자유도가 높은 순서인 '자유시장국가군>혼합경제국가군>사회복지국가군' 순서로 상위 계층의 소득집중도 역시 순서대로 높다. 사회복지국가군인 북유럽국가의 소득 집중도는 평균적으로 자유시장국가군의 절반정도에 그친다.

 

주택 가격이 일반 국민의 가계에 얼마나 큰 경제적 부담을 주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Price to Income Ratio)'인데, 유엔의 산하 기관인 유엔 인간거주정착센터는 PIR가 3~5배일 때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새사연의 자료를 보면, 2011년 우리사회의 PIR는 중위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6.4배, 수도권의 아파트는 8.9배에 달한다. 2012년 3월 현재 서울의 중위 아파트 가격 4억 5000만원을 기준으로 전국 2인 가구 이상 가계소득의 분위별 PIR를 계산해 보면, 하위 소득 20% 계층인 1분위는 31.1배, 하위소득 20%~40% 계층은 14.6배, 중산층 각인 3분위는 10.5배에 달한다. 이 지표는 가계소득을 한 푼도 안쓰고 주택을 사는 데 전액 투자하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중산층 이하 계층이라면 평생을 벌어도 서울 지역에서 중간 정도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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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 내 인생을 바꾼 성찰의 순간들
엘리자베스 길버트 외 119명 지음, 래리 스미스 엮음, 박지니.이지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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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이야기)

 

과거 초등학교, 중등학교 때에는 학기말이 되면 반별로 학급문집을 만들곤 했었다.

담임선생님의 성향에 따라서 안만들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내 기억에 우리반 담임선생님들은 대부분 학급문집을 만드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계셨는지 학기말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학급문집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 지난 일년간 있었던 일, - 기억에 남는 일, - 소소한 일기, - 독후감, -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선생님께 드리는 글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학급 친구들은 한가지 이상씩 제출하여 그 이야기들을 엮어서 책을 만들었던 것이다. 

학급문집의 제목은 '꾸러기일기'라던지, '잊지못할 우리들의 추억'이라던지 다소 유치한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표지 그림은 항상 반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그렸었다.

(그림은 내가 주로 그렸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책 "어느날 당신도 깨닫게 될 이야기"를 읽다보니 어린 시절 친구들과 만들었던 학급문집이 생각난다. 소소하면서도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그 당시의 학급문집과 바뀐 것이 있다면 기간이 1년에서 살아온 기간으로, 대상이 반 친구들의 이야기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되었을 뿐, 다소유치찬란(?)한 표지 그림까지 이 책은 어린시적의 학급문집과 너무 비슷하게 닮아 있다.

 

게다가 이 책에는 나와 연령대가 비슷한 저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지리적 위치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시대상도 비슷하여 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삶에서의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강렬한 터닝포인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지만, 겪은 이들에게는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타인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이지만 그들의 삶에서 깨달음을 준 뜻깊은 순간들의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소소하고, 스팩타클하고의 경중을 떠나 모든 사연마다 은은한 여운이 묵직하게 남는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 모든 순간이 최고의 순간인 것을 

2장 : 사랑을 검으로, 유머를 방패로

3장 : 인생의 전환기에는 그때마다의 깨달음이 필요하다 

4장 : 떠나보내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5장 : 우리 모두는 각자 있어야 할 곳에 도착해 있다

6장 : 닫힌 문 앞에서 홀로 울지 마라

7장 : 삶은 무한하지 않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라

8장 : 이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 

 

책의 소제목들이 이 책의 성격을 드러내는 것 처럼 보인다. 가볍지 않으면서도 시적이면서 유쾌하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빨간머리앤을 항상 끼고 다니며 자란 나는 동질감을 갈망했고, 나만의 단짝 친구를 너무나 갖고 싶었다. 그러다 마침내 단짝을 갖게 되자 나는 마치 운동부 남자 친구를 갖게 된 50년대 치어리더가 된 기분이었다. 이 새로운 지위에 내가 집착했던 것은 물론이다. 팀 이름이 적힌 재킷이나 클럽 배지, 커플링 대신 나는 우정 팔찌, 과학 숙제 함께하기, 친구 집에서 자기에 심취했다. 깨질 수 없는 우정의 징표로 반씩 쪼개서 목에 걸고 다니는 우정 목걸이도 만들었다. 그 모든 것 뒤에 숨어 있던 생각은 하나였다. 이런 것들이 부적이 되어 줄거야. 내가 더 이상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온 세상에 증명해 줄 거야.

 

나를 가련하고 보잘것 없는 인간쓰레기가 된 기분이었고, 그리하여 혼자서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롤랜드가 그 질문에 답을 해 줫다. 그는 궁극의 인간상으로 보였다. 그는 기사도를 지키며 살고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참아냈다. 그는 단련돼 있고 지적이며 강건한 인물이었다. 그는 중요한 무언가를 추구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그는 비중있는 존재였다. 그는 싸움을 먼저 시작하지 않는, 그러나 항상 이기는 사람이었다. 그는 거의 말이 없었지만 일단 입을 열면 현명하고 강렬한 인상의 대사를 읊었다. 나는 침묵이란 입을 다물 때를 아는 일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해 여름부터 나는 대단히 과묵해지기 시작했고, 그 침묵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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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도둑들 -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제현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탐욕의 도둑들

(금융위기의 배경은 탐욕이다)

 

최근 신자유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주류경제학에서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학자들이 많은 이유는 자본주의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신자유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인간의 탐욕이다. 자본주의는 그 시스템 자체에서 오류가 있다고 말하기보다 참여하고 있는 인간의 본성(탐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어떻게 규제하고 적당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탐욕의 도둑들은 미국 모기지론으로 부터 촉발된 금융위기의 발생과 그 확산과정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시스템의 한계등을 잘 정리하여 서술한 책이다. 금융위기의 발생지가 미국이었지만 그 확산은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유럽의 은행위기에 이르기까지 그 속성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위기의 핵심은 인간의 탐욕을 컨트롤 하기 못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1) 이 책은 미국과 미국의 금융산업 및 구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를 타산지석 삼아 국내에서도 그에 대비하는 규제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게다가 이 책은 딱딱한 경제현상을 다루고 있지만 내용을 읽어나가는데는 수월하다.

 

로저 로웬스타인이라는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가 집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칼럼리스트가 집필한 책 답게 "탐욕의 도둑들"의 표지에는 깔끔한 수트를 입고 돈계단을 올라가는 돼지가 등장하는데 이 표지는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러운 자본가들를 향한 풍자인 것이다.

 

이 책은 장점은 팩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속도감있고 흥미있게 읽힌다. 그러나 책에서 언급되는 배경내용들은 불과 10여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를 통해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추측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교훈이라면, 탐욕의 도둑들을 통해 인간의 속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적절한 규제에 대하여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사회적인 현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키우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최초의 경고

1장 갈림길에서

2장 서브프라임

3장 거짓말쟁이 대출의 탄생 

4장 나이아가라 폭포

5장 약탈자들

6장 숨겨진 가면 

7장 두려움의 부재

8장 예견된 수순 

9장 루비콘 강을 건너다 

10장 비틀거리다 

11장 고양이 떼 몰기 

12장 월가의 잠 못 드는 밤

13장 정화의 불꽃 

14장 여파 

15장 헤지펀드 전쟁

16장 TARP 

17장 몰려드는 폭풍

18장 자본주의의 거품

19장 월가의 종말

20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보통의 미국인들은 빌릴 수만 있다면 더 많은 돈을 빌렸다. 저축을 다 탕진하고도 계속해서 소비했다. 가계저축은 클린턴이 정권을 잡을 무렵 GDP의 4%였던 것에서 부시의 첫번째 임기가 끝날 부렵엔 -4%로 곤두박질 쳤다. 돈을 빌리는 목적이 무엇이건(집,자동차,생활의 활력소등) 대출이 지탱해줬다.

 

1980~1990년대, 은행 및 보험사를 포함한 많은 투자기관이 비슷한 제한을 받아 세기관(무디스 S&P,피치) 중 하나가 평가한 채권에 투자해야 했다. 따라서 기업은 신용등급을 받도록 강요받았고, 등급 없이는 채권을 파는 것이 불가능했다. 평가기관들은 자신이 인기 있는 상품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고, 이제 채권의 발행사에 돈을 물리기 시작했다. 예컨데 포드자동차가 채권을 팔길 원한다면 무디스에 돈을 내고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 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채권매입자에게 돈을 받는 것보다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평가기관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이들은 이제 평가 의견을 투자자에게 팔지 않았다. 자기 이익에 지극히 충실한 채권 발행업체가 시장에서 채권을 팔 수 있도록 '자격증'을 파는 셈이었다.

 

그림자 금융시스템에서 지급 능력은 금고에 있는 자본이 아니라 제3자와의 계약으로 보장되었다. 계약 당사자들은 다른 계약의 사슬 안에서 모두 연결되었다. 개별 기관의 시각에서는 리스크가 줄어들었지만 시스템 전체의 취약성, 즉 한 기관의 몰락이 다른 많은 기관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은 천천히 커지고 있었다. 대중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투기꾼들은 파생상품 덕에 모든 규칙을 교묘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미묘한 변화는 파생상품이 과거에는 각각 분리되어 있던 금융리스크를 유동적인 무정형의 것으로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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