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도둑들 -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제현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탐욕의 도둑들

(금융위기의 배경은 탐욕이다)

 

최근 신자유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주류경제학에서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학자들이 많은 이유는 자본주의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이 신자유주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인간의 탐욕이다. 자본주의는 그 시스템 자체에서 오류가 있다고 말하기보다 참여하고 있는 인간의 본성(탐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어떻게 규제하고 적당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탐욕의 도둑들은 미국 모기지론으로 부터 촉발된 금융위기의 발생과 그 확산과정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시스템의 한계등을 잘 정리하여 서술한 책이다. 금융위기의 발생지가 미국이었지만 그 확산은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유럽의 은행위기에 이르기까지 그 속성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위기의 핵심은 인간의 탐욕을 컨트롤 하기 못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1) 이 책은 미국과 미국의 금융산업 및 구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이를 타산지석 삼아 국내에서도 그에 대비하는 규제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게다가 이 책은 딱딱한 경제현상을 다루고 있지만 내용을 읽어나가는데는 수월하다.

 

로저 로웬스타인이라는 저명한 경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가 집필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칼럼리스트가 집필한 책 답게 "탐욕의 도둑들"의 표지에는 깔끔한 수트를 입고 돈계단을 올라가는 돼지가 등장하는데 이 표지는 월스트리트의 탐욕스러운 자본가들를 향한 풍자인 것이다.

 

이 책은 장점은 팩션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속도감있고 흥미있게 읽힌다. 그러나 책에서 언급되는 배경내용들은 불과 10여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바탕으로 한다. 

 

역사를 통해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추측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교훈이라면, 탐욕의 도둑들을 통해 인간의 속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적절한 규제에 대하여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자본주의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사회적인 현상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에 대한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을 키우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최초의 경고

1장 갈림길에서

2장 서브프라임

3장 거짓말쟁이 대출의 탄생 

4장 나이아가라 폭포

5장 약탈자들

6장 숨겨진 가면 

7장 두려움의 부재

8장 예견된 수순 

9장 루비콘 강을 건너다 

10장 비틀거리다 

11장 고양이 떼 몰기 

12장 월가의 잠 못 드는 밤

13장 정화의 불꽃 

14장 여파 

15장 헤지펀드 전쟁

16장 TARP 

17장 몰려드는 폭풍

18장 자본주의의 거품

19장 월가의 종말

20장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보통의 미국인들은 빌릴 수만 있다면 더 많은 돈을 빌렸다. 저축을 다 탕진하고도 계속해서 소비했다. 가계저축은 클린턴이 정권을 잡을 무렵 GDP의 4%였던 것에서 부시의 첫번째 임기가 끝날 부렵엔 -4%로 곤두박질 쳤다. 돈을 빌리는 목적이 무엇이건(집,자동차,생활의 활력소등) 대출이 지탱해줬다.

 

1980~1990년대, 은행 및 보험사를 포함한 많은 투자기관이 비슷한 제한을 받아 세기관(무디스 S&P,피치) 중 하나가 평가한 채권에 투자해야 했다. 따라서 기업은 신용등급을 받도록 강요받았고, 등급 없이는 채권을 파는 것이 불가능했다. 평가기관들은 자신이 인기 있는 상품을 갖고 있음을 깨달았고, 이제 채권의 발행사에 돈을 물리기 시작했다. 예컨데 포드자동차가 채권을 팔길 원한다면 무디스에 돈을 내고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 입장에서는 이 방식이 채권매입자에게 돈을 받는 것보다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평가기관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이들은 이제 평가 의견을 투자자에게 팔지 않았다. 자기 이익에 지극히 충실한 채권 발행업체가 시장에서 채권을 팔 수 있도록 '자격증'을 파는 셈이었다.

 

그림자 금융시스템에서 지급 능력은 금고에 있는 자본이 아니라 제3자와의 계약으로 보장되었다. 계약 당사자들은 다른 계약의 사슬 안에서 모두 연결되었다. 개별 기관의 시각에서는 리스크가 줄어들었지만 시스템 전체의 취약성, 즉 한 기관의 몰락이 다른 많은 기관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은 천천히 커지고 있었다. 대중의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투기꾼들은 파생상품 덕에 모든 규칙을 교묘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미묘한 변화는 파생상품이 과거에는 각각 분리되어 있던 금융리스크를 유동적인 무정형의 것으로 바꿔 놓았다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