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꼭 해야 하나요? - IT기업을 운영하는 수학강사와 수험생들이 주고받은 솔직한 수학 공부 이야기
정재훈 지음 / 메이드마인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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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습니다. 합리적인 것, 유익한 것을 따지는 세상인데 수학 같은 과목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계산기도 있고 컴퓨터도 있는데 왜 수학 공식을 외우고 시험을 보는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지......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은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포자였던 엄마를 닮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요. 수학 공부의 의미를 찾을 책을 읽었습니다.

IT기업의 대표이자 수학 강사인 저자가 수험생들과 주고받은 수학 이야기를 엮은 책입니다.

제목에서 임팩트가 확 와요. '수학, 꼭 해야 하나요?' 입니다.

나이팅게일이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되는 이유는 그녀의 선한 마음과 간호를 잘한 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통계학적 지식과 설득력으로 병원의 시스템을 개혁했다고 해요.

영화 <머니볼>에서는 단장 빌리빈이라는 인물이 선수를 구할 돈으로 경제학과 출신 참모를 영입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빌리빈이 지명도 높은 비싼 선수들을 포기하고 실제로 승리에 기여할 선수를 찾는데 활용한 통계학은 '세이버 매트릭스 이론'입니다.

이 책은 수학을 실제로 유용하게 활용하는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문체는 어렵고 딱딱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서 학생들이 읽기 좋아요.

또한 저자가 어려운 환경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취하는 과정도 담고 있어요. 진심이 전해지는 조언이 가득 담겨 있으니 위로받고 격려 받는 기분이 듭니다.

학생을 위한 책이겠지만, 엄마인 저에게도 에너지를 주는 책이네요. 저는 불편함을 잘 느끼는 성격이라서 주위 사람들에게 예민하다는 평가를 받을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저자는 불편함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떠올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단점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어 바라보는 시선은 자존감을 높이고, 세상을 긍정적이고 밝게 만드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저자는 책을 읽는 일은 내가 지금 걷는 이 길이 왜 중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한 권의 책에서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발견하면 보물을 공짜로 얻은 것처럼 기분이 좋은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분 좋은 문장을 많이 찾았네요.

책의 뒷장에는 구글의 실제 입사 시험문제가 적혀 있는데요. 이런 질문에 잘 답할 수 있는 비결이 수학적 사고력의 발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학은 입시가 끝났다고 끝나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수학 꼭 해야 하나요?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책장을 덮었습니다.

끝으로 인상적인 글귀를 공유합니다.

통계학은 사람을 설득시키는 학문입니다. 44p

질문을 던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상상력과 가능성의 차이는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85p

너무 어렵다면 쉬운 문제부터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 보세요. 119p

만약 친구들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한다면, 그 친구들을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공부 시간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을 더 살아있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죠. 142p

부지런히 노력을 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 단지 본인이 체감을 못할 뿐이죠. 164p

평가가 형편없고 평가자가 잘못된 것 같다면 과감하게 ‘미움받을 용기’를 내보세요. 나를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172p

모든 고민을 혼자 떠안으려고 하지 마세요. 사실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은 여러분이 아니라 선생님이 해야 하는 고민입니다. 180p

아무리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도, 인간을 이해하고 사회를 공정하게 만드는 문과생의 역할 또한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206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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