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요. 서울대 작곡가를 졸업하고 기자로 활동하면서 클래식 이야기를 쓰는 오수현 씨의 책!‘스토리 클래식’을 소개합니다.천재 음악가들의 아주 사적인 음악 세계! 고전파 음악부터 낭만파 음악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위대한 음악가 16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귀족 가문의 음악 하인처럼 살았던 하이든, 괴상한 행동 때문에 60번이 넘게 이사를 다닌 베토벤, 열렬히 갓생을 외치다 노인이 된 맨델스존 등..음악만 들었을 때는 몰랐던 음악가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으니 인물도 음악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QR코드가 있어서 글을 읽다가 음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클래식 이야기라서 내용도 어렵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요. 저자가 워낙 글을 쉽게 잘 써서 술술 잘 읽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하이든, 베토벤, 모차르트 등 유명한 인물이 앞에 나와서 호기심을 가지고 진입하기 좋았어요.하이든이 참 부지런하게 작곡을 하였는데, 어느 귀족 가문의 하인처럼 살았다는 것에 놀랐네요. 또한 죽은 이를 추모하는 레퀴엠을 쓰다가 죽음을 맞이한 모차르트의 이야기에는 마음이 아팠어요. 35년간 60번이 넘게 이사를 다닌 베토벤은 20대 후반의 나이부터 청력을 잃었죠.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면서 위대한 음악을 쓸 수는 없었던 고난이 필수 였던 음악가들의 삶에서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는 걸 깨닫네요.창작자의 열정과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지니 음악을 들을 때에도 새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어요. 여유있는 시간에 차 한잔 마시면서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클래식을 들으면서 읽으면 더 좋고요.이 책을 읽은 덕분에 음악가들의 삶이 마치 여운을 담은 소설처럼 마음에 남았네요.#스토리클래식 #오수현 #블랙피쉬 #책 #책과콩나무 #독서 #서평 #리뷰 #클래식 #클래식이야기 #음악감상
제주도에서 살아보기!저만 꿈꾸는 로망인가요? ㅎㅎ 많은 사람이 제주에서 사는 꿈을 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살이를 하고 온 분들 중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분도 있더라고요. 아마도 체계적인 계획이나 유익한 정보가 부족하여 제주의 매력을 흠뻑 느끼지 못한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그래서 저는 제주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을 읽고 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꽤 매력적이라서 추천합니다. 제주에 사는 초등 교사 부부가 집필한 책입니다. '아이와 떠나는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이 책은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필요한 제주살이 정보가 들어 있어요. 특히 현장학습 부분에서 100가지가 넘는 알찬 내용이 있네요. 제주도의 명소, 체험, 자연, 박물관 등을 알아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 책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 내용을 저자의 아이들이 직접 가보고 체험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방문했기 때문에 과장된 정보가 없고요. 주위 맛집 정보까지 생생하게 담고 있어요.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가고 싶은 곳을 정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은 준비의 과정도 설렘이라는 선물을 주잖아요.당장에 제주도에 갈 계획이 없더라도 읽기 좋아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조차 기분이 좋았어요. 마치 여행을 떠난 것처럼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제가 기억하는 제주도는 이 정도로 관광지와 체험장이 많지 않았는데요. 지금의 제주도는 엄청나게 발전했네요. 달라진 제주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또한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도 떠올려 보는 기회가 생겼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가.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하고 싶은가.'이런 질문에 대해서 스스로 묻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공기가 맑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고 아직은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이 가족처럼 자연을 가까이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출산을 기피하고, 노키즈존이 늘어나는 세상. 층간 소음 문제로 집에서도 크게 소리 내어 웃지 못하는 아이들.아이들을 위한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로 사는 것이 서글퍼질 때도 있어요. 그래도 이런 책을 읽으면 역시 아이들이 미래의 희망이고, 나의 육아가 세상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져요. 저에게 이런 마음을 느끼게 해준 책이라서 고마워요. 이 책을 만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자녀들도 이 부모님의 수고를 기억하고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ㅎ*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이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해요. 잘 그려지지 않으면 속상해해서 배우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미술 학원에 맡기고 싶지는 않아서 고민 중입니다.아이들이 독학으로 그림을 배우기 좋은 책을 찾았습니다. 드로잉북 베스트셀러 책을 그린 저자의 신간입니다.'애니메이션 캐릭터 300' 이 책은 독특하게도 페이지 수가 없습니다. 두께가 무척 두꺼워요. 꽉꽉 채워서 알차게 만든 책이네요. 책이 두꺼운 이유는 직접 그림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워크북 형식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단계별로 따라 그리면서 쉽게 캐릭터 그리기를 배울 수 있어요. 요즘 인기가 많은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캐릭터인데요. 여기에는 300가지 예제가 들어 있어서 탄탄하게 실력을 쌓을 수가 있네요.이런 책을 만나면 참 좋은 세상이라는 것을 느껴요. 미술 학원이나 애니메이션 학원에 비싼 돈을 주고 다니지 않아도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으면 이런 기회도 생기잖아요. 재미있는 예제가 많은데요. 저자가 강조하는 포인트만 기억하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어요. 자유자재로 응용하는 방법으로 이어질 수 있겠어요.아이들만 좋아할 책이 아니라 그림을 배우고 싶은 어른에게도 필요한 책이네요. 저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는데 일부러 시간을 내서 노력하기가 어려웠거든요. 저자가 그린 예쁜 그림을 구경하면서 나도 따라 그리고 싶으면 연필 한 자루 쥐면 됩니다. 부담 없이 쓱쓱 그리는 시간이 힐링을 주는 시간을 선사하네요. 저자가 프랑스 사람이라서 그런지 좀 프랑스 감성도 느껴져요. ㅎㅎㅎ 이국적인 그림을 배울 수 있어요.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 같아요. 특히 공부에 지쳐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책을 선물하면 감동할 것 같습니다.애니메이션 캐릭터 300!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나올까요? 다양한 드로잉북이 나오는 날을 기대하면서 책의 리뷰를 마칩니다.*출판사에서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궁금했습니다. 합리적인 것, 유익한 것을 따지는 세상인데 수학 같은 과목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계산기도 있고 컴퓨터도 있는데 왜 수학 공식을 외우고 시험을 보는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지......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아이들이 수포자였던 엄마를 닮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요. 수학 공부의 의미를 찾을 책을 읽었습니다.IT기업의 대표이자 수학 강사인 저자가 수험생들과 주고받은 수학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제목에서 임팩트가 확 와요. '수학, 꼭 해야 하나요?' 입니다.나이팅게일이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는 이유는 그녀의 선한 마음과 간호를 잘한 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통계학적 지식과 설득력으로 병원의 시스템을 개혁했다고 해요. 영화 <머니볼>에서는 단장 빌리빈이라는 인물이 선수를 구할 돈으로 경제학과 출신 참모를 영입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빌리빈이 지명도 높은 비싼 선수들을 포기하고 실제로 승리에 기여할 선수를 찾는데 활용한 통계학은 '세이버 매트릭스 이론'입니다. 이 책은 수학을 실제로 유용하게 활용하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문체는 어렵고 딱딱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읽기 좋아요.또한 저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는 과정도 담고 있어요. 진심이 전해지는 조언이 가득 담겨 있으니 위로받고 격려 받는 기분이 듭니다. 학생을 위한 책이겠지만, 엄마인 저에게도 에너지를 주는 책이네요. 저는 불편함을 잘 느끼는 성격이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을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저자는 불편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떠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단점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어 바라보는 시선은 자존감을 높이고, 세상을 긍정적이고 밝게 만드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책을 읽는 일은 내가 지금 걷는 이 길이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한 권의 책에서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발견하면 보물을 공짜로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은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은 문장을 많이 찾았네요.책의 뒷장에는 구글의 실제 입사 시험문제가 적혀 있는데요. 이런 질문에 잘 답할 수 있는 비결이 수학적 사고력의 발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수학은 입시가 끝났다고 끝나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수학 꼭 해야 하나요?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끝으로 인상적인 글귀를 공유합니다.통계학은 사람을 설득시키는 학문입니다. 44p질문을 던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상상력과 가능성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85p너무 어렵다면 쉬운 문제부터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 보세요. 119p만약 친구들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한다면, 그 친구들을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더 살아있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죠. 142p부지런히 노력을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 단지 본인이 체감을 못할 뿐이죠. 164p평가가 형편없고 평가자가 잘못된 것 같다면 과감하게 ‘미움받을 용기’를 내보세요. 나를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172p모든 고민을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마세요. 사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선생님이 해야 하는 고민입니다. 180p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공정하게 만드는 문과생의 역할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6p*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는 책을 읽었어요. 마음이 젊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빨간 머리에 독특한 옷차림을 한 전학생 엘레노어와 태권도와 펑크록을 좋아하는 한국계 소년 파크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이미 영화화 결정도 났다고 하는 상큼한 10대 소설이네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많은 소설이지만,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었어요.'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입니다. 16세 나이가 주인공인 소설을 읽으면서 저의 16세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저는 그때 중3이었네요. 아마도 그 시절에 첫사랑 진행 중이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첫사랑이 더 이른 나이로 빨라졌을걸요?)이 소설의 배경은 외국이지만, 여기에 반영된 감성은 어느 나라 사람이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국적에 상관없이 비슷한 것 같아요.엘레노어와 파크가 처음 만나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 사귀면서 연애하는 과정을 보면서 저의 학창 시절이 떠올라서 좋았습니다.집안 환경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단 한 명이라도 나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죠.저에게도 그런 존재가 있었죠. 그때의 그 아이에게 참 고맙네요.어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하고 생계를 이어 가느라 순수한 마음을 잃는 것 같아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순수의 시절로 돌아가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았어요.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는 열린 결말로 끝나는데요. 제목과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개성 있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의 원래 제목은 ELEANOR & PARK 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으로 제목으로 지을 만큼 평범한 소설인데 아마존이나 뉴욕타임스에서도 베스트셀러로 뽑힌 책이네요.이 책의 서두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요. 로미오의 첫사랑은 줄리엣이 아니었고 로잘린이라는 인물이었죠. 저는 이 이야기가 책을 관통하는 감성을 담고 있지 않나 생각도 들었어요.누군가를 열열하게 사랑하고 없어지면 죽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도, 지나고 나면 또 새로운 사랑에 마음을 열게 되죠.로미오가 로잘린을 잊고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사랑이 끝났다고 인생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이 책이 청소년들의 공감을 얻고 인기를 얻은 이유가 이런 현실적인 사랑을 솔직하게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로맨스 소설이 실제 현실과 무척 동떨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은 현실에 없는 경우도 많고요.그래서 로맨스 소설이라면 무조건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이런 로맨스 소설이라면 낯간지럽지는 않으실 테니 살짝 추천을 해드리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