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생존 방법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장 마인드셋
박희용 외 지음 / 정보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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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비대면, 비접촉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 세대를 ‘호모언택티쿠스’라고 부른다고 해요. 비대면으로 사회, 경제 활동을 하는 신인류라서요.

이제는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준비해야죠. 살아남기 위해서는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언택트 시대의 생존 방법’

이 책이 당신의 지친 마음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성장 마인드로 바꿔줄 것입니다.

버릴 것 없이 꼭꼭 씹어 먹으면 좋을 책입니다.


언택트는 접촉하다는 뜻을 가진 콘텍트에 부정적인 ‘언-un’을 합성한 말이죠. 저는 지금을 코로나 시대라고 부르는 것보다 언택트 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명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언택트가 나은 것 같아요.

언택트 시대에는 홈오피스, 홈트, 홈캠핑, 홈수영장, 홈술, 홈밥 등.. 집에서 많은 것을 해결합니다. 비즈니스 분야는 구독경제, 공유경제, 플랫폼경제가 떠오르는 화두입니다.

*구독경제 :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일컫는다.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주기적으로 생필품이나 의류 등을 받아 사용하거나 여러 종류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공유경제 :물품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대여해 주고 차용해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플랫폼경제 : 기차역 플랫폼이 수많은 사람·물건이 오가는 도시의 기본 인프라인 것처럼, 융·복합을 핵심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여러 산업에 걸쳐 꼭 필요한 빅데이터·AI 등 핵심 인프라·생태계를 갖추고 활용하는 경제를 뜻한다.

집도 회사도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는 환경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이 책에 현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셀프 진단 문항들도 나오니 직접 해 보시면 좋겠어요.


저는 ‘세 벽돌공 이야기’를 읽고 마인드 상태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

세명의 벽돌공이 뙤약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벽돌을 쌓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표정은 저마다 달랐다.

지나가던 사람이 한 벽돌공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가요?”라고 묻자, 그 벽돌공은 “보면 몰라요? 벽돌을 쌓고 있잖아요!”라며 화를 냈고, 또 다른 벽돌공은 “몰라서 묻는 거요? 돈을 벌어야 가족들이 먹고 살 것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마지막 벽돌공은 “나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는 중이오.”라고 대답했다.


​***

세 벽돌공 이야기를 읽으며 요즘 짜증과 화가 많아진 저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세 번째 벽돌공처럼 같은 말도 기분 좋게 하고, 힘든 상황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고 싶네요.

노력할 수 있겠죠? 환경은 바꿀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으니까요!

어떤 일에 목적의식을 지니면 일에 대한 태도가 바뀝니다. 일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 삶도 더욱 근사하게 바뀌겠지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하는 일도 분명 아주 근사한 일일 것입니다. 어떤 면이 근사한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 같아요.^^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

-찰스 다윈-

더 이상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익숙함과 이별하고 새로움을 받아들여야죠.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 증세다.

-아인슈타인-


긱경제, 긱워커라는 용어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앞으로는 기업이 필요에 따라 임시로 일을 맡기고 일하는 형태가 늘어날 것입니다. 이 상황에 유연하게 준비된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유리할 것입니다.


회사원이건 자영업자이건 자신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점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죠. 전업 주부라고 해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가정을 돌본다면 그 가족의 하루하루는 더욱 특별해질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언택트 시대에서의 마인드!

외부의 자극을 수용하는 ‘태도’
환경변화의 민감성, 기회추구, 혁신하는 ‘기업가 정신’
조직은 나를 책임져 주지 않기에.. ‘개인 브랜드’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력’
스스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자기 경영’
내가 고객의 입장이라면? 누구의 문제인지, 왜 문제인지, 진짜 문제인지,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는 ‘디자인 씽킹’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비즈니스 모델’

또한 이 책에는 홈오피스 꾸미는 법, 화상회의 스킬, 화상면접 스킬 등 우리에게 즉시 필요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기업의 구독 경제, 공유 경제, 플랫폼 경제 사례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분들께서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레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글로벌 기업은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합병하여 언텍트 시대를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가 오히려 이 기업들을 더욱 성장시켰습니다.

이들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비결은 ‘미래 예측’ 능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트랜드도 잘 알고 있어야죠. 여러 사이트를 이용해 정보를 꾸준히 살펴보면 좋습니다. 썸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구글 트렌드, 자비스, 빅풋9 등을 추천합니다.


트렌드 분석을 했으면 자신의 영역에 적용 시킬 수 있어야죠. 최근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판매점이 늘어나고, 키오스크 설치, 화상 상담, 챗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시대의 변화에 잘 대처한 사례죠.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집필했는데요. 그래서 집단 지성의 저력이 느껴집니다.

언택트 시대를 알고 대비하면, 불안감은 기대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당신은 언택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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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만 따라 해봐! 유튜브 정석 - 유튜브 구독자 371만 명! 누적 조회수 26억 뷰!, 숫기 없는 택배원에서 구독자 371만 명의 억대 연봉 탑 크리에이터가 된 허팝의 유튜브로 돈 버는 비법 대공개!
허재원(허팝).안정기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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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허팝의 책을 읽었어요.

허팝은 저와 아이들이 같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랍니다. 구독자 371만명이 좋아하는 허팝~ 다른 수식어가 필요없을만큼 대단하죠. 그의 이름을 떠올리기만 해도 신나고 기대감이 부풀어요.

오늘은 허팝을 따라 배울 수 있는 책!
‘허팝만 따라 해봐! 유투브 정석’을 소개해요.

허팝을 상징하는 색, 노란색 표지부터 넘넘 상쾌합니다. 이 책의 초반부는 허팝이 조회수 1일 때부터의 이야기가 나와요. 지금은 국내 최정상 유투버지만, 과거에는 허팝의 시작이 미약했답니다. 유투버로 알려지기 전에는 백수로 지내기도하고, 택배 배달 일을 하기도 했대요.

유명 유투버들의 초기 영상들을 본 적이 있는데요. 허팝의 동영상도 기억이 나요. 빵 먹방이랑 서툰 영어 방송을 올렸더라고요. 화질도 별로 좋지 않고 지금처럼 말을 잘하지도 않았어요.

허팝은 굉장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타고난 재능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하고 꾸준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도달했어요. 그 노력을 존경해요. 엄지 척!

그리고 허팝의 장점은 솔직한 매력과 착한 마음씨라고 생각해요. 인기 많은 연예인들처럼 아주 잘생긴 외모나 재능을 가진 것이 아닌데도, 사람의 관심을 끄는 진솔한 매력이 있어요.

허팝은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실현시켜주는 마법사 같은 크리에이터랍니다. 그의 실험과 도전을 보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요.

저는 허팝이 기부 플렉스를 하거나 구독자의 사연을 읽고 도와주는 콘텐츠들을 가장 좋아해요. 아이와 같이 보면서 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자는 이야기를 나누어요.

유투브는 우리에게 굉장한 세상을 열어 줍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유투브 개인 채널을 가지면 좋겠어요. 코로나 이후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저도 유투브 채널을 만들었어요.

저희 채널은(환이윤이TV) 구독자수도 적고 콘텐츠도 많이 엉성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만들어서 올린답니다. 허팝처럼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빵 뜨는 날도 있지 않을까요? 하하 :D

제가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책의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유투브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도 쉽게 느껴지도록 자세히 적혀 있어요.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은 두가지 경우입니다.
허팝의 팬과 유투브 초보자!

허팝의 팬이시라면 당연히 소장하시고요. 유투브를 시작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이 책을 보세요. 유투브 채널 운영에 대한 모든 것이 자세히 들어 있어요.


아쉬웠던 점은, 이 책은 허팝의 이야기보다는 유투브 채널 운영에 대한 기초 지식 분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팝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어요.

저는 허팝이 콘텐츠 제작을 하면서 겪은 미방송분 에피소드가 궁금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인기 많고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비법과, 허팝이 참고한 국내외 다양한 사례는 무엇인지 궁금했는데요. 이 책은 왕초보를 위한 입문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은 자세히 나오지 않아요.

나중에 이 책이 시리즈로 더 나오면 좋겠어요. 입문편에 이어서 고급편이 나오면 바로 구매하겠습니다!

허팝이 어떤 장비로 영상을 만드는지 모두 공개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동영상 편집 기술에 대한 내용은 프로그램만 설명하고 자세히 다루고 있지는 않아서요. 동영상 편집은 추가로 다른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는 시간이 허팝과 함께하는 시간처럼 느껴져서 행복했어요. 누군가의 팬이 될 수 있다는 건, 참 기분 좋고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허팝이 밝은 미소와 진솔한 성격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많은 유투브 스타들이 생겼는데, 유명세를 얻고 나서 변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저는 허팝이 그런 사람이 되지 않도록 기도 드리고 응원해요.

허팝을 좋아하고, 유투브를 시작하고 싶다면..
어서 이 책으로 따라해보아요.

허팝만 따라 해봐! 유투브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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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온라인 혁명
민진홍.이대영.김주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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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습니다.

재택근무! 집합금지! 비대면!

황당하죠. 갑자기 바뀐 세상에 강제 적응하는 상황입니다.

사람을 만나서 영업을 하고, 강의를 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무척 곤란한 상황에 처했어요.

회사에서는 화상회의를 하고, 학교는 등교 대신에 온라인 원격 수업을 해요. 교회에서도 비대면 예배를 하고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세상!

어떤 분들은 생계가 어려울정도로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신을 바짝 차리고 적응하신 분들은 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온라인 소통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 Zoom을 배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Zoom을 지배하는 사람이 비지니스를 지배한다!

온라인 마케팅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이 기초부터 실전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입니다.

Zoom은 창업자 에릭 위안이 여자친구과 원거리 연애를 하기 힘들어서 만들었다고 해요.

시작은 개인적인 이유였지만, 현재는 전 세계 70만 개의 회사에서 사용하고, 매일 2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쓰고 있어요.

코로나 이후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지만, Zoom은 오히려 주가가 올랐어요.

코로나가 지나가더라도 Zoom의 인기는 식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화상회의나 원격수업은 더욱 널리 이용될 것입니다. 이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면 좋겠죠.

*Zoom의 성공 포인트

-압도적인 고객 지향 : 기존 고객의 요구를 소중히 여김, 정기적 피드백, 코로나 이후 전세계 교육관계자에게 무료 서비스 제공

-서비스에 적합한 비지니스 모델 : 시식 코너 같은 무료 모델인 프리미엄 모델과 입소문으로 마케팅 효과를 보는 바이럴 모델

-대담한 광고 투자
얼리어답터 고객을 모으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고가의 광고 간판 설치

-각 국가에 적합한 서비스 전개
각 국의 시장 특성이나 규모에 맞게 대응

Zoom의 성공 비결을 보고 우리의 일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Zoom을 단순한 프로그램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전 세계를 상대로한 영업에서 성공한 기업으로 볼 수 있죠. 유투브, 페이스북처럼 끝을 예측할 수 없게 커지는 기업이거든요.


이 책의 최고 장점은 Zoom을 이용하는 초보자에게 아주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첫인사부터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것, 어떤 구성으로 진행할 것인지, 자세한 시나리오까지 들어 있습니다. Zoom에 대한 필수 설명서죠.

독특했던 점은 Zoom을 유투브나 카카오톡, 밴드 등과 연계하여 마케팅하는 방식이었어요.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이 금지되면서 방문판매나 사업설명회 투자 설명회 같은 것도 열기 어려워졌는데요. 상황이 나빠져서 내 사업 망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온라인에서의 통로를 열어 보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적용하는 것은 남녀노소 상관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이지만, 살기 위해서는 변해야합니다. 이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Zoom을 이용하면 전 세계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개인 홈쇼핑 채널처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건, 세계로 활짝 열린 이 채널은 분명 기회입니다.

‘Zoom 온라인 혁명’을 만나보시고 새로운 세상에 나아가는 일에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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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걷는 여자들 - 도시에서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여성 예술가들을 만나다
로런 엘킨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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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날씨라면 걷는 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걷기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합니다.

게다가 걷는 동안 사색에 잠길 수도 있고,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보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죠.

오늘은 걷기의 매력을 또 하나 발견하게 하는 책!
로런 엘킨의 ‘도시를 걷는 여자들’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지은이가 뉴욕, 파리, 베네치아, 도쿄 등 다양한 거리를 걸었던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흔한 여행기가 아니라, 그 길을 걷던 과거의 여성들을 떠올리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지은이는 여자들이 도시를 활보하게 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말합니다. 19세기 이전에는 여자는 집밖으로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고 다닐 수 없었죠.

이 상황은 한국의 조선시대를 떠오르게 합니다. 과거에는 한국도 여성의 활동이 자유롭지 못했죠. 여자 목소리가 담을 넘는것도 금기시했습니다.

이 책의 원제는 ‘플라뇌즈’입니다. 이것은 천천히 걸으며 도시를 관찰하는 산보자를 뜻하는 말인 ‘플라뇌르’라는 남성형 명사를 여성형으로 바꾼 단어죠.

여성이 거리로 나와 걷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시선이 참신했어요. 한국판 책 제목인 ‘도시를 걷는 여자들’도 이 의미를 담고 있어요.

도시를 걷는 여자들은 책의 표지처럼 자신감 있고 당당한 시선으로 거리를 활보한 여성들이 떠오르는 책입니다.

눈앞에 놓인 길에서 벗어나 자신의 영역을 밝혀 나갈 때 사람은 성장합니다. 그래서 수동적이고 정적이고 침체된 태도에서 벗어난 여성들이 영향력을 가진 유명인사가 되곤 하죠.


책 내용 중에서 버지니아 울프의 흔적을 만난 것이 무척 반가웠어요. 그녀의 섬세함과 우울. 그 경계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나와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쓴 그녀가 존재했던 흔적이 있기에 위로를 받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인물들이 머물렀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충동이 들었네요. 저자가 저의 마음을 대신해 주니 대리만족을 느꼈어요.



이 책을 읽는 동안 거리를 걷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개운해지고 용기가 생겼습니다.

마음으로 걷는 시간은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당신은 자유롭게 걷고 있나요?

주목 받는 것이 신경 쓰이고, 그런데 투명인간처럼 무시 받는 것도 싫은 것은 아닌가요?

저 역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도시를 자유롭게 걸어본 적이 없네요.

조르주 상드, 버지니아 울프, 진 리스, 소피 칼, 아녜스 바르다...

지금보다 더 여성 앞에 놓인 벽이 높았을때,
도시를 거닐고, 전복하고, 창조한..
근사한 여성들이 이 책에 살아 숨쉬고 있었어요.

어쩌면 여성의 인생이란 어느 시대이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살았는데요. 이것이 나의 편견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걷던 길이 평탄하지만은 않았어요. 추한 진실이 낫다고 생각할만큼 솔직해요. 그래서 더 멋진 것 같아요.

당신이 여성이라면
그 발걸음에 용기가 실리게 하는 책입니다.

당신이 남성이라면
당신이 사랑하는 여성을 더욱 깊은 눈빛으로 바라보게 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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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 -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
임해성 지음 / 안타레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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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대 영웅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꼽습니다.
이 세 인물에 대한 성격을 울지 않는 새로 비유한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오다 노부나가 -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 울지 않는 새는 울도록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 셋 중 오다 노부나가가 저에게 가장 비호감입니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잔혹하니까요.

비슷한 시대에서 유럽에 또 한명의 비호감 인물이 있습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인데요.

군주론에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말라는 권모술수가 쓰여 있습니다.(다른 좋은 내용도 있지만요.)

니콜로 마키아벨리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

오다 노부나가
1534년 6월 23일 ~ 1582년 6월 21일

두 사람은 사망 날짜도 똑같네요.

세월이 지나고 이 둘은 재평가 받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다양한 정책을 고려하는 것에 참고할 수 있죠.

또한 이 두 사람의 뜨거운 열망을 후대의 사람들은 존경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대전쟁의 포화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노부나가는 100년 전국 시대의 폭음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스스로 평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국가 사랑에 뒤쳐지지 않고 절절했습니다.

이 두사람을 비교 분석한 책이 있습니다.
임해성 저자의 ‘말과 칼’이라는 책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써내려간 말!
오다 노부나가가 휘두른 칼!
무엇으로 당신의 삶을 열어갈 것인가요?

당근과 채찍을 떠오르게 하는 말과 칼의 비유! 그러나 어느 것 하나를 편드는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노부나가와 마키아벨리의 인생을 비교 분석 하면서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도덕적으로는 비난을 받았던 두 인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죠.

이를 통해 우리 안의 편견의 껍질을 벗겨낼 수 있고,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노부나가의 경우 절대 군주의 모습을 가졌지만,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인이 수행을 게을리 하고, 속세의 물이 들어 권력을 휘두르면 철저히 섬멸 한다는 철칙이 있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새로운 군주만이 썩은 땅을 되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1원리로 인간의 본성에 담긴 욕망과 악덕, 약점과 미덕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 했습니다.

말과 칼은 세상을, 시대를, 상대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두 가지 방식이라고 합니다. 적절히 잘 사용해야죠.

지은이 임혜성은 끊임없이 질문할 것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란 ‘낙관주의’를 먹고 자란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의 다른 사고방식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언행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는지 자아 성찰을 하게 합니다.

이 시대의 리더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깊이를 더해 줍니다. 다양한 위기가 닥친 이 시대에...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더욱 절실합니다.

우리들의 리더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열고 있나요? 앞으로 어떤 리더가 어떤 세상을 열어 줄까요?

저는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고, 가정의 리더가 되어 낙관적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말과 칼’ 같은 책을 읽고, 역사 속 리더의 모습을 알아가며 좋은 리더를 선택할 안목도 기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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