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 -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제작팀 엮음 / 북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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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최고의 수업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본업이 교사는 아니지만, 현재 3학년 아이들 담임을 하고 있다. 매주에 한번 만나는 아이들인데 정말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게 눈에 보인다. 단순히 신체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서 때로는 어른들이 생각 하는 것 보다 훨신 어른 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라고 어린아이 취급을 하면 금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한다.

개구리 올챙이적을 생각하지 못하는건지 아니면 요즘아이들이 더 성숙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때로는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생각보다 어른스러운 말을 하면 대견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다.

 

최고의 수업의 목차를 천천히 읽어보면 좋은 선생님이 되는데는 무엇을 가르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아이들과 소통할 때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에 맞는 보다 나은 교수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사랑받는 권위

2. 배움의 가치를 발견하는 특별한 수업

3. 좋은 수업은 관계로 이루어진다

4. 관계의 힘은 소통에서 나온다

5. 가르치는 교실을 성장의 교실로

6.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들 편이야

7.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믿음이란 무엇인가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역사적 배경이나 문화가 다른 나임을 감안해야겠지만 핀란드 교육이 성공할 수 있어던 근본적인 사고방식은 '경쟁은 교육에 해롭다'는 생각이다. 학교와 학생에 등수를 매기며 친구조차도 넘어뜨려야 할 경쟁자라고 가르치는 우리 교육의 관점에서 보면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방식이다. 핀란드 교육의 근본에는 대단히 실용적인 사고가 깔려 있다. 혼자 성공하기보다는 협동을 통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혼자 가지 말고 다함께 가자는 교육 철학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평가 역시 개개인으로 이뤄지는 법이 없고 모둠 단위로 이뤄진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서로 도와 모둠전체가 좋은 결과를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알려준 관계의 비밀은 아주 단순했다. 바로 아이의 손을 잡는 것에서 시작하라는 것. 따뜻한 교사 또는 부모의 품에서 아침을 여는 아이들은 존중의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마주침으로써 자기의 가치를 찾았고, 솔직한 교사의 자기 고백에 아이들은 환호하며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주었다.

 

이 책은 EBS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그러나 책의 구성이 뛰어나서 비록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방송을 본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수업을 공개해야 하고, 그리고 그 수업이 전국적으로 방송된다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선생님들의 열정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러한 선생님들과 함께라면  우리나라의 공교육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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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발품팔아 뉴욕가다
박범진 지음 / 멘토프레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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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발품팔아 뉴욕가다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의 좌충우돌 뉴욕스토리)

 

높은 우울증과 자살율, 그리고 낮은 출산율은 현재 대한민국의 심리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실업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내가 취업할 당시에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등으로 인해 청년실업이 심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청년실업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기도 한다. 나도 후배들을 보며 가장 패기넘치는 나이에 삶에 대한 희망이나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후배들은 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할것이기 때문에 또한 내가 후배들의 상황을 100%공감 할 수 없기에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시점에 발간된 이책은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은 '거북이'와 비슷하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귀감이 된다.

 

1)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지방대학을 나와서 수많은 어려움이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저자의 태도는 나에게도 새로운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신선한 느낌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2) 또한 1인칭 시점에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서술되고 있는 책의 표현방식은 한권의 소설책을 읽는 것과 같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타지에서의 삶을 체험해 봤던 나로서도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도 많이 되었고, 지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뉴요커로서의 첫경험 -어학연수

2. 구직난 - 기회를 볼 수 있는 눈과 손

3. 아시아나항공, 미통계국에서 겪은 '인턴십' 과정

4. 사랑과 이별, 그리고 여행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처음 외국에 나가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잇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 현지에서의 적응을 더욱 힘들게 한다. 자신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낯선 지리가 걱정되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인데 어차피 영어는 아무리 뛰어난들 완벽하지 못한 생태이다. 직접 부딪쳐 보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영어실력보다 중요하다.

 

혹자는 '저사람은 운이 좋아 저런 걸 이루었어.' 또는 '환경이 저리 받쳐주니 해낼 수 있었던 거야.' 하며 성공과 무관한 사람처럼 자신을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의 내 이야기가 그 사람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능력 면에서 평균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환경도 남들보다 좋지 않다. 실제로 운이 나빳던 적이 더 많았다. 수십번 시도한 끝에 한번 행운이 따라줬던 정도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 스스로를 '운좋은 놈'이라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긍정적이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손해보는 것 또한 없으니까. 건강한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운이라도 있다고 믿어야 희망이 생기고 힘이 나니까. 그래서 오늘 도 나는 긍정의 힘을 믿어보며 발품을 팔며 뛰어 다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안도현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후략)

 

젊은날이기에 실수할수도 좌절할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날이기에 다시 회복할수도 재기할수도 있는 것이다. 

졸업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고 나 또한 아직 젊은 날을 살고 있지만, 나또한 잊고 있었던 열정들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도 열정과 패기가 넘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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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원종국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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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영적인 스승들을 통해 배우는 영성)

 

영성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제목부터 철학적인 이 책은 현시대를 포함하여 AD(기원후)부터 지금까지 그리스도 안에서 살다간 영적인 거장이자 선배이며 크리스천들에게는 스승인 30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름이 친숙한 폴리캅이나 루터에서부터 다소 생소한 이름까지 30명의 영적인 선배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특히 종교개혁으로 개신교과 카톨릭이 나뉘기 전의 영적인 거장들의 이야기는 처음 알게된 내용들이 많아서 유익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박해와 시련속에서 말씀으로 생명의 꽃을 만발하게 한 사람들

2부 지성과 영성으로 세상에서 불과 바람과 폭포같은 삶을 살았던 사람들

3부 암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을 위해 위대한 일을 시도한 사람들

 

영성의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는 연대기순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1부의 초대교회 시절 순교하는 거장들의 이야기 에서부터 2부의 종교개혁시대를 거처 3부의 근현대까지 영적인 거장들을 한사람,한사람 각각 챕터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챕터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적인 거장들이 직접 저술하거나 언급하였던 말을 한구절정도 인용하는데, 그 한구절이 각 개인들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직접 언급한 이야기라는 생각 때문인지 나의 경우에는 영적인 거장들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었다.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우리가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나는 매일 죽노라'고한 사도 바울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매일 죽는 것처럼 산다면 우리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일어날때 저녁까지 살아 있지 못할 것으로 가정합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잠자리에 들 때 다시는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시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날마다 산다면 우리는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아무에게도 원한을 품지 않으며, 땅위에 보물을 쌓아 두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소유에서 자유로워지고, 모든 사람을 용서할 것입니다. 여자를 향한 욕망이나 또 다른 비천한 쾌락을 단순히 억제하기보다는 그 덧없는 것에서 발길을 돌리고 심판의 날을 고대할 것입니다. -안토니-

 

내가 주 나의 하나님을 섬기기로 했을 때 그것이 오랫동안 내가 의도해 왔던 일이었을지라도 내 마음속에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또 그렇게 하지 않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렇게 하고자 했던 것도 나였고, 그렇게 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도 나였다. 내 마음의 의지로는 어느 한쪽만을 택할 수 없었다. 나는 늘 나 자신과 싸웠다. 나는 깊은 혼란에 빠졌다. 그것은 바로 내 속에는 내 마음 외에도 또하나의 마음이 있다는 증거였다. - 아우구스티누스-

 

믿음과 신앙에는 지성과 영성이 모두 필요하다는것이 평소 생각이었지만 최근 한국교회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교회가 지성쪽으로 치우치고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가 하는 아쉽던 차였다.

그러던 중 영성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에 등장하는 지성을 대표하는 영적인 거장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성과 영성의 균형과 중요함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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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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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2013 트렌드 분석)

 

매년 연말이면 증권서적이나 경제연구소에서는 다음년도 경제전망에 관한 책을 내놓곤 한다. 대부분 이름도 거창하다. 예를 들면  이렇다. "2013 대전망, 대예측"등 천기누설을 하는 듯한 이런 문구를 타이틀로 달고 수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나도 금융업계에 있다보니 매년 이맘때 쯤이면 차년도 경제전망에 관한 책들은 많이 접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김난도 교수의 이 책 트렌드 코리아는 일반적인 경제전망을 하는 책들과는 성격이 다르다.

 

트렌드 코리아는 오히려 사회의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제전망 서적보다도 트렌드를 읽는데 도움이 된다. 내 기억에는 트렌트 코리아는 2009년도 부터 발행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당시에도 이정도로 괜찮은 분석을 했었는지는 읽어보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트렌트를 추적해가는 분석과 통찰력은 신선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크게 두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1부. 2012년 소비트렌드 회고

2부.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

 

1부 에서는 지난 2012년 트렌트 코리아에서 분석한 내용을 1년이 지난 시점에 어느정도 부합했는지 확인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 한해를 리뷰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이미 지난 이야기인데다, 예측과 현상을 지나치게 무리하게 끼워 맞추려는 성향이 보여서 좀 억지스러웠던 부분도 있었다.

 

이 책의 핵심은 2부의 2013년 소비트렌드 전망이다. 이 부분이 좋았던 부분이다. 상당히 통찰력이 있으며 2013년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다. 설사 2013년이 트렌드 코리아에서 예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최신 트렌드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다만, 키워드로 표현해야 한다는 이 책의 전통(?) 때문에 다소 억지 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트렌드 코리아 2013에서 말하는 2013년 키워드는 "Covra Twist" 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TL... 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ravo, Scandimom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urvivin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가장 흥미있었고 관심이 가는 부분은 소유나 향유냐 부분이었다.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내가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IT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지만 아직까지 한국은 향유관련업이 걸음마 단계이다. 책을 통해 현황등을 다시한번 파악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회에 제출한 2013년의 예산안을 살펴보면, 2013년 정부 정책은 (1)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인을 통한 경제 활성화, (2)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한 민생안정지원, (3)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체질강화와 균형재정 기조 유지에 중점이 맞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2013년 정부 예산은 경제 회복을 위한 '활력예산' 일자리, 복지, 안전 등 서민 생활 지원을 위한 '든든예산', 재정 군산을 뺀 '알뜰 예산'으로 편성됐다.

 

10대 키워드를 유심히 살펴보면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계속 날카롭고 치열해지는 한국 사회의 변화 2)그러한 사회적 변화속에서 몰두와 침잠으로 대응하는 개인적 대처 그리고 3)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대두이다.

 

어떠한 객곽적 정보도 믿지 않고 내가 가진 해답만이 정답으로 생각하는 확증편향 현상은 온라인 네트워크의 힘을 받아 한층 더 강해진다. LG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여론의 움직임을 '여론의 쏠림현상'이라교 표현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SNS 매체들이 서로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친구나 팔로어 관계로 똘똘 뭉쳐 있어서 더욱 확대재생산 된다. 생각이나 배경이 다른 사람은 아예 해당 인적 네트워크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끼리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하면서 확증편향을 집단적으로 강화시키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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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4 - 전국시대 화폐전쟁 4
쑹훙빙 지음, 홍순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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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4

(끝나지 않은 화폐전쟁)

 

화폐전쟁을 처음 접했던 것이 학부 졸업반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취업준비를 하던 바쁜 시절이었음에도 게다가 화폐전쟁이 상당한 분량의 두께를 가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벌써 시리즈의 완결편인 4권이 발행되었다고 하니 새삼 시간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그동안 나의 일신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또한 세계경제도 많은 변화와 부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화폐전쟁의 장점이자 저자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저자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역사에 해박하다는 것이다. 화폐전쟁은 내용의 파격성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한 음모론으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저자의 논리와 다양하게 제시되는 적절한 근거는 화폐전쟁을 단순히 음모론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1차 원정에서 패배한 패기만만한 달러화

2. 파운드 블록의 붕괴로 열린 달러화 섭정 시대

3. 미국과 소련의 화폐냉전

4. 유럽의 합종연횡 전략 및 유럽 통화의 부상과 혼란

5. 재기를 노리는 중국과 일본의 산업화 각축

6. 유로에서 유럽합중국으로 가는 스네이크 체제의 진화

7. 채무 드라이브로 쌓아올린 미국의 태평성대 신기루

8. 중국 모델 3.0의 전망

9. 화폐 전국시대, 지평선 위에 선 야위안

 

이번 화폐전쟁 4권에서도 놀라운 추론들이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그림자정부를 통한 유럽합중국의 탄생추론과 아시아연합통화인 야위안에 대한 내용이었다. 

저자인 쑹홍빙의 추론대로 세계경제가 흘러간다면 또 몇번의 큰 부침이 있을 것이다. 향후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라볼 때 저자의 견해를 하나의 의견으로 기억하고 다방면에서 분석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미국은 압력을 못이겨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생상성 성장에 기반을 두지 않고 오직 저금리 정책에만 힘입어 상승했던 달러와 자산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때 FRB가 인플레이션을 잡는답시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은 자산 가격의 하락을 부추기는 꼴 밖에 안된다. 미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요컨대 FRB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달리 뾰족한 방법도 없다.

 

전 세계투자자들이 달러화 자산을 선호하는 이유는 미국에 특별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다.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달러화 자산 가격이 상승할수록 이 자산에 투입하는 달러 규모는 증가한다. 따라서 세계달러 수요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와 반대로 달러화 자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세계 달러 수요도 빠르게 하락한다. 이 경우 미국은 손실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그런데 금리 인상은 달러화 자산 가격의 하락을 한층 더 부추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악화-금리인상-자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때 정부의 고금리 정책은 달러화의 역류를 이끌지 못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오히려 달러화 자산 가격의 하락을 가속화하는 부작용만 낳을 뿐이다. 이것이 금리가 계속 급등하다 최종적으로 화산처럼 폭발하게 되는 원인이다. '높은 채무, 높은 인플레이션, 고금리와 낮은 자산 가격'으로 이워진 악순환의 고리는 달러화 수요를 크게 위축시켜 위기의 마지막 단계인 달러 빙하기를 초래할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유럽을 지배해온 것은 보이지 않는 조직인 '그림자 정부'였다. 이 '그림자 정부'가 없었다면 아마도 유럽연합과 유로화도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다. 유로화는 유럽 통합의 결과물이 아니다. 유럽 통합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그림자 정부'의 궁극적 목표는 '유럽합중국'을 세우는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의 우려를 자아내는 유로화 문제와 유럽 채무 위기는 모두 이 '유럽합중국' 구축을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과정에 불과하다.

 

과잉 공급된 달러화는 전 세계 금융 분야에서 '유령의 성'을 형성했다. '뿌리가 없는'달러화는 그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한다. 무서운 속도로 새끼까지 치고있다. 이렇게 형성된 거대한 버블의 높은 레버리지 효과 때문에 현재 전 세계의 유형 자산과 사회적 부가 크게 잠식당하고 있다.

금융 글로벌화는 본질적으로 달러화 채무의 글로벌화라고 단언해도 좋다. 금융자산의 성장 속도 및 규모는 실제 담보물의 성장 속도 및 규모를 훨씬 초과 하고 있다. 이는 금융 자산 중 상당 부분이 '유령 담보', 다시말해 거대한 채무를 담보로 한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라 채무를 보증하는 현금의 흐름은 점차 고갈될 것이다. 또 디폴트 위기가 심화될 경우 보유하고 있던 금융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찾으려는 사람이 쇄도할 것이다.

자산가격의 대폭 하락은 불가피하다. 더 나아가 금융 시스템이 마비되고 실물 경제 역시 침체기에 들어설 수 밖에 없다. 1990년 미국의 경기 침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채무위기 등은 모두 '채무 주도형' 경제 성장 모델의 붕괴로 인해 빚어진 필연적인 악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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