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또 오구리 슌이다. 오구리 슌에 대해서 아주 간단히, 간단히 얘기하면 인기를 얻어서 발돋움을 하려고 할 때 쌍벽을 이루는 녀석이 나타나서 일본의 모든 관심을 다 가져가 버렸다.

같이 놓고 캐스팅이 되었을 때에도 그 녀석이 배역을 차지해 버릴 정도로 천재가 있었으니 야마다 타카유키였다. 지금은 카더가든과 구분이 불가능해졌지만 야마다 타카유키의 인기는 대단했다.

오구리 슌은 점점 엇나가던 찰나 오구리 슌 하나만 믿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전폭적으로 밀어줬던 매니저가 암에 걸려 힘겨워하면서도 오구리 슌을 어떻게든 위로 올리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그 매니저는 병세가 잠깐 호전되어서 괜찮을 줄 알았지만 그만. 오구리 슌과 매니저의 이야기를 찾아보면 이게 더 영화 같음.

아무튼 오구리 슌과 아오이 유우 주연의 가스인간 제1호가 넷플릭스를 통해 올해 나오게 된다. 이 시리즈는 24년부터 떠들썩했다.

오구리 슌과 아이오 유우가 23년 만인가? 13년 만인가? 다시 주연을 맡게 되었고, 총괄 프로듀스와 각본이 연상호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감독은 간니발의 가타야마 신조가 맡았다.

간니발은 시즌 1은 너무나 재미있었는데, 시즌 2가 늘어지면서 좀 그래. 그래도 가타야마의 영화 [실종]이나 [벼랑 끝의 남매]는 매우 재미있었다. 가타야마는 봉 감독의 스텝으로 봉준호 키즈 같은 영화인이다.

주연 급으로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나오는데 포스터로 보면 전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 또 히로세 스즈, 하야시 켄토가 나온다. 이 시리즈는 60년에 나온 가스인간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서 리메이크되었다. 원작은 60년에 나온 일본 영화인데 기가 막히게 촬영을 해서 당시 할리우드에서도 교본으로 삼을 만큼 잘 만들었다.

60년인데 투명인간 같은 가스인간의 특촬이 훌륭했다. 일본 고전 공상과학물을 한국인이 연출을 한다는 게 여러 놀라운 일 중 하나다.

원작을 보면 2019년에 고인이 된 야치구사 카오루 배우의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데 놀랍도록 예쁘다.

가스인간을 쫓는 형사로 오구리 슌의 모습을 기대해 보자. 연상호의 각본이 얼마나 훌륭하게 각색되었는지 알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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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세계를 덮쳤던 당시 요코하마항에 입항한 호화 여객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집단 감염이 된 실제 이야기다.

이 호화 여객선은 2020년 2월 3일에 입항 후 승격 전원이 하선을 완료한 2월 21일까지의 일을 다루고 있다.

당시 56개국 3,711명의 승객과 승무원 중 검체 채취로 10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 일본은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와 직면하게 되었는데, 이 당시 일본 정부는 미비한 대처로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감염환자는 자꾸 속출하고 감염이 된 환자는 점점 죽음으로 가는 상황에서 여객선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외부에 가족과 일상을 두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들어간 의사와 간호사들이었다.

외부에 있는 이들의 가족에게는 비밀이 지켜져야 했지만 아빠나 엄마가 코로나 환자를 돌본다는 소문이 퍼지면 그 가족 역시 일상이 무너지고 아이는 유치원에서도 따돌림을 받게 된다.

문제는 당시 일본에는 대규모 바이러스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기관이나 병원이 없었고 병원을 바이러스 지정 병원으로 하려고 하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여객선 안으로 투입된 사람들은 의료 자원봉사 조직인 디매트였다. 디매트란 재해 파견 의료팀으로 의사, 간호사, 의료사무직으로 구성된 재해 사고에 투입되는 전문 훈련을 받은 의료팀이었지만 코로나 같은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훈련을 받은 전문팀은 아니었다.

이들의 처절한 사투와 정부와 현지 의료팀들과의 마찰, 그리고 환자들과 승무원들 간의 힘든 관계의 교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무척 현실적이다. 거의 다큐처럼 흘러간다. 디메트의 지휘관으로 오구리 슌, 정부 관계자로 마츠자카 토리. 디매트 의료진으로 이케마츠 소스케, 여객선에 투입된 현장 감독의 쿠보즈카 요스케가 나온다.

일본의 탑인 이들 배우들도 이렇게 한꺼번에 연기를 하기는 처음이다. 마츠자카 토리나 이케마츠는 선배들과 함께 연기를 해서 안도감이 들었고,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어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했다.

투입된 의료진들 역시 사람이다. 눈 앞에서 피를 토하고 기침을 하며 분비물을 뱉어내면 너무 무섭고 겁이난다. 하지만 그럴 표출해서는 안 된다. 진짜 무서운 건 모두가 무너지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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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놀라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리즈다. 3박자가 잘 맞게 만들어진 시리즈다. 음산하고 음험한 분위기,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 적재적소의 점프 스케어가 이 시리즈를 재미있게 만든다.

인간혐오나 스릴러 적 요소의 공포가 아니라 저주, 오컬트 쪽 공포다. 그래서 귀신이 인간을 삼키는 장면이나 이야기가 무섭게 매 회마다 나온다.

처음에 등장하는 주인공 친구의 엄마는 그냥 그 자체로 무섭다. 이 배우는 우리나라로 친다면 김해숙 정도의 연기를 펼친다. 그래서 얼굴 그 자체로 너무 무섭다.

오컬트 쪽 공포를 좋아한다면 중독이 강하게 되어서 마지막까지 와와 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점프 스케어가 무섭게 매 회마다 이어지는데 다른 영화의 그냥 놀라게만 하는 게 아니라 이전 장면부터 그러데이션처럼 서서히 공포가 몰려오더니 점프 스케어로 사람은 공포로 몰아넣는다.

주인공 애마는 10년 동안 베스트 공포소설가다. 10년 만에 마지막 장을 끝내고 사인회를 여는 자리에 고향 친구가 찾아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어딘지 모르게 아파 보이는 모습을 하고 애마에게 소설 속 마리안은 실제로 존재한다며 목을 매달아 죽고 만다.

애마는 다시는 가기 싫은 고향으로 가게 되고 서서히 무서운 일들이 일어난다. 오컬트 공포라 오멘, 유전 같은 분위기가 가득하다. 무서운 장면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미지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무서운 공포에 반응을 할까, 귀신이나 데몬 같은 공포는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 분위기, 배우들이 얼마나 무섭게 연기를 하느냐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 점에서도 꽤 볼만하다.

이런 오컬트 공포는 두 시간 정도에 끝내는 게 가장 적당한데, 시리즈로 끌고 나가면 지루한 부분이 꼭 있다. 그걸 잘 넘기면 또 영차영차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마지막 결말은 후속 편을 예고한다. 프랑스 공포를 체험하고 싶다면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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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여러 기괴한 캐릭터가 있지만 남매의 집에 나오는 세 명의 침입자만큼 기괴하고 숨을 조이는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다.

2009년에 나온 40분 정도의 단편 영화로 청불이다. 그렇다고 해서 선정적이거나 고어적인 부분이 나오는 건 아니다. 전혀 없다. 하지만 짧은 영상 속에서 강력할 만큼 기기괴괴하고 무서움이 농밀하다.

이 영화는 캐릭터의 이름이나 행동, 미장센을 포함한 집 안의 벽이나 배경, 짧은 러닝타임 속 세계관을 설명하는 라디오 속 방송 등 뭣하나 빠지는 거 없이 완벽에 가까울 만큼 굉장한 영화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아포칼립스의 세상과 침입자들과 남매 사이의 숨 막히는 이 분위기가 압도적이다. 영화가 어려운 만큼 여러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있다.

화면으로 코스믹이나 오컬트 적인 부분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라디오 방송과 캐릭터의 기괴한 행동과 모습을 통해서 상상할 수 있다.

영화 중간중간 반 지하 집으로 섬광이 한두 번씩 터지는 모습에서 상상. 주사는 모든 걸 통틀어 충격적이인 상상. 침범한 세 명의 침입자는 정말 새로 태어났기에 저렇게 기괴한 인간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주사는 가지게 만든다.

마지막 오빠는 동생을 포기한다. 이성과 본능은 다른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학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밖에서 잠그고 여는 문, 안경이 순이에게 속삭이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나 깨진 안경은 학대의 메타포일지 모른다.

라로우의 낙서가 지워지지 않는 건 학대받은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영화는 너무 좋다. 영화는 짧은데 이야기할 거리가 아주 많아서 이틀 정도 이 영화만 이야기도 모자랄지도 모른다.

30년 전 정든 님 라디오에 무명시절의 박찬욱이 나와서 영화 스피드에 관한 이야기 하는 걸 들었는데, 와 이렇게도 해석이 가능하구나 했다.

이 영화는 몹시 정적이며 배경도 한정적이고 움직임도 최소한인데 공포는 거대하다. 영화 키드들아 아직 보지 않았다면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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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산하고 스산한 냉기가 옷 사이로 피부에 닿는 그런 호러 스릴러다. 제목처럼 통제할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긴데 분노로 인해 통제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오래된 의식 같은 것으로 통제할 수 없는 이야기다.

캐나다 어디 시골의 한 마을에 사고뭉치로 낙인찍혀 정신병원 같은 학교에 수감되고 마을로 새로 부임한 한 경찰이 두 학생과 함께 마을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이야기.

마을은 조용하고 사람들은 친절한 것 같지만 어딘가 이상하고 수상하다. 마치 간니발의 구게 마을과 비슷하다. 다 친절하고 조용한 산골 마을인데 다들 뭔가 숨기고 있고 수상하다.

두 명의 여학생이 수감된 학교는 청소년들을 치유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그 안에서는 충격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다룬다. 그 최고 위에는 에블린이라는 교장이 있다. 교장이라고 하지만 마치 사이비 교주 같은 모습이다.

학교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지역 경찰은 모른 척하면서 부임한 경찰이 이상하게 생각하며 비밀을 파헤치고, 그 비밀 속에는 아이를 임신한 부인 또한 깊게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야기 자체는 흥미로운데 중반부가 지루하게 흘러간다. 주인공 경찰이 나오지만 그렇게 역할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고, 성소수자 요소가 느슨하게 이어진다.

이야기의 골자는 에블린이 학생들에게 컬트적 주술을 걸어서 사건이 일어나는 이야긴데 불필요한 잔가지 이야기가 별로다. 이런 이야기가 미국이나 캐나다의 촌 구석에서는 실제로 일어난다고 한다.

에이 설마? 할 수도 있는데 근래에 미국에서 일어나는 기가 막힌 일들을 보면 시리즈 속 이야기가 여러 곳에서 아직도 많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생각된다. 사이비 교주 같은 에블린 역으로 토니 콜벳이 나오는데 토네 콜벳만 볼 만하다.

메이 마틴이 주인공 경찰 역으로 나오는데 성별이 없거나 둘 다다. 실제로 본인은 자신을 여자로 불러도 되고 남자로 불러도 된다고 했는데 영화를 보면 메이 마틴은 남자이긴 하나 여자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

실제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테스토르테론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보도만 되고 있어서 성별이 애매하고 프로필에도 성별은 나오지 않는다. 이런 점을 시리즈에서 경찰 역으로 살리려 했다. 이야기의 중심에 선 또 한 명은 임신부 아내로 나오는 사라 가돈이다.

사라 가돈은 10여 년 전에 스티븐 킹 원작 시리즈 11.22.63에 나왔는데 정말, 너무 예뻤다. 제임스 프랭코가 주인공인데 현재에서 63년 11월 22일에 일어나는 케네디 암살을 막으로 과거로 가는 내용이다.

근데 보면 알겠지만 스티븐 킹은 어떻게 단지 과거로 가는 내용을 뿐인데 그 안에 정치, 인간, 사랑, 복수 같은 것들을 집어넣어서 너무 잘 만들었다.

토니 콜벳이 이 시리즈의 제작을 맡았는데 생각보다 재미가 없다. 토니 콜벳은 실제가 영화 속보다 예쁘다. 근래에 한 식장에서 폴 다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간단히 말해서 쿠엔틴 타란티노 이 노망한 놈아 폴 다노에 대해서 그렇게 말하지 마, 웃기고 있네 흥. 같은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

이 시리즈는 미드 소마에서 약간, 간니발에서 약간, 기타 기존의 미스터리 시리즈에서 전부 조금씩 떼와서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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