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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 발품팔아 뉴욕가다
박범진 지음 / 멘토프레스 / 2012년 11월
평점 :
거북, 발품팔아 뉴욕가다
(포기하지 않는 젊은이의 좌충우돌 뉴욕스토리)
높은 우울증과 자살율, 그리고 낮은 출산율은 현재 대한민국의 심리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들이 아닐까 싶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실업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내가 취업할 당시에도 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등으로 인해 청년실업이 심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청년실업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환경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구직을 포기하기도 한다. 나도 후배들을 보며 가장 패기넘치는 나이에 삶에 대한 희망이나 목표도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러나 후배들은 나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할것이기 때문에 또한 내가 후배들의 상황을 100%공감 할 수 없기에 조언을 해주고 싶었지만 조심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시점에 발간된 이책은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책의 제목과 같이 이 책의 주인공은 '거북이'와 비슷하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귀감이 된다.
1) 명문대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지방대학을 나와서 수많은 어려움이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저자의 태도는 나에게도 새로운것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신선한 느낌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했다.
2) 또한 1인칭 시점에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서술되고 있는 책의 표현방식은 한권의 소설책을 읽는 것과 같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타지에서의 삶을 체험해 봤던 나로서도 저자의 이야기는 공감도 많이 되었고, 지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뉴요커로서의 첫경험 -어학연수
2. 구직난 - 기회를 볼 수 있는 눈과 손
3. 아시아나항공, 미통계국에서 겪은 '인턴십' 과정
4. 사랑과 이별, 그리고 여행
책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처음 외국에 나가면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잇게 되는데 이런 생각이 현지에서의 적응을 더욱 힘들게 한다. 자신의 부족한 영어실력과 낯선 지리가 걱정되어 집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인데 어차피 영어는 아무리 뛰어난들 완벽하지 못한 생태이다. 직접 부딪쳐 보겠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영어실력보다 중요하다.
혹자는 '저사람은 운이 좋아 저런 걸 이루었어.' 또는 '환경이 저리 받쳐주니 해낼 수 있었던 거야.' 하며 성공과 무관한 사람처럼 자신을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의 내 이야기가 그 사람들의 생각에 변화를 주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능력 면에서 평균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다. 게다가 환경도 남들보다 좋지 않다. 실제로 운이 나빳던 적이 더 많았다. 수십번 시도한 끝에 한번 행운이 따라줬던 정도다.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 스스로를 '운좋은 놈'이라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긍정적이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손해보는 것 또한 없으니까. 건강한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나는 운이라도 있다고 믿어야 희망이 생기고 힘이 나니까. 그래서 오늘 도 나는 긍정의 힘을 믿어보며 발품을 팔며 뛰어 다닌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안도현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후략)
젊은날이기에 실수할수도 좌절할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날이기에 다시 회복할수도 재기할수도 있는 것이다.
졸업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고 나 또한 아직 젊은 날을 살고 있지만, 나또한 잊고 있었던 열정들이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이 책은 나에게도 열정과 패기가 넘치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