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한 줄 독서 365 매일 읽는 한 줄 시리즈
이상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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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65 매일읽는 한줄독서

(그들의 독서노트)

 

책속의 한구절과 저자의 생각 한토막을 365개 모아놓은 책이다.

독서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편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구성은 1월부터 캘린더를 넘어가듯이 하루에 한쪽씩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속의 한 문장(약  7줄정도)과 저자의 생각(약 7~10줄)정도가 쌍을 이루고 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책은 자기계발서인듯하고, 저자의 생각도 어떤 통찰보다는 자기계발에 치우쳐있다. 그래서 내용은 좀 뻔했다. 자기계발서의 내용은 대부분 비슷하고, 이론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책속의 한문장과 저자의 생각을 모두 읽다가 나중에는 책속의 한문장만 읽었다. 

그러나 책 속의 한 문장만으로는 책의 느낌을 다 파악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지만 이 책은 수박겉핥기다.

독자들의 마음에 감흥을 주지 못하거나, 행동게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면, 일기장에 불과할 것이다.

 

덧붙임.

 

1. 저자의 것이 아닌 자신만의 365 매일읽는 한줄 독서노트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무슨일이든 일단 열심히 하라. 그렇게 필사적으로 일하는 사이에 생리용품이라는 천직이 내 팡에 모습을 드러냈다. 즉, 나는 천직을 지금 내가 있는 곳보다 더 나은 곳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시멘트 현장에서 땀범벅이 되거나 먼지 투성이가 될 정도로 죽기 살기고 일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찾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천직이라는 것은 사후적으로 만나게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현장이 답이다 - 다키하라 게이치로.

 

비록 그대들 앞에 놓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주저 말고 그를 따르다.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겨진 칼날이 그대들에게 상처를 준다해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감싸 안으면 온몸으로 맞이하라. 비록 매서운 북풍이 아름다운 뜰을 망치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흩어놓을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땐 그 말을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 

 

- 사랑이 그대를 찾아오거든 가슴을 열어라 - 칼릴 지브란.

 

인간이란 아무리 결심을 해도 그걸 깨뜨리기는 쉬운 법이오. 의지는 단지 기억의 노예에 불과하기 때문이오. 격정에 사로잡혀 한 맹세도 격정이 사그러지면 함께 꺼져가듯 세상에 영원이란 없는 것이오. 권력자가 몰락하면 수하의 무리들도 떠나가고, 미천한 사람도 출세하면 어제의 원수가 변하여 친구가 되는 게 현실이오. 이처럼 우리의 의지와 운명은 한 배에 탈 수 없는 거라오.

 

- 햄릿 - 세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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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 (반양장) -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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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에디톨로지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최근 도서정가제인해 출판업계와 유통업계에 대한 말들이 많다. 그런데 독자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는 책이 결코 적게 출간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수많은 신간서적들이 줄지어 나오지만, 정작 읽을만한 책은 드문것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책이 팔릴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양서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책을 얼마나 빨리 내놓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깊이가 부족한 인스턴스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독자들에게 유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런 중에도 믿고 볼 수 있는 책이 있다면, 김정운 교수의 책도 그중에 하나다. 김정운 교수는 다작하는 편이지만, 그의 책에는 오랫동안 고민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지식과 문화의 에디톨로지 

2. 관점과 장소의 에디톨로지 

3. 마음과 심리학의 에디톨로지 

 

김정운 교수는 이 책에서 재미 있는 일화를 이야기한다.

동서독의 통일의 발판이 기자의 오보였다는 것, 창조는 편집에서 나온다는 것을 자신이 주구장창 이야기 했으나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언론이나 유명인이 말하고 나서야 재조명을 받는 것을 보고 어지간히 속이 상했나 보다. 김정운교수는 이 책의 서두에서 '에디톨로지'라는 신조어를 쓰면서 자신이 생각해 냈다고 아주 못을 박고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다. 김정운 교수의 에디톨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이 세상에 처음부터 창조되는 것은 없다. 모방되고 편집되는 것이다. 관건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모방과 편집의 과정에서 어떤 통찰력과 부가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이 책에서 말하고자는 하는 것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김정운교수는 지식, 문화, 관점, 장소, 마음, 심리학등을 통해 에디톨로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전에 저자의 다른 책을 통해서도 받았었는데, 김정운교수의 성격이 약간 용두사미인 성격이 아닌가 싶다.

(나도 좀 성격이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회독 할 수 있었다. 후반부에도 몰입도가 필요한 책은 한번에 읽기가 어렵다)

 

덧붙임.

 

1. 꾀짜스러운 외모와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로 김정운 교수가 가십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오해되기도 쉬운데, 김정운교수는 자신의 뚜렷한 철학을 가진 사람중에 하나다. 그리고 글도 지루하지 않게 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에디톨로지!editology!' 먼 훗날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도록 영어로 만들었다.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의미다. 내가 주장하는 에디톨로지, 즉 '편집학'은 글래드웰 같은 작가가 어설프레 주장하는 에디팅과는 차원이 다른 이론이다. 에디톨로지는 그저 섞는 게 아니다. 그럴듯하게 짜깁기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편집의 단위','편집의 차원'이 복잡하게 얽혀들어가는 인식의 패러다임 구성 과정에 관한 설명이다.

 

에디톨로지는 다시말해 '편집학'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끊임없이 구성되고, 해체되고, 재구성된다. 이 모든 과정을 나는 한마디로 '편집'이라고 정의한다. 신문이나 잡지의 편집자가 원고를 모아 지면에 맞게 재구성하는 것, 혹은 영화 편집자가 거친 촬영 자료들을 모아 속도나 장면의 길이를 편집하여 관객들에게 전혀 다른 경험을 가능케 하는 것처럼,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건과 의미를 각자의 방식으로 편집한다. 이 같은 '편집의 방법론'을 통틀어 나는 '에디톨로지'라고 명명한다.

 

우리의 생각은 '그림'인가 아니면 '문장'인가? 심리학의 아주 오래된 질문이다. 갑론을박 끝에 심리학자들이 내린 결론은 대충 이렇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어려울 때는 문장으로 생각한다. 그림으로 생각하는 것을 '심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그 생각의 내용은 그림인가? 문장인가? 우선 아버지에 대한 그림이 떠오른다. 즉 심상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문장은 그 다음이다. 복잡한 일이 있을 때만 우리는 문장으로 생각한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생각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혼잣말을 중얼거릴 때가 있다. 문장으로 사고하기 때문이다. 논리적 사유는 언제나 2차적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 지식인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지식인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잘 엮어내는' 사람이다. 천재는 정보와 정보의 관계를 '남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엮어내는 사람'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독일 학생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이 공부한다. 정리하고 외우는 양을 따지면, 카드로 공부하는 독일학생들의 학습량은 노트로 공부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상대도 안된다. 독일 역사, 유럽 문화 전반에 관해서도 한국 학생들이 훨씬 던 많이 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결정적 차이가 있엇다. 자기 생각이다. 독일 학생들은 모은 카드를 자신의 생각에 따라 다시 편집한다.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달'이라는 개념과 관련되 프로이트, 피아체, 비고츠키, 융의 이론을 자기 기준에 따라 다시 정리한다. 이때 정리는 그저 알파벳 순으로 하는 것이 안다. 자신이 설정한 '내적 일관성'을 가지고 카드를 편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편집된 카드가 바로 자신의 이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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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 월급 모아 평생 직장을 만든
박혜정 지음 / 마일스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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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그여자의 청년창업기)

 

삼청동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한옥집이 하나 있다.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동네가 삼청동이니 만큼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한국문화를 안내하는 집인것 처럼 생각하고 지나가게 되지만(내가 그랬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웨딩드레스샵임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 가격이 생각보다 훨씬 합리적임에 다시한번 더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어느덧 삼청동의 명소가 된 아야소피아의 창업자가 쓴 아야소피아 창업기이다.

먼저 저자의 이력이 나와 너무 흡사해서 관심이 갔다. 저자는 학생때부터 창업을 꿈꿨고, 유학생활후 은행에 입사하여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창업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이루고자 회사를 그만두고, 아야소피아 창업을 하게 된다.

 

나도 학부때부터 창업을 꿈꿨고, 잠깐 작게 포장마차도 했었지만 현재는 증권사에 벌써 5년차 대리로 재직이다. 머릿속에는 항상 창업에 대한 생각이 있고, 구상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에게 저자는 한발 앞서간 창업선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배에게 노하우를 듣듯이 귀를 기울이고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사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

2. 가장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도전하다

3. 고객과 소통하며 사업가의 길을 배우다

4. 맨몸으로 부딪히며 경영 노하우를 깨닫다

5. 사업가로서 자유로운 인생을 만끽하다

보너스. 매장 오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셀프 웨딩기'

 

머릿 속으로 창업을 하는 것과 실제로 창업을 하는 것과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실행을 했는지 여부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마음속으로만 꿈꾸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를 일부나마 해소해 주는 것이 먼저 창업을 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듣는 것이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은행원 출신 답게 창업에 관한 모든 비용을 꼼꼼하게 챙겨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오프라인 창업을 하였다. 매장을 얻는 것부터 인테리어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자체적으로 하면서 그 비용내역등을 다 기록하였는데, 이런 구체적인 부분들은 실제 창업시 어느정도 비용절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었던 바, 나중에 창업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덧붙임

 

1. 마케팅에서 시장조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대상고객을 타케팅하는 것이다. 이 것은 세분화 할 수록 좋은데, 아야소피아는 무엇보다 그것이 적절했던 것 같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타케팅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거기서 사업이 시작되고 거기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나는 일찌감치 사업가를 꿈궜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잘 몰랐다. 요식업에는 관심이 없었고 외모를 치장하는데도 서툴러서 여성들이 많이 하는 의류나 액세서리 쇼핑몰도 자신이 없었다. 오로지 내가 꿈구는 사업에 대한 큰 그림만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상품 하나당 마진을 따져가며 월수입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스템에 따라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사업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

 

쇼핑몰 오픈 초기부터 겪은 각종 시행착오 중 쓸모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값진 교본이 됐다. 언젠가는 사업 분야별 고정 직원을 두고 일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해왔기에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을 것인지 확실히 알고 있따. 식당을 차릴 때 사장이 요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라 하지 않던가! 그러므로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는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장담컨대, 그때의 경험들은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소중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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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의 신군주론 - 한국 민주주의의 허구를 꿰뚫는 통찰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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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의 신군주론

(한국민주주의의 현주소)

 

전원책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수주의자이다. 

웹상에서는 전거성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거침없는 발언과 날이선 논리로 극우로 알려져 있다. 

나도 토론 프로그램에서 전원책이 패널로 참여한 것을 여러번 보았는데, 지극히 극단적이지만, 자신만의 논리를 명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인상적이었다. 토론 패널로 자주 참여하는 이유가 아마 그런 극단성과 명확성 때문일 것이다. 

 

TV토론에 출연하여 상대 패널에게 '김정일은 개xx'라는 말을 해보라고 한 일화는 상당히 유명해서 지금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전원책은 또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도 일관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전원책의 생각과 배경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부 희극적 정치 

제2부 정치는 예술인가 

제3부 속임수 정치 

제4부 민주주의의 타락

 

저자는 책의 대부분을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해 비평하고 있다. 대표적인 논객답게 직설적이고 날이 선 비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을 부인하기는 마땅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현재 국내정치이다. 그래서 이책을 읽다보면 더 정치에 대해 거리를 두기가 쉽다.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전원책은 왜 이 책의 제목을 '신군주론'이라고 명명했을까?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에서 나오는 권모술수를 현 정치에 빗대어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러나 저자의 정치에 대한 인식을 이 책에서 꼼꼼히 살펴보면 '철인정치'의 '철인'조차 현 정치체제에서는 그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정치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한 것이다.

 

덧붙임.

 

1. 국내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정치를 정당정치라고 할 수 있을까? 로마의 공화정시대에 민회가 역할을 했던 것처럼, 대의 민주주의체제에서 국민이 할 수 있는 역할에는 여론이 중요할 것이다. 여론을 구성할수 있는 것은 언론이다. 여러모로 언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의민주정치의 마지막 희망은 언론일 수도 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자질을 말하자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ㅘ, 선악을 가릴 줄 아는 곧은 정신, 그리고 소아를 버리고 일으 경중을 아는 균형감각, 좌고우면하지 않는 결단력이다.

지혜는 수많은 어젠다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선악을 아는 정신은 곧 용기다. 균형감각에 필요한 것은 정직이다. 결단력은 정의감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정치인에게 필요한 품성은 지식과 용기, 정직과 정의감이다. 이 넷에 사람을 가려볼 수 있는 용인술이 있어야 한다.

 

무지한 의원이 존재할 수 잇는 것은 입법과 예결산 심사에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게 된 데엔 우리 정치판 특유의 '당론정치'탓이 크다. 당론은 사실 민주정치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후진적태도다.

민주정당에서 당의 이념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문제는 당론으로 의사를 통일할 필요가 있지만 그건 아주 예외적인 경우다. 입법은 원칙적으로 각 의원의 정치적 판단에 의한 표결로 해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 정당들은 거의 모든 법안과 예결산에 대해 당의 지도부에서 주도한 당론으로 찬반을 미리 결정한다. 오히려 독자적 판단을 한 의원이 있으면 출당되기도 한다.

민주정의원은 '국민의 정치적 대표'로서 토론과 타협을 통해 대립하는 상호이익을 조정하는 것이 본직적 임무다. 따라서 토론에 참여할 능력이 없다는 것은 의원자격이 없는 것과 같다. 이러한 토론과 타협 뒤에 각 의원의 독자적인 표결이 없는 의회는 민주정의 의회가 아니다. 크로스보팅은 민주정의 필수적인 요소다.

 

'모든 국민을 잠시 속이거나 일부를 영원히 속일 수 있지만 모든 국민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링컨의 이 경구는 사실 요즘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정상배에겐 '모든 국민을 잠시 속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 뒷일은 또 다른 거짓말로 해결한다. 무엇보다도 대중은 자신의 이익이 직접 관련되지 않으면 정치인의 거짓에 참으로 관대한 편이다.

 

우리에게 역사가 있는 정당이 없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명색이 복수정당제를 내건 민주국가에서 10년이 된 정당이 하나도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겉만 복수정당제이지 속살은 이념과는 상관없이 보스와 졸개로 구성된 조직이 여럿 있는 경우다. 민주적 기본질서로 거론되는 복수정당제와는 하등 관계없는 다당제인 것이다.

 

개인보다 대중을 속이기는 훨씬 더 쉽다. 누구나 자신의 이익에 관련된 일은 세밀히 살피지만 전체의 이해가 걸린 일은 그리 따져보지 않기 때무이다. 또 진실은 언제나 엉성해 보이지만 거짓은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결과 진실이 엉터리처럼 보이고 거짓으로 가득한 공약은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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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공식 - 우리의 관계, 미래, 사랑까지 수량화하는 알고리즘의 세계
루크 도멜 지음, 노승영 옮김 / 반니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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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공식

(알고리즘의 현재)

 

만물의 공식이라는 위대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알고리즘'에 대한 이야기 이다.

 

알고리즘[algorithm]

 

유한한 단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이다. 주로 컴퓨터용어로 쓰이며, 컴퓨터가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단계적 방법을 말한다. (두산백과)

 

알고리즘의 정의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알고리즘은 컴퓨터용어이다. 

컴퓨터와 자동화시스템의 발달로 인해, 최근에는 '알고리즘'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만물의 공식과 알고리즘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자는 컴퓨터공학의 발달로 인해 만물의 법칙을 대부분 알고리즘화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저자가 생각하는 만물의 법칙은 알고리즘이다. 

최근 알고리즘의 발달로 인해,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시스템의 속도와 복잡성의 발달, 그리고 빅데이터의 축적등으로 말미암아,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자동화프로그램들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면, 특정한 소비자의 구매패턴등을 통해, 그에게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거나, 어떤 사람의 이성에 대한 이상형을 패턴화 하여,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이성을 연결시켜준다거나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기술이 발전한다고 할지라도 알고리즘이 복잡한 인간의 사고를 모두 대체 할 수있을까?그래서 이 책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만물의 법칙이라는 근본적인 내용을 화두로 제시하면서 그 매게체를 알고리즘이라는 컴퓨터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자기 수량화

2. 컴생연분

3. 알고리즘은 전기법의 꿈을 꾸는가

4. 예술가가 된 기계

5. 미래예언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불편한 마음이 있었다.

컴퓨터공학의 발달과 빅데이터등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은 최근에 우리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삶을 상당히 변화 시킬 것이다. 그러나, 컴퓨터와 알고리즘에 대한 범위나 한계치를 규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시모프가 로봇 3원칙에 '윤리'에 대한 부분을 고민했던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저자는 마지막 챕터에서 그러한 우려점에 대한 인식도 일부 다루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런 인식이 부족했던 점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점이다.

 

덧붙임.

 

1. 기술이 발달할수록 알고리즘이 만물의 법칙과 비슷하게 흉내를 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다고 해도 알고리즘이 만물의 법칙이 될 수는 없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디지털 피아노로 낼 수 있는 음과 현악기로 낼수 있는 음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2. 아쉬운점은 번역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흥미를 끌었으나, 책속에 몰입되지 못했던 이유는 번역이다. 너무 직역하면, 독서의 흐름이 끊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알고리즘은 매일같이 접하는 정보를 줄세우고 솎아내고 가려낸다. 구글이 보여주는 검색결과, 페이스북에서 강조되는 친구정보,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며 아마존이 보여주는 제품 뒤에는 모두 알고리즘이 숨어있다. 영화, 음악, 그 밖의 오락이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어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것으로 예측되는지, 심지어 어떤 법이 집행되고 어떻게 치안이 유지되는지도 알고리즘과 관계가 있다. 알고리즘은 여러분의 메타데이터를 스캔하여 여러분이 근면한 노동자가 될 싹수가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 범죄자가 될지, 운전면허를 발급해도 될지 결정할 수도 있다. 이과정에서 알고리즘은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전형적인 자기 수량화 애호가(이런부류가 정말 있다면)인 마이클은 밤마다 센서가 부착된 머리띠를 두르고 잠자리에 든다. 센서는 수면 주기를 파악하여 언제 가장 깊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일찌감치 착용한다. 마이클은 잠에서 깨면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간밤에 얼마나 잘 잤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팔굽혀 펴기와 명상을 한 뒤, 컴퓨터를 켜서 '750단어'라는 쓰기 연습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첫 750단어를 적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 텍스트 분석 알고리즘이 입력단어를 헤집고 다니며 마이클의 기분, 심리 상태, 고민 등에 대한 통계를 보여준다. 이따금 의식하지 못하던 걱정거리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 일을 마치면 그제야 본격적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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