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맛 영화지만 정말 최고가 아닌가 하는 영화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병맛인데 그 병맛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주욱 끌고 가니까 아주 좋다. 이 영화 속에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모든 걸 다 했다.
좀비 초밥이 등장하여 점점 세를 불리더니 사람들까지 좀비화시켜버린다. 그 과정에서 촉수 초밥과 함께 이형변이자와 사이델리킥 총잡이 초밥까지 등장한다. 모든 초밥들이 좀비화되었지만 초밥 사이에서도 계란초밥은 또 따돌림을 당하기에 케이코의 편에 선다.
이 영화는 안 그런 것 같은데 영화 전반에 청불이 가득하다. 대 놓고 그런 장면은 없지만 케이코의 무술로 남자들의 거시기를 사정없이 격파하여 끔살시기고, 좀비 초밥이 예쁜 여자의 몸을 뚫고 들어가서 또 거기로 나온다.
좀비 초밥들은 최고의 재료 참치를 인간화시켜 인간들을 잡아먹으려 든다. 조직 간의 배신, 인간애, 장인의 비법을 비롯해서 무엇보다 케이코의 성장이 큰 그림이다. 병맛과 병맛이 배우들의 오버와 합쳐 전혀 이상하지 않게 보이는 영화가 되었다.
주인공 케이코의 다케다 리나는 요즘은 와카코와 술 시즌 7까지 하면서 캐릭터가 굳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무술가 집안의 딸냄으로 첫 영화 역시 현란한 발차기를 하는 영화로 입문했다. 이 영화는 병맛에 오버를 떨어야 해서 케이코의 액션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발차기 정도는 볼 수 있다.
존 카펜터의 코믹 버전이라면 바로 데드 스시 이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인간들이 초밥에 물려 괴물로 변하고 목이 댕강 날아가는 장면들이 코믹하면서 엽기적이다.
일상의 초밥, 장인의 손, 야한 불륜, 남존여비, 가학성, 음식과 성적 매력, 감염된 초밥, 인간 공격, 인간의 괴물화, 초밥들의 비행 공격, 제이슨의 오마주, 피의 도주, 감염된 인간의 증상이 전부 병맛인데 좋다.
계란 초밥은 진지하게 노래를 부른다니까 시바끄. 왜 시리즈로 뽑아내지 않을까? 오직 상상력으로 영화의 교과서적 장르를 전부 파괴해 버린 코믹공포엉망진창아크로바틱 영화 데드 스시다.