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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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공부방법의 과학적 검증)


내가 의식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생긴 습관은 목차를 스캔해보는 것이다.

그전에는 목차는 지나가고 첫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었었다. 어차피 다 읽을 책을 목차를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목차를 꼭 스캔한다. 이것은 중요하다. 책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머릿속에 담아두고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꽤 크기 때문이다. 책의 맥락을 따라가지 못하면, 특히 초반부에 독해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최근에 생긴 습관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해외의 저자가 쓴 책의 경우 꼭 그 책의 원제를 알아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책의 원제만큼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고, 맥락을 잡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는 'Make It Stick'이고 부제는'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이다.


이 책은 원제 Make It Stick이 번역이 애매하기(직역하면 '그것을 실증하다'정도 될 것이다)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이 책의 경우, 책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이 책의 부제인 '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이다. 즉, 성공적인 학습에 대한 과학이라고 직역될 수 있는데 책에서는 학습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과학적인 실증이 다수 등장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2장 배우려면 먼저 인출하라 

3장 뒤섞어서 연습하라 

4장 어렵게 배워야 오래 남는다 

5장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6장 학습 유형이라는 신화 

7장 꾸준한 노력은 뇌를 변화시킨다 

8장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책의 부제 처럼 이 책은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자랑하는 국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관해서는 누구나 한마디 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 책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교육을 'Scientific'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접근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다.


125년의 학습 연구,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성과, 11인의 학자가 10년간 수행한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 연구가 책의 배경이 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고, 여러가지 학술용어들도 많이 등장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학습방법은 '기억인출'과 '반추'이다. 즉, 복습인 것이다. 

또한 '기억을 섞고 통합'하는 것도 강조한다. 즉, 학습한 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확실히 아는 것이며, 확실히 알아야 비로소 학습이 완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일반인들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에게 더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과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교육방법과 교육목적에 대해서는 덜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더 중요하다.


덧붙임.


1. 이 책에서 강조하는 기억을 인출하고, 반복하고, 교차하는데에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마인드맵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마인드맵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마인맵을 그려본다는 것은 기억을 인출하여 도식화하고 교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인드맵은 살을 붙이거나 리뷰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학습에 도움이 된다.


- 나는 투자주식을 마인드맵으로 그려서 가지고 있다.


2. 세계적인 교육열에 비해 한국은 너무 피동적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는 방법, 점수 잘 받는 방법에만 관심을 가지고, 실제적으로 학문에 대한 관심이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능동적인 공부는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학습의 수단으로서 인출의 힘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시험효과로 알려져 있다. 시험은 흔히 학습 성과를 평가하고 학교에서 성적을 매기는 데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에서 지식을 인출하는 행위가 그 지식을 다시 떠올리기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적었다. "어떤 것을 상기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기억이 강화된다."프랜시스 베이컨도 이 현상에 대해 거론했고,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우리는 단순히 원본을 반복해서 접할 때보다 인출 연습이 훨씬 탄탄한 학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안다. 이것이 인출-연습효과로도 알려진 시험 효과다.


스턴버그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 학습에 뛰어난 아이들에 비해 토착적 지식 학습에 뛰어난 아이들은 실용적 지식을 훨씬 중시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어떤 종류의 지식을 다른 종류의 지식보다 중시하는 환경(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실용적인 지식을 중시하여 아이들에게 약초에 대해 가르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환경에서 강조하지 않는 영역인 학문적 영역에서 지식의 수준이 낮았다. 다른 가정에서는 분석적(학교에서 가르치는)정보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약초와 같은 실용적인 지식에는 상대적으로 가치를 덜 부여했다.


드웩은 수행목표를 추구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학습목표를 향햐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자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후자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수행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한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거나 과시하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도전을 선택한다. 똑똑해 보이고 싶기 때문에 같은 재주를 넘고 또 넘는다. 하지만 목표가 능력으 향상에 있는 사람은 계속 어려워지는 도전을 선택하며, 장애물을 만나면 자신의 집중력을 예리하게 다듬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도록 도와주는 요용한 정보로 여긴다. 드웩은 이렇게 말한다. "뭔가를 게속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능력이 자기 안에 고정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반대로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은 능력이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느끼죠" 학습목표는 수행목표와 완전히 다른 생각과 행동을 촉발한다.


폴 터프는 최근 의 책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에서 드웩의 연구를 비롯안 여러 연구들을 언급하면서 성공은 IQ보다 투지, 호기심, 끈기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성공의 필수요소는 어린 시절 역경에 부딪히고 그것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터프의 책에 따르면 사회 최하층의 아동은 난관에 부딪혀 곤란을 겪고 자원 부족으로 허덕이기 때문에 성공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반대로 최고의환경에 있는 아이는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으며 애지중지 여겨지고, 헬리콥터부모가 곤격에서 구해주며, 실패하도록 허용된 적도 없고 자기가 주도하여 역경을 이겨낸 적도 없다. 이런 아이들 역시 살아가면서 성공에 필수적인 자질을 습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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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경영 - 상 - 상위 1%를 위한 글로벌 교섭문화 백서
신성대 지음 / 동문선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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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경영

(상위 1%를 위한 품격)


기술경영, 품질경영을 넘어 품격경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기술경영과 품질경영이 중요한 중화학공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이라는 신화를 썼다면, 이제는 바야흐로 3차 산업인 금융 또는 서비스업이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것이다. 

그러한 3차산업인 금융 또는 서비스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품격경영'이 될 것이다.


품격은 기업의 수장이나, 나라의 통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이 품격을 갖춘다면 사회의 품격도 같이 올라갈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부 제언: 대통령의 품격은 문화융성의 견인차

2부 위기탈출, 새 국부 창조의 기본기


구성만 보면 간략하게 1,2부로 나뉘지만 이 책은 2권이 한세트이고, 각권의 분량은 500페이지를 훌쩍 넘는다. 즉, 두 권분량 1000페이지가 넘고, 사진만 420여장이 실린 대작인 것이다.

눈앞이 아득해질 정도의 분량을 할애할만큼 저자는 품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1부에서는 주로 현재와 과거의 우리나라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의 잘못된 국제 품격(주로 에티켓)에 대해서 지적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올바른 국제 품격에 대해서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에티켓'은 본래 유럽에서 왕실에 주로 출입하는 귀족들이 지녀야 하는 매너와 예의범절등에서 유래되었다. 워낙 엄격하고 복잡해서 일반인들이 따라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에티켓은 자연스럽게 귀족과 일반인을 구별짓는 기준이 되었다. 


그러한 배경으로 인해 에티켓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격이 높은 사람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경향은 에티켓의 발생지인 유럽으로 갈수록 더 강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존재하듯이 국제사회에서 암묵적인 매너와 에티켓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더우기 국익이 걸려 있는 문제라면 위정자들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국제 매너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그렇다면 당연스럽게 따라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시대상황의 변화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귀족과 평민을 나누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티켓을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옳지 않다. 그것은 과거와 그 시대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구성원들이 악수할때 목례를 같이 하는 것을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직은 하나의 문화인 것이다. 물론 저자의 주장처럼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서는 국제적인 룰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 하겠지만, 오랜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국제적인 룰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것은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의 문화가 반영이 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에티켓이라고 해서 절대적인 것은 아닌 셈이다. 향후 영향력이 있는 나라가 바뀐다면, 자연스럽게 국제 에티켓도 변화할 수 있다.


이 책이 한가지 아쉬운 점은 너무 권위적이라는 것이다. 

최소한의 에티켓은 있어야 하겠지만, 에티켓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관계형성을 가로막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단, 상위 1%를 위한 책이므로 그리고 난 아직 상위 1%는 아니므로 말을 아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제적 에티켓도 우리 고유문화도 그 안에 담겨 있는 진심이 전해지지 않는다면, 표면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심은 어디서나 통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정자들과 우리나라의 국민들까지도 품격이 한단계 높아지는 초석이 되기를 바래본다. 


덧붙임.


1. 독일의 저명한 물리학자 플랑크가 했던말 "새로운 과학적 진리의 승리는 반대파를 설득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반대파가 다 죽고 나면 새로운 것에 익숙해진 새 세대가 자라나면서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품격도 마찬가지이다. 단기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며, 영원할 수도 없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통용되는 에티켓은 따라야 한다. 그것이 예의이다. 우리와 문화가 다르거나, 나중에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배척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것은 예의가 아니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민소득 1만 불까지는 성실, 2만불까지는 기술,3만불은 문화, 그리고 4만불 이상은 품격이다. 고품격 매너가 아니고서는 결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정부가 아무리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창조경제 부르짖는다 해도 일자리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리더의 사소한 매너 하나에 수만개의 일자리가 왔다갔다한다. 첨단기술 확보에만 열을 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최고 품격의 매녀를 갖추는 데 공을 들여야 한다. 그게 진정한 경쟁력이다.


현대 글로벌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인사법은 바로 악수다. 여기까지는 한국인들도 다 알고 있다. 한데 그 악수의 본질이 손잡음이 아니라 '눈맞춤'인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악수란 그저 만남의 의례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활동 교섭상대방간에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대화할 수 있는 상대임을 확인하는 인사법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양인들 가운데 왼손잡이가 많다. (중략) 그들은 왼손으로 글을 쓴다. 하지만 우리나라 왼손잡이들과 달리 식사 때에는 포크와 나이프를, 와인잔을 오른손잡이들과 똑같이 잡는다. 글을 쓰는 것은 사적인 일이지만, 식사는 공공의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손님이 왼손잡이 왕이나 대통력이라 해도 식탁의 포크와 나이프의 위치를 바꾸어 놓아 주는 경우란 없다. 따라서 아무리 왼존잡이라 해도 공공의 장소에서는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오른손잡이와 똑같이 행동하게끔 어릴 적부터 훈련받는다.


호스트는 식사행위가 시작됨과 동시에, 즉 첫 요리접시가 서빙되어 냅킨을 무릅위에 놓을 때, 또는 화이트 와인잔을 들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에게 "본아뻬띠"라고 말한다.


품격이란 성품과 그 외격을 합한 말이다. 내적인 인성이 절제된 언행으로 드러나 모두에게 공감되어야 하는 것이다. 준비할 줄 아는 자세, 성의와 배려에서 우러나오는 환대가 몸에 배어야 품격이 나온다. 아우라가 나온다는 말이다. 내외합일! 글로벌 주류 인사들은 상대의 사진 한장만 보고서도 그 속까지 다 들여다본다. 그런 게 내공이다. 그러므로 국가의 각급 지도자들은 자기 연출에 신경을 써야 하며, 그 소홀함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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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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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절벽이온다

(인구통계학으로 본 세계미래)

 

인구는 모든 분야의 구성이 되기 때문에, 한 국가 또는 사회의 인구구조는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경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노령화등의 이슈가 신문지상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국내뿐 아니라 세게적으로도 인구문제는 다양한 이슈가 있을 것이다. 인구의 증가와 감소가 국가와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저명한 학자인 '헤리덴트'는 이러한 인구구조를 바탕으로 2018년 세계경제는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2018년의 인구절벽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세계의 인구 절벽 

2. 일본의 식물경제 

3. 새로운 부동산시대 

4. 공공부채와 민간부채 

5. 금융 버블의 역사 

6. 신흥국의 아킬레스건 

7. 중국의 고성장과 끝없는 투자 

8. 다음 위기에 대비한 투자 전략 

9. 경제의 겨울을 대비한 기업 전략 

 

저자는 이 책에서 인구통계학을 통해, 향후 세계경제를 조망하고 있다.

저자는 각국의 인구구조를 통해 경제성장과 경제침체를 설명한다. 특히 생산가능인구의 증감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생산가능인구이자 소비주체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2015~2020년에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한 예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잃어버린 10년'의 경기침체를 겪었던 일본을 사례로 삼고 있다. 해리 덴트는 미국의 학자이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유럽, 중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동남아시아, 남미까지 세계적인 인구구조에 대해서 꿰뚫고 있다.

 

예상한 바와 같이 덴트는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인도와 아프리카쪽의 인프라와 관련한 투자를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고 있다. 단, 그렇게 하기 위해서 2015~2020의 인구절벽 시 올 수 있는 큰 경기침체시기를 현명하게 넘겨야 한다.

 

덧붙임.

 

1. 세계각국의 인구구조등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다. 향후 인도가 부상할 것이라는데에도 나는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인구구조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하기 때문에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을 너무 확신하고 있다점은 100% 동의하기 어렵다. 

인구가 경제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이없으나, 현재 각국은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와, 디플레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구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보다 더 직관적이긴 하지만, 통화량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2. 폴 크루그먼과 반대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크루그먼은 정책으로 인플레이션등을 타개할 수 있다고 믿지만, 저자는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3-1. 생산의 관점으로만 보면 노동, 토지, 자본은 생산의 3요소이다. 인구의 감소는 노동의 감소를 뜻한다. 그러나 노동의 감소는 기술의 발전과 자본의 증가로 대체가 가능하다. 

 

3-2. 그러나, 소비의 관점으로 봤을 때, 인구의 감소는 소비의 감소에 직결될 것이고, 자본과 기술의 증가를 통해 소비를 늘리는 것은 생산의 관점과는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는 생산과 소비중 어디에 더 영향을 받을까?

 

4. 소비이다. 현경제는 신용경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즉, 경제는 인구구조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직관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정책으로 어느정도는 콘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상황에서 경기가 침체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자본이고, 자본가들은 그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대규모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거의 대부분의 부유한 선진국에서 소비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다. 이 책의 1장에서 가장 주시해야 하는 점은 1996년에서 2018년 사이에 한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이러한 일이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란 점니다. 일본은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정점을 경험했고 경제는 오랫동안 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이 시기에 대규모 인구 집단이 소비 정점을 맞는 마지막 국가가 될 것이다. 이는 한국에 유리한 점이다. 일본처럼 앞서 소비 정점을 맞은 다른 국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7년, 독일과 영국은 2013년, 유럽의 나머지 국가들은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대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에 도달해 꺾이기 시작한다.

 

덴트연구소가 갖고 있는 무기는 그리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다. 인구통계학일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상황의 변화를 볼 수 있게 해주고 경제의 근본적인 추세, 단지 몇 년 앞이 아니라 수십 년 앞을 내다볼 수 있게 해주는 궁극적인 수단이다. 인구통계학 자료들은 거시적, 미시적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사소하게는 언제 사람들이 감자튀김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지 알려줄 수 있다. 42살 때다. 크게는 출산 지수에 46년 뒤처져 찾아오는 평균 가계의 소비 정점을 토대로 경제가 어떻게 호황을 맞고 불황에 빠지는지 정확히 말해줄수 있다.

한마디로 인구구조적 자료를 이해하면 그것을 편의대로 이용하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인플레이션은 젊은 사람들이 생산인구로 편입되면서 올라가고, 이 젊은 인력이 40대가 되어 생산성이 절정에 도달한 이후부터 하락하낟. 디플레이션은 생산인구로 편입되는 사람들보다 퇴직해 생산인구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때 나타난다. (중략)인구통계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다.

 

한국은 일본이 22년 앞서 그랬던 것 같은 경제 기적을 이뤘지만 2010년부터 소비가 정점에 도달해 2018년까지 정점에서 정체됐다 이후 급격한 인구 절벽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 이 과정은 일본이 22년 전에 겪었던 것이다.

 

인도는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장 잘 이겨내는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인도는 더 나아가 위기 속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부상할 것이다. 인도는 글로벌 주식시장 붕괴이후 특히 2023년부터 시작될 다음 글로벌 대호황기 때 투자하기에 가장 유망한 신흥국이다.

 

나는 정부가 부양책을 계속 쓸 것으로 기대한다. 부양책의 효과는 비록 점점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상황은 결국 더욱 악화되고말 것이다. 그런 순간이 오면 과도하게 팽창된 부채와 금융자산 버블은 전 세계에서 마침내 터지고야 말 것이다. 2008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붕괴시킨 것과 마찬가지다. 이때야말로 2008년 말에 그랬던 것처럼 부채 축소 과정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인구가 고령화되는 선진국이 향후 수십년간 주목해야 할 기회는 환경 피해가 적으면서 신흥국의 기술과 인프라의 발전과 중산층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잇는 인프라와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다. 신흥국이 지금의 선진국만큼 부유해지지 못한다 해도 이러한 투자와 성장하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 증대에서 나오는 수익은 양측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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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워런 버핏처럼 투자하라 - 완전 개정3판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신현승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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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시 워런버핏처럼 투자하라

(기업에 대한 영구적투자)

 

버핏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오랜시간동안 최고의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버핏은 투자에 있어서 뿐만아니라 자기 관리와 대인관게에 있어서도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라는 말이 있듯이 

버핏도 오랜 기간 투자하면서 자신의 투자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왔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그의 투자론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왔는지 리뷰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5시그마 사건_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 

2장 워런 버핏의 교육 

3장 기업 인수_12가지 불변의 요소들 

4장 보통주 매입_9가지 사례 연구 

5장 포트폴리오 경영_투자의 수학 

6장 투자의 심리학 

7장 인내의 가치 

8장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자 

 

투자만으로 세계적인 부자가 된 버핏이지만, 자신이 직접 집필한 책은 한권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에 관한 여러가지 책들이 나오는 것은 버핏이 자본시장에서 그만큼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버핏에 대한 많은 책들 중에 가장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버핏의 투자철학에 영향을 끼친 투자자들인 그레이엄, 멍거, 피터린치, 필립피셔의 투자철학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버핏이 이들과 교류하면서 어느 부분에 영향을 받고, 어떤 부분을 자기화 했는지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유심히 보아야 할 부분은 4장의 버핏의 보통주매입사례이다. 

버핏이 투자한 대표적인 9가지 기업과 그 기업에 투자를 하게된 투자과정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버크셔헤더웨이의 운용테이블에 앉아서 기업에 대해 토의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이를 통해 버핏의 투자철학의 미묘한 변화와 자신의 투자철학과의 비교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덧붙임.

 

1. 버핏옹의 투자철학과 나의 투자철학은 공통점은 성장성과 안전마진이다. 

버핏옹은 이익등이 성장할 기업의 성장을 추정한뒤 현재가치로 할인한다. 그리고 그 현재가치와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가격의 차이를 안전마진으로 계산한다. 

반면에 나는 현재가격이 안전마진이 담보된 기업들 중에 향후 성장할만한 기업을 찾아서 투자한다는 것이다. 얼핏 듣기에는 비슷하나 결과물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선후가 바뀌기 때문이다.

 

- 나의 방법으로는 현재 버핏옹이 투자한 코카콜라등은 살 수 없다. 

현재가격에 안전마진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 코카콜라형 주식을 일부 투자하긴 했지만, 내 투자성향자체는 미래수익을 예측하지 않고도 현재가격에 충분한 안전마진이 있어야 한다.

 

2. 처음에는 버핏옹도 그레이엄방식의 투자를 했었다. 그러나 투자자산의 규모가 늘어나고 시장이 변하면서, 피터린치와 필립피셔의 정성적투자를 접목했을 것이다. 나는 투자성향은 안전마진이 담보된 기업들 중에 턴어라운드하거나, 향후에 사이클이 좋아질 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초기의 버핏옹과 현재의 버핏옹의 중간단계 정도에 있는 것 같다. 어지간한 금액일 경우에는 이편이 훨씬 쉽다. 미래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다른 많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버핏은 분산투자에 관련해서도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채택한 전략은 표준적인 분산투자의 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 전략이 일반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전략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포트롤리오 집중 정책이 당연히 리스크를 줄여준다고 확신한다. 만약 그것이 투자자가 어떤 기업에 관해서 생각하는 집중력을 키워줄 뿐 아니라 투자에 앞서 그 기업의 경제적 특징들을 훤히 알 수 있게 해준다면 말이다." 버핏은 좋은 아이디어들이 매우 드물게 찾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기준을 높게 설정해놓고 오직 좋은 아이디어에만 투자하며, 그런 아이디어가 보이면 거액을 베팅한다. 즉 자신이 확신하는 기업과 사람들에 충실하며, 타인이 투자한다고 무작적 따라하지 않는다.

 

그레이엄은 문제의 복잡성을 감안하여 이렇게 제안했다 "투자활동은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투자 원금의 안전과 만족스러운 수익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가 된다."

 

그레이엄의 확신은 특정한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첫번째 가정은 인간의 두려움이나 탐욕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종종 주가 왜곡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낙관주의가 팽배할 때는 탐욕이 주식의 내재가치보다 높는 가격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된 주식시장이 만들어진다. 반대로 두려움이 내재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때에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주식시장이 만들어진다.

 

그레이엄과 피셔의 차이점은 명확하다. 주로 양적인 측면을 분석하는 그레이엄은 고정자산, 현재 수익, 배당 등과 같은 측정 가능한 요소들을 중시했다. 그의 조사는 기업의 서류와 연차 보고서에 국한되었다. 반면 고객이나 경쟁업자 또는 경영자들과의 인터뷰에는 전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다. 피셔의 접근법은 그레이엄과 정반대였다. 주로 질적인 측면을 분석하는 피셔는 미래의 전마이나 경영 능력처럼 기업의 가치를 올려주는 요소들을 중시했다. 그레이엄이 오직 싼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 매입에만 관심을 가진 반면 피셔는 장기적으로 내재 가치를 올려줄 잠재력이 있는 기업의 주식 매입에 관심을 가졌다.

 

안전마진원칙은 두가지 면에서 버핏에게 도움을 주었다. 첫째, 안전마진은 매입한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는 위험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주었다.(중략) 둘째, 안전마진은 막대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필립피셔는 자신이 보유한 누자액이 현금보다 더 나은 투자인지 아닌지를 버핏에게 가르쳐주었다. 버핏은 "투자할 기업의 예상 자기가본수익률이 만족스럽고, 경영진이 유능하고 정직하며, 시장이 그 회사를 과다평가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그는 주주들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주식 보유 기간이 '영구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

 

흔히 최적성장전략으로도 불리는 켈리의 최적화 모델은 성공 확률을 알고 있을 때 가진 돈의 일부를 베팅하여 성장률을 극대화 한다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2p-1=x이다. 승리할확률(p)의 2배에서 1을 뺀 숫자가 판돈을 걸어야 할 총 금액의 비율(x)이 된다. 예를 들어 카지노를 이길 확률이 55퍼센트라면 가진 돈의 10퍼센트를 베팅하여 당신의 승리를 극대화 할수 있다. 카지노를 이길 확률이 70퍼센트라면 가진 돈의 40%를 베팅해야 한다. 그리고 승리할 확률이 100퍼센트라면 가진 돈을 모두 베팅해야 한다.

 

"당신은 굳이 로켓 과학자가 될 필요가 없다. 투자는 160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이 130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을 이기는 게임이 아니다. 투자자의 뇌용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투뇌로부터 감정을 분리해내는 능력이다" 버핏의 말이다. 주식시장에서 거래하는 방식을 포함하여 당신이 투자에 접근하는 방식에 변화를 꾀하려면 감정적, 심리적 적응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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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이란 - 테헤란 기숙사 카펫 위 수다에서 페르시아 문명까지
최승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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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이란

(이란과의 첫만남)

 

최근 이슬람문화가 유럽을 시작으로 영미권, 우리나라까지 깊숙히 들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상은 이슬람권 문화에 대해서 너무 무지하기 때문에 오는 오해도 많을 것이다.

 

미지의 것만큼 첫 인상이 중요한 것이 있을까?

백지에 그림을 그릴때, 붓에 칠한 첫번째 물감이 그 그림의 색과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듯,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는 첫인상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아직은 낯설은 이란과 이슬람문화에 대한 첫 대면은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와 사진들이었다.

 

이란의 다양한 곳에서 생활했던 저자에게 이란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이란에 대한 첫인상으로 꽤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어떠한 선입견이나 편견없이 일반적인 대중들이 느끼는 이란과 이슬람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그를 통해 이란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IS추종 무장단체등 이란의 어두운면에 대한 언급은 거의 등장하지 않아, 객관적인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이는 저자가 이란에 머문기간이 채 2년이 안되기 때문에, 이란에 대해 속속들이 알기는 어려웠을 때문이기도 하고, 현재 이란 대사관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란의 어두운면을 부각하기가 쉬운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이란과 이란사람들에 대해 충분히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란의 사람들과 문화, 음식, 경제등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 테헤란에 첫발의 내딛다

2. 이란의 청춘, 카펫 위의 수다

3. 우리집으로 오세요!

4. 페르시아와 차도르

 

부시가 악의 축으로 지정한 나라, 기름이 많이 나는 나라, 무슬림의 나라 정도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란에 대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란은 상당히 역사가 깊은 나라이고 독특한 문화를 가진 나라이다. 그리고 그런 배경에는 여러가지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었다.

 

고대부터 오랜 문명을 가졌고 그만큼 땅의 주인이 자주 바뀌기도 했었던 이란은 그러한 영향으로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 시대를 호령했던 페르시아 시대의 문화가 현재의 이란에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이란의 여성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 들이 많다. 

일부 다처제가 허용되고, 남편에 의해 여성이 살해가 되기도 하는 나라라는 인식때문에 이란을 비롯한 이슬람 여성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많이 다루어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이란이 이슬람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자유와 여성인권이 보장되었던 문화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 과도기적인 부분도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슬람화 이후 여성의 인권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란은 국제사회에서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는 나라이다.

 

덧붙임.

 

1. 페르시아어는 신비한 느낌이 있다. 꼭 벌레가 기어가면서 땅을 파먹은 것 같다.

학부때 페르시아어를 공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손에서 생성되는 페르시아 글자는 예술적으로 보였다. 페르시아어는 이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란의 미술과 예술문화를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 이란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쿠르드족은 뜻모르게 인상깊어 따로 찾아보았다.

쿠르드인은 중동의 쿠르디스탄에 사는 산악 민족이다. 인구는 2500만 명에서 3000만 명으로 독자적인 국가를 가지고 있지 않은 민족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동에서는 아랍인, 터키인, 페르시아인(이란인)의 다음으로 많다. 

그런데 팔레스타인과는 다르게 민족이 연합되지 못하고 자기들끼지도 치고박고 싸우는 것 같다. 나라잃은 설움을 간직한 나라의 국민이기 때문일까? 나라없는 민족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다.

 

3. 이란에는 '시게'라는 게 있다. 일명 계약결혼이다. 우리나라에도 한때 유행했던 '계약커플'과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법적으로 허용이 되는 제도이다. 남녀관계에 있어서는 가장 보수적인 이슬람권에서 '시게'라는 제도는 일종의 타협점인 것이다. 

 

4. 이슬람에서는 이자도 금지하고 있어 수크크라는 요상한 채권이 거래된다. 명목상 이자는 아니지만 실제적으로는 이자나 마찬가지다. '시게'와 '수크크'는 현 이슬람문화의 현주소인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아마도 니테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차라투스트라가 페르시아 태생의 조로아스터라는 것을, 괴테가 대적할 자 없다고 극찬한 시인이 바로 페르시아의 시인 하폐즈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록 가상의 인물이지만 <천일야화>속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세헤라자드는 페르시아의 황비이며, 이슬람권의 유명한 학자들, 일명 이슬람문명의 핵심브레인들도 바로 페르시아인이었다. 페르시아인이 활약했떤 중세 이슬람문화는 오늘날 서양문화의 토대가 되기도 했다. 생각지 못한 이란의 역동적인 모습 아래 흐르고 있는 페르시아 문명의 향기는 그렇게 나를 이란으로 이끌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는 독특한 문화 특성을 만들어냈다. 이란 주위에는 무려 일곱개의 나라가 인접해 있는데 북쪽에는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이, 서쪽에는 터키와 이라크가, 동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아 맞닿아 있다. 페르시아인이 이란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크르드족, 투르족과 코카서스계의 아르메니아인, 조지아인, 투르크꼐의 아제르바이잔족, 셈계에 속하는 아랍인과 유대인 등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고 있다. 외세의 침략이 잦기도 했지만 동시에 동서양문화가 만나 풍성한 문화를 꽃피을 수 있었다.

 

이란인에게 아랍어는 '정복자의 언어'다 7세기 중반, 사산 왕조 페르시아가 아랍에 침략당해 이슬람제국에 속화되면서 이슬람과 함께 전파된 아랍어는 당시 페르시아에서 쓰던 파흘라비어를 밀어내고 이란의 행정문화언어가 되었다. 이슬람제국이 멸망한 13세기까지 500년 넘는 세월 동안 페르시아의 공식 문서나 책에 표기된 언어는 아랍어였다. 그러나 이란인들은 일상생활에서 계속 페르시아어를 써왔기 때문에 제국의 힘이 쇠약해진 9세기, 페르시아어는 결국 부활했다. 페르시아의 구술 언어를 아랍어로 표기하면서 많은 아랍어 어휘가 페르시아어화되었다. 마치 중국의 한저어가 일본과 한국어에 스며든 것과 같은 이치다.

 

빈말은 이란인 특유의 언어 습관이다. '터로프(Taarof)'라고 불리는 이문화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여 본인 체면도 지키고 상대방도 존중하는 일종의 언어 에티켓인데. '베파르머이드'는 가장 대표적인 터로프 표현이다. 이말에 정해진 뜻은 없다. 나보다 상대방을 앞세우는 태도만 같고 상황마다 의미가 변한다.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계단 앞에서는 "먼저 지나가세요", 은행이나 관공서 직원이 말하면 "무슨 일을 도와드릴까요"정도가 된다.

 

이란 여인들은 주로 차도르, 숄, 루싸리, 마그나에 이 네가지의 히방의 쓴다. 간단히 살펴보자면 우선 '차도르'는 얼굴만 쏙 빼고 전신을 다 가리는 히잡이다. 차도르라는 말도 페르시아어로 '차양'혹은 '천막'이라는 뜻이다. '숄'은 목도리처럼 생긴 기다란 스카프로 주로 내가 애용한 히잡 종류다. 쓰기도 편하지만 머리 안 감았을 때 이것만큼 편한 것이 없다. '루싸리'는 페르시아어로 '머리에 쓰는 스카프'란 뜻인데 실크 소재의 사각형 스카프를 반으로 접어 머리에 두른 뒤 턱 아래에서 매듭을 짓는 식이다. '마그나에'는 두건 같은 머리 가리개인데 면사포를 쓰는 것처럼 뒤입어 쓴다. 주로 여대생들과 사무직 여성들이 많이 쓰는데 좀 답답해 보이지만 써보면 의외로 편하다고 한다.

 

일부다처제보다 더 악명 높은 제도는 시게, 일명 계약 결혼제도다. 결혼공증서에서 성직자에게 여성과 남성이 각각 차례로 "나는 ㅇㅇㅇ금액을 받고 ㅇㅇㅇ기간동안 결혼할 것임을 맹세합니다.","나는 이 결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라는 종교 서약을 하면 그 순간 둘은 부부로 인정받는다. 정해진 결혼 기간 따위는 없다. 1시간이든 한세기든 합의만 한다면 가능하다. 시게는 이슬람분파 중에서도 시아파만 인정하는 결혼풍습인데,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 사회에서도 시게를 보는 눈은 곱지 않다. 역사적으로 이어온 전통문화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비판적인 시각으로는 '이슬람판 매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게 전적으로 불리한 시게에서는 남성만이 이혼을 결정할 수 있고, 시게를 경험한 여성을 타부하는 편견을 이겨내며 살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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