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최신 인지심리학이 밝혀낸 성공적인 학습의 과학
헨리 뢰디거 외 지음, 김아영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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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공부방법의 과학적 검증)


내가 의식적으로 독서를 시작하면서 새롭게 생긴 습관은 목차를 스캔해보는 것이다.

그전에는 목차는 지나가고 첫페이지부터 순서대로 읽었었다. 어차피 다 읽을 책을 목차를 볼 필요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목차를 꼭 스캔한다. 이것은 중요하다. 책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머릿속에 담아두고 읽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꽤 크기 때문이다. 책의 맥락을 따라가지 못하면, 특히 초반부에 독해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와 더불어, 최근에 생긴 습관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해외의 저자가 쓴 책의 경우 꼭 그 책의 원제를 알아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책의 원제만큼 책의 내용을 잘 설명해 주는 것은 없기 때문이고, 맥락을 잡는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는 'Make It Stick'이고 부제는'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이다.


이 책은 원제 Make It Stick이 번역이 애매하기(직역하면 '그것을 실증하다'정도 될 것이다)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다.


이 책의 경우, 책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것은 이 책의 부제인 'The Science of Successful Learning'이다. 즉, 성공적인 학습에 대한 과학이라고 직역될 수 있는데 책에서는 학습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과학적인 실증이 다수 등장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우리는 잘못된 방식으로 배우고 있다 

2장 배우려면 먼저 인출하라 

3장 뒤섞어서 연습하라 

4장 어렵게 배워야 오래 남는다 

5장 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6장 학습 유형이라는 신화 

7장 꾸준한 노력은 뇌를 변화시킨다 

8장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책의 부제 처럼 이 책은 만만치 않다.

세계적인 교육열을 자랑하는 국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교육에 관해서는 누구나 한마디 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겠지만, 이 책이 만만치 않은 이유는 교육을 'Scientific'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접근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다.


125년의 학습 연구, 40년의 인지심리학 연구 성과, 11인의 학자가 10년간 수행한 ‘교육현장 개선을 위한 인지심리학의 응용’ 연구가 책의 배경이 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고, 여러가지 학술용어들도 많이 등장한다.


책에서 강조하는 중요한 학습방법은 '기억인출'과 '반추'이다. 즉, 복습인 것이다. 

또한 '기억을 섞고 통합'하는 것도 강조한다. 즉, 학습한 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확실히 아는 것이며, 확실히 알아야 비로소 학습이 완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바야흐로 평생학습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일반인들과 가르쳐야 하는 교사들에게 더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과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교육방법과 교육목적에 대해서는 덜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더 중요하다.


덧붙임.


1. 이 책에서 강조하는 기억을 인출하고, 반복하고, 교차하는데에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마인드맵이 그것이다. 책에서는 마인드맵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어떤 주제에 대해서 마인맵을 그려본다는 것은 기억을 인출하여 도식화하고 교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인드맵은 살을 붙이거나 리뷰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학습에 도움이 된다.


- 나는 투자주식을 마인드맵으로 그려서 가지고 있다.


2. 세계적인 교육열에 비해 한국은 너무 피동적으로 공부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부하는 방법, 점수 잘 받는 방법에만 관심을 가지고, 실제적으로 학문에 대한 관심이나, 자신의 발전을 위한 능동적인 공부는 잘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학습의 수단으로서 인출의 힘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시험효과로 알려져 있다. 시험은 흔히 학습 성과를 평가하고 학교에서 성적을 매기는 데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에서 지식을 인출하는 행위가 그 지식을 다시 떠올리기 쉽게 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적었다. "어떤 것을 상기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기억이 강화된다."프랜시스 베이컨도 이 현상에 대해 거론했고,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도 마찬가지였다. 오늘날 우리는 단순히 원본을 반복해서 접할 때보다 인출 연습이 훨씬 탄탄한 학습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 연구를 통해 안다. 이것이 인출-연습효과로도 알려진 시험 효과다.


스턴버그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 학습에 뛰어난 아이들에 비해 토착적 지식 학습에 뛰어난 아이들은 실용적 지식을 훨씬 중시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어떤 종류의 지식을 다른 종류의 지식보다 중시하는 환경(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실용적인 지식을 중시하여 아이들에게 약초에 대해 가르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환경에서 강조하지 않는 영역인 학문적 영역에서 지식의 수준이 낮았다. 다른 가정에서는 분석적(학교에서 가르치는)정보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약초와 같은 실용적인 지식에는 상대적으로 가치를 덜 부여했다.


드웩은 수행목표를 추구하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 학습목표를 향햐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자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한다. 후자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수행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한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거나 과시하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은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도전을 선택한다. 똑똑해 보이고 싶기 때문에 같은 재주를 넘고 또 넘는다. 하지만 목표가 능력으 향상에 있는 사람은 계속 어려워지는 도전을 선택하며, 장애물을 만나면 자신의 집중력을 예리하게 다듬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열심히 노력하도록 도와주는 요용한 정보로 여긴다. 드웩은 이렇게 말한다. "뭔가를 게속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능력이 자기 안에 고정되어 있다고 느낍니다. 반대로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사람은 능력이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느끼죠" 학습목표는 수행목표와 완전히 다른 생각과 행동을 촉발한다.


폴 터프는 최근 의 책 <아이는 어떻게 성공하는가>에서 드웩의 연구를 비롯안 여러 연구들을 언급하면서 성공은 IQ보다 투지, 호기심, 끈기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성공의 필수요소는 어린 시절 역경에 부딪히고 그것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터프의 책에 따르면 사회 최하층의 아동은 난관에 부딪혀 곤란을 겪고 자원 부족으로 허덕이기 때문에 성공을 경험할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반대로 최고의환경에 있는 아이는 똑똑하다고 칭찬을 받으며 애지중지 여겨지고, 헬리콥터부모가 곤격에서 구해주며, 실패하도록 허용된 적도 없고 자기가 주도하여 역경을 이겨낸 적도 없다. 이런 아이들 역시 살아가면서 성공에 필수적인 자질을 습득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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