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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칼 -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두 가지 방식
임해성 지음 / 안타레스 / 2020년 7월
평점 :
일본은 3대 영웅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꼽습니다.
이 세 인물에 대한 성격을 울지 않는 새로 비유한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오다 노부나가 - 울지 않는 새는 죽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 울지 않는 새는 울도록 만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 울지 않는 새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
이 셋 중 오다 노부나가가 저에게 가장 비호감입니다. 목적을 위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잔혹하니까요.
비슷한 시대에서 유럽에 또 한명의 비호감 인물이 있습니다.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인데요.
군주론에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말라는 권모술수가 쓰여 있습니다.(다른 좋은 내용도 있지만요.)
니콜로 마키아벨리
1469년 5월 3일 ~ 1527년 6월 21일
오다 노부나가
1534년 6월 23일 ~ 1582년 6월 21일
두 사람은 사망 날짜도 똑같네요.
세월이 지나고 이 둘은 재평가 받습니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다양한 정책을 고려하는 것에 참고할 수 있죠.
또한 이 두 사람의 뜨거운 열망을 후대의 사람들은 존경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대전쟁의 포화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노부나가는 100년 전국 시대의 폭음 속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스스로 평화를 이루고자 했습니다.
이들의 목소리는 누구보다 국가 사랑에 뒤쳐지지 않고 절절했습니다.
이 두사람을 비교 분석한 책이 있습니다.
임해성 저자의 ‘말과 칼’이라는 책입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써내려간 말!
오다 노부나가가 휘두른 칼!
무엇으로 당신의 삶을 열어갈 것인가요?
당근과 채찍을 떠오르게 하는 말과 칼의 비유! 그러나 어느 것 하나를 편드는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노부나가와 마키아벨리의 인생을 비교 분석 하면서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게 합니다. 도덕적으로는 비난을 받았던 두 인물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죠.
이를 통해 우리 안의 편견의 껍질을 벗겨낼 수 있고,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노부나가의 경우 절대 군주의 모습을 가졌지만, 종교의 자유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종교인이 수행을 게을리 하고, 속세의 물이 들어 권력을 휘두르면 철저히 섬멸 한다는 철칙이 있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새로운 군주만이 썩은 땅을 되살려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1원리로 인간의 본성에 담긴 욕망과 악덕, 약점과 미덕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 했습니다.
말과 칼은 세상을, 시대를, 상대를,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두 가지 방식이라고 합니다. 적절히 잘 사용해야죠.
지은이 임혜성은 끊임없이 질문할 것을 강조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란 ‘낙관주의’를 먹고 자란다고 말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의 다른 사고방식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언행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으로 삶을 개척하고 있는지 자아 성찰을 하게 합니다.
이 시대의 리더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깊이를 더해 줍니다. 다양한 위기가 닥친 이 시대에...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더욱 절실합니다.
우리들의 리더는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열고 있나요? 앞으로 어떤 리더가 어떤 세상을 열어 줄까요?
저는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가 자기 인생의 리더가 되고, 가정의 리더가 되어 낙관적으로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말과 칼’ 같은 책을 읽고, 역사 속 리더의 모습을 알아가며 좋은 리더를 선택할 안목도 기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