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지왕 1 - 시간의 모래 폭풍에 맞서다
그림나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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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평소에 하는 말..

자기는 말쌈대장이라고 한다. 말싸움에 있어서는 자기가 상당하 고수라나 뭐라나...

가끔 무대뽀로 아무말이나 하기도 하지만 한번씩은 근거를 들어 이야기할 때도 있어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이 은근히 아들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오후에 읽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3권까지를 2권이나 읽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학교에 들고 가서 또 읽는다고 들고 나선다.

 

아들이 좋아라 하니 부모 마음에도 꼭 드는 책이다.^^

논술이 열풍이긴 하다. 수능 치고 또 다시 논술을 준비해야 하고 ..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말도 있고 뭔가를 표현할 때 자기 마음에 담은 말은 근거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발표력에 있어서도 뒤진다.

 

이 책엔 용의 논술을 구사하는 주영웅이 등장한다. 10살 이라는 어린 나이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표현이 참 매끄럽고 정식으로 교육기관에서 논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태고난 재능을 인정 받아 시장에서 물건을 팔 때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사고 싶어지게끔 하여 물건을 판다.

운선대사의 추천장으로 입학하게 된 학교 북해서당...

과연 이 학교에서 영웅이는 무사히 논술공부를 마칠 수 있을까?

영웅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많다보니 아무리 말 잘 하는 영웅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될 듯한 분위기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창과 방패의 이야기처럼 ..

어떤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창과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가 나올 경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야 원만하게 진행되는지 평소에 단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금새 말싸움에서 지고 말 것이다.

한 마디의 말이라도 조리있게 끌고 가는 것..

이것이 논술의 시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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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50
인고 발터 지음, 김주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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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이름을 떨친 화가들이 많긴 하지만 그들이 성공을 거두기 까지 순탄했던 사람들은 드문 것 같다. 오죽하면 화가들이 배를 곤다는 말까지 생겼을까...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이 떠난 이 자리엔 그들이 남기곤 그림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데 어떤 경우는 부르는 게 값인 경우도 있다.

경매에 나온 그림들이 즉각즉각 팔려나갈 때 그 천문학적인 숫자에 우리는 입만 벌리고 있다.

오늘은 그 중의 한 사람인 고갱에 관해 다룬 <폴고갱>을 만나봤다.

 

<언제 결혼하세요?> 를 표지 그림으로 내걸었는데 색감이나 시대 등이 고갱이 화가로써의 삶에서 한창 전성기 때 그려진 그림이 아닌가 싶다.

시대별로 편집되어 있어서 인상주의 시대부터 타히티에서 남긴 열대의 유산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체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외로운 모양이다. 외로우면서도 가정에 대해서는 소홀한...뭔가 이율배반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그런 상황들이 많다.

 

인상주의 시대에 그려진 <춤추는 브르타뉴 소녀들>은 형태를 이루는 확고한 윤곽선의 강조가 특징이라고 한다. 브르타뉴 소녀를 그린 그림이 이 외에도 몇 점이 더 있지만 타히티에서 그린 그림만큼 생동적이거나 강렬하지는 않다.

남태평양 화가...라는 신화를 일군 고갱은 그 시대보다 지금 시대에 더 그를 알아주지만 맘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어쩌면 외롭고 힘든 생활에서 더 그림에 매달리지 않았을까...싶기도 하다.

인도양 한가운데서 전혀 새롭고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을 보내오는 괴물...이란 평가를 그 시대에 받았는데 한 가정의 가정으로써는 낙제점이겠으나 화가로써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새로운 도전의식 같은 건 본받을 만하다.

누구도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면서 한 곳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오늘 날 이렇듯 열광하는 그림을 남기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세상은 씁쓸하면서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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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하는 위인동화 : 왜 그랬을까? 한국의 위인들 노마의 발견 10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지음, 임정아 그림 / 해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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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입시에 반영된다는 발표가 몇 해전 나고 부터는 글쓰기뿐만 아니라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생각하기 등.. 통합적인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노마의 발견에선 그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동화이다.

현재 위인이라 꼽는 인물들을 제시하고 인물의 업적을 더듬어 오늘 날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평가 하는 것이다. 물론 한 사람의 시각이 다 옳을 수 없다.

그 부분부분 옳다고 여기는 것 중에서도 가장 최선의 사항들을 가져와 자신의 논리로 다시 다듬어야 할 것이다.

 

11명의 위인들의 삶을 다시 재조명해 볼 기회였다.

보통 한 사람 한 사람 위인의 업적을 적은 동화책을 읽을 때 책을 읽는 선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거나 독후감을 써 본다거나 독후감상화..혹은 그 인물에게 편지쓰기 정도의 독후활동을 하는 선에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에선 그 인물의 행동이 옳았느냐, 아니면 그 보다 앞선 다른 행동을 했어야 옳았느냐..하는 문제로 토론을 벌인다. 위인의 삶을 비판한다는 것 자체가 발상의 전환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보통 학교에선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이면 무조건 본받아야 한다라는 식의 교육을 받은 우리 세대에는 다소 당황스런 토론이 되기도 하는데 생각이란 새로운 발상을 가져와야 글쓰기도 말하기도 발전이 따라온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토론식의 읽기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책을 읽는 방법도 많이 변해야 하는 구나 라는 걸 느낀다.

토론 하며 읽기...

비교적 난해한 토론도 있긴 하다. 이것다. 저거다...결론 지을 수 없는 가령 계백장군의 경우 자신의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 것은 옳은가. 그른가 하는 문제가 나오는데 이러한 경우 오늘 날 사람의 목숨이 제일 소중하다 하고 사형제도도 없애는 판국에 꼭  옳다고도 그르다고도 할 수없다.

그 시대가 처한 상황에서 어쩌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으니 오늘 날 우리가 혹은 우리들의 후손이 바라보는 시간은 그 시대에 살던 사람이 아니고는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문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가족을 사랑한 마음은 시대를 막론하고 다 같지 않을까...

 

딱히 누구가 제일 마음에 든다라고 하긴 그렇고 이 책에 실린 11명의 위인들이 모두가 그 시대엔 최선의 선택을 하였고 자신의 안위가 아닌 나를 먼저 생각한 사람이었다는 걸 생각하고 보면 오늘 날 우리가 편안하게 사는 것도 다 이분들의 값진 희생 때문이다. 훗날 우리의 후손이 태평성대를 이루고 살아가려면 오늘 날 우리 또한 경제대국을 만드는 데 일조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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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만나는 동물지식백과 1 - 놀라운 동물의 몸
파멜라 히크만.에타 케너 지음, 이일형 옮김, 팻 스티븐스.그레그 더글라스 그림, 권오길 / 청림아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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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아들은 동물을 참 좋아한다. 보통 그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개나 고양이 같은 종류이긴 하지만 그 동물을 키우기가 사정이 여의치 않는대도 불구하고 키우자고 졸라댈 땐 참 난감하다. 아들이 그렇다.

손이 모자라 키울 형편이 안 되고 돌 볼 자신이 없는데도 무작정 떼를 쓴다.

동물 뿐 아니라 곤충에도 관심을 가져 한 때는 곤충학자가 되겠다고 난리더니만 요즘은 장수풍뎅이랑 사슴벌레 열심히 키워보고 조용하다. 이 책에선 각각의 동물들이 가진 색상을 잘 표현해서 그런지 받자마자 책장을 넘겼을 때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들에 깜짝 놀랐다.

꼭 진짜 같아서.. 뱀은 실지로 나와서 구불거리며 기어갈 것 같았다.

한정된 페이지에 방대한 양의 동물이 싣고 있어서 내용까지 세세하게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동물이랑 그 동물이 가진 습성은 나타내고 있어서 동물에 대한 궁금증이 한꺼번에 해결 되는 느낌이다.

아들은 이 책을 들고 내게 자잘한 퀴즈를 낸다.

어느 것이 진짜로 독이 있는 걸까? 어느 게 진짜 산호뱀일까? 그런 퀴즈를 낸다는 건 자기도 열심히 봤다는 뜻이라 내심 혼자 흐뭇해했다^^

개구리나 비버 혹은 바닷속에 사는 여러가지 상어나 고래 문어들의 습성까지도 분류하여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동물들은 자기들끼리의 고유한 언어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어떤식으로 주고 받는지는 잘 모른다. 이번에 사람과 소통 하려는 동물..즉 침팬지 같은 걸 보면서 사람은 훨씬 사람다워야 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만약 침팬지가 더 영리해져서 사람의 언어를 더 많이 안다면 ...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까?^^

동물들이 가진 감각, 먹이... 스스로 보호하는 법 등 ...

그 중에서 뱀이 죽은척 하는 장면은 정말 웃겼다. 어쩌면 그렇게 뒤로 뒤집어져 피까지 흘리며 연기를 할 수 있는지 .. 아무리 그것이 살아가는 정답이라 하더라도 간사한 뱀...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겨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연기력으로 따지면 짱이다.

이런 동물들도 겨울잠을 자고 나름대로 겨울을 잘 이기기 위해 그에 적응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가장 자유롭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 비해서 공간의 제약을 받으면서 생태의 규칙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볼 때 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오는 사람들은 좀 반성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정해진 틀 안에서 나름대로 변모를 꾀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더 큰 이익을 얻기 위해 더 많은 희생을 강요한 건 옳지 않다고 본다. 특히나 그 상대가 말 못하는 동물일 경우 더 하다. 지금 바다를 오염시킨 기름 유출 사건으로 보더라도...얼마나 많은 손실을 자연에 입히고 있는건지...

어쩌면 동물들의 삶에서 순수한 모습은 오히려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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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지왕 1 - 시간의 모래 폭풍에 맞서다
그림나무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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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는 말쌈대장이라고 한다. 말싸움에 있어서는 자기가 상당하 고수라나 뭐라나...

가끔 무대뽀로 아무말이나 하기도 하지만 한번씩은 근거를 들어 이야기할 때도 있어 그냥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런데 이 책이 은근히 아들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오후에 읽기 시작해서 밤 9시까지 3권까지를 2권이나 읽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학교에 들고 가서 또 읽는다고 들고 나선다.

 

아들이 좋아라 하니 부모 마음에도 꼭 드는 책이다.^^

논술이 열풍이긴 하다. 수능 치고 또 다시 논술을 준비해야 하고 ..

말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 한다는 말도 있고 뭔가를 표현할 때 자기 마음에 담은 말은 근거를 들어가며 논리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면 발표력에 있어서도 뒤진다.

 

이 책엔 용의 논술을 구사하는 주영웅이 등장한다. 10살 이라는 어린 나이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표현이 참 매끄럽고 정식으로 교육기관에서 논술을 배우진 않았지만 태고난 재능을 인정 받아 시장에서 물건을 팔 때도 상대의 마음을 움직여 사고 싶어지게끔 하여 물건을 판다.

운선대사의 추천장으로 입학하게 된 학교 북해서당...

과연 이 학교에서 영웅이는 무사히 논술공부를 마칠 수 있을까?

영웅을 시기하는 무리들이 많다보니 아무리 말 잘 하는 영웅이라도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될 듯한 분위기다.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창과 방패의 이야기처럼 ..

어떤 방패로도 막을 수 없는 창과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가 나올 경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 가야 원만하게 진행되는지 평소에 단련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금새 말싸움에서 지고 말 것이다.

한 마디의 말이라도 조리있게 끌고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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