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공식 워크북)
제임스 클리어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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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인생 책,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새로운 동반자, '공식 워크북' 리뷰를 들고 왔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의 전작을 읽고 너무 큰 감명을 받아 주변 친한 직장 동료에게 선물까지 했을 정도인데요. 최근 개정판이 나와서 다시 소장하던 중, 직접 쓰면서 몸소 실천할 수 있는 '공식 워크북'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직접 내용을 살펴보니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알차서 꼭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1. 눈으로 보는 변화, '1%의 복리 효과'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막연한 노력이 아니라 '수학적 근거'를 통해 습관의 힘을 시각화해 준다는 점입니다. 워크북 초반에는 매일 1%씩 성장했을 때와 퇴보했을 때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그래프가 실려 있습니다.

  • 매일 1%씩 개선되면 1년 후 약 37배 성장하지만 (3.65배가 아닌 37배!!)

  • 매일 1%씩 퇴보하면 거의 0에 수렴하게 됩니다.

이 수치를 워크북에 직접 적어보며 확인하니, '오늘 하루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 대신 '작은 것 하나라도 제대로 하자'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얻게 됩니다.


2. 나만의 '습관 의식'을 설계하는 구체적인 가이드

워크북의 진가는 162~163페이지의 '의식(Ritual) 만들기' 단계에서 드러납니다. 우리는 흔히 의지만으로 습관을 만들려 하지만, 이 책은 4단계에 걸친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제공합니다.

  • 1단계: 내가 원하는 감정 정하기 (행복, 의욕 등)

  • 2단계: 그 감정을 이끌어낼 기존 활동 선택하기

  • 3단계: 짧고 간단한 의식(심호흡, 미소 등) 연결하기

  • 4단계: 반복을 통해 감정과 의식을 하나로 결합하기

막연했던 이론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빈칸을 채워가며 설계하다 보니, 나만을 위한 맞춤형 습관 가이드북이 완성되는 기분이 듭니다.


3. 성취감을 극대화하는 '습관 추적기'

마지막으로 246페이지에 소개된 '습관 추적(Habit Tracking)' 파트는 실천의 핵심입니다.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그 자체로 큰 만족감을 줍니다. 워크북에는 단순히 '했다/안 했다'를 넘어, 어떤 추적 도구를 사용할지, 한 주 동안 실천한 소감은 어떠한지를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합니다. 특히 '올바른 대상을 추적하라'는 조언은 무의미한 숫자 늘리기가 아닌, 진정한 성장에 집중하게 도와주는 이 책만의 세심한 배려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내는 책은 금방 잊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워크북은 나의 손때와 고민이 묻어나기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변화 기록지'가 됩니다. 삶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꿈꾸기보다, 오늘 하루 1%의 개선을 직접 손으로 적으며 증명하고 싶은 분들께 이 워크북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여러분의 작은 습관이 모여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그날까지, 저도 함께 써 내려가겠습니다!

#아주작은습관의힘 #제임스클리어 #추천도서 #비지니스북스 #선물하기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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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중용 필사책
공자.자사 지음, 최종엽 편저 / 유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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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정작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우리에게, 2,500년 전의 지혜가 담긴 동양 고전은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주곤 합니다. 오늘은 2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오십에 읽는 논어》의 저자, 최종엽 강사가 엄선한 100개의 문장을 담은 《논어×중용 필사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방대한 《논어》와 《중용》의 구절 중에서도 오늘날 우리 삶에 즉각적인 통찰을 주는 핵심 문장 100개를 가려 뽑았다는 점입니다. 공자가 제시하는 '바르게 사는 법(삶의 길)'과 그의 손자 자사가 강조한 '단단한 마음을 갖는 법(마음의 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고전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입문자들도 저자의 세심한 큐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동양 철학의 정수를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습니다.

한자 원문만 나열된 딱딱한 필사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원전의 의미를 현대적인 언어로 유려하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각 장마다 '철학 에세이'를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통해 꾸준한 행동의 반복이 성공의 비밀임을 일깨워주고, "중용의 길"을 통해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의 중심을 잡는 법을 조언합니다. 마치 다정한 스승이 곁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저자는 "필사는 정신을 집중시키고 마음을 안정시켜 단단하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과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은 뇌에 각인되는 깊이가 다릅니다. 이 책은 독자가 직접 문장을 써 내려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사유의 시간을 강제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옮겨 적는 행위 그 자체로 훌륭한 마음 수련이 되며, 어지러운 잡념을 비워내고 내면의 버팀목을 세우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1부 '삶의 길'과 2부 '마음의 길'로 나뉘어 있어,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지혜를 골라 읽기 좋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배려(仁)가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논어를, 감정의 과잉이나 부족함 때문에 마음이 흔들릴 때는 중용의 문장을 써보시길 권합니다. "말하기 전에 행동을 돌아보라"는 절제의 미덕은 인간관계의 실수를 줄여주고, "드러나지 않아도 묵묵히 걷는 힘"은 자존감을 세워주는 큰 위로가 됩니다.


《논어×중용 필사책》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잃지 않으려는 분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될 책입니다. 고전의 깊은 통찰과 현대적 성찰이 만나는 이 지점에서, 여러분도 잃어버렸던 삶의 방향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아침 혹은 잠들기 전 10분, 동양 철학의 문장을 필사하며 내면을 단단하게 가꾸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대를 초월한 지혜는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필사 #논어 #중용 #최종엽 #신간추천 #선물하기좋은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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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300쇄 기념 리커버 에디션) - 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강용수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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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혼자 있으면 무섭고 불안했지만 나이가 들면 혼자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 20대와 30대에는 경력을 쌓고 경험을 넓히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40대부터는 어느 정도 여유도 있고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긴다.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다. 마흔 이후부터는 삶의 무게 중심을 점자 밖에서 안쪽으로 옮겨야 한다. 즉 자신의 내면을 더 성찰하여 자기를 더 깊이 알아 가야 한다.

무게 중심이 바깥에 있는 사람은 출세, 승진, 명예, 부 등을 추구하며 각종 모임 등에 빠져서 즐거움을 추구하지만 무게 중심이 안에 있는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예술, 시와 문학, 철학 등을 가까이 하게 된다. 이런 정신적인 즐거움은 속물이 누릴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늘 책을 가까이 하고 좋아하는 노래래를 들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를 권한다. 기회가 되면 미술 전시회나 연주회를 찾아서 최고의 예술가가 만들어 낸 작품을 감상하며 인생의 고뇌에서 벗어나는 시간도 가지면 좋다. 혼자서 산행을 하며 자신을 만나는 훈련도 해야 된다. 고독은 나의 진정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벗이다. 마흔부터 어느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는 잔잔함을 스스로 찾도록 해야 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아니라 '그들'로 생각하는 것이 익숙해질 것이다."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문득 '내 삶은 왜 이렇게 고단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강용수 저자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바로 그런 분들에게 명쾌하고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칫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마흔'의 삶에 맞게 아주 쉽게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유독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가득합니다.

"마흔부터 쾌락의 양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더 현명해 보인다."

우리는 젊은 시절 더 많은 성공, 더 많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책은 이제 '플러스'의 삶이 아닌 '마이너스'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성공이라는 외부의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내면의 평온을 찾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꼭 필요한 통찰입니다.

또한, 저자는 '고독'을 부정적인 외로움이 아닌 '나를 만나는 훈련'으로 재정의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편안함을 즐기며 예술과 문학, 철학을 가까이하는 삶. 그것이야말로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는 길임을 강조합니다.

쇼펜하우어는 말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사회적 명성을 얻고 평온한 죽음을 맞이했다고 하죠. 우리 역시 지금 당장의 모습으로 미래를 속단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은 마흔이라는 시기가 끝이 아니라, '삶의 지혜'라는 진짜 보물을 찾아가는 새로운 시작점임을 일깨워 줍니다.

지친 일상 속에서 나 자신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인생은 우리가 영원히 고찰해야 할 대상이며, 그 과정에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마흔에읽는쇼펜하우어 #강용수 #유노북스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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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 스윙 트레이딩 바이블 - ‘스윙 트레이딩’ 창안자의 실전 도구와 기법
올리버 벨레즈.그렉 캐프라 지음, 송미리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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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데이 스윙 트레이드 바이블》이라는 책을 읽고 간단히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분량은 약 640페이지로 페이지도 많은 책인데, 글자 크기가 작아서 생각보다 읽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책은 크게 전반부는 '심법', 후반부는 '기법'으로 나뉘어 있는데, 구조가 명확해서 단계적으로 따라가기 좋았습니다.


저자는 제목 그대로 단타·데이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중 매매 혹은 2~14일 보유하는 스윙 트레이드를 권하죠. 전반부는 주식 트레이딩으로 성공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원칙’, 즉 심법을 340페이지에 걸쳐 다루는데, 이 부분이 생각보다 깊고 묵직해서 읽는 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특히 손절매의 중요성은 거의 7~10번 반복해서 강조될 정도로 핵심 중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투자 서적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실제 트레이더로서의 삶과 태도에 관한 실용적인 조언이 상당히 많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는 저자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저자는 "단타 트레이더라면 (미국 기준) 9시 30분에 장이 열리자마자 트레이딩만 하고, 오후 1시쯤 장이 느려지면 그냥 퇴근하듯 책상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하며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장이 열리기 전인 9시부터 이미 자리에서 시장을 준비하고, 장이 끝나는 4시 이후에는 오늘의 매매를 복기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지라고 강조하죠. 이 말에서 저자의 태도와 성실함이 단타 트레이딩 수익의 기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반부에서는 실제 기법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단 하나만 가르칠 수 있다면 3~5일 하락기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하며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걸 보자마자 ‘이거 흑삼병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상승 추세 지속형 ‘상승 삼법형’ 패턴과도 비슷한데, 조건이 조금 달라서 딱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 물론 차트 패턴은 정답이 있는 분야가 아니고, 해석 역시 개인의 몫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맞냐 아니냐가 아니라, 자신만의 일관된 원칙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는 메시지죠.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기법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실제 트레이더의 생활 방식·준비 과정·심리 관리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원칙을 솔직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책팔이 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나스닥 레벨 II 활용, 체결 강도 해석 등 실무적인 내용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타 트레이딩을 진지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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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 - 데이비스 투자 가문에게 배우는 주식 불변의 법칙
존 로스차일드 지음, 김명철 외 옮김, 이상건 감수 / 유노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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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부터 1987년까지 은행 주가는 세 배 가까이 뛰었고 다우지수 역시 눈부신 선전으로 2,000포인트를 훌쩍 넘었으며, 1987년 여름에는 역대 초고 기록인 2,722포인트를 달성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기복 없는 상승세를 거듭했지만 특정 시점부터 도교와 월 스트리트 모두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채권 약세와 달러 가치 하락이 전형적인 약세장의 징후로 나타났다.
 이번에는 투자 손실이 빠르고 격렬했다. 다우지수는 하루 만에 508포인트, 즉 단일 장중 약세장으로 역대 최악의 일일 손실 기록인 23%가 급락하는 등 10월까지 36%나 하락했다. 대규모 투자 회사를 주가 폭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보험이라는 정교한 연계 매매 제도를 마런했지만 오히려 이 제도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대다수 전문가는 다우지수 3,600 포인트를 예측했으나 그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다우지수는 1,700포인트로 주저앉았다. 상황이 이쯤 되자 영향력 있는 전문가들은 세계 금융제도의 사활마저 염려했다.
 프로엑트와 셸비가 공동으로 작성해 대폭락 이전에 뉴욕벤처펀드 주주에게 발송한 연례 통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전망이 포함돼 있었다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문은 '미국 증시의 놀라운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입니다. 지금까지 약 5년간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막을 내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경제적, 정치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도 상당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투자 수익은 예측보다 태도가 결정한다.

 펀드 매니저는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향후 등락을 예상할 때 고객과 마찬가지로 객관성을 상실해 오판하기 쉬운 경향이 있었다. 만약 셀비가 뉴욕벤처펀드의 조사 보고서에 명시된 것처럼 자사의 시장 수요에 맞춰 행동했다면 몇 차례의 손실을 면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가 중요한 반등 시점에 맞춰 증시에 돌아왔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가? 그는 포트폴리오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과 감정에 충실했으며 펀드 투자자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조언했다. 
 투자 위축이 수개월간 계속되자 1988년 1원에 발행된 <배런스>의 연간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평소보다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펠릭스 줄로프는 냉혹하게 평가했다.

"이 약세장이 다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 지금은 그 시작일 뿐이다."

폴 튜더 존스는 논접을 바꿨다.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한 점은 '앞으로 약세장이 닥칠 것인가' 하는 문제 보다 '1930년대에 겪었던 것 같은 세계적인 침체를 과연 우리가 막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텔레비전 해설자이자 오토바이광 짐 로저스도 앞서 두 사람과 비슷한 의견을 표명했다.

 "전세계의 대다수 주식 시장이 극적인 상승세를 타겠지만 6개월 이상체 지속되진 않을 것이고 그 시점이 지나면 진정한 약세장이 닥칠 것이다. 내가 말하는 약세장이란 금융 산업의 대다수 사람과 전 세계 대부부의 투자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치명상을 남길 약세장을 의미한다. 사실상 나는 많은 시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앞으로는 그럴 기회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그 시장들의 존립 자체가 힘들다는 게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다년간의 약세장 전망은 보기 중개 빗나갔다. 증시는 계속 개장됐고 주가는 상승했으며 충직한 투자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거머쥐었다.
 S&P500기업이 증시 붕괴로 내리닫고 있을 때도 뉴욕벤처펀드의 손실은 훨씬 적었다. 뉴욕벤처펀드 투자자 중 공황 상태에 빠져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셸비는 자금 마련을 위해 굳이 미래의 우량주를 매각할 필요가 없었다.

 1988년 가을의 현대 월 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날도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뉴욕벤처펀드의 연간 보고서에는 아예 그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이전 보고서는 증시 붕괴 이전에 배포됐기 때문에 뉴욕벤처펀드를 통해서만 증권 소식을 접한 고객은 중시 붕괴가 발생했는지조차 모를 정도였다. 그해 다우지수 하락률이 17%, S&P500지수 하락률은 15%였던 것에 반해 뉴욕벤처펀드의 주가 하락률은 6%에 불과했다.
-------------------------------------------------- 발췌  끝 -----------------------------------------------------------


2021년 한국어 번역 책이 나왔고 많은 관심 덕분에 4년만에 개정판이 나온 존 로스차일드의 『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은 단순한 투자 성공담이 아니라, 한 가족이 50년 이상 지켜온 철저한 원칙과 인간적인 통찰을 담은 투자 인문서입니다. 화려한 수익률이나 단기 매매 기법이 아닌, 꾸준한 신념과 절제된 사고로 시장을 이겨낸 ‘데이비스 가문’의 이야기를 통해, 장기 투자와 가치 투자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 냄새 나는 투자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존 로스차일드는 저널리스트 출신답게 복잡한 금융 개념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풀어내며, 실제 인물의 성장과 실패, 그리고 배움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셸비 컬럼 데이비스가 단돈 5만 달러로 시작해 9억 달러 자산을 일군 과정은 단순한 부의 축적기를 넘어, ‘시간을 이기는 투자자의 자세’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또한 이 책은 시장을 예측하려는 욕망보다 ‘원칙을 지키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데이비스 가문은 불황기에 공포를 이겨내고, 호황기에는 자만을 경계하며, 오랜 기간 꾸준히 자신만의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했습니다. 이는 요즘처럼 정보가 넘치고 유행이 빠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투자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읽는 내내 ‘투자는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철학의 싸움’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로스차일드는 단순히 데이비스 가문의 업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정성껏 그려냅니다. 덕분에 이 책은 주식 투자자뿐 아니라, 꾸준함과 신념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께 깊은 울림을 줍니다.


결국 『월가의 전설 100년 주식투자 비법』은 돈을 버는 법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시장의 소음 속에서도 자신만의 나침반을 찾고 싶은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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