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내리는 토요일 오후 통상 일이 끝나는 네시면 바삐가는 책방을 포기하며 만신창이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며 집으로 향했다.
오일동안 일하며 주말에 만날 책을 기대하며 열심히 일했는데 기분을 아주 더럽게 만든 ‘회사놈들‘ 세치혀로 거짓말만 살살 하는덕에 아주 죽을 맛이다.
덜가진자와소유하지 못한자의 아픔 이랄까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막막함에 일요일 비가 수그러 들자 위안 삼아 책방 마실을 나갔다.
언제 들어왔다 나갈지 모르는 책방의 책들은 순간이자 타이밍 인데 어찌보면 책이 나를 선택하는 듯 한 느낌이다.
책 값이 비싼 지만지 출판사의 책들이 요새는 자주 눈에 뛴다.
오늘의 픽은 처음들어보는 작가 라서 더욱 횡재한 느낌이다.
찾고 있던 책들이 어느날 문득 갑작스레다가올때는 빨리 읽어야지 하는 생각 보다는 그저 아끼고 아끼다가 천천히 음미 하면서 바라보는즐거움이 있다.
그래야 책방 나들이 하는 즐거움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든다.
몸도 마음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장마에 눅눅한 기분을풀어줄 책들이 그래서 더더욱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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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05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침 저녁님 지만지!

할인도 안해주는 지만지
출간 되자 마자 절판 아니면 품절인데
비네리는 토요일의 득템!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7-05 04:54   좋아요 2 | URL
그래서 더욱 애착이 가네요!

얄라알라 2021-08-31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다양하게 읽으셔서, 서재 구경이 더 재밌네요^^

아침에혹은저녁에☔ 2021-08-3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