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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 월급 모아 평생 직장을 만든
박혜정 지음 / 마일스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그 여자의 가게
(그여자의 청년창업기)
삼청동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한옥집이 하나 있다.
관심있게 보지 않으면, 동네가 삼청동이니 만큼 외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한국문화를 안내하는 집인것 처럼 생각하고 지나가게 되지만(내가 그랬다) 관심을 가지고 보면, 웨딩드레스샵임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그 가격이 생각보다 훨씬 합리적임에 다시한번 더 놀라게 된다.
이 책은 어느덧 삼청동의 명소가 된 아야소피아의 창업자가 쓴 아야소피아 창업기이다.
먼저 저자의 이력이 나와 너무 흡사해서 관심이 갔다. 저자는 학생때부터 창업을 꿈꿨고, 유학생활후 은행에 입사하여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창업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이루고자 회사를 그만두고, 아야소피아 창업을 하게 된다.
나도 학부때부터 창업을 꿈꿨고, 잠깐 작게 포장마차도 했었지만 현재는 증권사에 벌써 5년차 대리로 재직이다. 머릿속에는 항상 창업에 대한 생각이 있고, 구상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나에게 저자는 한발 앞서간 창업선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선배에게 노하우를 듣듯이 귀를 기울이고 책을 읽어 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사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
2. 가장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도전하다
3. 고객과 소통하며 사업가의 길을 배우다
4. 맨몸으로 부딪히며 경영 노하우를 깨닫다
5. 사업가로서 자유로운 인생을 만끽하다
보너스. 매장 오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셀프 웨딩기'
머릿 속으로 창업을 하는 것과 실제로 창업을 하는 것과의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실행을 했는지 여부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직장인들이 마음속으로만 꿈꾸며,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를 일부나마 해소해 주는 것이 먼저 창업을 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듣는 것이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저자는 은행원 출신 답게 창업에 관한 모든 비용을 꼼꼼하게 챙겨서 비교적 적은 돈으로 오프라인 창업을 하였다. 매장을 얻는 것부터 인테리어까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자체적으로 하면서 그 비용내역등을 다 기록하였는데, 이런 구체적인 부분들은 실제 창업시 어느정도 비용절약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늠할 수 있었던 바, 나중에 창업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덧붙임
1. 마케팅에서 시장조사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대상고객을 타케팅하는 것이다. 이 것은 세분화 할 수록 좋은데, 아야소피아는 무엇보다 그것이 적절했던 것 같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타케팅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거기서 사업이 시작되고 거기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나는 일찌감치 사업가를 꿈궜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는 잘 몰랐다. 요식업에는 관심이 없었고 외모를 치장하는데도 서툴러서 여성들이 많이 하는 의류나 액세서리 쇼핑몰도 자신이 없었다. 오로지 내가 꿈구는 사업에 대한 큰 그림만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상품 하나당 마진을 따져가며 월수입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스템에 따라 스스로 굴러갈 수 있는 사업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싶었다.
쇼핑몰 오픈 초기부터 겪은 각종 시행착오 중 쓸모없는 경험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값진 교본이 됐다. 언젠가는 사업 분야별 고정 직원을 두고 일 하고 싶은데, 처음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해왔기에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을 것인지 확실히 알고 있따. 식당을 차릴 때 사장이 요리하는 방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라 하지 않던가! 그러므로 사업 초기의 시행착오는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장담컨대, 그때의 경험들은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소중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